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잔디
한정희
젊은 날에는
크게 피고 싶었다
누군가의 눈에도 띄는
화려한 꽃이고 싶었다
발끝 아래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자리
땅 속에서는
제 몸을 조금씩 풀어
서로의 손을 잡는다
바람에 흔들려도
흙을 탓하지 않고
비에 젖어도
다시 고개 들어 마저 피는
자신이 작은 줄도 모르는 꽃
크게 빛나지 않아도
누군가의 한켠에
머무름으로 남는
허리를 굽혀야만 보이는
땅이 몰래 흘린 꽃빛이다
카페 게시글
▶한정희작가의 서재
꽃잔디
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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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16 19:4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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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크게 빛나지 않아도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꽃잔디같은 여인이여 꽃 빛의 사항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