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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그 길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는게 아님을 그리고
사람 중심의 백두대간 그대들이 있었기에 다치지 않고 다시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산행기는 3편으로 올리겠습니다. 물론 제미없을 수 있겠구요
지나온 경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쓴 경비는 1백 50만원
전체 22일중 17일간 비오지 않았다면 택시비나 여관비 80만원정도는 절약할 수 있었을것 같다.
어디로 갈까나~~?
어디로 갈까나~~~?
국토를 배우는 초보 견습생으로써 가야 할 곳은 많고...가까이 지내는 지인분들께서는 외국으로 한번 나가보라고 권한다
외국으로 나간다면 경비가 얼마가 들던 일체의 모든 경비를 대준다는 분들도 계셨으나 아직 국토를 배우는 견습생이라
애써가며 외국으로 나가고 싶지 않다.
그동안 아름다운 대한민국 그 중추적인 뼈대인 백두대간을 통해서 산줄기와 물줄기의 연결고리 그리고 사람이 사는 곳의
인문을 배웠으며 대간 둘레길을 통해서도 참 많은걸 느끼고 배웠다.
수년간 산길 2만km(2016년도 기준) 이상과 강, 하천 9천km, 그리고 국토를 둘러싼 해안길과 DMZ 3천600km
이 모든 건 또 하나의 준비 과정일 뿐 인생 최대의 대어를 얻기 위해 마지막 그 준비 과정으로 택한 곳이 바로
이번에 걷게 될 백두대간 746km이다.
한번 진행하면 중탈은 없기에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하며
회사에는 몇 달 전부터 시간을 빼놓은 상태라 무더운 더위나 장대 같은 소나기가 오더라도 오롯이 내가 받아들여야 할
내 몫의 길이라 생각한다
배낭 65리터에 이것저것 넣으니 무게가 20kg가 넘는다.
침낭,비닐,모기장, 휴대폰 밧데리 5개,담요,렌턴 3개,비상용 응급도구...빵 3일치. 식수기본 8개 ...
그동안 대간 둘레길 1천km와 400km를 걸을때도 20kg 배낭.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대구 앞산으로 무게 적응 훈련한다고
20KG의 배낭을 매고 5번씩 오르락 내리락 했으니 무게 적응은 어느정도 된 것 같다.
꼭 잘 먹고 잘 자겠다고 많이 가지고 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준비만 해도 이 정도니...
가자! 진부령으로
가다가 다 못 가면 다음에 하면 되고, 또 그다음에 하면 되니 이번 걸음에 내 살과 뼈마디를 모두 녹여 백두에 뿌려 보리라...
그리고 나약한 몸으로 걸음이 부족하다면 나머지는 정신력과 대자연에 운명을 걸고 최선을 다하리라
2021년 6월 18일 오후 3시 20분
그동안 산강천해(山江川海)를 두루 돌아 다시 산을 마주하며 서다.
첫출발은 멋지게 시작했지만
배낭과 물 무게로 인해 마산봉 오름길에 땀은 비 오듯 흐르고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니
이 상태로는 미시령까지 가는것도 힘들듯하다.
마음이 요동친다. 집으로 내려갈까? 그래!~속초로 가면 대구로 가는 막차가 있지 않을까!
아직 어느 누구 하나 대간길로 온 걸 모르니... 하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마산봉에서 미시령까지만 가서 다시 결정하고자 생각해본다.
그래! 신선봉쯤에서 일몰이나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거야
신선봉 주변으로 6,25 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이 한창이며
커다란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해진다.
배낭을 열고 가지고 갔던 빵 하나 바위에 올려놓고 국군 전사자 분들께 고개 숙여 묵념하며...
지나는 길목 나무 가지마다 노란 시그널에 "국군 22사단 포병대대 유해발굴 작전"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란 글귀가 더욱 숙연하게 만들어
아무도 없는 산정이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 영화 음악인 "태극기 휘날리며" 음악을 들으며 전사자 분들을
생각해본다.
여린 마음을 열고 전사자분들을 생각해 보면서 어떻게든 지리산까지 이 울컥한 기운을 가지고 가야겠는데
마음이란... 참 여리고 여리게 느껴지니.
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이곳을 지키던 국군장병들도 해넘이를 보며 고향을 애타게 그리워했을 텐데
어둑해질 무렵 바람 잘 드는 조망 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태극기 휘날리며 음악을 몇 번 더 듣고 나서야 일어선다.
8시 넘어 미시령에 도착하니 국공분들은 모두 퇴근하셨는지 조용하기만 하고
마음이 다시 내게 말을 건낸다."이러지 말고 그만하고 집으로 가자고..."
"그래! 이곳까지 왔으니 설악은 구경하고 가야지!"라며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 지은 국공 건물 옆에 은박지 깔고 침낭 꺼내 덮으며 잠을 청한다.
자정이 지난 이른 새벽에 국공분들이 단속 나올 것 같아 졸린 눈으로 보따리 정리해서 설악으로 오른다.
어둠 속으로 들려오는 이름 모를 산새 소리는 처량하게 들리며 뾰족한 가시로 무장한 고슴도치가 어디론가 기어 다니는 곳
한동안 오름길이라 땀 한 바가지 흘리고 나서야 몸은 설악 초입 부분인
황철봉 너덜길 아래에 도착한다.
어둠속의 미시령 갈림길에는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이 이루어져 있어
등로가 많이 훼손되어 있다.
파헤쳐진 등로가 문제인가! 국군 전사자 분들의 유해를 보다 발굴해서 국립현충원에 고이 모셔지기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유해 발굴지역을 지나 황철봉 너덜길로 오른다
집으로 갈거란 생각에 마음을 비우고 널찍한 바위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걸터앉아 한동안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본다.
바람소리 산새 소리 좋고 멀리 미시령에서 신선봉으로 오르는 산객들의 기나긴 불빛이 보이고
어둠이 익숙할 무렵 먼동이 떠오른다
2021년 6월 19일
날이 밝으니 멀리 있던 설악이 내게 한걸음 먼저 다가와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마등령 오름길에 본 황철봉
마등령 오름길 너덜길에는 병꽃 무리가 화려하게 피었으며 그 향기는 어느 선녀의 속살 냄새인 듯
설악을 더욱 향기롭게 하고 있으며 바람이 불면 동해 바다까지 향기가 퍼져 나갈 것 같다..
코끝을 자극하며 가슴속까지 향기로 가득 채우니 이보다 더 아름다운 향이 있었던가
설악을 넘어 점봉산 야생화 군락지에도 병꽃이 이쁘게 피었을 텐데 거기까지만 가볼까?
그래! 점봉산까지만 가보고 집으로 가는걸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마침 토요일이라 산객들이 많이 오셨고
신선봉 가는 길에 본 범봉
신선봉에서 인증 담고
어느 분이 말씀하신다 "오늘 설악에서 이분보다 더 멋진 분은 없을 것이라고"
전날 시작할때 물 8개를 가지고 왔지만 날씨가 더워 희운각에서 새로 보충하고
대피소에서 햇반 하나 사고 반찬을 사려니 반찬은 안 판다고 하신다.
절 집에서도 삼겹살을 얻어먹은 적이 있는데
마침, 마음씨 좋은 직원분이 파는 반찬은 아니라며 깻잎 하나 건네주신다.
"감사하다"며 배꼽 인사 드리고
희운각에서 중청까지 무거운 배낭으로 인해 어깨가 빠질 듯
"나보다 강한 놈하고 싸우지 말고 친해져야 한다"며 "높은 곳은 쳐다보지 말고 땅만 보고 오르자"며 마음을 다독인다.
긴 산행길에 최소 3일은 지나야 적응이 되는데 희운각에서 중청까지 고달픈길이 한동안 이어지니
왜!~ 이리 힘들까
중청에 배낭을 놓고 대청에 인사 드리러 오른다.
날씨는 무덥지만 바람은 불어오고 이런 날이 계속 이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대청봉에는 산객들이 인증 담기 위해 줄을 서 계시기에
정상석만 언른
담아두고
끝청 지나서
망대암산과 점봉산이 보이고 이곳 끝청에서 보는 물줄기는 대부분 소양강 지류들이며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연어가 올라오는 양양 남대천 수계이다
저녁 무렵에 망대암산 암릉을 지나 점봉산을 올라야 하기에 발걸음이 급해진다.
중청에서 지루한 능선길따라 와서 한계령에 도착해 그럴듯한 밥상을 받아놓고
황태 구이는 별도로 하나 더 시켜 비닐에 묶어 내일 간식으로 먹어야겠다.
콩나물국에 밥 말아먹고 물과 음료수도 더 챙겨 넣는다.
가보자!~ 점봉산으로
한계령에서 무거운 짐 짊어지고 암릉길 오르려니 죽을 맛이다.
바람은 어딜 간 건지 무덥고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점봉산 아래는 온통 병꽃 향이 가득하니 이것도 복이라며 잠시 일몰 구경이나 하고 갈까 생각하다가
마음을 비우고 단목령으로 출발한다.
아무도 없는 점봉산을 배경으로 한 장 담고
내일 아침 무렵에 지나야 할 방향
점봉산을 내려오니 해는 넘어가고 코로나 영향으로 대간꾼들이 많이 줄어들어서 일까
등로 주변은 돼지들이 먹이 활동을 해서 거의 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로마다 뭔 돼지들이 극성인지
이곳은 우리 구역이니 넘보지 말라고 옆에서 신경질적으로 쿡쿡거린다.
단목령에 도착하면 은박지 깔고 침낭에 들어가 쪽잠이나 자려했더니 먼저 온 손님이 텐트를 치고 계신다.
제주도에서 오신 남,녀 두분 지리산에서 50일만에 이곳까지 오신 대간꾼이다.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방해가 될 것 같아 단목령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기린면 진동리 어느 식당에서
늦은 밥 먹고 거실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다.
2021년 6월 20일 새벽 04시 무렵에 단목령에 다시 도착하니 남, 녀 두분은 짐 정리중이라 가볍게 인사하고
새벽 산길에 먹이사냥하는 돼지들 하고 인사하기 바빠 연신 호루라기를 불며 왔더니 볼따구가 얼얼하다.
조침령 도착
산넘어 대장님이 하루 전날 지나가며 숨겨두신 물건 찾아서
산너머 대장님 고마웠습니다.덕분에 달달한 음료와 수박 잘 먹었습니다.
이번 산길에 탄산음료는 가급적 마시지 않겠다고 다짐한 터라 물과 이온음료만 챙기고
탄산음료는 나무테크에 고이 올려 둔다.
수박 한 조각 먹고 모자라는 잠 잠시 보충하고
마침 사진 담으러 나오신 어느 여자분께 한 장 부탁해서
징글징글한 갈전곡봉 언제 나오나
대간길에 나타나야 할 갈전곡봉은 분명 남해바다 건너 어디론가 멀리 갔을 거라며 "투덜투덜"
한걸음 한걸음 움직여 보지만 도무지 갈전곡봉은 어디에도 없다.
갈전곡봉을 만났지만 너무 지루하게 왔더니 마냥 반갑지 않다.
조침령에서 끝없이 지나온 산하가 보이니 몇일만 잘 견디면 경상도땅 언저리의 태백에 도착할것 같아
기분이 그리 나쁜편은 아니고
좌측은 소양강 수계이며 우측은 양양 남대천 수계다
구룡령에 도착해서
산넘어 대장님이 숨겨두신 두 번째 음료수 찾아들고 바로 옆 산림청 건물 뒤로 가서 땀에 쩔은 몸에 물 한 병으로 씻어내고
은박지 깔고 누워보니 강원도 심신산골에 사람 구경 못하고 살던 뾰족한 주댕이를 가진 산모기들이 풀숲에 숨어 있다가
모처럼 찾아온 나그네를 그냥 둘리 없고... 배낭에 든 모기장 꺼내 덮어쓰고 철저한 방어 모드로 돌입한다.
그리고 이제 지나온 길이 아까워 집으로 가는 걸 포기하고 클럽에 공개로 전환하기로 하고
깽이님 잘 부탁드립니다.
산길 샘 위치 공유 부탁드려 한동안 안 움직이면 어느길 가에서 죽은 줄 알고 경찰에 신고까지 부탁드려 본다
2021년 6월 21일
구룡령에서 01시에 일어나 어둠 속으로...
새벽에 듣는 산새 소리는 너무나 청아하며 가끔 부엉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등로마다 돼지들이 밤샘 작업으로 등로 작업을 한건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초토화 되어있다.
멀리 오대산 두로봉이 보이고
돼지들이 옆에서 요란한데 작은놈이라도 한 마리 잡아 아주 반쯤 요절을 내줄까?
구룡령에서 응복산 구간은 그야말로 돼지들의 천국이다.
돼지들이 말한다 "너 천국 구경 처음이지"...
옆에서 자기를 땅이라며 신경질적인 소리를 내며 뛰어 다니니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만월봉에서 아침 겸 빵 하나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동대산을 쉬~~ 걸어와 두로봉까지 오르며
가자! 진고개에 쌀밥 구경하러
진고개에 도착해서 근사한 밥 한 공기 멋지게 먹으려나 했더니
코로나 영향으로 밥은 팔지 않으니 컵라면 사서 먹으란다.
휴!~
이곳에서 컵라면을 먹고 저녁에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하면 밥은 팔려나
일단 해 빠지기 전에 가보자
오후 1시무렵 진고개에서 일어 서려니 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이 비를 시작으로 장맛비가 경상북도 문경시 장성봉까지 이어지며 매일같이 소나기와 이슬비가 발길을 잡게 된다.
배낭과 비 옷은 노인봉 삼거리에 벗어두고
잠시 뛰어 올라오니 마침 산객이 한분 있어 인증 담아둔다.
아직은 그런대로 볼만하고
소나기는 무지막지 내리고
휴대폰 케이스가 열려 휴대폰 배터리 연결 부분에 물이 들어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물 반 개구리반
선자령에서 이사진을 끝으로 휴대폰에 물이 들어가 급속도로 방전되더니 먹통이 된다.
소나기는 그칠 줄 모르고 휴대폰 충전 겸 강릉에서 자야 할 것 같아 곤신봉 도착 직전에 강릉 택시 기사님께 전화를 해두어
대관령에 저녁 8시까지 오라 했지만 전화는 충전이 안되고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신호와 함께 불통이다.
소나기가 내리니 어둠은 빨리 찾아들어 8시가 넘어을 텐데...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선자령에서 대관령 구간 5km 배낭에 든 물병의 물은 모두 버렸지만 그래도 20kg 정도의 배낭으로 1시간 정도 뛰어
대관령에 도착하니 기사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택시 안에서 별짓 다하며 전화기를 살려 본다.
30분 이상 이리 만지고 저리 만져 겨운 사진 한 장 담고 산길샘 트랙은 중지시킨다. 그리고 휴대폰은 다시 전사
강릉 어느 모텔에 들어가 죽은 휴대폰 살리겠다며 드라이기로 별짓 다한다
밥은 어쩌나!~ 지금 밥이 문제인가 전화기 살리지 못하면 진짜 집으로 가야 하는데
충전용 선이 문제인가 싶어 인근 편의점에 가서 충전기 새것으로 사와 충전하니 이 녀석이 살아난다.
아주 간 떨어지는 줄... 이런 걸 보고 생쑈한다고 하지
젖은 옷과 신발 말리느라 꼬박 밤을 새우고
충혈된 눈으로 새벽에 다시 대관령으로 올라가는 택시를 탄다. 2021년 6월 22일
새벽에 다시 대관령에 올라오니
빗님은 전날 내린 것으로 부족했나 또다시 어둠 속으로 내리고
능경봉
이제부터 좌측은 강릉 남대천 수계이며
우측은 황병산에서 흘러가는 송천 수계다.
햇반에 초고추장을 비벼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모두 버리고
빗님이 오시는 고루포기산으로
고루포기를 지나가며
축축한 산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석두봉에 도착할 무렵에 빗님은 잠시 그치더니
삽답령으로 가는 길에 소나기는가 샤워라도 하고 가라는듯 엄청 내린다
또다시 휴대폰이 전사할까 배낭 깊숙이 넣고
삽당령에서 젖은 옷은 벗고 잠시 옷 갈아 입고
잠시 할매가 운영하시는 포차에 들어가 몸을 말리려니 난로를 틀어 주지 않아 별도로 기름값 2만원 지불하고
전병 하나 시켜 먹는다.
잠시 쉬고 나오니 소나기는 또 내리고
뭔 비가 하루 종일 앞에서 알짱거리는지
대관령부터 비가 내리더니
석병산에 도착하니 잠시 그친다.
비도 양심이 있나 쉬는 곳에서는 잠시 그칠 줄 알고
석병에서 백봉으로 가는 길은 마치 정글같이 우거져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비는 오고 나뭇가지나 풀섶은 온통 빗물이니 헤엄치듯 지난다.
해는 저물어 가고 귀신 나올 것 같은 길이 길게 이어지며
비!
그만 와도 된다
마이 왔다 아이가...
오늘은 17시간 동안 비가 내려 어디 노숙할 곳이 없어
삼척의 지인이신 홍 대감님께 미리 연락했더니 한걸음에 달려와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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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감님과 함께 삼척 어느 동네 무한 리필 삼겹살집에 가서...
당진에 사시는 콜리님께서 빨래방에 가면 등산화 금방 말릴 수 있다는 연락이 와서
바로 옆 빨래방에 등산화를 깨끗이 씻어 건조기에 넣어 돌려놓고
다시 식당에 와서 고기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한 시간가량 등산화를 건조시켰지만... 뭐가 잘못됐나 물이 뚝뚝 떨어진다.
건조기에 넣고 기다리다가 밤샐 것 같아
축축한 등산화 들고 삼척 버스터미널 앞으로 가서 홍 대감님이 여관을 잡아 주셨고
혼자 여관방에 들어가 드라이기로 등산화와 배낭 그리고 옷 말리기 바쁘다.
이틀째 이러고 있으니 잠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자질 못하고
삼척 홍 대감님 감사드립니다.
늦게까지 등산화 말리며 밖을 보니 빗님은 새벽까지 내린다.
하는 수 없이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이른 아침에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
오늘은 백봉령에서 댓재까지만 진행하기로 한다.
2021년 6월 23일
백봉령에 도착하니 비는 그쳤지만 온통 빗물이다.
원방재 도착할 무렵부터 비가 내리더니 그칠 줄 모르고
고적대에 오르니 잠시 비는 그치고
잠시 앉아 빵 하나로 점심 해결한다.
고적대 내려가니 빗님은 또다시 내린다.
청옥을 지나 두타로 가는 길에 어지간하면 좀 그치지...
두타에 올라오니 마침 인근에서 올라온 총각 두 분과 여학생 세분이 라면을 드시고 계신다.
"라면 국물 있으면 한 모금 주세요" 하니
드시라며 컵라면 하나를 주신다.
감사하다며 식은 라면 고맙게 얻어먹고
두타에서
두타에서 댓재로 가는 길에
그냥 보내지 않으려나 다시 소나기가 내린다.
백봉령에서 댓재까지 30km 거리 12시간 걸려 도착
소낙비는 오고 인근 커피숍에 들어가 민박이 되냐고 여쭈어 보니 코로나 영향으로 안된다고 하신다.
하는 수 없이 옷 갈아입고 홍 대감님께 택시 한 대 올려보네 달라고 부탁드리고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인다.
삼척 어느 여관에 들어가
또다시 젖은 신발과 옷 말리기 신공을 발휘하며
이러고 날밤 까고 논다.
벌써 몇일째 인가
대간하기 좋은 5월이라면 이시간에 태백산에 도착했텐데
비오지 않으면 덥고, 비오면 등로마다 개구리를 잡아야 하니
옷 말리고 등산화 말리느라 늦게 잠을 청해서 겨우 잠들었더니...
동틀 무렵에 다시 댓재에 올라와 동해 바다로부터 해가 뜰 준비를 한다.
반갑구먼... 해야 오늘은 비가 안 오겠지.
2021년 6월 24일
황장산을 지나며
비가 안 오니 살 것 같고
새벽까지 내린 비로 풀숲은 온통 빗물이 가득하다.
드디어 바람 좋고 경치 좋은 귀내미 마을에 들어와
이제야 살 것 같다.
지긋지긋하게 따라오던 소나기가 어디 가서 길을 잃었나
비야 잘 가라! 며 고래고래 소리 쳐주고
가야 할 덕항산 방향의 산줄기...
그래!비만 안 오면 어딜 못 가겠나
신록은 초록으로 바꾸어 성하의 계절임을 보여 주며
고랭지 배추밭으로 어린 배추가 하늘을 이고 골골이 불어오는 바람에 잎새를 흔들며 산객을 반겨준다.
이 느낌 이대로 지리산까지 이어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
양쪽 허벅지가 쓸려지만 발에는 물집이 하나도 없다.
환선봉에서
이곳에서 흐르는 물은 모두 삼척 오십천으로 흘러가는 수계다.
멀리 매봉산이 보이고
삼수령에서 가면 라면에 밥 말아먹을 수 있겠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는데
푯대봉을 지나
삼수령에 도착해서
자전거 타고 올라오신 아저씨께서 "삼수령 매점은 문이 닫혀있다"며 김밥 한 줄과 이온 음료수를 건네주신다.
아!이럴때는 먹을 복이 있는 건가 아니면 없는 건가.
김밥은 관두고 음료수만 하나 얻어 들고 매봉산으로 오른다.
이제 동해로 흐르는 수계는 오십천을 끝으로 지나고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 수계다.
태백시 창죽동 바람의 언덕
멀리 소나기구름이 몰려오는 걸 보니 금방이라도 한줄기 퍼부을 듯
매봉산에서
가야 할 금대봉으로 소나기가 퍼붓는데
안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부러 소낙비 속으로 파고들 수 없는 노릇이고
어디 가보자 진짜 비인가? 아니면 단순한 안개인가
비단봉에 도착하니 소나기와 천둥소리가 머리 위에서 발광을 한다.
비단봉부터 금대봉까지 소나기가 쫘 내리고
축축하게 오른 금대봉에서
불쌍 하구만
잠시 소강상태인 소나기
두문동에 도착해 아래로 내려가니 매점은 문이 닫혀있다
아침부터 아직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데
그래도 기운이 나는걸 보면 배속에서 끊임없이 에너지가 생기는듯
두문동을 지나며 다시 소나기가 내리더니 함백산 가는 길에 길 잃은 돼지들이 극성이다.
함백산에 도착할 무렵에 잠시 소강상태
화방재로 가는 길에
소나기는 오늘날 잡았다며 "어이!~ 산객 오늘 소나기 처음이지라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며 바람은 덤으로 선물로 주신다.
산신님 제발 고만좀 하셔...고만... 쫌
소나기와 천둥
안개는 자욱하고 길인지 아닌지 풀섶을 지나며
바람을 덤으로 온몸으로 받아 들고 수리봉 지나 화방재로 내려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화방재에 9시 넘어 도착하니 비는 그친다. 망할...
콜리님께서 화방재 아래 가면 민박집 있으니 가서 주무시고 가란다.
며칠째 비가 앞을 막으니 이제는 완주하기도 벅차다는 생각에 노숙이고 뭐고...
민박집에 도착하니 마침 주인께서 밥과 국을 준비 해두셨다
때늦은 식사를 하려고 숟가락을 드니 이건 천근 만근처럼 무겁고
하루 종일 쫄쫄이 하다가 쌀 구경하니 위가 놀랐나 쌀을 거부한다
겨우 몇 숟가락 뜨고
방으로 들어가
신발 말리기 신공을 발휘하며
민박집에 들어가 어김없이 이러고 말리느라 날밤 까고
몸에서 시체 썩은 냄새가 나지만 며칠째 민박이나 여관에 들어가서 한 번도 머리를 감거나 씻지를 못했다.
믿거나 말거나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들
이 녀석들 없으면 한걸음도 못 움직인다.
다들 공감하시죠
2021년 6월 25일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전날 싸주신 주먹밥 두 개와 마구령까지 가야해서 전날 화방재에서 미리 사둔 생수 몇 개 더 보충해서
배낭에 넣으니 무거버라
새벽까지 비가 왔으니 다시 축축한 풀 숲을 지나
밤알 크기도 때어내 입에 넣으니
입이 너무 고급인가 삼키지를 못하겠다.
그래 100번만 씹고 목으로 넘기자...
오물오물 그러던 중에 밤알 크기로 7번만 떼어내 먹고
가다가 굶어 죽어도 도저히 못 먹겠다.
날씨 좋고
민족의 영산 태백에 서다
바람 좋고 조망 좋고...
비야 오늘은 오지 마라
멀리 가야 할 구룡산과 영월 상동리 옥동천 전투기 사격장
지난날 저곳 사격장에서 객사할 뻔했는데...
산꾼이던 아니던 살면서 이런저런 험한 이야기 꺼리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것 같다.
날씨 좋고
부쇠봉을 지나
깃대배기 봉을 지나
오늘은 그냥 지나 가시려나 했더니...
그렇게는 안되지라며 소나기가 한 시간 가량 머리 위에서 퍼붓고 지나간다
"참!~ 가지가지한다"며 어째 비는 내 앞에서 알짱거리며 노는지
다시 산길은 축축해진다.
다행히 구룡산 인근에는 소나기가 내리지 않았고
아니!~이게 누구신가 구룡산을 100미터 내려오니 진주에서 영스님이 자가용으로 4시간을 달려
다시 산길 2시간을 오르며 수박 한 통 들고 나타나셨다.
뜻하지 않게 이렇게 만나니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길가에 앉아 수박 반으로 갈라보니 잘 익었다.
그런데 맛이 1도 없다.
도래기재에 도착하니 영스님이 밥을 가지고 오셨는데
찬밥이지만 꿀 맛이다.
오늘 화방재에서 마구령 구간 영영 굶나 싶었는데
이런 곳에서 쌀밥 구경할 줄은 ...
영스님 고마웠어요
밥 잘 먹었고요 다시 댁으로 가시면 꼭 도착했다는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도래기재에서 옥돌봉으로
영스님은 진주로 가시고 가볍게 옥돌봉에 올라와
선달산에 도착할 무렵 어둠이 찾아와 야간 모두로 진입
갈곶산 어딜 갔나
늦은목이에서 한시간이상 찾아 올라온 것 같은데
기진맥진한 몸으로 갈곶산에 점잖게 앉아 달 보며 운기 조식을 해보며 있으니
안동 양반 추산 대장님이 마구령으로 골병든 모습 구경하러 나오시겠단다.
그래 적당히 숙성되어 잘익었으니 와서 보고 가시죠
갈곶산에서 500미터 마다 하나씩 서있는 이정표와 인사하며 지나와
10시 무렵 마구령에 도착해서
오늘은 거지 잔치하는 날인가 점심으로 진주 양반 영스님이 쌀밥을 가지고 오셨고
추산 대장님이 소고기를 가지고 오셨다.
사실, 오늘은 화방재에서 마구령까지 쫄쫄이 산행을 계획했는데
소고기로 배를 채우고 추산 대장님이 쳐주신 텐트에 들어가 누워 자려니 뭔 일인가 비가 온다.
복도 복도 이런 복이 있을 수 있나! 추산 대장님께 "언른 텐트 걷으라!"하고 하고 추산 대장님 차에 들어가 새우 잡는다
다리는 아프고 다리를 펴지 못하니...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새벽이 되어 다시 응원군이 찾아오신다.
2021년 6월 26일
새벽에 든든한 지원군이 오셨는데 이 놈의 비는 오늘도 온다.
강원도 진고개부터 며칠째인가 하루도 멈추지 않고 퍼붓고 지나간다.
함께 산행해주신다고 하셨는데 비가 오니 서글프기도 하고
빈말로 나 혼자 가겠으니 "부석사 구경하러 가라"며 말씀 드리니 진짜로 쪼르르 가버리신다.ㅠㅠ
참고로 깽이님은 저의 소식을 전해 주시고
콜리님은 진행 상황이니 날씨 그 외 정보를 매일 문자를 주셨습니다.
추산대장님,깽이님,동강 누님 콜리님 이따가 봅시다.
빗물 샤워하며 축축하고 서글픈 산길을 지나 고치령에 도착
산령각에 들러 닫힌 문을 활짝 열고 "두손 모아 "천지신명 높으신 산신님 이제 그만 하시죠"
- 나 한테 왜 이래요 저도 한 성질 합니다."한마디 해 드리고
제발 쫌 ...그리고
"산신님 추울까" 다시 문을 조심스레 닫아 드리고 합장 한번 더 해 드리고
소백으로 오른다.
산신께 대들었으니... 앞날이 깜깜하겠죠
그렇습니다. 또 비옵니다.
1부는 여기까지
첫댓글 기나긴 산길, 맘 갈등 심한데 거기다 ☔까지 퍼붓는 그 길을 헤쳐나가는 산행기보며 용기와 힘 얻습니다.
쉬이 잠들지 못하는 이 밤 잘 읽고 좋은 사진 많이 봤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집 나가면 고생이란 말은 분명 사실입니다.
고생 했구요 그래도 저 때문에 여러사람 즐거운 22일이 아니었나 생각 듭니다.
글 감사해요
형님 언제 만나면 크게 사인한장 부탁합니다. 집에 걸어놓고 힘들때마다 한번씩 쳐다 봐야겠네요^^
약수산에서 갈전곡봉 가는 길...
참 고달프지요.
갈전곡봉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 길이란...
빗 속에 고생많았군요.
저는 갈전곡봉이 일본으로 쳐들어 간줄 알았습니다.
지나고 봐도 갈전곡봉은 힘들어요
글 감사합니다.
첫날부터 집에갈까봐
하늘도 비를 안내려 주신것 같습니다
마지막날엔 그동안 비로 인해 맘 고생 하면서도 지리의 품에까지 온것을 기특하게 여기시어 맑은날 선사해 통제 되었던 지리산도 열어 주셨나 봅니다
하산길에 내린비는 하늘에서 내려주신 축하비라고 생각되네요~~
지리산에 오를때 기어서 올랐구요
눈물이 나서 ...
함께 걸어 주셨어 너무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제가 힘들어 하시는 모습 많이 보셨죠
참, 고생도 고생도....
암튼 방장님 휴대폰 먹통되고 그때는...
암튼 후기 쭈욱~ 읽어내려가며
그 고생하시던 날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지금이야 다~ 끝나서 그래도 마음편히 후기 감상할 수 있다지만
그때는 진짜... 휴~
대간 16구간으로 했을 때는 백두대간 그 길이 그렇게나 길게 느껴졌었는데
방장님 후기글로는 후다닥~ 그냥 태백산까지 한달음인 것처럼^^
대간 한번에 진행했다는 사람들은 많을지 모르지만
고행인듯 고행아닌~
스스로는 그것까지 즐기셨다고 하시니... 믿거나 말거나...
방장님처럼 궂은 날씨에
먹을 것도 있으면 먹고 없으면 못먹어가며
젖은 옷가지 신발 말리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며
그렇게 22일만에 대간길 걸어낸다는 건 진짜 보통일은 아닌 듯.
왜 산신님께 대들긴 대드셔가꼬는...
그래도 감사하다 고맙다~ 그러셨었어야죵.
방장님 대간길을 쭈욱 함께하며 저도 이런저런 생각에, 느낀 것들도 참 많았습니다.
후기 쓰시느라 욕보셨습니다.
고생하신 후일담을 더 겪하게 담으셨었어야 하는거 아임?
이번 대간길에 중계 해주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미난 중게 부탁 드리겠습니다. 장문의 글 감사 드리고
해안길에 라면 끓여 드리러 한번 갈께요
방장님 1편에선 신발이 멀쩡하네요
저신발이 너덜너덜해져서 천왕봉에 도착하셨으니......
그냥 한 마디로 대단하신 방장님!!!!!
신발은 거의 새것이었는데 걸레가 되어 지금은 신발장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동행 감사드리구요 글 남겨 주셧어 고마워요
비 빼고나면 산행기가 너무 착하네요...아직 전반전이라 넘 생생...ㅎㅎ
대자연에 운명을 걸고 최선을 다하신 방장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마지막 3편은 떡 실신 산행기를 써 볼까 합니다.
소고기 지원 감사드리구요 도움 주셨기에 대야산에 쉽게 올랐습니다.
글 감사드리구요 해안길에 막걸리 한잔 하러 가겠습니다.,
대단 하시다는 말밖에 떠오르는 말이 없네요.
다음 산행기가 기대됩니다.
감사 합니다.다음판은 비로 시작해서 비로 끝날듯 합니다.
산신 할배께서 불만이 많으셨던것 같습니다.
홀로 댜녀보면 그 성취감이 배인 것 같습니다. 온갖 어려움과 위험등을 무릅쓰고 그 장정을 끝냈을 때 내 자신 더 성숙해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수고하셨구요, 경의를 표합니다.
J3 중 화대는 끝냈는데, 지리주능왕복과 지리태극을 해야하는데, 그래야 J3 정회원 자격을 가질 수 있다고해서도 그렇지만 장거리 저도 도전해 보고싶네요, 도중에 중탈하는 한이 있더라도요....
넘 쉽게, 편히 종주하면 후기 재미 없을까봐 넘 자주 내린것 같네요.
민박집에서 자고 산행을 이어 간다고해서 굉장히 편한줄 알았는데 신발,옷 등을 말린다고
쌋지도 못하고 잠도 몇시간 못 주무시고 고생하셨네요.
2부가 기다려집니다..
재미있으면...안되는거잖아요...ㅋㅋㅋ
근데.. 재미있네요...
힘듦, 지침 그리고 아픔...
이 모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해피엔딩이라 그런지...
더욱 더 빠지게 되는
진한 감동의 스토리입니다...
저번 댓글에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면 도전하고싶다고했는데..
취소해야겠어요 ㅜㅜ
깽이님 소식 전해주시기 전...앞편도 궁금했는데...이렇게 알게 되네요...
베낭무게에 놀랬고...혼자 고군분투하시고...비 맞으신것보다...말리시는게 더 힘드셨네요ㅜㅜ
그래도...많은 좋은 분들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방장님 대단하시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아ㅡ눈물이납니다...
인복많은신울방장님!
물집잡히지 않고 이렇게 건장하십니다!존경합니다
상행기를 보고 있기만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다녀오신 그 길 구건구간 걸었던 그 느낌을 조금은 알기에 더더욱 치열했던 한걸음 한걸음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존경합니다~
대한민국 최강 아니 우주 최강 울트라짱이십니다
비에 젖은 등짐 한보따리 가득 짊어지시고 고행길 자처해서 진행하신 대간길 끝나는 그시간까지 마음졸이며 지켜본다고 제가다 살이 떨어져 나간 느낌이었습니다
큰 용기와 불굴의 정신으로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시어 성공하신 원샷 대간종주에 힘찬박수 보내 드리오며 그정신 본받아 후회없는 생활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큰 용기와 큰 희망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방장님 💜
산길 지나는 동안 더이상 아프지 말라고 산천초목 산신께 무던히도 빌었습니다.
곧 쾌차하실듯 할꺼구요
힘드시겠지만 병마와 싸워 꼭 이기시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고문님 용기 잃지 마시구 화이팅
비가 징글징글하게도 따라 다녔네요.
비맞으면 몸이 천근만근인데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2부 기다려 집니다.
방장님 날자를 일부러 장마철에 잡으신것 같은데요.
우찌하여 비를 그렇게 몰고 내려오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죠.
그렇지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무일 없이 마무리 하셨지요.
하늘이 돕고 회원님들의 응원 덕분입니다.
앞으로는 비는 피하여 좋은날 산행하세요.
1부 산전수전 잘보고 갑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가을에는 절대로 가지 마십시요 방장님
태풍 몰고 다니실까 걱정 됩니다 하루이틀 며칠도 아니고 22일을 것도 비와 잠과 거리랑 사투를 벌이시며 대단 하셨습니다
수고 너무 많으셨습니다
비를 몰고 다니셨습니다
무사히 도착 하셨으니 편안한 쉼 하시고 2편 기다립니다
다른 세상에 사는분 같아 경의롭기만 합니다. 그 신념과 의지 존경스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방장님께서 백수리산에서 내려오실때 마치 신선을 만난듯 했습니다!^^
덕산재까지 비록 짧은 함산이었지만 사람과 사람으로 서로 오고간 눈빛과 대화는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고생고생 상고생 하셔놓고 올리신 산행기는 우찌 이리도 재미가 있을까요 ㅎㅎ
웃음포인트가 기가 막힙니다!
지친 몸 잘 추스러시고 2편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지금은 해안길을 걷고 있지만 방장님 백두대간길을 보면 가슴이 쿵캉거립니다. 아직은 경험해보지 못한것에 대한 미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견습생이라는 자세로 배우는 마음은 지금의 방장님을 있게해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방장님의 흔적들을 하나, 둘 따라가다보면 그때의 그 마음 조금은 이해할수있겠지요?
2부 대간길이 기대됩니다.
초반 집으로 돌아갈까 망설였다는 것을 보니 방장님께서도 지극히 인간적이라 좋습니다~
핸폰 먹통되면 정말 당황스럽죠.
지속적인 비만 아니었어도 많이 수월했을텐데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방장님 머리위에 비구름을 달고 진행하셨네요
마산봉 오름길에 포기하고 내려같으면 비가따라 왔을까 궁금합니다
비가오면 신발무게 배낭무게가 업그레이드 되고 힘은 배가되고~그래도 포기않고 지리에 우뚝서셨으니 내가산행한거같이 뿌듯함이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비에 젖으면 베낭무게만해도 무거운65l 보는것 만으로도 숨찼어유~~~
고생 많으셨습니다
매주 물병가지고
앞산에서 적응 훈련삼아
~~~~~~~
그러나 그무게는 감당하기 힘들고요
또한 고통과의 싸움
참고 인내하며 걸어야만하는
그길 그길이 이제는 행복한 지난 추억이
되겠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후기글~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
뵐때마다 생쥐꼴이 되어 있던 모습~
이렇게 힘들게 길을 여셨으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또 하나의 숙제를 내주신 방장님을 원망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빗님 친구 삼아 무사히 끝내심을 축하 드립니다.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었나 날씨가 왜근데유?
그 좋은 길 혼자 독차지 해서 벌 받은걸꺼유 2부 궁금해서 넘어갑니다
인생의 삶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백두대간 시작과 끝 그 길위에서 고생스런
발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찌 비를 이리도 몰고 다니신건지
혼자서 심심할까봐 데리고 다닌건지...
단 하루도 화창한 날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몇칠 몇날을 비맞고도 그 험난한 여정을
걸으신 그정신력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것 많이 드시고
건강 잘챙기세요
1편의 포토제닉은 금대봉에서의 사진이네요. 웃으면 안 되는데 많이 웃었습니다. 고생을 자처하시는 분이니...ㅎㅎ
더위에 소나기에 바람에 모든 악조건을 혼자서 해결하면서 한편의 대하드라마 "백두대간"을 쓰셨네요 대다나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