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팍구나] "세존이시여, 누가 감수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 "그와 같은 질문은 적당하지 않다. 나는 '사람이 감수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사람이 감수한다'고 말했다면
'세존이시여, 누가 감수합니까'라는 질문은 옳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이 말하지 않은 나에게는 오로지
'세존이시여, 무엇 때문에 감수가 생겨납니까'라고 물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질문이다.
그것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이와 같다.
여섯 접촉을 조건으로 감수가 생겨나고 감수를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난다."
6. [팍구나] "세존이시여, 누가 갈애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 "그와 같은 질문은 적당하지 않다. 나는 '사람이 갈애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사람이 갈애 한다'고 말했다면 '세존이시여, 누가 갈애 합니까'라는 질문은 옳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이 말하지 않은 나에게는 오로지
'세존이시여, 무엇 때문에 갈애가 생겨납니까'라고 물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질문이다.
그것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이와 같다.
감수를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생겨난다."
7. [팍구나] "세존이시여, 누가 취착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 "그와 같은 질문은 적당하지 않다. 나는 '사람이 취착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사람이 취착한다'고 말했다면 '세존이시여, 누가 취착합니까'라는 질문은 옳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이 말하지 않은 나에게는 오로지
'세존이시여, 무엇 때문에 취착이 생겨납니까'라고 물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질문이다.
그것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이와 같다.
갈애를 조건으로 취착이 생겨나고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난다."
[팍구나] "세존이시여, 누가 존재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 "그와 같은 질문은 적당하지 않다. 나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사람이 존재한다'고 말했다면 '세존이시여, 누가 존재합니까"라는 질문은 옳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이 말하지 않은 나에게는 오로지
'세존이시여, 무엇 때문에 존재가 생겨납니까'라고 물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질문이다.
그것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이와 같다.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난다."
[팍구나] "세존이시여, 누가 태어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 "그와 같은 질문은 적당하지 않다. 나는 '사람이 태어난다'고 말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사람이 태어난다'고 말했다면 '세존이시여, 누가 태어납니까'라는 질문은 옳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이 말하지 않은 나에게는 오로지
'세존이시여, 무엇 때문에 태어남이 생겨납니까'라고 물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질문이다.
그것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이와 같다.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함께 생겨난다.
8. 그러나 팍구나여,
여섯 가지 접촉의 감역에서 탐욕이 남김없이 사라지면 접촉이 소멸하고
(Channaṃ tveva phagguna, phassāyatanānaṃ asesavirāganirodhā phassanirodho),
접촉이 소멸하면 감수가 소멸하며,
감수가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취착이 소멸하며,
취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고 죽음,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하는 것이다."
< 잡아함372경- 9지연기 설명 >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