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2024. 4. 2 (화) 박경희
1. 그림이 (글,그림): 김혜은
2. 이야기나누기 ① 책을 읽고 난 후 내 느낌을 얘기해보자 - 그림으로서 힐링이 된다.자연환경으로 옮겨지는 따뜻한 색감이 좋다.파괴되는 자연을 색으로 표현한게 좋았다 - 흔한 플롯인데 글이없이 image로 표현해서 몰입도가 높다. 꼬마애가 희망을 보여주고 새싹이 복구될수 있다는~ - 책의 겉표지가 너무 심플함에 비해 계속 예쁜 색연필 그림이 희망적이다. 자연파괴는 어른들이 하고 자연복구는 어린새싹들이 나무를 심는 아이러니한 상황 - 책의 도입부가 너무 기발하다.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는 작가의 상상력이 독특하다. 맨 마지막장에 조그만 연필 나무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들과 숨어있는 그림 (동물들)을 찾아보게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실존하지않는 동물들) - 상상의나무, 상상의 동물. 정보를 주겠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하는 그림이 신선하다. 아이들이 보는 재미, 찾는 재미가 풍부하다
② 글없는 그림책은 image가 텍스트를 대신하고, 독자 개개인의 상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한대의 세상이 된다. 글자없는 그림책의 이로운 점과 어려운 점을 토론해보자 - 이로운 점 : 글자책보다 생각을 많이하게 되고 울림이 크다/작가의 상상력과 별개로 독자의 상상도 다양하다. - 해로운 점 : 작가의 의도대로 해석되지 않는점/가볍게 보면, 훌쩍 지나가버리지만/더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그림 속 세계가 보인다/아는 만큼 보인다
③ 나무 (자연의 일부)도 마음이 있을까요? 나무도 말할수 있어요?
④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은책들 나그네의 선물, 숲을 그냥 내버려둬, 숲속에서, 선인장호텔, 나무가좋다, 숲의 사나이. 수박이 먹고 싶으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 거인의 정원, 나무를 심은 사람, 토끼들의 섬, 생물이 사라진 섬, 나무의 마음, 살아있다는 건, 콩알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⑤ 자연이 소중히 지켜질 수 있도록~~. 내가 실천하는 작은 행동은? -> 분리수거, 아나바다장터, 미니멀라이프, 이면지사용, 몽당연필
3. 이 책을 읽고나서 -그림책을 보면서 함께 읽기 사각사각 서걱서걱 연필부스러기가 나뭇잎처럼 떨어지고 가지가 되고, 하나둘씩 생겨난 나무들이 점점 커지면서 화면을 가득 채운 숲으로 변한다. 울창한 숲이 되니 온갖 동물이 모여든다. 바람결에(세고 무서운) 휘어진 나뭇가지 위로 푸드덕 푸드덕 새들이 날아오른다. 베어진 나무나이테와 쓰러진 나무들과 겁에 질린 숲속의 새들은 정신없이 어디론가 날아간다. 반듯하고 각지게 세워진 공장굴뚝에서 패션이 뿜어져 나온다. 색을 입힌 연필들이 - 숲의 나무- 인간의 필요에 의해 베어지고 상품으로 생산된다.
화방 진열대에 무지개처럼 예쁜 색연필이 전시되어 있다. 까치발을 한 여자꼬마애가 연두색 연필을 하나 고른다. 그 옆 이젤에 사계절을 아우르는 나무들이 빼곡히 그려져있다. 하얀도화지에 휑하니 나무그루터기 - 잘려나간 -에서 쪼그려앉아서, 까치발로, 의자위에서, 기다란 사다리위에서 숲 속 나무들이 세워지는 눈부신 광경을 보여준다. 여우가 나타나고, 오소리가, 사슴이, 토끼가, 청동오리가 잃어버린 보금자리를 찾아온다. 사각사각 연필 묘목을 도화지 위에 심고 울창한 숲을 되찾는 기적이 일어난다.
----------------------------------- 하늘은 구름을 버리지 않고 숲은 새소리를 버리지 않고 사람만이 무언가를 버린다. -----------------------------------
'하늘, 땅, 사람을 '天 地 人' 삼재라고 옛어른들은 생각했다. 사람이 먹는 모든 낱알 속에 天地人이 있다는 말이 비록 작고 하찮아보이지만 알고보면 온 우주가 도와서 만들어내는 엄청난 일이란 거다. 나무는 자기의 몸을 깎아내면서 커다란 집이 되고 종이가 되고 연필이 되고.. 그렇게 우리의 어린시절과 지금까지, 늘 우리곁에서햇빛과 바람과 공기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삶을 누리게 해준다.
글로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나무의 희생을 무수히 봐왔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이다. 가까이에 있고 쉽게 취할 수 있는 것의 가치를, 고마움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길농원>의 농사꾼아낙인 난, 늘 나무들속에서 변화를 느끼고 부대끼며 사계절을 보낸다.
" 나무가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