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식의
' 아트 무비의 향기 '
< 미스 스티븐스 - Miss Stevens >
" 아물지 않는 상처를 토닥이는 당신
하여, 위로하며, 위안받고, 함께 성숙해가는..."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고 있는
레이첼 스티븐스(릴리 레이브 분),
공연이 끝나고 다른 관객들은 모두들 자리를
뜨건만 우두커니 남아 눈물을 글썽이지요.
집에 돌아와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그녀의
모습이 어쩐지 애처롭게만 느껴집니다.
다음날,
프랭클린 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스티븐스는
켄 키지의 소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를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지요.
그녀는 학생들의 촘촘한 사적 질문을 침착하게
걷어내며, 그저 훌륭한 교사로서의 본분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는 모두 갇혀 있어.”
영어수업 중 스티븐스가 던진 한마디가 바로 본인의
이야기임을 감지하는 학생은 거의 없지요.
한 교실에 있는 학생들이지만
마고(릴리 라인하트 분)는 수업에,
빌리(티모시 샬라메 분)는 스티븐스에
집중합니다.
피츠제럴드 소설 '위대한 개츠비' 의 독후감을
내지 않고 있는 빌리에게 스티븐스는 '낙제시키고
싶지 않다'며 묻지요.
" 누구랑 얘기는 하니? "
" 얘기할 사람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 라며 심드렁히 건네는 빌리의 답은,
마치 밴드 아메리카의 노랫말 한 귀절처럼
"나를 조금만 이해해 줄래요? "처럼 울려옵니다.
다른 교사들이 거절한 2박 3일 여정의
드라마 대회 인솔을 자청한 스티븐스는,
대회 참가를 야무지게 기획한 예쁜 완벽주의자
마고,
귀엽고 감수성이 풍부하며 붙임성이 좋은
커밍아웃 동성애자 샘(앤서니 퀸틀 분),
그리고 연기엔 특별한 재능이 있지만
교장으로부터 행동 장애가 있다고 전해 들은
요주의 학생 빌리를 데리고 출발하지요.
한데,
스티븐스의 낡은 차 타이어가 그만 펑크가
나고 맙니다.
그녀의 입에서는 얼결에 욕이 터져 나옵니다만,
빌리는 평소와 다른 선생님의 행동이 자못
흥미롭게 느껴지지요.
그런데,
기막힌 우연일까요?
스티븐스가 아예 붙박이로 틀어놓는 라디오 채널
에서 다름아닌 밴드 아메리카의 ‘시스터 골든 헤어
(Sister Golden Hair)’가 흘러나옵니다.
'옛날 노래, 아빠들 노래'라며 질색하는 마고와
달리, 다른 세 사람은 어우러지며 이 노래를
흔연스레 즐기지요.
하이틴 여학생 마고는 시종일관 신경 쓰이는
존재로 자리합니다.
" 선생님 나이 여쭤봐도 돼요?
샘은 '스물 여섯살' 같다는데 저는 더
될 것같아서요.
노안이라는게 아니라 왠지 분위기가 좀..."
액션도, 리액션도 '거침없는 하이 C' 로 질러대는
마고,
"어떻게 선생님이 망가진 차에 학생들을
태울 수가 있으세요?”며 '스물 아홉살'의
스티븐스를 질책하는데다,
선생님에게 묘하게 끌리는 빌리에겐 그녀가
레즈비언인 거 같다고 쑥덕댑니다.
이렇듯,
< 미스 스티븐스 >의 주인공 4인방은 오로지
연극 대회를 위해 뭉친 사이입니다만,
셰익스피어, 아서 밀러의 이름이 오가는 이곳은
하이틴 영화 속 치어리딩 대회와는 왠지 달라
보입니다.
너무 의욕이 앞섰던 걸까요?
연극 포룸에서 독백 연기를 하던 중 대사를 잊는
실수를 한 뒤 뛰쳐나가 화장실로 숨어버린 마고...
"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는 게 더 속상해요! "
라고 펑펑 울며, 연기에 재능이 없는 자신을
탓하는 그녀에게 스티븐스 선생님은 따뜻한
위안의 말을 건네지요.
“ 근데 그거 알아? 다 괜찮아져.
오늘은 힘들 거고 내일도 모르겠지만
언젠간 괜찮아질 날이 찾아와. ”
학창 시절 연극을 했을 때 키가 크고 엉덩이도
작아서 남자 역을 많이 했다던 스티븐스,
공연 중에 상대역을 하던 여자아이가 진짜
키스를 하는 바람에 교장실로 불려가지만
친구 탓으로 돌리지 않는 속 깊은 소녀였죠.
교사가 된 그녀는 아이들 앞에서만 말하다 보니
자신과 같은 어른들과 대화하는 법이 서툴기만
합니다.
스티븐스는 연극 대회를 오기 전날, 고인이 된
어머니가 배우로 공연하던 극장을 찾아갔지요.
그리곤 1년 전 맘속에 묻었던 어머니를 다시
떠나보내는 기분에 젖어들었던 것입니다.
어머니와의 사별, 남겨진 딸로서의 회한과
텅빈 자리의 심리적 고립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스티븐스...
그녀는 차마 지우지 못한 어머니와의 문자
메시지를 읽어 내려가며, 한잔 술에 기댄 채
쉬이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게지요.
빌리는 자신과 취향이 비슷하고 무언가 상처를
숨기고 있는 듯한 스티븐스 선생님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이끌리게 됩니다.
" 신기하지 않으세요?
매일 같이 지내고 별 얘길 다 하는데 서로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스티븐스는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그녀의
비감어린 상처를 직감적으로 눈치채며 다가오는
'학생 빌리'의 당혹스런 친밀함에 '성인 교사'로서
현명하게 관리코자 최선을 다합니다만...
빌리는 당돌하게도 스티븐스 선생님에게
묻습니다.
" 상처입어 본 적 있어요? "
그러면서 갑작스레 침대로 올라가 신나게 뛰며
" 슬퍼하지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
(Don't be sad!) " 라고 외치는 빌리.
그 또한 자신처럼 내면의 고통과 외로움을
숨긴 채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는
스티븐스 선생님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전했던 게지요.
'슬프지 않다'고 당황하며, 침대 위를 뛰는
빌리를 말리던 그녀도 결국 같이 뛰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움퍽짐퍽거리는 감정으로 불안한
빌리,
그는 연극 대회 무대에서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속 아들 비프의 연기를 멋지게 해내고 나선
다짜고짜 스티븐스를 붙잡고 말하죠.
" 무대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요?
제가 잘하나 못하나 우승하고 싶다던가...
그런 생각은 전혀 안들었어요.
계속 이 생각만 했어요.
어제 밤에 선생님은 숨겼지만 슬픈게 너무 많아
보였다는 것을요.
저는 선생님을 행복할 수 있게 하는 법을
알아요.
근데 저보고 나가라고 했잖아요.
왜 나가라고 한거에요?
또 슬퍼했잖아요.
제가 고쳐줄 수 있는데..."
행동 장애자 빌리는 일주일 전까지 꼬박꼬박
먹었던 약을 남들 몰래 끊었지요.
슬프지 않으려고 먹는 약이지만 그 약을 먹으면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기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것입니다.
슬프든지, 아님 멍하든지...
빌리 역시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슬픔을
혼자만의 속마음으로 그저 끌어안고 있었던
게지요.
그런 빌리를 스티븐스는 다독여 줍니다.
" 정상적인 상황이면 난 지금 가버려야 해.
근데 나는 네 선생님이잖아.
지금 도움 요청을 해서 어떤 상황인지 얘기를
해줘야 해.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건 지금 너를 놔두고 갈 순
없다는 거야!"
" 나를 조금만 이해해 줄래요
나를 조금만 기다려 줄래요?
" Will you meet me in the middle,
will you meet me in the air?
나를 조금만 사랑해 줄래요
사랑이 느껴질 만큼만?
Will you love me just a little,
just enough to show you care?
괜찮은 척했지만
이젠 말할래요
참기 힘들어요. "
Well I tried to fake it,
I don't mind sayin',
I just can't make it. "
극 중 흘러나오는 ‘Sister Golden Hair ’의 가사를
통해 유리잔처럼 섬약하기만 한 스티븐스와
빌리의 감정이 고스란히 배어납니다.
연극 대회 저녁 파티에서 만나 잠시 마음(?)을
나눴던 응큼 유부남 선생님 월터(롭 휴블 분)는
스티븐스에게 넌지시 충고하지요.
" 바깥에 머물러야 해요.
학생들은 거짓말을 하곤 하죠."
그녀는 에둘러 반박합니다.
" 어떻게 밖에서 머무를 수 있어요?
이 친구들이 바로 내 앞에 있는데..."
까칠하고 친구도 별로 없는 스티븐스와 빌리,
처음엔 거리를 두고 걸었던 이 두 사람은
이젠 서로의 마음을 기웃거리게 되지요.
그리곤 아물지 않는 상처를 토닥거리며
따스한 힐링이 돼줍니다.
영화 < 미스 스티븐스 > 주제가 격으로
엔딩 크레딧을 장식하는 아메리카의
'Sister Golden Hair'와 함께
화면 속 첫 곡으로 사뭇 의미있게 풀어지는
낸시 시나트라의 'I Used To Think It Was Easy'
로부터,
티 플레처의 'All Because Of You',
브라이언 웨이가 노래하는 'Secret Place' 와
'This Time', 'Ocean Tide',
그리고 'Whispering in My Ear'...
이어지는 쉐나의 'Gold' ,
바디 랭귀지의 'Infinite Sunshine',
독 앤'살의 'Can't Get You Offa My Mind' 에
이르기까지...
젊은 주인공들을 닮은, 풋풋하고 감성적인
OST곡들은 스크린 곳곳을 싱그럽게 수놓고 있지요.
어느덧 영화의 피날레,
은유적으로 흐르는 더 샴-에츠의
'You're Welcome Back'을 배경으로,
스티븐스 선생님은 이제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는
빌리에게 진정어린 덕담을 건넵니다.
“부모님에게 기대도록 해
(Let your parents take care of you).
그게 부모님이 계시는 이유니까... ”
빌리는 화답하지요.
“선생님도… 누군가에게 기대야 해요!
(Someone should take care of you,
too !) ”
그렇게,
영화 < 미스 스티븐스 >는 행운처럼 찾아온
주말을 함께 하며,
닮은 꼴의 선생님과 학생인 '스티븐스와 빌리'가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열어가며
이전과는 달라져가는 모습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합니다.
- 李 忠 植 -
1. 영화 < 미스 스티븐스 - Miss Stevens >
예고편
https://youtu.be/_gAgScU2eaw
- 괜찮나요?
당신의 마음은 괜찮나요? -
고등학교 교사 출신 여성감독 줄리아 하트가
본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낡아빠진 차를 타고
떠난 선생님과 아이들의 사흘 간을 섬세한 시선
으로 담아낸 일종의 로드 무비이자,
잔잔하면서도 순간 순간이 진지한 성장담의
로맨틱 드라마 <미스 스티븐스 - Miss Stevens>...
영화는 2016년, 대중성과 실험성을 고루 갖춘
미국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영화제
에서 공개된 후 북미 지역에선 제한적으로
상영되었으며,
정식 영화관 개봉은 3년 만에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이루어졌죠.
2018년 작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으로
아카데미상 역사상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티모시 샬라메의 과거를 거슬러 마주할 수
있게 된 셈으로,
영화는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흔히 겪게 되는
미래와 진로에 대한 고민과 그 성장통의 부르짖음
이외에도 타인과의 연대감에 자못 주목하고
있지요.
상채기를 가진 주인공들은 누군가의 위로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자신의 상흔을 통해
다른 이를 치유키도 할 터,
그들이 상처와 그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이
음악, 또한 연극이라는 매개체와의 콜라보를
통해 풍성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여,
짧고도 길었던 3일 간의 여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케 된 선생님과 학생들의 서사는
특별하진 않지만 의미 깊은 반향으로 스며오지요.
- 李 忠 植 -
2. 티모시 샬라메의 연극 대회 속
'세일즈맨의 죽음' 연기 장면
https://youtu.be/9hG1v-Zp134
티모시 샬라메가 자신 연기 여정의 프롤로그
라고 표현했던 < 미스 스티븐스 >.
본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빌리가 연극 대회 무대
에서 아서 밀러의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속
윌리(Willy)의 아들 비프(Biff) 모놀로그를
연기하는 모습에선 가히 광채가 품어집니다.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가 연출한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뿜던 열일곱 살 소년 엘리오로 등장하기 전에도,
티모시 샬라메는 남다른 '떡잎'으로 감정의 결을
켜켜이 쌓아가고 있었던 게지요.
원테이크 촬영으로 이뤄진 연기장면은 한곳을
치열하게 응시하는 빌리 역 티모시 샬라메의
살아있는 눈빛과 표정, 그리고 극중극의 명대사와
아우러지며 절정의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 진실을 들려줄께.
당신이라는 사람, 나란 사람.
우린 이 집에서 10분도 진실을 말한 적이 없어.
- - - - -
내 말 듣고 있냐고, 윌리!
건물 한가운데에서 멈춰 서 있는데 하늘이
보였어.
세상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보았어.
일하고, 먹고...
앉아서 담배피우는 시간...
- - - - -
왜 내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이 되어있는 거야?
이런 사무실 구석에서 경멸스러운 거지 병신이 되어
있냐고?
내가 원하는 건 전부 저 밖에 있는데!
세상은 내가 나 스스로를 안다고 말하며 뛰쳐나오길
기다리는데!
난 아무 것도 아니야!
나는 그냥 나야. 그게 다야... "
3. '아메리카(America)'의 'Sister Golden Hair '
- OST
https://youtu.be/VKvF1nIZG6g
밴드 '아메리카(Ameica)'의 1975년 히트곡
'시스터 골든 헤어(Sister Golden Hair) ’에 깃든
전주 통기타 소리...
그 사운드는 굳어 있던 마음을 풀어주며, 흐뭇한
미소를 절로 머금게 하는 신기한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지요.
< 미스 스티븐스 > 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댄 윌콕스는 바로 이 ‘Sister Golden Hair’ 곡을
영화에 삽입했는데,
이 노래는 드라마의 전체적인 감성과 메시지를
알레고리적으로 꿰뚫으며 학생 빌리와 스티븐스
선생님이 서로 공감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1971년에 데뷔해서 잘 나가다가 침체기를
맞이한 아메리카는 1974년 변화를 꾀하기 위해
비틀스의 편곡자 조지 마틴과 역시 비틀스 음반의
녹음 기사였던 제프 에머릭을 영입했지요.
덕분에 ‘시스터 골든 헤어(Sister Golden Hair) ’가
나오게 되었고, 우린 그 찰랑찰랑한 조지 해리슨의
기타 톤을 절묘하게 본뜬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곡을 만든 게리 백클리는 내면의 독백을 즐긴
잭슨 브라운의 스타일을 좇아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하지요.
의역하자면 이 노래 가사의 핵심은 단연
이 부분일 것입니다.
' Will you meet me in the middle,
Will you meet me in the air? '
' 중간 지점에서 나와 합의(이해)해 주지 않겠어,
공중에 뜬 것처럼 불안하더라도 말이야? '
아메리카는 경쾌한 어쿠스틱 포크 록을 하는
그룹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들의 첫 번째 빌보드 넘버원 히트곡
‘어 호스 위드 노 네임(A horse with no name’)'
같은 전위적인 노래를 만드는 듀위 번넬과,
‘시스터 골든 헤어(Sister Golden Hair)’ 같은
말랑말랑하고 로맨틱한 멜로디를 만드는
게리 백클리가 조화를 잘 이루는 밴드였습니다.
그렇게,
제가 대학교 프레시맨 시절인 1975년을 찬연하게
관통했던 노래 '시스터 골든 헤어(Sister Golden Hair)' 는,
밴드 아메리카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빌보드
넘버 원 곡, 또한 조지 마틴이 편곡한 스무 번째
빌보드 넘버 원 곡으로 아울러 자리매김 하지요.
- 1975(1977, HQ)
https://youtu.be/3oNULFXLuMc
- 'The Midnight Special'
https://youtu.be/i3O6kZu5oDQ
- Lyrics
https://youtu.be/10ZKNwxFAjE
" Well, I tried to make it sunday,
But I got so damn depressed
that I set my sights on monday
and I got myself undressed
I ain't ready for the altar
But I do agree there's times
when a woman sure can be a friend
of mine
Well, I keep on thinkin' 'bout you,
sister golden hair surprise
And I just can't live without you,
can't you see it in my eyes?
I been one poor correspondent,
and I been too, too hard to find
But it doesn't mean you ain't been
on my mind
Will you meet me in the middle,
will you meet me in the air?
Will you love me just a little,
just enough to show you care?
Well I tried to fake it,
I don't mind sayin',
I just can't make it
Well, I keep on thinkin' 'bout you,
sister golden hair surprise
And I just can't live without you,
can't you see it in my eyes?
Now I been one poor correspondent,
and I been too, too hard to find
But it doesn't mean you ain't been
on my mind
Will you meet me in the middle,
will you meet me in the air?
Will you love me just a little,
just enough to show you care?
Well I tried to fake it,
I don't mind sayin',
I just can't make it
Doo wop doo wop "
- 작사: Gerry Beckley
4. 보비 다린(Bobby Darin)의
'I used to think it was easy'
https://youtu.be/dNYbXEq5_xQ
5. 티 플레처(Tee Fletcher)의
'All because of you'
https://youtu.be/RR-PevNTIHM
6. 필 위캄(Phil Wickham)의
' The Secret Place '(acoustic)
https://youtu.be/Wnf4X86iylY
7. 'This Time'
-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Jonathan Rhys Meyers)의 노래
https://youtu.be/zynpXcAhq8c
8.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의
'Infinite Sunshine'
https://youtu.be/FULZd8Ly6W4
9. 브라이언 웨이(Brian Wayy)의
'Whispering in My Ear'(Instrumental)
https://youtu.be/kWLbPBXibqA
10. 독 앤 살(Doc & Sal)의
'Can't get you offa my mind'
https://youtu.be/gZdcGSwROIA
11. 쉐나(Shenna)의 Made of Gold
- 레이첼 스티븐스의 댄스 장면
https://youtu.be/-AJbrHGklPE
12. 더 샴-에츠(The Sham-Ettes) 의
'You're welcome back'
https://youtu.be/JoInI3z68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