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선생님은 AI
발제일 : 2019. 4. 19 금
출판사 : 창비
발제자 : 정지은
1. 작가 소개 : 이경화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소설과 유아동화를 인터넷과 잡지에 연재하다 청소년소설 <나의 그녀>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대에는 가게점원, 판매사원, 학원 강사 등 1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일을 했다. 현재는 일주일에 한 번 청소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전업작가로 지내고 있다. 그간 쓴 소년소설로는 <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 <진짜가 된 가짜> <새미와 푸리> <너 때문에 세상이 폭발할 것 같아> 등이 있고, 청소년소설로는 <나의 그녀> <나> <지독한 장난> <저스트 어 모멘트> <죽음과 소녀> <안녕히계세요, 아빠> <환상비행> <성스러운 17세> 등이 있다.
2. 책을 읽고 난 후
로봇이 인간들의 노동뿐 아니라 교육, 감성부분까지 침범하려 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미래 우리 사회를 주도한다고 한다. 그러면 첨단과학 기술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하는 걸까? 과학 발전이 인간을 뛰어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과연 이것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지는 의문이다.
인간적이고 따뜻하지만 아이들과 학부모의 단점을 일일이 적은 블로그가 공개되면서 한민아 샘은 쫓겨난다. 그리고 새로운 담임으로 인공지능 선생님이 맡게 된다.
"맡아놓은 당상 이라고라. 당상. 당선인가? 아니면 단상."
책 속 인물들이 헷갈리니 나도 모르게 애매했다. 궁금증이 일 때 바로 즉시 AI 담임샘은 정확한 뜻과 예시까지 들어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모르는 것을 바로 즉시 척척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있다면 공부도 잘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읽을 수록 질문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인간은 질문을 하고 로봇은 대답을 한다. 인간은 명령을 내리고 로봇은 명령을 따른다.' -156
AI 김영희 샘은 인공지능 로봇이다. 감정이 없고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들을 가르친다. 20명이 한번에 질문해도 다 들을 수 있고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모르거나 애매하게 알고 있으면 쉽고 빠르게 가르쳐 한 시간 수업을 20분만에 끝낼 수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엉뚱한 호기심과 장난끼를 알지 못하고 규칙에 어긋나면 무조건 벌점을 주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느끼지 못하니 소통을 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주목받던 AI샘이었지만, 학생을 구한다고 유리창을 깨고 3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학생들이 예쁘게 꾸민다고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주변시선에 상관없이 프로그램 대로만 움직이자 다른 반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바보’라며 따돌리고 왕따를 시킨다. 1반 아이들은 이런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조를 짜고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로 선생님을 바꾸려한다. 하지만 로봇을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게 하려다 과부하로 고장만 내고 만다.
아이들이 순수한 감성이 AI샘을 인간처럼 만들겠다고 생각 한 것 같다. 이런 모습이 참 인간적인 것 이라고 생각되었다. 함께 소통하고 싶어 하고 공감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말이다. 로봇이 교사가 된다면 학교 생활은 어떨까요? 미래 학교엔 인공지능 선생님이 배치된다는데 그것이 감성을 키우고 미래를 꿈꾸어 나가 아이들에게 좋은 대안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아이들은 놀고 싶고, 엉뚱한 것을 알고싶고,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성장해 가는 것이 아이들이다. AI샘과 함께 교육청에서 정한 교육지침과 규칙을 그대로 따르면 모범생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세상에 잘 적응하고 자신의 꿈을 창조하며 행복을 가꾸어 나갈지는 의문이다.
"사람은 살면서 실수를 한단다. 실패도 하지. 실수나 실패가 없다면 사람은 성장하지 않아. 배울 일은 없으니까." ㅡ P.100
"자기 성찰 능력이란다. 잊지마라. 자기 성찰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최고의, 그리고 거의 유일한 능력이라는 걸." ㅡ P.101
인간은 어른도 아이도 실수하며 배우고, 추억을 소중히 여기며 감성을 나누는 존재이다. 규칙과 정해진 지식만 완벽하다면 그것이 전인 교육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인간적이란 단어가 더 없이 눈에 띄고 고민하게 하였다. 더 이상 선생님을 잃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감정이 참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아이들 교육에서 무엇인 중요한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3. 이야기 나누기
1. 책을 읽고 간단하게 느낌을 이야기해 봅시다.
2. 인물들이 성격은 잘 드러났다고 생각하나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인물들이 각각 역할은 어떠했나?
3. 한 민아 선생님과 있었던 추억과 사건을 간단하게만 소개 합니다. 이렇다 할 전개가 없이 선생님을 또 잃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놀림 받는 AI샘을 보호합니다. 이런 구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시다.
4. 기억에 남는 문구는 무엇인가요. 또 함께 의논해볼 토론거리가 많은 책입니다.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
P.63 상상력이 인간만이 갖을 수 있는 전유물이라고 말한다. 또 진정한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으면 한다.
P.124 "아주 능숙한 어부들이 진정한 교육은 규칙을 없애고 시각과 사고로 학습하면 뛰어난 직관력이 생긴다"
p.149 "로봇과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시대에 인간에게 요구되는 건 단 하나예요. 더욱 인간적일 것, 그건 로봇이 절대 알 수 없는 영역이거든요. 인간적이고 또 인간적이어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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