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장소 : 문수지맥6구간 (큰두무재-산성재)
♧ 산행날자 : 2013.02.24. 일요일. 맑음. 영하4도
♧ 산행코스 : 큰두무재-417.4 삼각점-백현고개-학가산-당재-산성재
♧ 산행동무 : 조규해, 김영배, 이홍영, 강섭흡, 고봉진, 변근우, 위희용
♧ 산행트랙 및 위성사진
1. 산행경로점
2. 산행트랙의 고도
3. 실제 산행트랙
4. 산행트랙의 위성사진
♧ 산행소감
쌀쌀하지만 맑은 날씨다. 2주간의 공백이 지맥산행을 더 기다리게 만드는 가 보다. 출발장소인 옥동파크랜드 앞에서 이홍영회장님, 조규해원장님, 강선흡선생님, 고봉진선생님, 변근우 그리고 조금 늦게 도착하신 김영배선생님을 끝으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지난 5구간에 마친 옹천에서 두산리로 넘어가는 큰두무재로 향한다. 안동과는 가까운 거리라 금방 도착한다. 산행장비를 갖추고 큰무두재의 건너편으로 발걸음을 올린다.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니 어느새 마루에 올라선다. 길은 여느 능선길처럼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산로이다. 곧 이어 오늘의 첫번째 봉우리인 417.4 삼각점에 도달한다. 준.희님의 삼각점 표지판이 환하게 맞이한다. 삼각점도 흙속에 파묻혀 있지 않고 깨끗하게 드러나 보인다. 잠시 리본을 거는 사이 앞선 김선생님이랑 고봉진선생님의 빠른 걸음으로 인하여 발모아 사진도 찍지 못하고 다음 경로를 따라 발을 옮긴다. 여기서 부터 561봉까지는 다듬어지지 않는 임도가 만들어져 있어서 길이 편하다. 561봉을 오르니 멀리 촛대처럼 뾰족한 조운산이 눈 앞에 드러난다. 잠시 내리막길을 따라 백현도로로 가는 도중에 봉정사 방향의 천등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지난 여름에 걸어둔 안동근교산행 리본이 보인다. 반가웁다. 갈림길에서 백현도로로 내려가는 내리막은 많이 거칠다. 지난 여름에는 옻나무가 많아서 조심하였는 데 옷을 벗은 나무들을 보니 구분이 어렵다. 많이 거친 길을 따라 앞선 꾼들이 걸어 둔 리본을 참고하여 백현고개에 들어서니 이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잠시 숨을 고르고 맞은 편의 다음 경로로 발을 옮긴다.
조운산 중턱이 다음 경로점이다. 길이 많이 거칠고 관목들로 인하여 등로의 구별리 힘들다. 조운산 자락에서 중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된비알길이다. 조운산과 학가산의 갈림길인 중턱에 오르니 숨이 많이 차다. 문수지맥에는 조운산의 정상이 포함되지 않지만 오기 힘든 산이라 변회장을 제외한 분들의 요청으로 조운산 정상으로 향한다. 약 400여 미터 남짓 하지만 길이 된비알길이다. 힘써 정상에 도착하니 지난 여름에 본 정상 소나무에 각종 리본들이 그대로 달려있다. 기념샷을 하고는 심한 경사를 따라 갈림길을 거쳐 다음 기점인 학가산을 향해 간다. 길들이 제법 거칠다. 이제 우측으로는 신전리의 여러마을들이 보인다. 능선길이 의외로 450이 넘나들 정도로 고도가 높다. 메밀단지 삼거리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이홍영회장님과 더불어 준비해 온 맛있는 정월 찰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꽤 오랫동안 식사와 이회장님이 들고 오신 막걸리로 배를 불린 후에 학가산으로 향한다. 삼거리 포장도를 조금 걸어가니 학가산 정상에 세워져 있는 각 방송국 중계소로 올라가는 포장도로와 문수지맥의 능선길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편하게 가자면 포장도로를 택하면 되겠지만 학가산 동쪽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택한다. 야생이면서 거친길을 진입하여 오르기 시작하니 능선에 이젠 암릉마져 나타난다. 낙엽과 거친길과 암릉이 뒤엉켜 있어서 길츨 재촉하기 힘들다. 그래도 가끔 걸려 있는 타 산악회의 리본이 힘을 보탠다. 산자락에서 주능선에 도착하니 이젠 철조망이 길을 가로 막는다. 철조망의 우측을 따라가자니 너무 가파른 경사라서 경로 좌측의 철조망 옆길을 따라 내려간다. 암릉과 철조망과 더불어 절벽을 만든 길목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려 철조망 위로 나무를 걸치고 난 다음 모두 통과 한다. 철조망의 다음 길을 따라 가자니 이젠 거의 절벽이라 길을 되돌려 가려 하는 데 앞선 분들이 뚫어 둔 개구멍이 보인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구멍을 통하여 오르니 분지가 나타나면서 집과 안내표지판이 나타난다. 송암 권호문이 직접 이름을 지은 난가대이다. 집 서너채 만한 바윗돌로 이루어진 암석 덩어리이다. 정상에 올라보니 편평하면서 마당같다. 난가대를 뒤로 하고 우측으로 난 포장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앞으로 보이는 마지막 능선길로 오른다. 비탈길을 힘써 올라 마루에 도착하니 이젠 어떤 구멍조차도 없는 사방이 꽉 막힌 철조망 구역이다. MBC중계소 철조망이다. 약 100여 미터만 더 가면 다음 길목인 학가산 신선바위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 데...
나 혼자라면 철조망을 넘어 갈텐 데 뒤의 동료들로 인하여 안전한 길을 택하기로 하고 뒤로 돌아간다. 난가대 위쪽에 만들어진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메밀단지에서 올라오는 포장도로길이 나타난다. 구불구불 한참을 돌아서 좀전에 막혀서 건너지 못하였던 눈 앞의 그 갈림길로 들어선다. 한 시간 이상을 까 먹었다. 또한 활기차던 산행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아 있다. 길을 재촉하여 안동의 학가산을 오르고 당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지난 번 경계산행과 합류되는 지점이다. 여기서부터 검무산 삼거리 갈림길까지 경계산행과 경로가 같다. 당재까지 내려가는 길은 무척이나 가파를 내리막길이다. 오르막을 오르는 만큼이나 힘든 길이다.
당재에 내려서니 산행객들이 조금 보인다. 산성재까지 가자면 아직 2키로 남짓 남았다. 힘들어 하는 변회장을 독려하여 323봉을 오르고 내려간다. 또한 우측으로는 개인사유지를 나타내는 철조망이 꽤나 길게 이어져 있다.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부터 산성재까지 가는 길은 가늘게 자란 소나무들의 빽빽한 숲의 통로이다. 간벌이 필요한 구역이다. 길게만 느껴지는 마지막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니 우측으로 인삼밭이 보이고 그 길목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자라는 산성재가 나타난다. 비교적 힘겨운 오늘 산행이 여기까지다.
큰두무재에서 천둥산 갈림길까지의 등산로를 제외하고는 오늘은 대부분 거칠고 힘든 야생길이다. 특히 학가산 동쪽 능선으로 접근하는 길은 무척이나 힘들고 위험하다. 차라리 메밀단지에서 학가산 신선바위 갈림길까지 바로 우회해서 올라가도 될 듯 싶다. 어차피 능선 끝에서 방송국 중계소들로 인하여 통로가 폐쇄되어 있으니 의미만 부여하면 돌아가도 무방할 듯 하다. 꼭 지맥길을 고집할 것 같으면 유의해서 산행 해야 할 지점이다. 어느 한 곳인 듯 쉬운 곳이 없다 라는 글귀를 다시 한 번 되뇌이게 하는 산행이었다.
♧ 산행사진
산행 전 인증샷
천등산 갈림길까지는 이런 임도가 쭈욱 만들어져 있습니다
천등산 갈림길에 붙여진 지난 여름의 웅부 근교산행 리본을 어루 만지면서...
백현고개로 내려섭니다
백현고개
길이 거칠다
조운산 갈림길 도착 직전.
지난 근교산행 (천등산-조운산-갈미봉) 때 걸어둔 리본
조운산 정상에서
동막고개너머로 보이는 학가산
학가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보이는 암릉
이런 굴도 나타난다
능선의 전망 좋은 곳에서...
난가대 안내판
난가대
난가대에서 바라 본 중계탑
난가대 옆에 세워진 산불감시초소에 선 고봉진 섢생님
산불감시초소 아저씨
오늘의 특별 유격훈련 장면
돌아서 내려와서 만나는 중계탑 안내표지석
억울하지만 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다시 올라갑니다
학가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중계소 탑들
인증샷
당재에 도착하여
당재의 소나무
산나무 사이로 보이는 학가산의 병풍 암석
산성재의 날머리
산성재의 느티나무
문수지맥 6구간 결산
참석자 : 조규해, 김영배, 강선흡, 고봉진, 변근우, 이동만
감사합니다. 다음 7구간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