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느웨의 파멸(나흠 2장)
[1-2절] 파괴하는 자가 너를 치러 올라왔나니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지어다. [이는](원문)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이스라엘의 영광 같게 하시나니[하실 것임이니] 이는 약탈자들이 약탈하였고 또 그 포도나무 가지를 없이 하였음이라.
본문은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 성 즉 앗수르 나라가 멸망할 것을 예언한다. 파괴하는 자는 니느웨 성 곧 앗수르 나라를 치러 올라올 것이다. 그들은 니느웨 성과 앗수르 나라를 멸망시키는 바벨론 군대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세상의 나라들은 영원하지 않다. 그 나라들은 멸망할 날이 있다. 그것들을 파괴하는 자가 올 것이다.
그들을 막는 것은 헛된 수고일 것이다.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지어다”라는 말은, 파괴하는 자를 막아낼 수 있다는 말이 아니고, “네 힘껏 막아 보아라. 그래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라고 보인다. 악한 세상 나라의 멸망은 하나님의 작정된 일이다. 역사상, 세상에 영원한 나라는 없었다. 앗수르 제국도, 바벨론 제국도 영원하지 않았다. 메대 파사 제국도 그러하였고 헬라 제국도, 로마 제국도 그러하였다.
2절의 ‘이스라엘의 영광’은 이스라엘 백성이 예전에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 누렸던 영광을 가리킬 것이다. 그때에 그들에게는 힘과 평안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의 영광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과거에 앗수르 군대는 이스라엘 나라를 약탈하고 멸망시켰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의 영광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앗수르를 멸망케 하실 것이다. 세계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3-4절] 그의 용사들의 방패는 붉고 그의 무사들의 옷도 붉으며 그 항오를 벌이는 날에 병거의 철이 번쩍이고 노송나무 창이 요동하는도다. 그 병거는 거리에 미치게 달리며 대로(大路)에서 이리 저리 빨리 가니 그 모양이 횃불 같고 빠르기 번개 같도다.
본문은 니느웨를 멸망시킬 침략군 곧 바벨론 군대의 공격을 묘사한다고 본다. 바벨론 군대는 방패와 옷 색깔이 붉을 것이다. 붉은 색은 죽음의 위협과 두려움을 주는 색깔이다. 또 바벨론 군대는 주로 병거들을 많이 사용할 것이다. 그것들은 번개같이 빠를 것이다.
[5-7절] 그가 그 존귀한 자[자들]를 생각해 내니 그들이 엎드러질듯이 달려서 급히 성에 이르러 막을 것을 예비하도다. 강들의 수문(水門)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되며 정명(定命)대로 왕후가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며 그 모든 시녀가 가슴을 치며 비둘기같이 슬피 우는도다.
5절의 ‘그는’ 니느웨 왕을 가리킬 것이다. 니느웨 왕은 존귀한 자들, 아마 그의 친위부대를 급히 동원하여 성을 방어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급하게 성을 방어하지만, 그 방어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니느웨 성은 티그리스 강변에 위치하였는데 강들의 수문(水門)이 열림으로 궁궐들이 파괴될 것이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니느웨는 강물의 범람으로 멸망했다고 한다(Poole). 많은 병사들이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정명(定命)대로’라는 원어(훗차브)는 ‘작정되었다’(NASB, NIV)는 뜻이든지 ‘훗차브’라는 사람의 이름(KJV)일 것이다(BDB). 하나님의 작정하신 대로, 니느웨의 왕후는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며 수치를 당할 것이고 그의 모든 시녀들은 가슴을 치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 것이다. 니느웨 성은 멸망할 것이다.
[8-10절] 니느웨는 예로부터 물이 모인 못 같더니 이제 모두 도망하니 서라, 서라 하나 돌아보는 자가 없도다. 은을 노략하라. 금을 늑탈하라. 그 저축한 것이 무한하고 아름다운 기구가 풍부함이니라. 니느웨가 공허하였고 황무하였도다. 거민이 낙담하여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히며 모든 허리가 아프게 되며 모든 낯이 빛을 잃도다.
니느웨는 본래 열국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은금의 저축한 것이 무한하고 아름다운 기구가 풍부하였고 거민들이 건강하고 용사들은 용맹스러웠다. 그러나 사람들은 뿔뿔이 다 흩어질 것이며 은금보화는 다 약탈당할 것이다. 니느웨는 공허하고 황폐하게 될 것이다. 그 거민들은 낙심하고 낙담하며 두려워 떨 것이다.
[11-12절] 이제 사자의 굴이 어디뇨? 젊은 사자의 먹는 곳이 어디뇨? 전에는 수사자 암사자가 그 새끼 사자와 함께 거기서 다니되 그것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었으며 수사자가 그 새끼를 위하여 식물을 충분히 찢고 그 암사자를 위하여 무엇을 움켜서는 취한 것으로 그 굴에 채웠고 찢은 것으로 그 구멍에 채웠었도다.
전에는 니느웨 성에 사자같이 용맹스러운 왕족들과 용사들이 있었다. 그들을 두렵게 할 자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자기 자녀들과 아내를 위해 많은 것을 취하였고 집에 채웠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그런 용맹한 자들이나 그들의 집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다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13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너의 병거들을 살라 연기가 되게 하고 너의 젊은 사자들을 칼로 멸할 것이며 내가 또 너의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으리니 너의 파견자의 목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니느웨 성과 앗수르 나라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그는 하늘의 천군 천사들을 거느리시는 전능하신 주권자 하나님이시다. 그는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너의 병거들을 살라 연기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시며 또 “내가 너의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으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멸망하는 날에 그들의 용사들이 죽임을 당하고 전쟁 장비들이 불태워지게 하시고 그들의 노략물들을 다 잃어버리고 국가의 기능이 마비되게 하실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세상 나라는 영원하지 않고 그것의 부귀와 영광과 권세도 영원하지 않다. 니느웨 성의 부귀와 영광, 곧 앗수르 나라의 영광은 한 동안은 찬란하였겠지만, 바벨론의 침공을 받았을 때 순식간에 파괴되고 무너지고 사라지고 말았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영광은 풀의 꽃과 같다. 시편 39:5-7,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이니이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베드로전서 1:24-25,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우리는 이 세상의 부귀와 영광과 권세의 헛됨을 알고 거기에 큰 가치를 두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세상의 창조자와 주권적 통치자이신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 명령을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를 멸망시킨 자들을 멸망시키실 것이며 이스라엘 나라의 영광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를 다시 회복시키실 자는 오직 하나님이시다(2절). 하나님께서는 니느웨 성과 앗수르 나라의 대적이 되실 것이다(13절). 그는 세상의 부귀, 영광, 권세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신명기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이사야 48:17-18, “너희의 구속자시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이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슬프다, 네가 나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였도다. 만일 들었더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네 의가 바다 물결 같았을 것이며.” 우리는 세상 것들이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고 오직 하나님만 높이고 사랑하며 섬기고 계명을 순종해야 한다.
김효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