*산행일:2012.7.17.화요일.흐림
*산행시간:12시간(도상거리:21km)
동서울터미널(15:25)-대화터미널(17:40)/숙박/택시(05:00)-벽파령임도/차단기(05:20)
벽파령임도/차단기(05:20)-벽파령(05:40)-남전산갈림길(06:25)-청옥산(06:25)-삿갓봉(08:20-09:15)-새골재(10:43)
-810봉(11:08)-877봉11:30)-맷둔재(13:00-13:20)-삼방산갈림길/925봉(14:00)-918.8봉/삼각점(14:15)
-925봉/고압철탑봉(14:24)-성안산(15:25)-797봉(16:23)-밤재(17:20)
밤재/미탄택시(17:35)-미탄터미널(17:45)/(18:40)-동서울터미널(21:30)
*후기
하루 전날 평창군 대화면소재지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터미널 앞의 땀띠공원을 산책하였다.
이 공원은 계방 3구간 벽파령으로 내려와 대화에서 버스를 타기전 땀을 씻은 곳으로 산 아래에서 솟구치는 샘물터에
공원을 만들었다. 수정처럼 맑은 물가에 발을 담구고 거침 없이 뻗어나간 계방의 줄기를 바라 보았다.
주왕산에서 좌우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굉장히 웅장하고 시원하게 느껴졌다.
거대한 계방의 중심부를 병풍삼아 마을 뒷편에는 작은 산줄기가 한꺼풀 마을을 감싸고 있었는데
밀려오는 파도를 한 단계 잠재우는 항구의 방파재 처럼 보였다.
더불어 북쪽으로는 명산인 거문산과 금당산줄기가 아스라 하였고 남쪽으로는 남병산 줄기가 감싸 안았다.
(클릭하면 원본)
일기예보에 오전의 비올확율 60% 였지만 다행이 비는 내리지 않았다. 터미널 옆에 위치한 택시부에는 지난 구간
이용했던 택시가 대기하고 있었다.
하안미리를 거쳐 매우 거친 비포장길을 오를때 드륵드륵- 차바닥에 돌이 심하게 걸리는 소리가 들렸고
장마기간 동안 웃자란 나뭇가지가 차에 스쳤다. 그렇게 택시는 어렵게 벽파령 임도 차단기 앞에 정차를 한다.
(벽파령에는 웃자란 숲이 점령을 하였다)
(남병산 갈림길에는 신경수님의 표지기가)
(신비로운 운무가 피어 오르는 청옥산)
(청옥산 삼각점)
(청옥산에서 지동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임도 차단기를 통과하여 왼쪽의 산 길로 접어든다.
지그재그길 20분 만에 벽파령 지맥길에 도착을 하고 오른쪽 청옥산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맥상의 벽파령에 이르니 이번 장마기간 몇 번의 빗줄기를 거친 숲은 많이 웃자라 있었다.
넝쿨은 길을 가로 막았고 형광펜을 그어 놓은듯 녹색빛갈의 송충이가 검은색 바지에 붙어 꿈틀거렸다.
벽파령에서 45분이 소요된 남병산 갈림길은 넓은 평지 같았고 숲이 어깨 높이로 수북이 자라 있었다.
남병산 갈림길에서 청옥산 방향으로 접어들자 길이 웃자란 숲에 가려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살짝 안부로 떨어 졌다가 청옥산 오름으로 향한다.약간의 잡목을 헤치고 헬기장인 청옥산에 도착하니
작은 정상석이 보인다.
빙 둘러쳐진 숲의 주위에는 비온 뒤의 싱그러운 운무가 둘러쳐져 있다.
청옥산에서 오른쪽인 남서 방향으로 접어 들어 내려 간다. 해발 150m 정도 고도를 떨어 트려 내려간다.
떨어진 안부에서 용수골가는 갈림길을 지나 올라선 1004봉 에서 왼쪽으로 꺾이어 내려가고
조망이 트인곳에서 고원의 밭인 육백마지기와 그 아래의 건축물이 보인다.
건너편의 청옥산 2.7km의 표지판이 있는 1038봉을 지나 내려 가니 큰 바위가 있는 1020봉을 넘는다.
그리고 고도를 살짝 높여 삿갓봉에 올라선다.
(청옥산에서 내려와 만나는 이정표, 용수골1.9km 방향이 삿갓봉 방향이고)
(잠시후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이런 기분좋은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한참동안 부드러운 초원지대가 이어진다)
(여기서 본격적으로 갈림길 없이 삿갓봉 방향으로 이어간다)
(하늘 말나리)
(왼편으로 육백마지기가 보이고)
(1038봉에는 이런 이정표가 있고)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들)
(삿갓봉)
(삿갓봉 삼각점)
(뱀이 많이 보였다)
(비비추)
(새골재)
넓은 헬기장인 삿갓봉에서 아침을 먹고 남서 방향의 우측길로 접어들어 내려간다.
청옥산에서 삿갓봉으로 오면서 길이 갈라지는 몇몇 지점에서는 번거롭지만 나침판을 확인하면서 진행을 한다.
삿갓봉에서 거진 해발 200m 이상을 하강하여 내려서니 적송지대가 나타나며 잠시 넓은 길이 이어진다.
떨어 졌다 살짝 올라선 733봉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타게 되고, 지맥에서 벗어난 860.8봉은 오른쪽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길로 우회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 후에 철조망이 있는 새골재로 내려선다.
(조그만 바닷돌들이 몇개있는 810봉, 건너편이 877봉이다)
(810봉에 있는 돌들)
(능선분기인 877봉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꺾이어 내려오니 깊이를 알수없는 동굴이 보이고)
(유산동 마을이 보이고)
(884봉부터 가시밭길이 이어지다가 703봉을 지나면서 맷둔재까지 호젓한 적송길이 이어지고)
(맷둔재 직전의 산불감시초소)
(맷둔재)
(맷둔재의 삼방산 등산로표시)
(맷둔재에서 이정표를 따라 올라간다)
주위가 훤하게 트인 새골재를 지나 813봉과 828봉을 지난다. 810봉에 오르니 둥글둘글한 민둥산 처럼 되었고
예전 이곳이 바다였는지 바닷가에서 나 볼 수 있는 돌들이 몇 개 보인다.
둥글둥글한 바다돌(?)들이 있는 810봉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건너편의 877봉을 오르니 어디가 정상인지
모호해지면서 그냥 뚜렷한 직진길로 진행하기 쉽게 되어 있다.
877봉에서 지맥은 오른쪽으로 90도 꺾이어 급하게 내려 가는 길이다.
877봉을 내려와 건너편의 841봉에 올라서니 옆으로 유산동 민가의 모습이 잘 보인다.
841봉을 지나자 등로는 가시넝쿨이 많아 진행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가시넝쿨은 맷둔재 전의 703봉 부근까지 지겹도록 군데군데 이어졌다. 이어지는 길을 따라 910봉 에서는
직진 길을 버리고 왼쪽의 10시 방향의 길로 접어들어 내려가고 옆으로 회동리의 모습이 보였다.
맷둔재가 가까운 703봉을 지나자 운치 있는 적송지대가 이어지면서 멋진 길을 따라 맷둔재로 내려선다.
임도 형태의 맷둔재로 내려서 밤재까지 약 4시간의 여정을 위해 휴식시간을 가졌다.
맷둔재를 출발하여 40분 만에 925봉에 올라선다. 생각보다 쉬운길이라 여겨졌다.
올라선 925봉에는 삼방산 2.1km의 이정표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면 삼방산 절개산 다래산으로 멋지게 이어지는 또 다른 오지의 능선길이다.
7년전 봄에 밤재-성안산-삼방산-절개산-다래산으로 멋진 산행을 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918.8봉에 도착하여 무성하게 자란 풀섶에서 삼각점을 찿아 확인한다.
초봄과 지금의 여름을 맞이한 이곳의 산줄기는 매우 달랐다.
내가 과거에 지나보았던 능선은 짖은 잡목과 가시넝쿨이 무성하였다.
918.8봉을 지나 잡목을 헤치고 고압 철탑이 있는 925봉에 도착하니 가시넝쿨이 자욱하였다.
철탑봉에서 남동 방향의 능선을 타고 내려가 862봉을 지나 834봉 부근은 부분적으로
날카로운 바위지대로 되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 이어진다.
(세번째 만난 독사)
(삼방산 분기봉인 925봉에서 왼쪽으로)
918.8봉의 삼각점)
(철탑이 있는 925봉은 가시넝쿨이 심하고)
(더덕도 캐면서)
(성안산)
(824봉을 지나간다)
(797봉을 지나면서 나타나는 약1km정도 이어지는 함몰지대는 안내하는 밧줄을 따라가야한다)
(밤재)
(밤재의 정자)
군데군데 이어지는 바위지대의 험한 줄기를 타고 성안산에 도착하였다.
성안산에 도착하니 일반산악회의 표지기가 많이 걸려 있다.
최근에 해놓은 정상을 알리는 표식이 걸려 있다. 왼쪽으로 이어진 길로 내려간다. 가파른 내림 길을 따라
성안산을 내려와 남쪽으로 둥글게 이어지는 줄기를 따라 도착한 824봉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97봉을 지나면서 동쪽으로 꺾이여 이어가니 군데군데 광산의 함몰지대가 나타난다.
함몰지대에는 설치된 밧줄을 따라 가야만 하고
밧줄이 이어지는 방향을 따라 마지막 648봉을지나 밤재로 내려서니 어느덧 17:20분 이었으니
벽파령 임도 차단기에서 밤재까지 때로는 잡목과 가시에 괴롭기도 했던 12시간 이었다.
밤재 정자에서 미탄개인택시를 호출하여 평창군 미탄면소재지로 달렸다.
미탄은 대화에 비해 조용하고 규모가 적은 면소재지였다. 그곳에서 더덕주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정선발 동서울행 막차는 미탄에 18시40분 이었다.
미탄을 출발하면서 하루종일 걸었던 그리운 평창의 산줄기를 음미하며 스르르 잠에 빠진다.
첫댓글 즐거운 산행을 하셨네요.뱀도 우글거리고,아직도 곰취가 많은 곳이네요.이제 마지막 구간만을 남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