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18 일 차ㅡㅡ
빼재 20 삿갓재 13 육십령..식사후 . 12 무룡고개..45km
17일차에
계획했던 거리보다 반나절을 못갔습니다.
못가게 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빼재 들머리
우측 헴스트링 때문에 어렵게 진행합니다,
향적봉과 스키장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저 멀리 지리 주능선이 보입니다.
지봉에 오니 조망이 더 좋아집니다.
덕유산 향적봉과 스키장이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어제 삼도봉에서 가야의 상왕과 지리의 천왕을 봤을때도 이렇진 않았습니다.
와~~가야다!
천왕이야! 이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가슴속에 뭉클한 뭔가가...
그리고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난, 안그럴줄 알았는데...
눈물같은거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눈물,콧물이 마구 흐릅니다.
가슴은 뜨겁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보낸후
다시 길을 갑니다.
이곳에서 비상용 휴대폰 충전기가 있어서 실제 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잘 됩니다.
그리고 길을따라 내려갑니다.
나즈막한 언덕 하나를 올라 내려서려는데...
곰과 마주합니다!
서로 눈이 마주친건 0.5초 정도
쏜살같이 산죽사이로 도망칩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쫓아가 궁딩이 한대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확실히 알았습니다.
곰에게는 유전적으로 사람이 천적이란 각인이 돼 있는것을...
그리고 한가지 재밋는 사실은
설악부터 지금까지 고라니들의 암컷 부르는 소리가 온 산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덕유에는 그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는것 입니다. 소리지르면 죽는다는걸 고라니도 알고 있겠죠!
향적봉
당겨보았습니다.
덕유도 보이네요
주능선이 보이면 심장이 쿵쾅거립니다.
육십령 식당에 들려 육회도먹고 밥도 먹고
내일 식량도 든든히 챙깁니다
헴이 아파 빨리갈수 없으니
방법은 하나, 더 오래 걷는 수밖에요.
영취산으로 내리기까지 고민고민 많이 합니다.
내리지말고 무박산행으로 계속 밀어서 목표했던 20일을 맞출것인가!
아니면
하늘도 나를 돕는데, 나도 나를 도와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결단을 내리고 영취산 주차장으로 내립니다.
대간완주를 몇번했지만,
단 한번이라도 지금처럼 모두 보고 온적이있던가?
결단코 없었다.
그래서 결심한다.
천왕을 뵙고, 중산리로 내려가지 않고
빽해서 남해로 갈것이다..
하늘이
"이놈 한번 제대로 보거라" 하며, 농사철인데도 내가 가는 곳에 비를 멈추고 계시는데, 그럼 나도 나를 위해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무박 진행하지 않고,
체력안배로 나를 돕기로 결정한다.
일요일 오후면 남해에 도착하리라 생각한다.
택시 부르기도 뭐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화장실 문 잠그고,
다 껴입고, 우비까지 입으니 포근하다.
바람을 피할수만 있어도 얼마나 행복하냐
cf> 곰을 마주하고 나니까 등로에서 비박하는게 싫어졌다. 잠자고 있을때, 곰이 깨울것 같다.
ㅡㅡㅡ19일차 ㅡㅡ
무룡고개 20 복성이재 8 사치재 4 매요마을 ...32km
매요ㅡ할머니 장사 안하신다고..
백운산
월경산
봉화산ㅡ매봉
매요ㅡ코로나 때문에 민박운영 안한다고 함.
사정을 얘기하고 정좌에서 조용히 자기로 허락.전기장판 정수기도 있어서 다리뻗고 잠.
택시타고 번암(?)나가서 삼겹살2인분에 식사하고 먹거리 준비해 들서옴.
선거철인가? 복잡하다!
ㅡㅡ20 일차ㅡㅡ
매요 12 여원재 8 고기리 5 정령치 8 성삼재...36km
정령치ㅡ아이스크림, 이온음료
여원재ㅡ식사,식수
고남산ㅡ바람이 애사롭지 않다.
여원재ㅡ등로 찾느라 1시간알바.
여원재식당 어머니ㅡ언제나 포근함. 김치찌게에 밥.떡 싸주심.커피도 싸주시는데 무거워서 사양.다방커피만 마시고 나옴.
제이 애들은 요새 왜 조용하노! ^_^
수정봉 지나 노치ㅡ소나무.
샘ㅡ개구리와 올챙이. 물 못마심.
교회에서 물 보급함.
고기리ㅡ산 진입.
큰고리봉 ㅡ몇번을 쉬면서 올랐는지.. 올라와서 꽃들의 향연에 모든것이 ...^_^
만복대
예전 국공할때
졸려서 이 초소에서 잠깐 자고갔던 생각이...
여원재에서
식사도하고 식수도 보충하고...
언제나 그리웠던 소나무
노치샘
물 마시려 했건만, 개구리와 올챙이가 점령하고 있던터라, 차마 마시기가...
동네를지나 교회에서 물 보급을 한다.
몇번을 쉬며 올랐던가!
오늘 마지막 봉우리..
성삼재..
내일 새벽엔 천왕을 뵈러간다.
첫댓글 이제 조금만 힘내시면 목표했던 대간길도 끝이나겠네요~~!
고생 많이 하십니다, 부상 투혼 가슴이 징하네요,,,,
힘!!!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ㅇㅅ 老 松
니케님 지리까지도 힘들건데 신백두까지 접수 한다니요
암튼 대단합니다.
내 몸의 한계는 내가 정하는 것이니 맘 먹었으니 가시겠죠.
힘든 여정 지켜보며 무한응원 보냅니다.
대간길도 후반전 끝이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거친 산행과 익스트림 산행의 진수를 보여주시네요.
기록과 경쟁보다는 도전,자신과의 싸움.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도 의지는 꺽이지 않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푹쉬시고 힘내세요~~
멋진 산행 응원 합니다.
힘내십시요
이제 얼마 남지 안았네요
마지막까지 무탈하게 지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지리를 보는 순간 알수없는 눈물이 그렇게 나죠
저도 그랫습니다.
오늘도 고생하시구요
대단하신 걸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끝까지 화이팅 하시길 응원합니다.
대단하고 멋진여정입니다
얼마남지않은 구간 안전산행하시고
끝까지 파이팅하세요
무한 응원합니다^^
감동의 눈물을 ~
마지막 까지 힘내세요.
화이팅!!!!
^^ 니이케님...그런 소중한 마음 고이고이 담으시고요.
이런 기회 만들어서 걸을 수 있는 그것도 복이라면 복.
아무나 할 수도 없고 아무나 느낄 수도 없는...
저도 끝까지 응원 드립니다.
화이팅!! 힘내세요. 니이케님~~
얼마남지 않은여정 끝까지
무탈한 걸음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완주하시길 응원합니다.~화이팅!!!
대장정의 위대한 발걸음이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군요.
여정이 끝날때까지 무탈하고 안전한 걸음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니이케님 화이팅!!!
멋진걸음에 응원합니다.
신백두로 궤도 수정하셨군요^^
참으로 아름다운 신록과 푸른창공, 그리고 뭉개구름이 더불어 힘을 실어 주는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 끝이 보이는군요 아무쪼록 아말다말하시어
남해바다에서 울컥 밀려오는 무한의 그 감동을 만끽하시길 기원합니다.^^
니이케님 홧팅 ~~~~~!!!!!
마지막까지 안산하세요. 기운이 샘솟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가슴뭉클 함
흐르는 그 눈물!
함께 공유합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대단 하십니다
힘 내십시오^*^
지리가 가까워지니 산행에 여유가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주변 풍광 사진도 찍고 남해대교까지 가시려는 걸 보니...
끝까지 힘내시기 바랍니다.
대단하십니다.
남은 구간 시간 건강하게 완주하시길 빕니다.
화이팅!
가슴이 저리고 벅찰것 같습니다
지리주능이 서서히 다가 오네요
최선을 다해서 즐기는듯 해서 많이부럽습니다
너무 멋지고 대단 하십니다 ~!!!! 건강히 화이팅 이라는 말이라도 감히 드립니다 ~!!!
19일차 고남산을 오르며 한참울었던 기역이 새롭내요ㅡㅡ
나와의 한판승부 꼭 성공하길 빕니다ㅡㅡ
힘든 걸음 하네그려 끝까지 화이팅하시고. 완주하시길
우앙 곰이라니요 ㄷ ㄷ
끝까지 힘내시라고 응원보내드립니다!!!
반달이 엉덩이 털로 이불하셨으면 더 따뜻하게 주무셨을 듯 합니다. ㅎㅎ
덕유 능선의 그윽함이 언제 보아도 일품입니다.
다녀온지 몇 일 되었다고 벌써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햄이 올라오면 더 고통스럽고 더딜텐데, 과연 사람의 의지는 어디까지 일까요?
지금쯤 걷고 계실 그 곳에도 늘 안전과 평온함이 깃들기를 기도해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