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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즐거운 달리기 6"을 읽어주시고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내년에는 분발해서 꼭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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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맥없이 보낸다.
목표한 훈련량도 기록단축도 마라톤 참가횟수도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서울 군산을 오가면서 생활의 리듬이 깨진데다 9월부터 부동산 최고위 과정을 다닌 것이 큰 부담이 되었다.그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스스로를 잘 관리하지 못함에 있는 것 같다. 마음을 가다듬고 2011년에 다시 도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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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이니 욕심없이 즐겁게 달리자."
2010년 훈련량 목표 2500km + 풀코스 8회 출전 + 기록 5분단축 (내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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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올해도 연말에 폭설이 내려 주로가 얼어붙었다. 특히 군산에서 더없이 많은 눈을 맞이한다. 그래도 창피한 훈련량을 변명할 수는 없다.
ⓜ69㎞ ⓨ228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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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20 (일) 바쁜 일요일
기상- 대충 스스로 식사- 교회- 택시 - 지각 - 헌금 못함 - 반대방향 승차 900원 날림 - 친구집 못찾아 동네산을 넘어 간신히 도착 - 계약서 서명 - 픽업 - 예식장 동행 - 남얘기 2시간 경청 (삼성동) - 고속터미널 - 1시간20분 대기 - 미용실 머리깎기 - 호프 500cc - 3시간 30분 고속버스에서 트윗(정안 휴계소에서 저녁먹기) - 군산도착 - 택시 - 숙소도착 - 은파유원지 달리기 2 바퀴 - 소주 한병.......은파 2회전 21:00-22:20, ⓓ14㎞ ⓜ69㎞ ⓨ2286km
♬ 2010.12.9 (토) 빨레
벗어놓으면 저절로 빨래가 세탁되어 정리되고 와이셔츠는 다림짐이 되어 옷장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것을 기대하지 않지만 군산에 내려오니 먹고 치우고 청소하고 빨레하는 일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깨닫는다.
오후2시부터 은파호수를 순방향으로 역방향으로 돌다. 날씨가 차고 바람도 심하지만 그래도 한강보다 좋은 것은 바람이 계속 순풍이거나 역풍이지 않고 코너를 돌면 순풍 직진하면 역풍이 번갈아 불어오니 견딜만하다.
은파 2회전 14:30-16:00 , ⓓ14㎞ ⓜ55㎞ ⓨ2272km
♬ 2010.12.9 (목) 군산 하행
호텔 건설사업의 큰 갈림길에서 분투를 하고 있다. 군산 업무로 인해 어쩔수없이 휘마동 송년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내려오다. 오늘따라 모임이 3건이 겹쳤는데 모두 참석할 수가 없다.
오후에 업무를 끝내고 숙소에 들어오니 밤8시. 이렇게 힘들고 지칠때는 달리기가 좋은 친구다. 겨울복장으로 중무장하고 은파호수 입구로 나가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1바퀴,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은파호수 외곽길을 뛰고나니 기분이 좋다. 전화오면 받고 문자오면 답신을 보내면서 뛰다보니 1시간반이 걸린다. 달리기는 변함없는 내친구..
은파 2회전 20:00-21:30 14km, ⓓ14㎞ ⓜ41㎞ ⓨ2258km
♬ 2010.12.6 (월) 어영부영 2시간
어제 일요일 11시 예배를 드리고 차량으로 내려오려다 너무 졸려 고속버스편으로 바꿔서 군산에 내려오다. 운전을 안해서 좋은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
아침6시부터 뛰려고 생각만하고 미적거리다 8시에야 주로에 서다. 시간이 없어 한바퀴만 뛰고 들어오면서 스스로를 책망하다. 은파 1회전 7km, ⓓ7㎞ ⓜ27㎞ ⓨ2244km
♬ 2010.12.4 (토) 호명산
가평에 있는 호명산을 학교 원우들과 함께 등반하다. 춘천고속도로가 있어 서울에서 30분이면 입구에 도착한다. 해발 632미터인데 경사가 가파르다. 오대골에서 시작해서 호명산 정상을 거쳐 호명리 낚시터로 내려오니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점식 식사후 쁘띠프랑스와 별장지대 견학과 청평호수를 유람하는 일정을 마치고 저녁6시쯤 서울로 돌아오다. 이후 술자리가 밤12시까지 계속되어 파김치가 되어 귀가하다.
산행 8km, ⓓ8㎞ ⓜ20㎞ ⓨ2237km
♬ 2010.12.3 (금) 겨울 홍제천
어제 저녁 비가 오더니 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아침에 홍제천 2바퀴를 달리면서 12월에 시동을 건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번 달에 갈길이 먼데 날씨가 걱정이다. 서울, 군산을 오가야 하는데 양쪽에 헬스장을 등록하기도 그렇고 고민중이다.
홍제천 2바퀴. 07:45-09:00
달리기 12km, ⓓ12㎞ ⓜ12㎞ ⓨ2229km
♬ 2010.12.1 (수) 마이다스 밸리
동기들 골프 모임에 참석하다. 안개가 많이 끼어 시야가 답답했지만 날씨는 따뜻해서 공치기 좋은 날이다. 전반 51, 후반 43으로 합계 94타를 치다. 개인 최고 기록이며 이제 공식적으로 100타를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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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하니 달리기 의욕이 많이 꺽이는 것 같다. 업무상으로도 여유가 없어 달리기에 매우 소홀한 한달이었다. 12월에 280km를 달려야 연간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다. 힘내자!!
ⓜ166㎞ ⓨ22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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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30 (화) 11월 마지막 날
유난히 힘들었던 가을이 가고있다. 11월에 마지막날을 보내며 아침에 홍제천을 달린다. 이제 어렵던일이 다 지나고 좋은 일들만 생기기를 기대해본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닥칠지라도 희망을 버리지는 않겠다. 홍제천 2바퀴. 07:00-08:15
달리기 12km, ⓓ12㎞ ⓜ166㎞ ⓨ2217km
♬ 2010.11.29 (월) 상암하늘공원
기록단축에 실패하니 목표에 대한 의미가 현저히 퇴색하는 것 같다. 풀도 7회밖에 뛰지못했고 훈련량도 달성 못했는데도 덤덤할 뿐이다. 마음을 가다듬어야할 때다. 점심시간에 트레일화를 신고 달리기 여행을 떠난다. 홍제천을 한바퀴돌아 상암동 평화의 공원을 돌다. 구름다리를 건너 난지도 한강 시민공원으로 달리다보니 하늘공원가는 다리가 보인다. 하늘공원을 뛰어오르니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구경삼아 뛰어본다.
12:00-14:20 달리기 22km, ⓓ22㎞ ⓜ154㎞ ⓨ2205km
♬ 2010.11.25 (목) 강박관념
늘 무언가 빠트린 것 같아 초조하고 아무리 바뻐도 틈을 내야만 하는 그런 것이 강박관념이 아닐까? 벌써 목요일 밤이 다가온다. 저녁6시 무조건 은파호수로 나가다. 온도는 영상5도쯤 되는데 바람이 불어 춥게 느껴진다. 천천히 뛰면서 생각한다. 뛰고나서 후회하는 법은 없다. 이제 달리기는 내게 즐거운 강박관념이다.
2바퀴, 1:20 18:10-20:30 달리기 14km, ⓓ14㎞ ⓜ132㎞ ⓨ2183km
♬ 2010.11.21 (일) 북한산
아침7시반 예배를 드리고 이북오도청에 10시에 도착하다. 동기들 산행모임시간보다 30분이 늦어 뒤따라 가다보니 중간쯤에서 만나게 되다. 비봉매표소-비봉-사모바위-문수봉-구기동 코스로 산행을 하다. 아이폰으로 찍어보니 10km거리인데 휴식시간 포함 4시간 반정도 걸리다.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구기동에서 홍지문을 거쳐 걸어서 귀가하다. 5km 정도 거리인데 천천히 걸으니 한시간 정도 걸리다.
걷기 15km, 5시간 30분, ⓓ15㎞ ⓜ118㎞ ⓨ2169km
♬ 2010.11.19 (금) 서울왕복
아침 6시반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은파유원지로 나가다. 평소와는 반대방향으로 뛰다보니 떠오르는 해가 찬란하다. 2바퀴를 마치고 9시경에 출발하니 서울에 12시에 도착한다. 다시 오후 3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군산에 돌아오니 해가 저문다. 새만금방조제위에서 지는 해는 특별한 느낌을 준다. 손님을 모시고 다니느라 분주한 하루였지만 아침에 달리기를 한 덕분에 활력있게 하루를 보낸다.
1회전 39분 2회전 40분 달리기 14km, 1시간 20분, 06:40-08:00 ⓓ14㎞ ⓜ103㎞ ⓨ2154km
♬ 2010.11.18 (목) 안개낀 은파호수
영상1도의 아침날씨가 춥게 느껴진다. 아침을 챙겨먹고 8시에 출발하여 은파유원지를 2바퀴 돌다. 진한 안개를 뚫고 달려간다. 빨리 뛰는 연습을 해야 기록이 단축될텐데 산책나온 사람처럼 주변 경치를 천천히 살피면서 뛰다보니 제자리 걸음인 것 같다.
1회전 39분 2회전 38분 달리기 14km, 1시간 20분, 936 cal, 08:00-09:20 ⓓ14㎞ ⓜ89㎞ ⓨ2140km
♬ 2010.11.17 (수) 홍제천 아침 달리기
어제 학교에서 풍수지리에 대한 부부특강을 들었다. 들어가는 물과 나오는 물을 생각하니 홍제천이 달라보인다. 오랫만에 겨울복장으로 홍제천을 2바퀴 달리다. 역시 엃혀있던 생각들이 절로 정리가 된다. 행사와 업무에 치여 힘들게 살아가는 중, 이렇게 달리기를 한다는 것이 축복으로 느껴진다. 오후에 업무를 보고 군산으로 내려오다. 차량 주행계가 10만km 돌파을 눈앞에 두고있다.
달리기 12km, 1시간 13분, 936 cal, 07:40-09:00 ⓓ12㎞ ⓜ75㎞ ⓨ2126km
♬ 2010.11.14 (일) 자전거
교회에 다녀와서 오후에 달리기를 하려는데 와이프가 같이 안놀아 준다고 투정이 심하다. 그동안 계속 혼자 놀았던 것이 미안해서 달리기 대신 자전거를 함께 타기로 하다. 지난번에 뛰어갔던 난지도 캠핑장으로 방향을 잡다. 월드컵대교를 지나니 한적한 갈대와 잡초길이 운치가 있다. 약 12km지점에서 반환하여 돌아오는 길에 미니스탑에 들려 맥주 한캔씩 마시니 와이프 표정이 밝다. 나이들어 부부가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편하고 좋다. 자전거 24km.
♬ 2010.11.13 (토) 용평골프
밤3시에 잠이 들었는데 아침 7시에 기상이다. 대충 아침을 콘도에서 먹고 용평골프장에 1시간 미리 나와 퍼팅연습을 하다. 그덕분인지 오전 9홀에 45타를 치다. 하지만 오후 마구 무너지며 53타를 쳐서 98타를 치다. 물론 봐 준 것을 다치면 108타정도 되는 것 같다. 필드에서 틈틈히 뛰어보지만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빈약하다. 1박2일 연극제를 끝내고 집에오니 밤11시. 다시 달리기를 시작해야겠다.
♬ 2010.11.12 (금) 연극제
중앙 대회가 끝나고 군산 서울을 3번 왕복하면 바쁜 시간을 보내다. 밀린 술도 마시고 훈련도 빼먹고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일주일을 보냈다. 부동산과정에서 연극제를 한다고 용평리조트에 오다. 우리조는 한달정도 시간을 내어 마술공연을 준비했는데 오늘이 그 발표일이다.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던 연극제도 끝나고 밤새 술을 마시다.
♬ 2010.11.7 (일) 중앙 마라톤 3:35:40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대회이다. 초반에 너무 천천히 뛴 것이 패인인 것 같다. 10km를 49분 페이스에 뛰어야 기록단축이 가능한데 전반에서 1-2분 늦으니 이를 후반에서 만회하기가 어려웠다. 기록단축이 어렵다고 판단되니 막판에서 기를 쓰고 달릴 동력도 상실한 것 같다. 모두 훈련량 부족이 원인이다.
10km 20km 30km 40km 42.195km
0:50:30 0:50:03 0:50:36 0:53:19 0:11:12 3:35:40
큰딸과 함께 달리는 대회이어서 이번 중앙 마라톤은 의미가 있다. 부족한 훈련량을 극복하기위해 금주를 했지만 기록단축은 역부족이다. 마라톤을 시작하고 매년 기록을 단축해 왔는데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 다시 시작해보자. 매년 동아대회에서는 기록을 한번도 단축하지 못했는데 이번 겨울에는 열심히 운동해서 5분 기록단축을 동아에서 해 볼 작정이다.
체중 64.9kg ⓓ42㎞ ⓜ63㎞ ⓨ2114km
♬ 2010.11.6 (토) 마무리 훈련
하루 쉬었지만 몸상태는 별로이다. 20분 달리면서 몇번을 질주하라고 한다. 홍제천에서 4km를 달리면서 4번 속도를 내어 달리고 중앙대비 훈련을 마무리하다. 훈련량이 작년에 비해 작고 자전거도 타지않아서 좋은 기록을 바랄 자격은 없지만 끝까지 노력해본다.
4km. 체중 65.5kg 금주 15일차.
ⓓ4㎞ ⓜ21㎞ ⓨ2072㎞
♬ 2010.11.4 (목) 밥
식이요법이 끝나고 정상적인 식사를 하다. 설렁설렁한 식이요법이라 크게 어렵지 않았고 그만큼 다시 밥을 먹는 것도 시큰둥하다. 와이프가 아프다고 점심은 샤브샤브 저녁은 순대국을 원해서 탄수화물을 집중적으로 보강하지 못했다.
저녁에 훈련 프로그램을 다시 보니 오늘이 휴식이 아니고 약 30분 가량 뛰라고 나와있다. 밤 10시에 홍제천에 나가 15분 조깅후 1.5k를 대회 속도로 달리고 10여분은 조깅하며 마무리하다. 이쯤되면 몸이 가벼울 만도 한데 여전히 무겁게 느껴진다. 홍제천 1바퀴 6km. 내일은 정말 휴식이다. 체중 65.5kg 금주 13일차.
ⓓ6㎞ ⓜ17㎞ ⓨ2068㎞
♬ 2010.11.3 (수) 잔디밭 달리기
마이더스 밸리에서 열린 동기들의 골프 모임에 참석하다. 잔디밭을 걷다가 뛰다가 하며 가벼운 달리기 4km정도를 소화하다. 마지막 2홀은 어두워져 라이트를 킨 상태로 치다. 스코아카드에는 96이 적혔지만 봐 준 것을 계산하면 아직도 105타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침에는 돼지고기, 오후에는 황태구이, 저녁에는 호주산 소고기를 먹다. 저녁 식사전 체중은 65.2kg 내일은 휴식이다. 금주 12일차.
ⓓ4㎞ ⓜ11㎞ ⓨ2061㎞
♬ 2010.11.2 (화) 가을 분위기
아침식사는 삼겹살과 두부로 때우다.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았지만 차가운 바람이 가을 분위기를 전해준다. 아침 은파 유원지는 유키 구라모토의 Lake Louise 아름다운 선율을 상기하게 한다. 질주 6회를 포함하여 한바퀴를 달리다. 금주11일차, 체중 65.9kg, 체지방 15.2%, 근육량 53.3%, 골량 3.1kg.
ⓓ7㎞ ⓜ7㎞ ⓨ2057㎞
오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학교에 가다. 요즘은 금주를 선언해 둔 터라 방과후 3교시 술자리에는 참석하질 않는다.
♬ 2010.11.1 (월) 곡기를 끊다.
다 않먹는 것은 아니고 밥만 먹지 않고 3일을 지낼 생각이다. 1년에 한번 또는 두번씩하는 식이요법을 시작하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단백질 위주의 식품을 먹는 간이 식이요법이다. 두부, 계란, 고등어를 먹다. 저녁에는 손님을 만나서 돈까스를 먹고 연습장에 가서 공을 400개 치고 귀가하다. 달리기를 하루 휴식하니 편안하고 여유가 있다.
금주10일차 ⓓ0 ⓜ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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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하이서울 마라톤이후 지속적으로 훈련을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후반기에는 부족한 훈련량을 메꾸기위해 매일 뛴 것은 다행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업무상으로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은 모두 달리기 덕분이다. 이제 중앙마라톤 주사위는 던져졌고 남은 기간이라도 몸관리를 잘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
ⓜ25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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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31 (일) 10월의 마지막날
67회 선배님인 "이용"의 10월의 마지막날이 생각나는 날이다. 훈련을 제대로 못해 뒷늦게 발동을 걸었지만 이번 중앙은 쉽지않은 대회가 될 것 같다. 오늘은 15km 지속주를 해야하는데 사정상 은파유원지 한바퀴만 뛰고 말았다. 그래도 체중은 65kg대에 진입하여 다행이다.
아침에 뛰고 교회에 다녀온후 서울에서 손님이 내려와서 하루종일 군산을 안내하고 귀가하다. 새만금경제자유구역내의 군장산업단지는 올 때마다 새로운 공장이 들어서고 있다. 그 변화하는 속도가 여간 빠른게 아니다.
달리기 7km 체중 65.8kg 금주 9일차 ⓓ7㎞ ⓜ256㎞ ⓨ2050㎞
♬ 2010.10.30 (토) 월명산
오후 4시에 골프 스윙연습으로 1시간반 운동을 하고 월명산에 가서 한바퀴를 천천히 달리다. 금성교회에서 해망공원 수시탑까지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약 한시간가량 뛰다. 달리기 8km 체중 66.2kg 금주 8일차 ⓓ8㎞ ⓜ249㎞ ⓨ2043㎞
♬ 2010.10.29 (금) 휴식
프로그램에 의거 휴식. 밤9시에 골프 연습장에가서 1시간반 동안 공을 400여개 치니 배가 고프다. 연시 한개에 바나나 한개를 야식으로 먹다.
♬ 2010.10.28 (목) 가볍게 뛰기
어제 밤10시 수업이 끝나고 장충동에서 군산으로 내려오다. 차들이 별로 없어 휴식시간 5분을 포함해서 2시간 5분이 걸렸다. 군산에 도착하니 밤12시 5분.
훈련 프로그램에는 가볍게 8km를 뛰라하는데 조금 초과해서 10k를 뛰다. 밤공기가 차다. 은파외곽코스 1.4회전 21:30-22:30 54분 소요. 체중 66.6kg 금주 6일차 ⓓ10㎞ ⓜ241㎞ ⓨ2035㎞
♬ 2010.10.27 (수) 파틀렉
체계적인 훈련을 포기하고 되는대로 거리만 때우다가 마지막 2주간 훈련 프로그램을 따라해본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홍제천에서 10 km를 달리면서 1분 전력질주를 10회 삽입하다. 1분에 200-250m정도 달려본다. 53:07 체중 66.4kg 금주 5일차 ⓓ10㎞ ⓜ231㎞ ⓨ2025㎞
♬ 2010.10.26 (화) 8년만에 10월 추위
아침7시부터 뛰려 했는데 추위를 핑계로 미적거리다 9시에 홍제천에 나가다. 겨울 복장에 모자까지 쓰니 크게 추운 줄은 모르겠다. 10여일을 계속 뛰다가 하루를 쉬니 몸상태가 좋은 것 같다. 1회전 32:40 2회전 31:50초 달리기 12km 1:04:30
09:00-10:10 체중 66.1kg 금주 4일차 ⓓ12㎞ ⓜ221㎞ ⓨ2015㎞
♬ 2010.10.24 (일) 체중 유감
춘마가 열리는 날이다. 안덕환 선배님 일지를 보니 윤수형후배가 드디어 춘천에서 서브3를 기록했다. 그랜드슬럼 달성을 축하한다.
교회에 다려온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저녁식사후 일박이일을 시청하는데 거북손과 배말이라는 해산물 요리와 생선 구이가 식욕을 자제한다. 이럴때 생선구이에 소주한잔이 간절하건만 중앙대회를 앞두고 그럴수는 없다. 대신 밤10시 홍제천 주로를 뛰기시작 하다. 지역행사로 주로가 혼잡하여 한바퀴를 돌고 한강변으로 뛰어가다. 어제 갔던 난지 캠핑장 입구 방향으로 뛰어가서 간만에 한강 야경을 보고 돌아오다.
식사 3끼 외에는 특별히 먹은 것도 없는데 12km를 뛰고 체중은 재보니 다시 67.4kg로 돌아와 있다. 민경남 후배처럼 굶어야 빠질까? 그렇게까지 할 의지력은 없는데 고민이다.
달리기 1시간 13분 약12km
22:00-23:15 체중 67.4kg 금주 2일차 ⓓ12㎞ ⓜ209㎞ ⓨ2003㎞
♬ 2010.10.23 (토) 피크닉같은 달리기
어제 오후 갑자기 약속이 생겨 서울에 올라오다. 미팅후 63회 조남철 선배님 방통대 총장취임 환영모임에 참석하다. 참석을 못하겠다고 통보해놓았지만 서울에 올라온 김에 참석하다. 한시간정도는 술을 안마시면서 참다가 귀한 중국술이 나오는 바람에 결국 무너지다. 오늘부터 금주를 다시 시작한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 정모참석이 어렵다. 아침에 홍제천을 한바퀴 달린 후에 한강으로 나가다. 늘 성산대교에서 동쪽으로 출퇴근을 했는데 오늘은 왠지 서쪽으로 가보고 싶었다. 난지도 캠핑장으로 방향을 트니 넓은 잔디밭과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반겨준다. 토요일 소풍을 온 느낌이 든다. 코스모스와 갈대숲을 지나 새로 만든 야구장이 있고 분수대도 있다. 가양대교를 지나 월드컵대교 공사장에서 U턴해서 돌아오다. 잘 정비된 잔디밭을 지나는 자전거도로와 주로가 뛰는 기분을 업시킨다. 가족들과 피크닉을 한번 나와야겠다. 달리기 2시간 4분 (휴식시간4분포함) 약20km
09:00-11:10 체중 66.4kg 금주 1일차 ⓓ20㎞ ⓜ197㎞ ⓨ1991㎞
♬ 2010.10.22 (금) 낙엽의 모습
내가 달리는 동안은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사색의 시간을 갖게된다. 특히 한적한 은파 외곽코스는 마주치는 사람도 많지않아 더욱 그렇다. 야외를 뛰다보니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되고 요즘은 낙엽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된다. 변화가 전혀 없는 나무, 가을 기미만 있어도 온 나뭇잎을 떨구는 벗꽃나무, 흉물스런 나뭇잎을 내리는 플라타너스, 노랗게 물드는 은행나무, 붉게 물든 단풍나무 등등 낙엽의 모습이 다르다. 잎끝부터 곱게 붉은 색으로 물들면서 천천히 떨어지는 사과나무가 올 가을에는 돗보이는 것 같다. 07:30-08:50 은파외곽코스 2회전. 1회전 37"27' 2회전 38" 39'. 체중 67kg 금주 7일째 ⓓ14㎞ ⓜ177㎞ ⓨ1971㎞
♬ 2010.10.21 (목) 가을
군산은 서울보다 남쪽인데도 더 추운 것 같다. 요즘 피곤한데도 잠을 잘 못잔다. 이런 저런 상념이 떠나질 않고 새벽에야 잠이드니 몸이 찌부등하다. 점심때 은파유원지 코스를 달려본다. 가을이 깊어지고 호수면은 낮아진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바퀴,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더 달린다. 12:00-13:20 은파외곽코스 2회전 약 1시간 20분 소요. 체중 67.2kg 금주 6일째 ⓓ14㎞ ⓜ163㎞ ⓨ1957㎞
저녁에는 연습장에 가서 스윙연습을 하다. 간만에 하는 것이라 공이 잘 맞지는 않지만 400개를 치고 나니 땀이 난다. 90분. 스윙연습은 허리살을 줄이는데 특효다.
♬ 2010.10.20 (수) 건강이 최고.
오늘 수업이 없어 군산으로 내려가기로 하다. 아침에 홍제천을 2바퀴 뛸 시간이 없어 10k에서 멈추다. 작은딸이 아파서 몇일 학교에 가질 못해 안쓰럽다. 그제는 앞으로 규칙적으로 생활한다고만 하더니 오늘은 운동도 하겠다고한다. 아플 때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분당을 들려 군산에 날라오다. 분당에서 군산까지 2시간소요. 체중 66.9kg. 금주 5일차.
08:00-09:00 홍제천 달리기 10km, 약 54분 소요.ⓓ10㎞ ⓜ149㎞ ⓨ1943㎞
♬ 2010.10.19 (화) 유유자적
오늘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홍제천을 달린다. 전화를 받을 때는 걷고 끝나면 다시 뛰고 경치가 좋으면 사진도 찍고 생각도 하고 비우기도 한다. 날씨도 좋고 시간도 좋고 달리기도 좋으니 유유자적이라 할 만하다. 중앙대회의 압박에서 벗어나 오랫만에 즐거운 달리기하다. 금주 4일차.
11:30-12:50 홍제천 2바퀴 달리기 12km, 1시간 20분 소요.
ⓓ12㎞ ⓜ139㎞ ⓨ1933㎞
♬ 2010.10.18 (월) 정오의 달리기
낮 12시에 홍제천을 달린다. 전화가 오면 멈추어 받고 또 달린다. 요즘 우레탄 바닥을 벗어나 속도를 높이려고 시멘트길을 달리다보니 무릅과 발목에 통증이 느껴진다. 오늘은 우레탄 주로를 천천히 달려본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엃혀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12:00- 13:30 홍제천 2바퀴 달리기 12km, 1시간 30분 소요.
ⓓ12㎞ ⓜ127㎞ ⓨ1921㎞
♬ 2010.10.17 (일) 늦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아침 9시 예배를 드리고 친구 아들 결혼식에 다녀오다. 아들들도 결혼시키는 것을 보니 나이의 무게를 느낀다. 이제 중앙대회까지는 딱 3주가 남았다. 훈련도 부족하고 체중관리도 되지않아 68kg를 넘었지만 이제라도 맘 잡고 노력해야겠다. 금주 및 훈련강화를 통한 체중관리가 최선의 전략이다. 밤10시 쌀쌀한 홍제천을 2바퀴 달리다. 달리기 12km, 1시간 9분 소요.
ⓓ12㎞ ⓜ115㎞ ⓨ1909㎞
♬ 2010.10.16 (토) 군산 당일치기
아침 6시에 홍제천을 한바퀴 달린 후 군산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다. 오늘도 강행군이다.
달리기 7km. 33분.
ⓓ7㎞ ⓜ103㎞ ⓨ1897㎞
♬ 2010.10.15 (금) 술학교
부동산 최고위 과정을 등록하니 방가후 3교시 술 수업이 끊이질않는다. 매주 화,수 저녁 강의를 추가하고 연일 술판을 벌리다보니 생활이 엉망이다. 오후 홍제천 주로를 2바퀴 달린 후 성산대교 방면으로 뛰다 돌아오다. 총 15km. 1시간 23분.
ⓓ15㎞ ⓜ96㎞ ⓨ1890㎞
♬ 2010.10.10 (일) 하이서울 마라톤
훈련은 부족했지만 당일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천천히 뛰면서 사진을 찍으려던 생각은 2km가 지나니 사라진다. 팬티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달리기 자체를 힘들게 한다. 왼손 오른손 번갈아 들고 가니 달리기 자세가 무너지고 10km가 넘어서는 팔이 저려온다. 왜 준비해온 허리가방을 두고왔는지 후회막급이다. 젖은 팬티를 말아올려 주머니를 겹쳐서 휴대폰을 넣어두고 힘겹게 뛰다. 나중에는 허벅지가 저려온다. 마지막 10km 구간에 휴대폰을 대신 들어준 권규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맑은 날씨에 기온이 오르니 후반부가 더욱 힘이 든다. 35km지점에서 3시간45분 페메에게 추월당하고 더욱 쳐지기 시작한다. 갈증이 심해 급수대에서 2-3컵씩 물을 마시니 배가 부르고 목마름이 더욱 심해진다. 어렵게 42번째 풀코스를 3:50:41에 완주하다.
달리기 42.195km 3시간 50분 41초 ⓓ42㎞ ⓜ81㎞ ⓨ1875㎞
♬ 2010.10.8 (금) 금주
이제 술을 자제해야 할 시기인데 계속 술약속이 생긴다. 어제 저녁에 가락시장에 처음 들어가보다. 수산물센타에 있는 成田에서 한잔하다보니 또 밤2시이다.
아침에 뛰려니 힘이 들어 점심시간을 이용해 홍제천을 달리다. 역시 어제 술때문인지 힘들게 뛰다. km당 5분 30초~6분으로 뛰다.
홍제천 달리기 12km 1시간 10분 ⓓ12㎞ ⓜ39㎞ ⓨ1834㎞
♬ 2010.10.7 (목) 간큰 남자
지난달 29일 밤10시쯤 집에 오니 집사람은 TV를 열심히 보고있다. 이어 작은딸이 들어오며 "엄마 아빠 축하해~~" 시험이라도 잘 봤나 하며 우리는 동시에 "무얼???" "오늘 결혼기념일 맞지?" 띵~~~~ㅇㅇㅇ. 밤11시에 집근처 닭발집에 가서 소주한병 맥주한병 놓고 결혼기념일을 자축하다. 셈해보니 결혼20주년이다.
다음날부터 결혼 20주년에 닭발을 먹었다고 와이프님 심기가 불편하시다. 그동안 미루워왔던 군산으로의 1박2일 골프여행을 지난 주말을 이용해 친구 부부와 떠나다. 첫날은 친구부부와 편안하게 라운딩을 하고 싱싱한 생선회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다음날 비바람이 심해 라운딩을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오다. 오는길에 날씨가 맑아져서 기흥군처 코리아 퍼블릭에서 9홀을 두번 돌고 친구부부의 초대로 맛있는 장어구이를 먹다. 이렇게 결혼20주년 행사를 땜방하여 가정의 평화를 지키다.
어제는 동기들과 마이더스 밸리에서 라운딩을 하다. 10월초에 공 칠 복이 많은 것같다. 그래봐야 일년에 5-6회 정도이지만 마라톤 연습에 지장이 많다.
오늘아침 마음을 잡고 다시 홍제천을 달린다. GPS로는 10.4km가 찍히고 km당 5분 23초로 나타난다. 왠지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홍제천 달리기 12km 1시간 3분 ⓓ12㎞ ⓜ27㎞ ⓨ1822㎞
♬ 2010.10.2 (토) 가을
장거리를 계획했는데 시간이 없어 15km를 달리다. 토요일 오후 가을 빗속을 달리다. 저녁에는 우연히 광화문에 있는 '가을'이라는 카페에 가서 포크송 라이브 음악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14:30-16:00 홍제천 달리기 15km 1시간 25분 ⓓ15㎞ ⓜ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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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계획했던 9월대회가 사기로 취소되어 뛰지 못한 것이 아십다. 11월 중앙 마라톤 준비가 너무 소홀하고 몸상태가 좋지않아 걱정이다. 게다가 훈련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05㎞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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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9.30 (목) 월말결산
학교 수업을 들어야하기에 요즘 화, 수 서울에 와야하기에 생활리듬이 많이 깨진다. 아침에 잠시 짬을 내서 홍제천 달리기를 하다. 오르막이 없은 주로라서 그런지 GPS로는 10.4 km가 기록된다. 07:00-08:00 홍제천 달리기 10km 57분 ⓓ10㎞ ⓜ205㎞ ⓨ1795㎞
♬ 2010.9.28 (화) 휴식이 필요할까?
계속 뛰는 것이 좋은지 가끔은 휴식시간을 두는 것이 좋은지 모르지만 어제는 일부러 하루 쉬고 대신 스윙연습만 1시간 반 하다. 아침 7시 은파 외곽코스 1회전은 시계방향으로 뛰다. 물결이 전혀 일지않고 평평한 호수면이 무거운 침묵처럼 느껴진다. 호수에 잔물결이 일어 반짝반짝 햇빛에 빛날때가 아름답다.
오늘도 2회전은 시계반대방향으로 뛰다. 1회전보다는 덜 힘들고 속도가 난다. 차량이 뜸하면 차도로 내려와 뛰어본다. 속도를 내기에는 역시 아스팔트가 좋다. 아침에 잰 체중이 66.2kg로 조금 빠졌다.
07:20-08:40 은파외곽코스 1회전 38"57', 2회전 35"07', 달리기 14km 1시간 15분 ⓓ14㎞ ⓜ195㎞ ⓨ1785㎞
♬ 2010.9.26 (일) 우레탄과 아스팔트
교회에 다녀오는 길에 연습장에 들려 스윙연습을 2시간정도 하다. 이운동은 허리살을 빼는데 효과가 높다. 오후늦게 뛰려했는데 쏟아지는 잠을 참지못하고 1시간정도 자고나니 저녁시간이다. 밀린 일도 많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 은파 입구에 서니 오후8시가 다 되었다.
1회전은 시계방향으로 뛰었는데 의외로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몇일 술을 절제하고 음식을 조절해서인지 간만에 뛰는 느낌이 든다. 날씨도 서늘하고 컨디션도 좋다. 몇달만에 35분대에 들어왔다.
2회전은 시계반대방향으로 뛰다. 일요일밤 늦은시간이라 차량이 뜸하다. 우레탄이 깔린 주로에서 차도로 내려와 차량을 마주보며 뛰었다. 역방향이기에 차도를 뛰는 것이 가능하다. 푹신거리는 우레탄 주로는 무릅과 발목보호에 좋지만 속도는 나지않는 것 같다. 아스팔트길을 달리니 신발에 도로가 착착붙는 느낌이다. 신나게 달리다.
20:00-21:20 은파외곽코스 1회전 34"55', 2회전 2회전은 32"46',달리기 14km 1시간 10분 ⓓ14㎞ ⓜ181㎞ ⓨ1771㎞
♬ 2010.9.25 (토) 시계반대 방향
아침에 집안을 청소하다보니 운동시간을 놓쳤다. 가을 햇살이지만 맑은 하늘에 쨍쨍하다. 오늘 정모는 여의도라는데 이곳 군산에 온 후에는 한강에 한번도 가지 못했다. 오후 5시가 넘으니 새털구름이 서쪽하늘을 멋있게 장식하고 햇살도 한풀 꺽였다. 뛸 시간이다.
은파 외곽코스를 뛸 때 늘 시계방향으로 돌았는데 오늘은 왠지 반대방향으로 가고싶다. 반대로 돌아보니 그동안 보지 못한 면들이 있어 코스가 새롭게 느껴진다. 시계반대 방향으로 2바퀴돌고 물을 보충한 후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를 더 뛰고 달리기를 종료하다. 스트레칭을 10여분 정성드려 하고나니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땀을 덜 흘려서 그런지 예전같이 갈증도 심하지 않다.
17:30-19:40 은파외곽코스 1회전 38분, 2회전 37분, 3회전 39분. 달리기 21km 2시간 10분 ⓓ21㎞ ⓜ167㎞ ⓨ1757㎞
♬ 2010.9.24 (금) 운동하기 좋은 때
어제 군산으로 내려오는 길에 이천호국원에 들려 장인어른 빈소에 헌화하고 인사를 드리다. 벌써 돌아가신지가 2년이다. 내려오는 길이라 크게 막히지는 않았다.
오늘 아침7시에 은파유원지 입구에 서니 날씨가 쌀쌀하게 느껴진다. 첫째바퀴는 37분, 둘째 바퀴는 38분에 뛰다. 아이폰 Run Keeper라는 앱을 다운받아 GPS로 뛰는 거리를 측정하다. 약 6.5km로 측정되는데 오르막과 내리막길의 거리를 무시하고 수직거리만 재기때문에 짧게 나오는 것 같다. 약6.9km정도 되는 것 같다. 내가 뛴 코스 궤적을 정확하게 지도위에 표시하고 매분당 속도를 측정해준다. 평지에서 활용하면 정확성이 높을 것 같다.
저녁 8시에 연습장에가서 2시간동안 스윙연습을 하다. 공400개를 치고나니 온몸이 뻐근하다.
07:00-08:20 달리기 14km 1시간 20분 ⓓ14㎞ ⓜ146㎞ ⓨ1736㎞
♬ 2010.9.22 (수) 추석
어제 급작스런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가 되고 즐거운 명절중에 수재민이 발생하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홍제천도 오후에 급격히 불더니 주로까지 완전히 흉포한 흙탕물에 잠겨버렸다.
밤새 잠을 뒤척이다 새벽5시에 잠을 깨다. 가랑비가 내리고 홍제천 주로에는 물이 빠져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서둘러 홍제천에 나오니 기온이 17도로 떨어져있고 내리는 찬비에 싸늘한 기분이 든다. 의외로 갈대가 드러누운 것과 그림 설명문이 파손된 것외에는 큰피해는 없은 것 같다. 안산에 걸친 물안개를 보며 홍제천을 뛰다. 한바퀴 반쯤 뛰다가 갑자기 한강쪽으로 가고 싶어 성산대교 방향으로 달려가다. 홍제천이 불광천과 만나서 400여미터정도 더가면 한강으로 합류한다. 이지점에는 아직도 물이 빠지지않아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홍제천 하류쪽에는 쇠로만든 난간들이 부서지고 뿌러지고 피해가 많은 것 같다.
아침달리기후 큰집에 가서 차례를 지내고 돌아오다. 이제부터 아침달리기로 전환해야겠다.
05:30-07:10 달리기 15km 1시간 40분 ⓓ15㎞ ⓜ134㎞ ⓨ1722㎞
♬ 2010.9.20 (월) 모네 전시회
홍제천 상부에 내부순환로가 지나간다. Y자형 기둥이 상부 도로를 떠 받치고 있다. 생뚱맞게 이 기둥위에 모네의 그림들을 15점가량 붙여놓고 주로에는 그림 제목과 간단한 소개문이 놓여있다. 4번을 왕복하며 그림구경은 한다. 아르장퇴유의 정원, 만, 다리를 비롯하여 점심식사, 런던의사당,개양개비꽃, 수련등이 걸려있다. 모네의 해바라기는 처음 보았다. 고호와 비교해보니 모네가 고호보다 13년 먼저 태어나 36년을 더살고 1926년에 86세로 생을 마감하다. 회색 콘크리트 기둥위에 금박테두리 액자에 담긴 모네 그림들이 부조화속에서도 강렬한 색채를 보여준다.
저녁에는 처갓집에 가기로 해서 오후 늦게 짬을 내어 홍제천을 달린다. 아무리 달려도 속도는 나지 않고 힘이 부친다. 어제 마신 술때문인가? Km당 6분이 넘는 속도로 2바퀴를 어렵게 마치다. 17:00-18:15 1회전 37분, 2회전 37분 달리기 12km 1시간 14분 ⓓ12㎞ ⓜ119㎞ ⓨ1707㎞
♬ 2010.9.18 (토) 애플 아이폰4
간만에 하루를 온전히 집에서 보내다. 새로 장만한 아이폰4에 어플들을 깔다보니 금새 어둠이 깔린다. 맥켄토시II를 시작으로 10여년을 애플컴퓨터를 사용하다 사십대에 윈도우로 바꾸었다. 아이폰을 2-3일 만져보니 역시 애플이 만들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사용자 위주의 생각이 스마트폰 혁명을 가져오는 것 같다. 10여년전에 컴팩의 IPAQ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니 에릭슨 Xperia X1으로 1년반 고생하고 이제 아이폰4로 돌아오니 이제 제대로된 스마트한 세상이 펼쳐진다. 랩타임이 되는 스톱워치도 있고 Nike + GPS도 가능하다.
저녁 홍제천을 3바퀴 달린다. 조만간에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힘들지만 꾹참고 달려본다. 속도는 어제보다도 못하다. 20:30-22:20 1회전 36분, 2회전 35분 3회전 36분 달리기 18km 1시간 50분 ⓓ18㎞ ⓜ107㎞ ⓨ1695㎞
♬ 2010.9.17 (금) 슈퍼스타 K2
2주째 슈퍼스타 K2를 가족들과 함께 보고 있다. 오늘은 11명중에 3명이 탈락했다. 경쟁이 서로를 발전시키지만 피를 말리는 무한경쟁속에 놓인 참가자들이 안스럽다. 달리기도 즐거운 달리기는 평화로운데 기록을 의식하는 달리기는 고통스럽다. 중앙대회는 다가오는데 커디션은 계속 다운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 저녁 9시30분 홍제천을 달리다. 서늘한 기온에 뛰기 좋은 날씨인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그래도 거리라도 채우려고 홍제천 3바퀴를 뛰다. 21:30-23:20 1회전 34분, 2회전 34분 3회전 33분 달리기 18km 1시간 50분 ⓓ18㎞ ⓜ89㎞ ⓨ1677㎞
♬ 2010.9.15 (수) 벚꽃나무
일년 사시사철을 밖에서 달리다보니 계절이 변화하는 모습에 관심이 간다. 화려한 꽃을 만개하여 봄을 알리고 불과 몇일 지나 온통 꽃잎을 길위에 떨구는 벚꽃.. 몇일 지나면 잎이 드러난다. 오늘 아침 군산 유파유원지길을 뛰다보니 벚꽃나무는 벌써 나뭇잎을 80%이상 떨구고 혼자 가을을 선언하고 있다. 성미가 급한 나무인가보다. 오늘 아침에도 체중이 늘어서인지 힘들게 뛰다. 아침기온은 서늘한고 햇빛도 기세를 많이 떨군 것 같다.
07:20-08:40 운파 1회전 41분, 2회전 40분. 달리기 14km 1시간21분 ⓓ14㎞ ⓜ71㎞ ⓨ1659㎞
♬ 2010.9.14 (화) 핑계거리들
바쁘니까, 비가 오니까, 햇살이 너무 세니까, 문상갈 일이 있으니까, 저녁약속이 있으니까 등등 내 달리기 발목을 잡는 핑계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건아니잖아 하면서 아침 홍제천 주로에 서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든다. 술을 계속 마셔서 그런지 온몸이 굳어가는 느낌이다. 한바퀴 뛰니 조금 풀리고 두바퀴를 뛰니 많이 풀리는 것 같다. 마지막 1km는 약간 세게 달리고 달리기를 마치다. 요즘같아서는 중앙마라톤을 어떻게 뛸가 걱정이 앞선다.
을지로에서 점심을 먹고 2시쯤 서울을 출발하여 군산에 돌아오다. 저녁에는 간만에 연습장에 가서 90분간 스윙연습을 하니 몸이 지친다.
07:11-08:25 달리기 12km 1시간12분 ⓓ12㎞ ⓜ57㎞ ⓨ1645㎞
♬ 2010.9.11 (토) 친구딸 결혼식
군문에 있는 친구딸 결혼식에 가다. 전쟁기념관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친구도 군인이고 사위도 군인이고 주례도 군인이었다. 부페를 거하게 먹고 술도 한잔 걸치고 돌아오다. 폭우가 쏟아져 TV를 보다보니 저녁 9시쯤 비가 그친다. 술도 깰겸 홍제천을 달린다. 2바퀴를 뛰니 갈증이 심해셔 가게에서 생수 500cc를 보충한후 한바퀴를 더 뛰다. 속도는 나지 않지만 뛰는 것 자체에 만족한다. 17km지점에서 약 1km를 속도주로 뛰다. 빨리 뛰기만 하면 어깨에 팔이 아프다. 힘들지만 세바퀴를 뛰고 나니 기분은 개운하다. 21:11-23:10 달리기 18km 2시간 ⓓ18㎞ ⓜ45㎞ ⓨ1633㎞
"내일 철원 DMZ 마라톤에 참가하시는선후배님과 친구들 모두 즐거운 마라톤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뻐꾸기라도 참가하려 했으나 아버님 생신 모임이 겹쳐 그러지 못하니 아쉽습니다. 휘마동 히~~ㅁ!! "
♬ 2010.9.10 (금) 낯선 달리기
정신없이 바쁜 일주일이 지나간다. 피로가 누적되고 뛸 시간을 찾기어렵다. 어제밤에 간만에 뛰려했는데 폭우가 쏟아진다. 오늘 아침은 꼭 달리고 싶어 일주일만에 주로에 서니 달리기가 낯설다. 간간히 내리던 비가 장대비처럼 쏟아진다. 내부 순환로 밑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이곳을 2회 왕복하고 홍제천을 한바퀴 달리다.
06:45-07:40 달리기 8km 55분 ⓓ8㎞ ⓜ27㎞ ⓨ1615㎞
♬ 2010.9.4 (토) 파도소리들으며
어제밤 군산에서 포항으로 이동하다. 이곳 포항은 오늘 33도까지 올라 폭염주위보가 내렸다. 형산강 뚝방길을 오랫만에 달리다. 해가 지니 새롭게 단장한 포스코의 야경이 장관이다. 한낮에는칙칙한 공장을 형형색색의 넌네온으로 치장하니 야간조경이 볼만하다. 새로 뚤린 송도 해변길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송도 해변길을 4회 왕복하고 형산강 뚝방길을 거쳐 돌아오다
19:15-21:00 달리기 19km 1시간 45분 ⓓ19㎞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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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월 228km를 달렸고 혹서기 마라톤을 4번째 완주하다. 훈련달리기 모드로 전환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질않는다. ⓜ228㎞ ⓨ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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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8.31(화) 딸네미와 함께 달리기
큰딸이 그동안 서울이 있으면서 달리기를 멀리하고 있다. 살살 달래서 간만에 함께 홍제천 주로에 서다. 곤파스 영향으로 간간히 비가 내리는 주로는 확연히 서늘한 기운이 든다.
첫바퀴는 동반주로 42분 소요. 2회전은 열심히 뛰었는데도 33분. km당 5분30초 달리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어떻게 기록을 단축할지 막막하다. 8월의 마지막 달리기 12km. 20:30-22:15 ⓓ12㎞ ⓜ228㎞ ⓨ1588㎞
♬ 2010.8.30 (월) 조경보다 먼저 할 일.
2주만에 서울에 올라오다. 오늘도 별로 내키지않지만 습관적으로 홍제천 주로로 나간다. 기온이 한풀 꺽여 인파가 북적인다. 건너편 길이 일부 개통되어 뛰어본다. 주로를 확장하고 멋있게 돌로 단장해서 보기가 좋다. 하지만 하수구가 연결되는 부위에서는 여전히 악취가 난다. 하수구에서 나는 냄새부터 없애주고 조경작업을 해주면 좋을텐데 아쉽다. 오늘도
힘겹게 홍제천 2바퀴를 달리다. 1회전 37분, 2회전 38분
달리기 12km. 20:10-21:25 ⓓ12㎞ ⓜ216㎞ ⓨ1576㎞
♬ 2010.8.27 (금) 달리기 무기력증
하루를 쉬었으면 기운이 날 만도 한데 컨디션이 별로다. 억지로 몸을 주로에 세우니 달리기가 힘겹고 무겁다. 뛰는 것이 더이상 즐겁지 않고 강요에 못이겨 억지로 하는 하는 노동처럼 느껴진다. 달리기 무기력증 또는 권태증이라도 생긴걸까?
은파입구의 주로에는 벌써 많은 낙옆들이 쌓여 가을을 예고하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인터벌도 포기한채 힘겹게 2바퀴를 달리다. 1회전 39분, 20회전 40분 체중 67.6kg.
달리기 14km. 20:00-21:20 ⓓ14㎞ ⓜ204㎞ ⓨ1564㎞
♬ 2010.8.25 (수) 꺼꾸로 가는 체중
즐거운 달리기는 언제든 좋은데 훈련 달리기는 힘이 든다. 군산에는 비도 한방울 내리지 않았는데 기온은 떨어져서 조금 시원해졌다. 100미터 인터벌을 10회하고 2회전을 포기하다. 휴식 없이 계속 달려서 그런지 몸상태가 좋지못하다. 술도 절제했는데 체중은 오히려 꺼꾸로 올라간다. 67.7kg
달리기 7km. 38분 소요. 20:10-20:50 ⓓ7㎞ ⓜ190㎞ ⓨ1550㎞
♬ 2010.8.24 (화) 등수와 메달
처음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오면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묻는 말은 "몇등했어?"
초보달림이는 죽을동살동 뛰어 간신히 완주했건만 이런 황당한 질문에 말문이 막힌다. 이럴때는 그저 웃으면서 완주메달을 보여주면 "우와 금메달이네..."
마라톤대회에서 등수안에 든다는 것은 윤수형후배처럼 거의 타짜가 되어야하기에 입상은 꿈도 꾸지않는다. 근데 오늘 9월에 참가할 풀코스를 찾다가 대구 금호강 마라톤대회 입상자 기록을 보게되다. 더구나 대회 횟수로는 124회로 그 유수한 보스턴 마라톤을 능가한다.
제124회 대구금호강마라톤(08월21일) 풀코스
1위 4754 신동역 3:24:37
2위 4755 황중창 4:11:40
3위 908 오건주 4:20:12
나도 맘먹고 9월초 대회에 참가해서 입상 한번 했으면 좋겠다. 요즘 폭염으로 참가자가 줄어서 그런 것 같은데 9월초에는 또 많은 사람이 몰려 이나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저녁 8시15분에 출발, 지속주를하다. 1회전 36분, 2회전 37분. 달리기 14km. 달리고나서 물2잔 마시고 샤워후에 체중을 재니 67.5kg 도리어 늘었다.
21:15-21:30 ⓓ14㎞ ⓜ183㎞ ⓨ1543㎞
♬ 2010.8.23 (월) 체중과 기록
한동안 체중을 잊고 지냈다. 지난 혹서기에 고전해던 이유가 체중증가에 있었던 것 같다. 계속되는 술자리에 체중은 69kg를 넘어가고 사람들은 얼굴이 다시 좋아졌다고한다. 이건 아니다 싶어 4일 연속으로 달리니 체중의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오늘밤 뛰고나서 재보니 67.2kg. 중앙기록 달성을 위해 8월말까지 66kg, 9월말까지 65kg, 10월말까지 64kg로 줄여야겠다.
저녁 8시10분에 은파 서쪽 입구에서 출발하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비는 오지않고 기온은 조금 떨어진 것 같다. 그냥 즐거운 달리기를 하려다 500m 인터벌 훈련을 각2회씩 삽입하다. 1회전 38분, 2회전 39분. 달리기 14km
500m 인터벌 2'13" 2'19" 2'21" 2'21"
21:10-21:30 ⓓ14㎞ ⓜ169㎞ ⓨ1529㎞
♬ 2010.8.22 (일) 땀과 물
교회에 다녀와 끈적끈적한 몸으로 계속 버티다. 에어콘없이 이번 여름을 난다는 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오후 7시40분에 어슬렁거리며 주로를 향한다. 올 4월까지 기세등등하던 지난 겨울이 생각난다.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내일이건만 폭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곡실이 여물고 이제 곧 낙엽이 지면 찬란한 가을이 분명히 오건만 속히 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이런 날씨속에 달리기는 맥아리가 전혀 없다. 2바퀴를 돌며 크게 갈증을 느낀적이 없건만 오늘은 한바퀴를 돌자마자 갈증이 느껴진다. 하루종일 물을 마셨는데 여전히 목이 마르다. 두바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1500cc가량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흐린 땀보다 보충한 물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리 몸의 60-7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물만 마셔도 체중이 는다. 그래도 찬물로 샤워하고 시원한 물을 마시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1회전에 500미터 인터벌을 1회 실시하다. 40분. 오늘도 은파교 특설무대 공연으로 인파가 몰린다. 지그재그로 사람을 피해 달려본다. 2회전에 500 인터벌을 1회 추가, 2분 18초. 2회전 41분. 19:50-21:20 ⓓ14㎞ ⓜ155㎞ ⓨ1515㎞
♬ 2010.8.21 (토) 창과 방패
뛰면 술이 잘 들어가고 잘 들어가면 뛰는 것이 둔해진다. 술깨기 위해 뛰다보면 회복이 되고 계속 뛰다보면 이만하면 또 한잔해도 되겠지 하며 마음을 놓아버린다. 이러한 술에 대한 애증은 경남후배 훈지에도 자주 등장한다.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내렸다고 한다. 오후에 숙소를 대청소하고 난 후, 해지기를 기다려 오후 8시 주로에 서다.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뛰련다.." 아침이슬 가사가 떠오른다.
속도를 내려 노력해도 더위먹은 속도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대신 100미터 인터벌 훈련을 하기로 한다. 첫바퀴에 10회를 하니 오버페이스한 것처럼 팔과 어깨도 무겁고 온몸이 쳐진다. 1회전 38분. 오늘도 은파교 특설무대에는 관현악단과 합창단 공연이 벌아지고 있다. 2회전에 다시 인터벌을 10회 추가하니 더이상 즐거운 달리기는 아니다. 2회전 39분. 숙소에 돌아와서 안주없이 소주한병을 까고 스스로에게 방패를 대어준다.
일회전 38분, 2회전 39분 달리기 14km (100m 인터벌 20회 포함)
20:00-21:20 ⓓ14㎞ ⓜ141㎞ ⓨ1501㎞
♬ 2010.8.20 (금) 해뜨기전에
아침 5시30분에 숙소를 출발하여 은파유원지로 가다. 해뜨기전에 뛰기시작하면서 날씨를 가늠해보다. 호수는 숨을 죽이고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힘껏 달려보지만 속도는 나지않고 땀만 주르르 흐른다. 한바퀴를 뛰고나니 햇살이 만만치않은 기세로 덤벼들고있다. 이내 꼬리를 내리고 한바퀴에 만족하며 돌아오다. 한바퀴 7km, 38분
05:45-06:30 ⓓ7㎞ ⓜ127㎞ ⓨ1487㎞
♬ 2010.8.17 (수) 형산강 뚝방길
지난 월요일 포항에 내려오다. 어제 밤 뛰기 좋은 시간을 놓쳐 오늘 아침에 대신 뛴다. 형산강 뚝방길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해 있다. 드물게 포스코 굴뚝 연기가 시내방향을 향하고 시커먼 연기가 해를 가린다. 새로 뚤린 송도 해변길을 거쳐 돌아오면서 100미터 인터벌 훈련을 16회 하다.
중앙대회가 다가오니 이제 즐거운 달리기는 잠시 접어두고 힘겨운 달리기로 모드를 전환해야겠다. 인터벌 훈련을 강화해보자.
06:10-07:30 ⓓ11㎞ ⓜ120㎞ ⓨ1480㎞
♬ 2010.8.15 (일) 혹서기 2010
밤새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 비가 그친다. 혹서기 대회 날씨로는 가장 좋다. 약속 때문에 수요일에 올라와 3일간 술을 먹고 토요일 하루 퍼졌는데 몸이 풀린 것이 아니라 굳어버린 느낌이다.
매년 휘마동이 모이던 정자 위치에 식물원이 들어서 모임장소가 사라졌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경남, 봉구, 승호, 민규, 종현, 수형, 창묵을 만나고 김용환선배님도 뵙다. 습도가 높고 기온도 계속 올라가지만 구름낀 하늘이 강한 햇살을 막아주어 그나마 다행이다.
대공원 외곽코스 2바퀴를 도는데 벌써 지쳐버린다. 이어 내부코스를 돌며 쳐지기 시작하는데 본격적인 언덕 순환코스에 들어서니 어떻게 5회전을 뛸 지 막막하다. 힘들지만 천천히 뛰어본다. 늦게 오신 안덕환 선배님과 권규를 주로에서 만나다. 휘마동 참가자가 11명이다. 오고가면서 "힘!"을 외치며 서로 격려를 한다. 한바퀴, 두바퀴, 세바퀴, 네바퀴 그렇게 힘든 달리기 시간이 지나간다. 윤수형 후배가 한바퀴를 앞서가며 한마디하고 지나간다. 아마 "걷지말라"는 내용인 것 같다. 힘들게 완주하다. 오늘 기록은 작년보다 14분 늦었지만 식수대를 제외하고 걷지않은 것은 다행이다.
가족모임이 있어 뒷풀이에는 참석못하고 먼저 오다. "휘마동 선후배님, 더운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혹서기대회 4번째 완주. 풀코스 41번째 완주. 4:44:10
08:00-12:44 ⓓ42㎞ ⓜ109㎞ ⓨ1469㎞
♬ 2010.8.10 (화) 두종류의 미침.
드디어 비가 내린다. 지칠줄 모르고 기승을 부리던 폭염위로 비가 내린다. 비가 내려 시원해서 좋기는 하지만 소형 태풍이던 텐무가 중형으로 발달하여 한반도에 상륙한다고 하니 큰 피해가 없었으만 한다.
저녁을 먹고 딸을 설득해 주로에 나서다. 비가 계속 내려서 집앞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은파호수 입구까지 뛰어가다. 인적이 끊긴 주로에는 올 봄, 꽃비를 내렸던 벚꽃들이 때이른 낙엽을 떨구며 가을을 예고하고 있다. 호수 건너편을 지나는데 어떤차가 쉬익 소리를 내며 과속으로 스쳐간다.
'아빠, 저 차 미친거 아니야?''
'맞아. 이 빗속에 저렇게 과속하니 네 말이 맞구나... 근데 저 차를 탄 사람은 우리를 보고 뭐라고 할까?'
'그 사람은 도리어 빗속에 뛰어가는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만약 둘다 미친 거라면 우리는 좋은 미침이고 그 운전자는 나쁜 미침에 속하리라. 딸과 함께 빗속을 달리며 좋은 기억거리를 만들다. 1회전 동반주 50분 2회전 35:25 20:40-22:10 ⓓ14㎞ ⓜ67㎞ ⓨ1427㎞
♬ 2010.8.8 (일) 한여름밤의 공연
요즘 군산시내버스 정면 상단 안내창에는 "군산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라는 문구대신 `풍(豊)` `화(和)` `격(格)` 을 갖춘 명품 도시 군산'이 붙어있다. 풍요, 조화, 품격을 뜻한다고한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이면 은파 수변무대에서 음악회나 공연이 열리곤 하는데 보통은 대중가요나 옛노래 공연들로 시끄럽기만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은파 외곽코스 2회전을 시작하면서 공연장을 지나가는데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노래가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자세히 보니 군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에 어느 여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영국 '브리튼스 갓 텔런트'의 폴 포츠처럼 초라한 행색이었지만 아름다운 노래였다. 앵콜이 터져나오고 나는 다시 달리시 시작했다. 잠시 보았지만 `풍(豊)` `화(和)` `격(格)`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1회전 42분 2회전 39분 20:10-21:40 ⓓ14㎞ ⓜ53㎞ ⓨ1413㎞
♬ 2010.8.7 (토) 11km
딸네미가 조금 더 먼 거리를 뛰어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2바퀴를 뛰는 것은 무리인 것 같아 한바퀴 반으로 코스를 잡다. 더운 날씨에도 걷는 사람이 많은 토요일밤이다. 은파 아웃코스를 한바퀴 돌고 인코스를 반만 돌아오다. 힘들어하지만 잘 따라와서 무사히 11km를 동반주하다. 1시간 24분 소요.
20:10-21:30 ⓓ11㎞ ⓜ39㎞ ⓨ1399㎞
♬ 2010.8.6 (금) 폭염속에 휘마동
어제 밤11시경 훈지를 쓰고 24시간이 지났는데 위로 6개의 훈지가 뜬다. 폭염이 손들고 갈 정도로 훈지동이 뜨겁다.
점심때 딸네미와 '복성루'에 가서 짬봉을 한그룻 먹다. 내비에도 나오지않아 주소를 찍어서 찾아가다. 11시반에 도착했는데 땅볕아래서 기다리는 사람들 줄이 길다. 20여분을 기다려 먹었는데 맛은 좋았다. 허름하기 짝이 없지만 서울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집이란다. 재료가 떨어지면 2시건 3시건 문을 닫는다고 한다.
평상시에 정강이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지만 달리기 근육과는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다. 오늘도 냉찜질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달려본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지 뛸때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 많은 땀을 쏟아내며 은파외곽코스를 2회전 천천히 뛰다.
1회전 42분 2회전 41분 20:10-21:50 ⓓ14㎞ ⓜ28㎞ ⓨ1388㎞
♬ 2010.8.5 (목) 폭염속에 시험가동
그동안은 뛰기위해 저녁약속을 피했는데 뛰지않으려니 '찬스'라는 생각이 들어 어제 한잔하다. 군산에서는 육회가 매우 보편화되어 있다. 어제간 집에서 육사시미를 맛보다. 육회보다 더 싱싱한 고기라고 한다.
계속 냉찜질을 하니 평상시 통증은 사라진 것 같다. 슬슬 시험가동을 해본다. 다시 군산에 내려온 큰딸과 은파 아웃코스를 뛰다. 그동안 군산은 다른 지역보다 덜 더웠는데 오늘은 34도정도 올라가 폭염에 덮히다. 많은 땀을 흘리며 동반주 한바퀴. 딸을 먼저 보내고 2회전은 혼자서 천천히 뛰어본다. 그럭저럭 뛸만하지만 여전히 통증의 기미는 느껴진다. 이런 날씨에도 계속 훈련하시는 선후배님의 열정에 탄복할 뿐이다.
1회전 55분 2회전 43분 20:00-21:40 ⓓ14㎞ ⓜ14㎞ ⓨ1374㎞
♬ 2010.8.3 (화) 부상
웬만한 부상은 계속 달리다보면 치유되고 또 달리는 동안 무릅이나 발목의 통증이 심해도 끝내고 몇시간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곤 한다. 더구나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왔기에 최근 몇년동안 부상으로부터 거의 벗어나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오른쪽 정강이뼈 바깥쪽이 상습적으로 아파왔고 이제는 뛰지않아도 통증이 느껴진다. 작년 5월에 스프링이 달린 스피라(Spira)마라톤화를 신고 바다의 날 마라톤 풀코스를 뛴 이후부터 시작된 통증이다. 조금 쉬면 낫고 정도도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요즘 심각하게 다가온다. 어제 군산으로 내려오다보니 운전시 엑셀을 밟는 근육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차에도 고속도로가 많아졌으니 오토크루즈 같은 옵션이 있으면 좋겠다.
보통 부상을 당하면 그로인한 통증과 불편함이 문제가 되는데 달림이에게는 그보다 당분간 달릴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이 더 큰 고통이 된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구획신드롬 (Anterior Compartment Syndrom) 인 것 같다. 2주내지 6주를 쉬어야 한다니 걱정이다. 맨소레담을 바르고 냉찜질을 반복한다. 오늘은 이부프로펜을 복용하고 부상부위를 마사지하면서 뛰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킨다. 정성껏 냉찜질을 하면서 내일 저녁은 달릴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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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남산 혹서기를 뛰고 어렵게 월 200km를 달성하다. 중앙대회가 다가오는데 8월달부터는 본격적으로 훈련에 임해야겠다 ⓜ203㎞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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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7.31 (토) 목표에 의한 관리
주문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도착하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가 과체중으로 고생하는 것 같아 읽어보라고 선물하였기에 다시 주문해야한다. 대신 "상실의 시대"를 읽다. 기대만큼 감동이 오지않는 것은 그만큼 많은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리라.
월간 목표가 없다면 정말 뛰고 싶지 않은 무더운 여름밤이다. 어렵게 홍제천을 2회전하다. 간신히 200k를 넘기다. 오른발 오른쪽 정강이 앞 근육에 계속 통증이 온다. 1회전 38:12 2회전 36;27
20:30-22:00 ⓓ12㎞ ⓜ203㎞ ⓨ1360㎞
♬ 2010.7.28 (수) 무라카미 하루키
김기후 선배님의 [런너 이야기] 시리즈를 읽다보니 문득 무라카미 하루키의 마라톤 수필이 생각이 난다. 초창기에 몇구절만 봤는데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경남 후배가 IQ84를 사전 예약했다는 훈지를 읽고 나서 그런지 더욱 그의 책이 보고싶어 상실의 시대와 함께 주문하다.
더운 여름 저녁에 변함없이 뛸 수 있어 내심 뿌듯하다. 많은 땀을 흘리며 성실하게 달린다. 2회전에서는 100미터 인터벌도 10회하니 지치기는 하지만 그만큼 기분도 업된다.
1회전 39;38 2회전 37;49
20:00-21:20 ⓓ14㎞ ⓜ191㎞ ⓨ1348㎞
♬ 2010.7.27 (화) 혼동
토요일 일요일 개념을 상실하다보니 어제을 화요일로 알았다.중국 이우에 가면 아직도 주7일제로 일하고있고 우리도 그렇게 일하던 적이 있었다.
월말이 다가오는데 목표를 못 채우니 조바심이 난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업무시간을 피하려하다보니 초조해지기까지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 부럽다. 오후 5시반경부터 하늘이 어두어지더니 비가 세차게 내린다. 다행히 7시쯤 멈추더니 후텁지근한 여름밤을 진정시킨다.
뛰어라. 저녁 7시 50분이다. 어제보다는 덜 힘들지만 속도는 여전히 나질 않는다. 대신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기분좋게 달려본다. 인터벌 훈련도 오늘은 생략하고 그냥 뛴다. 1회전 39;16 여러 장막에 가려있던 사실들이 한겹 두겹 막을 내리며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들...나는 그래서 달리기 좋다. 2번째 바퀴가 거의 끝나가는데 어느 달림이가 스쳐지나 간다. 따라가고 싶어 속도를 올리는 순간, 생각들은 사라지고 호흡만 가빠진다. 한 500미터를 따라가며 2회전을 마무리하다. 2회전 37;27
19:50-21:10 ⓓ14㎞ ⓜ177㎞ ⓨ1334㎞
♬ 2010.7.26 (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보인다
지난 주말 포항에 불꽃놀이 축제로 만실이고 정훈이가 군산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토요일 오후 군산으로 돌아오다. 금요일밤은 포항에서 토요일 밤은 군산에서 뛰려 했으나 밤만 되면 비가 내린다. 이럴때는 실내에서 달리시는 선후배님이 부럽기만하다. 어제 권규, 정훈, 경철이 군산에 와서 거나하게 한잔하다. 아침에 월명호수 주변을 뛰려했는데 지난밤에 너무 달렸는지 못뛰겠다는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다. 대신 월명호수 숲속길을 2km정도 걷고 택시로 돌아오다. 자전거 약 5km.
저녁8시30분, 은파 외곽코스를 달린다. 구름사이로 보름달이 보인다. 달도 차면 기울고 보름달도 구름에 가리면 보이질 않는다. 세상사가 다 그러하기에 순리대로 사는 것이 제일 이리라. 몇일 쉬었더니 뛰는데 힘이 두배로 든다. 1회전 41:45 2회전 39:56
20:30-22:00 ⓓ14㎞ ⓜ163㎞ ⓨ1320㎞
♬ 2010.7.21 (수) 폭염주의보
남산 대회후 근육이 뭉쳐 몇일 거동이 불편하다. 어제 오후1시 넘어 서울을 출발하여 군산에 오다. 오는 길, 한낮의 도로는 35도가 넘고 포항은 최고34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새벽5시에 깨어 신문을 보다 밖을 보니 구름낀 하늘에 해뜨기 직전에 기온도 서늘하다. 찬스라는 생각에 복장을 챙겨 주로에 서니 5시 50분. 구름이 증발하는 것처럼 사라지더니 뜨거운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보기만해도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해 달리기는 시작도 못힌채 되돌아오다.
재도전! 해가 진 오후 8시에 은파 유원지 출발점에 서다. 바람은 멈추어있고 땀이 쏟아진다. 100단위 표시 구간은 전반부에는 없고 후반부에 나타나는데 대충 감을 잡아 200미터 인터벌을 집어넣다. 1회전에는 3회, 2회전에는 7회를 삽입하니 평소보다 더 지친다. 내일을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포항으로 이동한다.
1회전 38:58 2회전 37:27 20:10-21:30 ⓓ14㎞ ⓜ149㎞ ⓨ1306㎞
♬ 2010.7.18 (일) 핫썸머 남산 혹서기 대회
4일 연속 술을 마시게 되다. 수요일은 현장소장과 감리, 목요일은 휘마동 번개, 금요일은 대학모임, 토요일은 친구와 마시니 대회참가가 불안해진다. 수면도 부족하고 대회용품을 군산에 모두 두고와서 준비도 부실하다.
7시 20분쯤에 도착했는데 남산 라카룸 키가 많이 많이 남아있다. 배번을 받고 옷을 갈아입은 후 창규, 민규, 승호 그리고 안덕환 선배님을 뵙다. 5km 거북이 마라톤이 같이 열려 매우 혼잡하고 비는 그쳤다. 아침이 부실해 배가 고팠는데 주최측이 준비한 김밥과 미숫가루로 배를 채우다. 거북이 마라톤대회로 인해 예정보다 40분 늦게 대회가 시작하다.
앞서가는 승호와 민규를 따라가면서 1회전을 시작하다. 예상과는 달리 술 에너지 덕분인지 술술 잘나간다. 승호와 민규를 1회전 갈때까지는 바로 뒤에 따라갔으나 이후 조금씩 거리가 멀어져 간다. 군산에서 언덕훈련을 해서 그런지 언덕을 오를 때 출력이 좋아졌다. 1단 속도로 오르지만 물마실 때 빼고는 계속 뛰었다. 비가 한바탕 내리기를 기대했지만 도리어 구름사이로 햇살이 나더니 급격히 더워진다. 3회전부터는 신발안이 땀으로 젖어서 물에 빠진 것처럼 미끌어진다.
6회전을 뛰면서 예정대로 출발했으면 지금쯤 끝났을텐 억울하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마지만 7회전을 시작하면서 500미터 앞 수돗가에서 온몸에 물을 흠뻑 뒤집어쓰고 열기를 식혀본다. 조금 살 것같아 마지막 힘을 다해본다. 7회전에는 주자가 많지 않았지만 계속 추월해서 골인하다. 40번째 완주. 04:19:21 작년 우중주때보다 5분정도 땡긴것 같다.
1회전 갈때 15:47 올때 16:22
2회전 갈때 15:59 올때 17:15
3회전 갈때 18:24 올때 19:03
4회전 갈때 17:09 올때 18:13
5회전 갈때 18:51 올때 21:07
6회전 갈때 19:39 올때 22:04
7회전 갈때 21:02 올때 18:22
08:40-13:20 ⓓ42㎞ ⓜ135㎞ ⓨ1292㎞
♬ 2010.7.13 (화) 생각
혼자서 뛸 때는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달렸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 1회전은 동반주를 하다보니 그렇고 2회전에는 100미터 인터벌 훈련을 10회하다보니 차분히 생각할 여유가 없다.
육체적인 훈련도 중요하지만 달리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즐거운 달리기의 큰줄기이거늘 한동안 그러지 못한 것같다. 딸아이가 오늘은 힘들게 달려 조금은 안쓰럽지만 한바퀴를 끝까지 뛴다. 먼저 집으로 보내고 은파 외곽코스를 혼자서 힘차게 달려본다. 오늘은 인터벌없이 아스팔트 길에서 속도주로 뛰어본다. 군산에 와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그동안 100미터 인터벌 훈련을 지속한 덕분인 것 같다. 1회전 동반주 51:20 2회전 33:50
19:50-21:20 ⓓ14㎞ ⓜ93㎞ ⓨ1250㎞
♬ 2010.7.12 (월) facebook
작년 3월에 스마트폰으로 바꾸어서 한동안 씨름을 하다 특별한 어플리케이션도 없고 사용법도 어려워 점점 관심 밖으로 사라져갔다. 하지만 한국에 아이폰이 도입된 후 모바일환경이 급변하고있다. 트위터니 페이스북등 Social network에 가입은 했지만 별로 활용을 못하다가 민경철 후배와 "facebook"으로 연결되면서 변화한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해본다.
어제 휘마동 소식이 궁금하던차에 경철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김선기선배님의 색소폰 연주모습등 휘마동 여름캠프 사진을 보고 얼마나 세상이 빠르게 연결되는지 실감하다. 민경남후배 일지, 김기후 선배님의 "2010 방태산여름캠프"를 연결해서 생각해보니 이번 캠프도 참으로 멋진 행사였던것 같다.
아쉬움을 달리면 저녁식사 후 큰딸과 은파 외곽코스를 뛰다. 몇일 쉬어서 그런지 큰딸이 의외로 잘 뛴다. 달리기 자세도 많이 안정이 되었고 속도도 조금 빨라졌다. 1회전 동반주 46:55 2회전 35:51
20:10-21:35 ⓓ14㎞ ⓜ79㎞ ⓨ1236㎞
♬ 2010.7.10 (토) 새로운 길.
오후에 비가 쏟아지더니 오후8시경이 되니 그친다. 은파내부 순환로를 천천히 돌다. 9km. 살다보면 길이 없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노력하면 길은 어디로든 새로 만들수 있다.
20:30-21:30 ⓓ9㎞ ⓜ65㎞ ⓨ1222㎞
♬ 2010.7.9 (금) 여름캠프
2003년 양양 휘마동 하계캠프부터 한번도 빠진적이 없는데 올해는 일을 먼저 챙겨야하기에 여름캠프 참가를 포기하다. 전에 홍성두 후배가 한국에 나왔을때 삶의 우선 순위가 "가족, 일, 그리고 달리기"라는 요지의 말을 한적이 있다. 같은 생각이다.
"참석못해 죄송합니다. 선,후배님 그리고 친구들 모두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딸네미는 뛰기 싫다고해서 혼자 은파외곽도로를 2바퀴 뛰다. 1회전은 100미터 인터벌을 5회, 2회전은 100미터 인터벌을 10회 섞어서 뛰다. 왼쪽 발목이 심하게 시큰거려 잠시 쉬니 괜찮아진다. 글루코사민을 다시 복용해야겠다. 1회전 38:52 2회전 36:02
20:10-21:30 ⓓ14㎞ ⓜ56㎞ ⓨ1213㎞
♬ 2010.7.7 (수) 훈지동의 열기
그동안 흐름을 보면 훈지동의 참여율이 높을수록 휘마동에 활기가 넘치곤 했다. 여종현 후배의 훈지까지 재개되니 더욱 그러하다. 홍식이와 홍성두 후배의 훈지재개와 서민규등 몇몇분들의 새로운 참여를 기대해 본다.
늘 그렇듯이 큰딸과 저녁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딸아이기 아프다며 먼저 들어가고 혼자서 은파외곽도로를 2바퀴 뛰다. 각각 100미터 인터벌을 5회씩 넣어서 뛰어보는데 오늘은 오른쪽 발목이 계속 시큰거린다. 1회전 39:42 2회전 36:55
19:50-21:10 ⓓ14㎞ ⓜ42㎞ ⓨ1199㎞
♬ 2010.7.6 (화) 활력
요즘 훈지동에 시끌벅쩍 활력이 넘치고 하루만 쉬어도 글 머리위로 여러개의 훈지가 올라온다. 게시판에 글도 많고 전체적으로 휘마동에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 꾸준히 연습해온 수형이는 영준이 말대로 "운동화 한컬레 맨 타짜의 길"에 오른 것 같다. 하프 기록 경신에 박수를 보낸다.
은파 외곽코스를 큰딸과 뛰다. 한바퀴 동반주는 50분, 2번째 바퀴는 38분. 요즘 동반주를 한다고 천천히 뛰다보니 그속도에 자꾸 익숙해 지는 것 같다. 왼쪽 발목이 계속 시큰거려 속도내기도 불안하다.
20:30-22:00 ⓓ14㎞ ⓜ28㎞ ⓨ1185㎞
♬ 2010.7.4 (일) 청암산
군산에는 유독 저수지가 많다. 예배를 드린 후 지도에서 본 옥산 저수지에 가보니 6.8km 등산로가 청암산 줄기를 따라 옥산저수지 한바퀴 돌며 이어진다. 해발 115미터라 산이라 하기에는 거시기하지만 오르락 내리락 길이 꽤 길다. 짙은 숲속에 흙길을 큰딸과 함께 다녀오다. 소요시간 2시간 30분. 중간에 구불길을 잘못들어 호수주변 인적드문길에서 한참을 헤매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트레킹이다. http://ebalsa.egloos.com/10419619
13:40-16:10 ⓓ7㎞ ⓜ14㎞ ⓨ1171㎞
♬ 2010.7.3 (토) 장마
또 몇일 과음을 했더니 몸이 무겁다. 계속 내리던 비가 오후에 주춤하기 시작한다. 저녁 8시경 은파 외곽코슬 한바퀴 뛰니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바람까지 멈추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2회전은 포기하다. 김선기 선배님과 유승호 후배의 훈지재개로 휘마동에 활기가 더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
19:50-20:35 ⓓ7㎞ ⓜ7㎞ ⓨ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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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저녁 달리기로 변경하고 형편이 되는대로 열심히 뛰다. 큰딸과 함께 뛰다보니 "달리기"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다. 6월 대회를 취소한 것이 아쉽다. 년간 목표에서 상반기 93km가 부족하다.
ⓜ2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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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6.30 (수) 2010년 절반
반년이 지나가고 있다. 계속 서울에 있어야할 이유가 생겨 내일 오후에나 군산에 내려갈 예정이다. 저녁 8시, 와이프는 자전거, 나와 큰딸은 달리기 차림으로 홍제천에 서다. 큰딸이 힘들어해서 4km만 뛰고 들어가고 나는 홍제천 1회전후 "마포대교까지 자전거로 다녀오는 와이프" 마중을 나가다. 씩씩하게 돌아오는 와이프는 스쳐가고 계속 달려 성산대교 밑에서 돌아오다. 홍제천 1바퀴 + 8km. 천천히 뛰다 마지막 2km는 조금 빠르게 달리다.
20:10-22:10 ⓓ15㎞ ⓜ226㎞ ⓨ1157㎞
♬ 2010.6.29 (화) 불안 해소법
갑자기 예기치못한 난관을 만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군산에도 못내려가고 서울에서 애를 써보지만 쉽지않다. 어지럽고 불안한 마음을 저녁 달리기로 달래본다. 해 떨어진 저녁 8시, 홍제천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넓은 자전거 도로는 거의 비어있고 좁은 우레탄길을 사람들로 붐빈다. 지그재그로 뛰면서 불안한 마음을 위로한다. 몇일 먹은 술기운도 빠지는 것 같다. 홍제천 1회전 35분, 2회전 34분 20:10-21:20 ⓓ12㎞ ⓜ211㎞ ⓨ1142㎞
♬ 2010.6.26 (토) 남산 정모
문상갈 곳이 2곳이나 있고 약속이 있어 서울에 오다. 오후 3시50분에 남산에 도착하니 휘마동 현수막이 반겨준다. 실개천 공사후 처음 찾은 남산은 잘 정돈된 모습이었으나 이번에도 원점이 옮겨져있다. 한강에서처럼 이용하는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기에 이런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진다. 옛지점을 기억해서 기록을 측정하기로하고 1회전은 새로 연장된 길을 끝까지 뛰다. 아쉽게도 마지막 지점이 3500미터정도 되는 것 같은데 표식이 없다.
용학, 승호, 민규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지나가고 이어 권규가 혼자 뛰어온다. 2회전부터는 예전 3km 왕복 구간을 뛰다. 3회전을 돌아오는 길에 허기가 져 어렵게 3회전을 마치다. 저녁에 문상을 갈 곳이 있어 뒷풀이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돌아오다.
1회전 7km. 시간측정은 6km구간 33분45초, 2회전 34분39초, 3회전 36분50초.
15:45-18:00 ⓓ19㎞ ⓜ199㎞ ⓨ1130㎞
♬ 2010.6.24 (목) 경계선
보통 건물을 올리면 대지 경계선에서 1m 정도는 간격을 두는 것이 정석인데 옆집 호텔은 1미터는 커녕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땅까지 침범해 들어와 건설되어 있다. 이 문제로 지하층 파일공사가 2달가량 지연되다 이제야 막 끝나서 땅을 파기시작한다. 우리도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손해를 보지만 옆집도 2주면 끝날 공사가 지연이 되다보니 손님들이 다떨어져 나가고 영업 손해가 더 많다. 결국 옆집 주인은 자충수를 둔 셈이다. 도리대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낮에는 불볕 더위이더니 저녁에는 선선해진다. 오늘도 저녁8시 큰딸과 은파 외곽코스를 달리다. 조금 익숙해 졌는지 속도를 조금 올려도 잘 따라온다. 1회전 7km. 동반주 48분. 2회전 7km 36분
20:00-21:30 ⓓ14㎞ ⓜ180㎞ ⓨ1111㎞
♬ 2010.6.23 (수) 월드컵 16강 진출
어제 저녁약속으로 한잔하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2시30분에 눈이 떠진다. 3시30반까지 지루하게 기다리다 "한국:나이지리아" 축구경기를 보다. 조마조마하며 103분을 보내니 새벽이다. 아무튼 16강에 오르니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
저녁8시 큰딸과 은파 외곽코스를 달리다. 오늘은 조명이 들어온 은파교를 건나갔다오는 코스를 추가하니 약 8km정도 되는 것같다. 딸아이가 열심히 운동한다.
20:20-21:30 ⓓ8㎞ ⓜ166㎞ ⓨ1097㎞
♬ 2010.6.22 (화) 월명호수.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 아침에 딸아이와 월명호수에 다녀오다. 호수주위를 한바퀴 천천히 뛰면서 돌다. 초입에 있는 가파른 언덕에서 힘이 부치나보다.
월명호수 1회전 동반주 40분. 4km, 06:50-07:30 ⓓ4㎞ ⓜ158㎞ ⓨ1089㎞
♬ 2010.6.20 (일) 하지 하루전.
계속 해가 길어지는 것 같아 절기를 찾아보니 내일이 하지이다. 저녁8시까지 훤하니 뛸 시간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다음주부터는 조금씩 짧아지리라.
지난 5월인가 큰딸이 나와 함께 처음 8km 뛰었을 때 몇일 아프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단련이 되었는지 말짱하다.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은파 외곽코스를 뛰다. 처음에는 잘 뛰더니 후반부에 힘들어 한다. 은파 1회전 동반주 53분, 2회전 혼자뛰기 40분.
은파 외곽코스 2바퀴 14km, 20:00-21:30
ⓓ14㎞ ⓜ154㎞ ⓨ1085㎞
♬ 2010.6.19 (토) 큰딸과의 달리기
어제 친구가 상을 당해 조문차 서울에 올라갔다 큰 딸을 데리고 군산으로 오다. 이번 여름 방학중 군산에 있으면서 달리기를 같이 하기로 하다.
토요일 저녁에는 은파교 부근 광장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평소와는 달리 사람들이 붐빈다. 오후 8시경부터 천천히 뛰면서 딸에게 은파 외곽코스를 안내한다. 딸아이에게는 올들어 3번째 달리기인데 큰 어려움이 없이 적응을 하고 언덕길도 잘 올라간다. 1회전 7km 52분. 먼저 들어가라고 하고 난 한바퀴를 비교적 빠른 속도로 뛰어본다. 잘 뛰어지는 것 같아 내심 최고기록을 기대했는데 36:02. 팔년을 넘께 뛰었는데도 속도감각이 형편없다.
은파 외곽코스 2바퀴 14km, 20:00-21:30
ⓓ14㎞ ⓜ142㎞ ⓨ1071㎞
♬ 2010.6.17 (목) 동아마라톤 기념티
오늘은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이 있다. 저녁을 대충 채려먹고 오후 6:40분 은파유원지 외곽코스를 달린다. 붉은 색 동아 마라톤 기념 티셔츠가 붉은 악마 티와 비슷해서 앞으로 응원할 때 자주 입어야겠다. 경기 시작전에 달리기를 끝내려니 절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은파다리 옆 광장에는 벌써부터 응원단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첫째 바퀴는 무덥더니 둘째바퀴는 조금 서늘해진다. 앞으로는 저녁 7시30분경에 뛰면 좋을 것 같다. 아쉽게도 아르헨티나전에 대패했지만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
은파 외곽코스 2바퀴 14km, 1회전 36:45, 2회전 34:02, 18:40-20:00
ⓓ14㎞ ⓜ128㎞ ⓨ1057㎞
♬ 2010.6.15 (화) 뛰어야 하는 날
오늘도 흐린 하늘에 비가 멈춰있다. 뛰기 좋은 날이고 훈련량도 부족하니 무조건 뛰어야한다. 아침을 잘 챙겨먹고 나왔는데도 5km쯤 가니 지치기 시작한다. 어제처럼 힘들게 뛰다. 이럴때 비게살이 빠지는 것 아닐까?
은파 외곽코스를 2번째 돌면서 역방향으로 걷는 어떤 아줌마를 3번이나 만나다. 인적이 뜸한 곳이라 사람들이 잘 기억된다. 힘들었지만 2회전에서 100미터 인터벌을 10회 채우다. 더위때문인지 커디션 때문인지 요즘 달리기가 쉽지않다. 체중 67.1kg
은파 외곽코스 2바퀴 14km, 1회전 41분, 2회전 39분, 07:10-08:35 ⓓ14㎞ ⓜ114㎞ ⓨ1043㎞
♬ 2010.6.14 (월) 뛰기싫은 날
아침에 미적거리다보니 7시30분이다. 달성할 목표가 없다면 당연히 주저않았을 그런 날이다. 억지로 추스리고 주로에 서니 날씨는 흐린데 왠지 무더운 기운이 가득하다. 3km정도는 평상시대로 뛰었는데 이후 힘이든다. 두바퀴를 뛰려했는데 시간도 늦고 날씨도 더워 한바퀴에 만족하기로 한다.
은파 외곽코스 1바퀴 7km, 39분, 07:40-08:20 ⓓ7㎞ ⓜ100㎞ ⓨ1029㎞
♬ 2010.6.12 (토) 달팽이
30도가 넘는 무더위를 간밤에 내린 비가 식혀주니 기온은 19도정도이고 흐린 하늘이 아침달리기를 환영해준다. 1km쯤 뛰었는데 빗방울이 굵어지길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다보니 다시 가랑비 수준으로 바뀐다. 이왕 젖었으니 방향을 다시 돌려 뛰기로 한다. 1회전 약8km 45분.
은파 외곽코스를 돌다보니 주로위에 달팽이들이 여러마리 보인다. 큰 것은 2cm가 넘는 것도 있어 발걸음을 조심하게 한다. 한바퀴를 돌고 다시 와봐도 아직도 주로를 못벗어나고 있다. 은파호수 주변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기에 달팽이도 있고 지렁이도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이름모를 꽃들이 새롭게 피어나고 호수에는 연잎이 넓게 퍼져있다. 2회전 7km 39분
잠시 쉬면서 구구콘 하나 먹고 물을 보충하고 3회전을 시작하다. 이틀을 연속을 과음을 했기에 몸이 무겁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뛰어본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100미터 인터벌을 10개 소화하다. 언덕구간에서도 뛰려니 힘은 들지만 훈련효과는 좋은 것 같다. 3회전 39분.
오늘은 남산 정모가 있고 그후에 월드컵 응원도 함께 한다는데 군산에 있기에 참석할 수 없다. 대신 혼자서 은파외곽코스를 3세트 뛰며 아쉬움을 달랜다.
달리기 22km, 07:10-09:30 ⓓ22㎞ ⓜ93㎞ ⓨ1022㎞
♬ 2010.6.11 (금) 월명산 숲속길
그제도 어제도 뛸 시간이 없고 날씨가 심하게 덥다. 오늘 아침에는 반드시 뛰어야 하는데 아침7시부터 햇빛이 따끔따끔할 정도로 세다. 주로를 은파유원지에서 월명산으로 바꾸다.
짙은 숲속의 길을 호수따라 달리고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수시탑을 거쳐 해망동 전망대까지 다녀오다.
달리기 10km, 07:30-08:30 ⓓ10㎞ ⓜ71㎞ ⓨ1000㎞
♬ 2010.6.8 (화) 신기한 달리기 코스
어제도 더웠지만 오늘은 올들어 최고 기온을 갱신한다고 한다. 햇빛은 아침 8시부터 근접하기 어렵게 강한 힘을 보인다. 늘 출퇴근 달리기를 하던 홍제천 건너편 길은 돌과 나무로 화장을 하기위해 접근 금지이고 사람들은 새로 만든 집앞쪽 홍제천변 길로 통행을 한다.
아침 8시반에 주로에 늦게 나서다보니 햇빛이 두렵다. 내부 순환로의 그늘이 어제 아침 7시보다 짙게 깔려 있어 뛰기에 좋다. 그랜드 힐튼쪽 1km가 공사중이고 해도 들어 그늘진 2km구간을 왕복하는 것으로 주로를 변경하다. 놀랍게도 왕복 4km구간이 한치 틈새도 없이 햇빛이 차단되어 있다. 나무 그늘보다 몇배 두꺼운 내부순환로가 만들어내는 그늘 밑에서 달리기를 즐기다. 아침이라 22-3도 기온에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정말 감사하는 마음로 뛰다. 오늘도 100미터 인터벌을 10개정도 하니 달린 효과도 만점이다. 체중 67.4kg.
달리기 12km, 08:30-09:55 ⓓ12㎞ ⓜ61㎞ ⓨ990㎞
♬ 2010.6.7 (월) 살찌는 시간을 짧고 살빼는 시간은 길다.
금,토,일 딱3일 과음과 과식을 했더니 체중이 68kg로 원상복귀다. 둔탁한 몸을 이끌고 홍제천을 뛰다. 첫바퀴 6 km 37분, 두째바퀴 6 km 35분. 권용학 코치님의 조언대로 조깅을 하다 2세트에서 100미터 인터벌을 10개정도하니 다리근육이 팽팽해진다.
달리기 12km, 07:00-08:15 ⓓ12㎞ ⓜ49㎞ ⓨ978㎞
♬ 2010.6.4 (금) 은파 내부 산책로
오늘은 아침부터 찾아올 손님이 있어 단축코스로 뛰다. 우선 아침을 든든히 먹고 (아침 밥해서 참치캔에 고추장 비벼먹기) 주로에 서다. 내부산책로에는 그늘이 더 지고 초화류가 호수 주변을 감싸고 있어 보기 좋다. 꽃잔디와 구절초, 노랑과 보라색의 창포가 본래 미제 저수지 였던 이곳을 은파호수로 바꿔주고 있다.
군산에서는 문동신 시장이 72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이 되었다. 군산시민은 아니지만 은파호수를 개발하는 과정과 군산에 기업체를 유치하고 인구를 늘리는 것을 보면 나도 한표를 주고 싶다.
07:10-08:10 내부 순환로 9km. ⓓ9㎞ ⓜ37㎞ ⓨ966㎞
♬ 2010.6.3 (목) 배고픔
서울 마라톤 혹서기 대회가 6월16일(수) 오전10시부터 접수를 받는다고 하는데 올해도 휘마동에서 단체로 참가하는지 아닌지 휘마동 하반기 일정이 궁금해진다.
아침으로 바나나 2개, 작은 물만두 몇개와 감자 몇조각으로 때우고 주로에 서다. 기온은 서늘한데 아침 햇살이 따갑다. 앞으로는 해가 떨어진 8시경에 달리는 것을 고려해야겠다.
한바퀴를 뛰고 나니 허기가 지는데 아침식사가 부실했나보다. 둘째바퀴는 달리기 끝나고 먹을 것들을 생각하며 힘겹게 뛰다. 숙소에 돌아와서 계란프라이, 와플, 과일 등을 허겁지겁 먹다. 그래도 체중이 66.4kg로 많이 빠졌다.
달리기 14km, 07:30-08:50 첫바퀴 39:21, 두째바퀴 41;20. ⓓ14㎞ ⓜ28㎞ ⓨ957㎞
♬ 2010.6.2 (수) 입지조건
흔히 입지조건으로 학군, 전철등의 교통편, 주변환경, 편의시설, 조망권 등이 거론된다. 내게는 그중에서 달리기 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집은 맘대로 할 수 없지만 사무실의 경우는 선택이 가능하다. 비원이 내려보이는 운니동 사무실에서 여의도로 이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달리기였고 이번에 군산에 내려오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달리기였다. 뛰기 좋은 곳에 자리잡았기에 오늘도 즐겁게 달릴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스윙연습을 2시간가량 하고 해가 거의 넘어가는 오후 7시반부터 은파 외곽길을 뛰다. 약18도의 기온에 바람이 적당히 불어서 달리기 좋은 저녁이다. 임시 휴일이라 인파가 조금 많았지만 은파교의 멋진 조명을 보며 즐겁게 달리다.
달리기 14km, 19:30-20:50 첫바퀴 41:03, 두째바퀴 39;15. ⓓ14㎞ ⓜ14㎞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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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새만금에서 풀코스를 1회 뛰었고 설악산에도 다녀왔다. 대청봉과 공룡능선을 다녀온 것이 큰 보람이다. 산행후 몇일 고생하고 리듬도 깨졌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아직도 연간 목표에서 100km정도 부족하니 6월에도 열심히 보충해야겠다.
ⓜ222㎞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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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5.31 (월) 컨디션이 좋은 날
어제 푹 쉬어서인지 몸상태가 좋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07:10 달리기 시작하다. 흐린하늘에 기온은 15도정도로 뛰기 좋은 날이다. 책상에서는 풀리지 않는 난제들이 뛰다보면 실마리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특히 인적이 드문 은파 외곽길을 달리면 더욱 그렇다. 중간에 몇번 인터벌 비슷하게 속도를 내었던 두째바퀴는 은파 외곽코스 기록중 가장 좋다.
달리기 14km, 07:10-08:20 첫바퀴 36;22, 두째바퀴 34;07. ⓓ14㎞ ⓜ222㎞ ⓨ929㎞
♬ 2010.5.30 (일) 아카시아 꽃
어제 토요일 오후, 햇빛이 따가워서 오후 4시부터 연습장에서 1시간반정도 스윙연습을 하다. 폼은 여전히 엉망이지만 거리가 많이 늘었다. 7시무렵부터 LSD를 하려 했는데 저녁식사하려고 간 생선집에서 발동이 걸려 소주2병으로 대체하다.
어제 못한 숙제를 하려고 일요일 아침, 은파 외곽도로를 뛰다. 유원지 입구에 하얀 아카시아 꽃이 수북히 떨어져 또다른 꽃길을 만들고 있다. 당초 3바퀴를 생각했으나 몸이 무겁고 시간이 여의치않아 2바퀴에서 멈추다. 은파교회에서 11시 예배를 드리고 밀린 일들을 정리해본다. 달리기 14km, 첫바퀴 41분, 두째바퀴 40분. 08:20-09:40
ⓓ14㎞ ⓜ208㎞ ⓨ915㎞
♬ 2010.5.27 (목) 내부순환로
아침에 홍체천길을 뛰는데 내부순환로 밑 그늘이 주로를 덮어 뛰기에 좋다. 가볍게 1과 3/4바퀴를 뛰고 수퍼에 들러 집사람 심부름을 하고 달리기를 끝내다. 달리기 10km 08:00-09:00
ⓓ10㎞ ⓜ194㎞ ⓨ901㎞
♬ 2010.5.26 (수) 저녁 홍제천
설악산에 다녀와서 몇일동안 다리근육이 풀리지 않아 엉금엄금 다니다. 일이 밀려 정신없이 지내고 어제 서울에 오다. 일찍 집에와서 딸들과 피자한판을 시켜 3조각을 먹고보니 이게 1000 칼로리에 해당한다. 몇일 쉬니 달리기가 멀어지고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해지기를 기다려 홍제천을 달린다. 벌써 군산 주로의 한적함에 익숙해졌는지 번잡한 홍제천 주로가 편하지 않았다. 첫째 바퀴 35분, 두째 바퀴 33분, 달리기 12km 1시간 8분. 19:40-21:00
ⓓ12㎞ ⓜ184㎞ ⓨ891㎞
♬ 2010.5.21 (금) 대청봉과 공룡능선
우리 친구 중에 설악도사라는 친구가 있는데 수시로 대청봉에 올라 사진을 보여주곤 한다. 언젠가 한번 가보려던 대청봉을 휘마동 덕분에 오르다. 공룡능선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내심 가보고 싶었는데 공룡능선팀이 생겨 덕분에 1타2석의 효과를 누리다.
한계령에서 오르는 길에 본 별들과 중청인근에서 구름속으로 떠오르는 햇빛, 대청봉에서본 동해안 바닷물이 햇빛를 받아 찬연히 빛나는 모습이 가슴에 남는다.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지치던지 A팀 본래 코스인 천불동계곡으로 방향을 돌리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않았다. 가파른 산을 오르면 급경사를 내려가고 또 오르면 내려가는 구간...말 그대로 공룡능선이었다. 한시간을 가면 이제 겨우 1km 지났다고한다... 난코스였다. 공룡능선에 가보니 공룡은 없고 기진맥진한 내자신만 있을 뿐이다. 마등령에 도착해서 다 온줄 알았더니 비선대로 내려가는 길도 정말 지치게한다. 나름대로 물을 5통 가량 준비했지만 택없이 부족하고 나중에 물이 부족해서 갈증도 심했었다. 12시간의 산행이 끝나고 비선대 계곡에서 발을 씻을 때의 시원함, 설악동 입구 휴게소에서 마시는 생맥주의 시원함이 그 고단함을 위로해준다.
산에서 거리는 수평거리만 표시되는지 평지보다 훨씬 멀다.. 이번 코스는 풀코스보다는 울트라 마라톤에 가까운 것 같다. 23km 한계령 - 중청 - 대청 - 중청 -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설악동 02:30 ~ 15:00
ⓓ23㎞ ⓜ173㎞ ⓨ879㎞
♬ 2010.5.19 (수) 안개낀 은파유원지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저녁에는 새로 생긴 골프연습장에서 400여타를 때리며 몇일간의 공백을 채워본다. 설악산 산행에 사용할 스틱을 주문했더니 불량품이 배달되었다. 반품해서 다시 받을 시간은 안되고 그냥 가야겠다. 다행이 헤드랜턴은 괜찮은 것 같다. 설악산 대청봉을 그려본다.
오늘 아침, 안개가 자욱하고 새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만개했던 철쭉과 연산홍도 이제 갈 때가 되었나보다. 쉼터에는 등나무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1회전 42분. 2회전 40분. 달리기 14km. 07:10 - 08:40
ⓓ14㎞ ⓜ150㎞ ⓨ856㎞
♬ 2010.5.16 (일) 새만금 마라톤
우려했던 날씨가 현실로 나타나다. 비온다는 소식은 사라지고 그냥 맑음으로 바뀌었다. 안덕환 선배님은 마땅한 대중교통수단이 없어 새벽에 차를 몰고내려오셨다. 같이 뛰게되어 왠지 든든하다. 안선배님은 햇빛을 대비해서 완벽한 준비를 해오셨는데 나는 spf 50의 선블록을 바르고 휘마동 하의에 민소매 유니폼을 입고 뛰기로하다. 목표시간은 3시간50분.
풀코스 주자는 약700여명되는 것 같다. 바다 한가운데로 난 4차선 아스팔트길을 따라 달린다. 3km에서 서브4 페매를 7km 지점에서 3시간 45분 페매를 따라잡고 잘 달린다. 18km까지 km당 5분으로 달렸으나 이후 5분20초... 5분 30초... 5분 40초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프 반환점을 돌기전에 3시간 45분 페이스 메이커에게 추월당하고 힘겹게 뛰다. 주로에서 이해영선배님를 뵙고 인사를 드리다.
옅은 구름으로 햇살이 가끔 약해지기도 하지만 내려쬐는 햇살을 피할 곳은 단 한곳밖에 없다. 중간에 50여미터 정도 되는 신시도 터널이 있는데 이곳이 오늘의 오아시스였다. 32km 지점에서 서브4 페이스 메이커에게도 추월을 당하니 서브4조차 멀어지고 있었다. 후반부에 목이 타서 2.5km마다 배치된 급수대에서 물을 2-3컵씩 마시면서 어렵게 37km지점에 오다.
그동안 천천히 와서 그런 마지막 스퍼트할 힘은 남아 있는 것 같다. 이때부터 어렵게 한두사람씩 추월하며 40km 지점에서 서브4페매를 따라잡다. 4분정도 땡긴 것 같다. 햇살에 노출된 부위가 벌겋게 익었다. 고질적인 발목통증이 재발해서 고생하고 오늘따라 배가 아파서 어렵게 완주를 하다. 앞으로 땡볕 마라톤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39번째 풀코스 3:58:04
ⓓ42㎞ ⓜ136㎞ ⓨ842㎞
♬ 2010.5.13 (목) 아침 햇살
게으름을 피다보니 주로에 늦게 나오며 모자를 두고 나오다. 내게 모자는 햇빛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이마에 흐르는 땀이 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인데 없다. 그냥 달리며 아침 햇살을 이마에 받아본다. 몇일 술을 안마셨는데 도리어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맞을지 모르지만 기상청에 의하면 주말에 흐리고 비가온다고 한다.
1회전 40분. 2회전 41분. 달리기 14km. 07:30 - 08:55
ⓓ14㎞ ⓜ94㎞ ⓨ800㎞
♬ 2010.5.12 (수) 마음의 여유
오늘따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천천히 2바퀴를 뛰려고 나왔는데 업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들어 한바퀴로 끝내다. 그러나 이렇게 절감된 시간은 오후가 되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조급한 생각을 버려야겠다.
1회전 39분. 달리기 7km. 07:05 - 08:10
ⓓ7㎞ ⓜ80㎞ ⓨ786㎞
♬ 2010.5.11 (화) 정상궤도
몇일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정상궤도에 재진입하다. 같은 시간에 기상해서 군산에서 아침을 맞는다. 다행히 체중은 큰 변화가 없다. 이번주에는 금주를 하려는데 금요일에 포항에 갈 일이 생겨서 잘 될지 모르겠다.
설악산 산행이 몇일 남지 않았는데 신청인원이 적어서 모처럼의 산행이 취소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1회전 39분. 2회전 38분 달리기 14km. 07:05 - 08:30, 체중 67.4kg
ⓓ14㎞ ⓜ73㎞ ⓨ779㎞
♬ 2010.5.10 (월) 달리기 효능
머리 뒷통수 부분이 아프고 어깨와 허리가 불편하여 몇일 고생하다. 아무래도 달리기부족 현상같아서 오늘 아침 군산에 내려오기 전 홍제천을 달리다. 처음에는 허리와 어깨가 불편하더니 2km정도 지나니 편안해진다. 일요일 안덕환 선배님이 달리신 홍제천 주로는 새로 다듬고 포장한 길이다. 예전길은 다시 뜯어내고 공사를 하고 있어 주로에 있던 거리 표시가 없어 대충 감으로 구간을 정해야 한다. 홍제천 한바퀴 6km. 34분.
ⓓ6㎞ ⓜ59㎞ ⓨ765㎞
♬ 2010.5.7 ~5.8 가족여행
오랫만에 온가족이 함께 여행하다. 동기모임 단체 부부 여행에 두딸을 동반한 형태지만 온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다. 순천만, 여수, 구례, 지리산 노고단을 도는 여행인데 일정이 빡빡하다. 첫날은 순천만 생태공원입구에서 용산전망대 길을 뛰어서 왕복하고 둘째날은 지리산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까지 뛰어서 왕복하다. 오를때는 다리아픈길(계단길)로 오르고 내려올때는 순환로로 오다. 2일동안 달린 거리 약 10km. 계단과 급경사길이라 휘마동 설악산대비 훈련으로 제격이다.
ⓓ10㎞ ⓜ53㎞ ⓨ759㎞
♬ 2010.5.6 (금) 폭주
어제 상가집에 가서 술을 마시다 보니 폭주를 했다. 밤3시가 넘어 들어왔는데 필름이 끊겨 어떻게 왔는지를 모르겠다. 술냄새 푹푹 풍기며 오늘 어렵게 5개 일정을 힘겹게 끝내고 귀가하다. 이 웬수같은 술!!
♬ 2010.5.5 (수) 딸과 함께 달리기
장인어른 기일이라 서울에 오다. 큰 딸에게 달리기의 좋은 점을 해를 두고 두고 강조하고 운동화를 사주고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큰딸이 먼저 뛰자 해서 함께 주로에 서다. 집앞 홍제천에서 달리기 강습을 스트레칭부터 시작하다. 함께 뛰면서 그동안 배운 달리기 자세를 가르쳐준다. 성산대교 밑에까지 천천히 뛰어 갔다 오면서 부녀간의 거리를 좁혀본다. 17:30 - 18:40. 달리기 8km.
ⓓ8㎞ ⓜ43㎞ ⓨ749㎞
♬ 2010.5.4 (화) 자전거
전에는 뛰기위한 보조수단으로 자전거를 탔는데 이제 점점 멀어져간다. 출퇴근 달리기를 도와주던 자전거가 출퇴근이 없어진 지금, 소용이 없다. 숙소에서 사무실까지 몇초면 도착하기 때문이다. 숙소겸 사무실로 쓰다보니 몇 발자국만 가면 사무실이다.
간만에 자전거로 12km를 달리다.
♬ 2010.5.3 (월) 황토흙
도시에서는 대부분 포장이 되어있어 흙을 보기가 힘든데 이곳에서는 여기저기 흙길이 많다. 특히 붉은 색의 황토흙이 많다. 달리는 길은 우레탄길이지만 주변의 황토흙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하루를 푹 쉬어서인지 왠지 발걸음이 가볍다. 아침7시 기온이 18도인데 남서풍 바람이 초속 4m로 시원하게 분다. 반팔 반바지 차림에 속도를 내본다. 1회전 35:48, 2회전 35:58 은파 아웃코스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다. 07:10- 08:25 달리기 14km. 수송동에서 자전거 8km.
ⓓ14㎞ ⓜ35㎞ ⓨ741㎞
♬ 2010.5.1 (토) 은파 3회전
경주벚꽃마라톤 대회를 제외하면 올들어 처음 반바지 차림으로 뛰다. 섭씨 18도인데도 체감온도는 서늘하다. 은파유원지는 많은 차량과 인파로 복잡하고 여기저기서 노래자랑같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LSD를 할 요량으로 오후 3시반에 출발했는데 몸이 무겁고 오른쪽 종아리 앞근육부터 여기저기 쑤시고 땡긴다. 1회전 39분, 2회전 40분으로 힘겹게 뛰고나니 망설여진다. 그래도 LSD하러 나와서 최소한 한바퀴는 더 뛰어야할 것 같아 천천히 돌기시작한다. 반쯤오니 허기가 심하다. 오랫만에 느끼는 달리기 배고픔... 허리둘레에 쌓인 지방을 좀 분해해서 허기를 달래면 좋을텐데 허리에 쌓인 술살은 여간해서 줄어들질 않는다. 도착해서 먹을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생각하면 마무리하다. 물과 간식 보충없이 21km를 뛰다. 3회전 41분.
달리기 21km. 15:30-17:30, ⓓ21㎞ ⓜ21㎞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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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경주에서 풀코스를 1회 뛰었고 꾸준히 연습해서 월간 목표량을 달성했다. 체중도 67kg로 빠졌다. 5월에도 풀코스를 1회 뛰고 무리없이 훈련량을 유지해야겠다.
ⓜ250㎞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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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4.30 (금) 朝走夜打
4월의 일상을 정리해보면 朝走夜打다. 한문에 능하신 선배님도 모르실 것 같다. 아침에는 달리고 밤에는 공을 친다는 뜻으로 만든 한자인데 맞는지 틀리는지? 특별한 저녁약속 없으면 대부분 골프연습장에 가서 스윙연습을 300개 정도 한다. 최근에 250미터 과녁이 달린 대형연습장이 개관해서 무료 시타중이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대규모 연습장이다. 골프는 마라톤처럼 정직한 운동은 아니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한달을 마감하며 은파유원지를 달린다. 간만에 햇살이 비치고 잔물결이 은빛으로 반짝이며 여기가 바로 "은파호수"라고 손짓한다.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며 편안하게 달린다. 후반 2회전에 어느 달림이에게 추월당해 따라가보지만 역부족이다.
1회전 39분, 2회전 37분. 달리기 14km. 07:30-08:50, 체중 67kg ⓓ14㎞ ⓜ250㎞ ⓨ706㎞
♬ 2010.4.28 (수) 변산해수욕장
이상저온 현상이 전국적으로 심하다. 아침부터 비가 온다고 했는데 그냥 흐리고 춥기만 할 뿐 비는 내리지않는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신문을 다 읽고 주로에 서니 7시10분. 늘 그렇듯 평온한 아침 호반을 달린다. 동아마라톤 10% 할인쿠폰으로 아식스 타사를 구입했다. 먼저 아식스 타사는 대회용으로만 신었더니 3년정도 된 것 같다. 새신을 길들여본다. 운이 좋게도 2회전 끝내고 스트레칭을 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어제 오후 새만금 방조제를 건너보려는데 차량들의 극심한 정체로 돌아오다. 오늘 점심때 비속에 새만금 방조제를 건너본다. 방조제 4차선 도로를 달리는데 어느쪽이 바다이고 육지인지 구분이 되지않을 정도로 광활하다. 내비게이션을 켜두니 방조제길이 등록이 되어 있지않아 차량이 바다위에 떠 있는 것으로 표시된다. 방조제를 건너 변산해수욕장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다. 철이른 해수욕장이 한산하다.
5월16일 새만금 마라톤대회날, 흐린 하늘을 기대해본다. 풀코스 전구간에 그늘질 만한 곳이 전혀 없다. 예전에 청주공항 마라톤에서 땡볕으로 고생한 적이 있지만 그보다 더할 것 같다. 비라도 살살 내리기를 기대해본다.
1회전 39분, 2회전 38분. 달리기 14km. 07:10-08:40, 체중 67.5kg ⓓ14㎞ ⓜ236㎞ ⓨ692㎞
♬ 2010.4.27 (화) 새만금방조제 개통
19년간의 우여곡절을 거쳐 오늘 정식으로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이 된다. 33.9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된다. 새로 간척된 땅은 1억 2,000만평으로 우리나라 전국민에게 나누워준다면 일인당 약 3평정도 될 것이다. 땅 2평 + 담수호 1평. 새만금마라톤 코스를 답사겸 오늘 오후에 방조제를 건너봐야겠다.
간밤에 비가 내리고 벚꽃잎이 융단처럼 깔려있다. 흐린하늘에 안개가 낀 호수의 모습이 유난히 차분하다. 이제 연산홍, 철쭉, 유채꽃이 주로를 이쁘게 채색하고 있다.
1회전 40분, 2회전 40분, 달리기 14km. 06:50-08:20
ⓓ14㎞ ⓜ222㎞ ⓨ678㎞
♬ 2010.4.26 (월) 구제역 유감
음성대회가 구제역으로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듣다. 간만의 지방 단체대회인데 참 아쉽게 되었다. 서울에 업무가 있어 잠시 다녀오다. 집사람과 안산에 오르다. 산중턱에 벚꽃이 만발하고 메타세콰이어 숲에도 잎이 나기 시작한다.
아침에 은파유원지를 달린다. 안하던 등산을 해서 그런지 오른쪽 무릅 앞쪽에 통증이 느껴져서 한바퀴에서 멈추다. 스트레칭을 평소보다 많이 해주고 달리기를 끝내다.
1회전 39분, 달리기 7km. 07:10-08:00
ⓓ7㎞ ⓜ208㎞ ⓨ664㎞
♬ 2010.4.23 (금) 길이 있어 행복하다.
지난 12월말부터 한달정도 주로가 얼어붙어 달리지 못했던 기억이 문득 든다. 추위도 추위지만 길이 얼어붙어 달릴 수 없었다. 안개낀 은파유원지 외곽코스를 달리면서 길이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달리기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이렇게 멋진 길이 있으니 더욱 그렇다. 오늘은 조금 빨리 달려보려고 해보지만 혼자하는 달리기에서 속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1회전 39분, 2회전 37분. 달리기. 14km. 07:00-08:20
ⓓ14㎞ ⓜ201㎞ ⓨ657㎞
♬ 2010.4.22 (목) 벚꽃 융단과 쓰레기
안덕환 선배님 훈지를 보니 새만금 마라톤에 참가하신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선배님, 고속버스로 오시면 군산터미널로 차 가지고 모시러 가겠습니다."
어제 저녁 봄비로 벚꽃잎이 흠뻑 쏟아져 내린다. 도로에 쌓인 벚꽃은 분홍 융단처럼 아름답다. 흰색의 벚꽃이 떨어져 쌓이니 선명한 연분홍 빛을 띈다. 약간 싸늘하지만 기분좋게 한바퀴를 뛰고 2바퀴를 뛰려는데 도로에 쌓인 벚꽃잎들을 모두 청소해 버렸다. 낙엽이나 이런 꽃잎들은 그냥 두어도 좋으련만 순식간에 쓰레기로 만들어 버렸다. 이렇게 천천히 달리면 큰 훈련효과가 없는데도 오늘도 마냥 즐겁게 달린다. 1회전 42분, 2회전 39분. 달리기. 14km. 07:10-08:30
ⓓ14㎞ ⓜ187㎞ ⓨ643㎞
♬ 2010.4.21 (수) 벚꽃비
술을 마시면 생활의 리듬이 꺽이고 나이가 들수록 그 정도가 심해진다. 그래서 여러 선배님들께서 절주를 하시는 것 같다. 설계사무소 직원들과 마신 술이 과한 것 같다. 은파유원지에는 벚꽃비가 내리고 안개가 짙게 드리웠다. 앞서 가는 벚꽃은 이미 꽃잎들을 떨군 자리에 푸른 나뭇잎들을 드러내고 있다. 목련의 순백색 꽃잎이 떨어져 누렇게 변하가고 동백나무은 붉은 꽃방울을 통째로 떨어트린다. 벚꽃처럼 이쁘게 떨어지면 좋으련만 왠지 동백꽃은 비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웃코스를 2바퀴돌다. 1회전 39분, 2회전 40분. 달리기. 14km. 07:00-08:20
ⓓ14㎞ ⓜ173㎞ ⓨ629㎞
♬ 2010.4.18 (일) 군산에서의 일요일
집사람은 교회봉사활동으로 먼저 떠나고 딸네미는 하루 더 있는다고 한다. 은파 아웃코스를 한바퀴 돌고 역으로 언덕코스를 3km 정도 다녀오다. 언덕훈련이 익숙해져서인지 언덕오르기기 처음보다 수월하다. 오른쪽 허벅지 뒷부분에 신경성 통증이 생기는데 달리기 때문인지 스윙연습때문이지 지켜봐야겠다. 오늘은 군산 개복동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다.
아웃코스. 10km. 09:10-10:10
ⓓ10㎞ ⓜ159㎞ ⓨ615㎞
♬ 2010.4.17 (토) 가족 방문
군산에 내려온지 한달이다. 처음으로 집사람과 큰딸이 군산에 오다. 아침 늦게 집사람은 산책하고 나는 은파유원지를 한바퀴 반 뛰다. 만개한 벚꽃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오후에는 새만금 입구를 보여준후 월명공원에 가다. 천천히 걷다보니 금성교회에서 해망동 수시탑까지 2시간 반이 걸린다. 월명호수를 거쳐 벚꽃 터널을 지나는 길을 천천히 걸아가본다. 큰딸은 군산이 좋다고 방학기간동안 군산에서 지내겠다고 한다. 은파유원지 달리기. 10km. 09:30-10:30
ⓓ10㎞ ⓜ149㎞ ⓨ605㎞
♬ 2010.4.16 (금) 월명공원
그제 현장소장과 현지업체 사람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중 월명공원 등산로와 산책로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다. 어제 잠시 짬을 내서 입구에 가보니 우레탄길에 뛰기에도 좋은 것 같아 오늘 점심때 달리기 복장을 하고 찾아가다.
군산시 나운동, 신흥동, 해망동에 걸쳐 있는 월명공원은 도심 한가운데인데도 숲이 깊었다. 그 중앙에 월명호수가 있는데 군산 시민들의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준공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도심의 산 위에 위치한 호수로 캐나다의 자스퍼를 연상하게 할정도로 아름답다. 호수 한쪽편에는 우레탄길이고 반대편으로 돌아올 때는 좁은 흙길인데 호수에 바로 붙어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길을 못찾아 호수를 2바퀴 돌다보니 군산시 인공암장도 있고 여러개의 체육공원이 있다. 어렵게 해망동 수시탑 방향으로 찾아드니 벚꽃이 만개해 있다. 여의도처럼 손 뻗으면 닿는 그런 벗꽃이 아니라 한 10여미터 수고가 되는 대형 벚꽃이 터널을 이룬다. 서편제와 같은 영화가 생각나는 그런 길이다. 남산처럼 언덕도 많고 공기도 좋다.
구경삼아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다보니 약 2시간 정도 뛴 것 같다. 월명공원, 약15km. 12:30-14:30
ⓓ15㎞ ⓜ139㎞ ⓨ595㎞
♬ 2010.4.14 (수) 벚꽃 위에 내리는 4월의 눈
3일만에 와보니 군산에도 서울과 같이 벚꽃이 피고 있다. 올해는 꽃마다 다르고 위도에 따라서도 다른 개화시기를 모두 무시하고 전국에서 동시에 여러 종류의 꽃이 함께 피어나고 있다. 2010년 4월 중순에 개나리, 진달래, 목련, 동백꽃, 벚꽃이 한꺼번에 피어있다. 아침에 쌀쌀하지만 그래도 뛰고 나면 땀이 쏟아진다. 체중 67.8kg.
은파 아웃코스 2바퀴, 14km. 07:30-08:50
저녁무렵 눈이 내린다. 지금은 4월이고 벚꽃도 피었는데 그 위에 눈이 내린다. 7시쯤 스윙연습을 하는데 연습장에 제법 눈이 쌓여있다. 활짝 핀 벚꽃이 안쓰럽다. 북극의 이상고온때문이라는데 기후변화가 걱정스럽다.
ⓓ14㎞ ⓜ124㎞ ⓨ580㎞
♬ 2010.4.12 (월) 홍제천 2바퀴
어제 아침 서울로 와서 교회부터 다녀오다. 약 3주만이다. 주일예배를 군산, 포항, 서울에서 각각 드린셈이다. 오랫만에 가족들과 편안한 휴일을 즐겼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꽃들의 개화시기가 바뀌어 모든 꽃들이 거의 동시에 피는 것 같다. 일부 벚꽃과 목련, 개나리와 진달레가 함께 피어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4월을 만들고 있다. 홍제천 달리기 2바퀴, 12km. 08:00-09:10
ⓓ12㎞ ⓜ110㎞ ⓨ566㎞
♬ 2010.4.10 (토) 경축!! 휘마동 창립 8주년!!
오늘이 휘마동 창립 8주년 기념일이다. 휘마동 2번째 모임인 2002년 5월11일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나로서는 만 7년11개월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지난 8년동안 달리기는 나를 여러모로 변화시킨 것 같다.
아침에 은파 아웃코스를 2바퀴 돌면서 지난 8년을 생각한다. 어렵게 하프를 거쳐 풀코스를 뛰고 서브4를 하고 훈련량을 점차 늘리며 성장하도록 해준 휘마동 선후배님과 친구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오후 시작되는 PHC 파일 공사로 인해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없어 아쉽다.
토요일 아침 달리기를 여유롭게 즐긴다. 성미 급한 벚꽃나무 몇몇이 드디어 피기 시작했다. 리츠플라자 맞은편에 조경업체 언덕에 목련꽃이 만개하였는데 약 50여미터를 함께 목련꽃 숲을 이루어 피니 장관이다. 첫바퀴 39분, 두째 바퀴 41분. 달리기 14km.
ⓓ14㎞ ⓜ98㎞ ⓨ554㎞
♬ 2010.4.9 (금) 방문
어제 오후 권규의 전화를 받다. 군산에 왔는데 난데없이 꽃소식을 묻는다. 마눌님과 꽃구경을 왔단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아까운지 소주한잔 하자는 이야기도 없다. 밤8시부터 스윙연습을 하고 있는데 내일 아침에 은파유원지를 같이 뛰자고 한다.
7시에 입구에서 만나 은파 유원지 아웃코스를 뛰다. 한 일주일만 지나면 벚꽃이 만발할텐니 아직은 꽃망울만 맺혀있을 뿐이라 아쉬웠다. 목련은 이제 막 커다란 흰꽃잎을 펴치기 시작하고 있다. 같이 한바퀴 뛰고 은파 다리도 건너갔다 오니 8시가 다되간다. 권규는 마눌님을 보러 먼저가고 나는 한바퀴 더 뛰다.
달리기 14km, 07:00-08:40
ⓓ14㎞ ⓜ84㎞ ⓨ540㎞
♬ 2010.4.7 (수) 두바퀴
한바퀴는 너무 짧고 두바퀴는 조금 긴 것 같아 아침에 10km정도 달리곤 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스윙연습을 포기하고 은파 아웃코스를 두바퀴 달리다. 중간에 어느 달림이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속도를 꽤 높이다. 아침 달리기 14km. 07:30-08:50
오늘 아침 날씨는 꽤 풀린 것 같아 가벼운 복장으로 달리다. 김선기 선배님 훈지를 보면 서울에는 개나리꽃이 만개한 것 같은데 군산에는 이제 조금씩 피기시작한다. 서울에 봄이 먼저 오나보다.
ⓓ14㎞ ⓜ70㎞ ⓨ526㎞
♬ 2010.4.6 (화) 물오르는 수양버들
어제저녁 포항 볼일을 마치고 군산으로 오다. 경부고속도로로 서대전까지 가서 호남고속도로로 전주 톨게이트로 나오는 길을 택하니 3시간 정도 걸린다.
아침에 골프연습을 50분정도 하고 은파 유원지에서 달린다. 흐린 연두색 물이 오르는 수양버들의 매일 아침 변해가는 모습이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동백꽃이 빨간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분홍색도 함께 피었다. 개나리도 피고 목련도 핀다. 순차적으로 피던 꽃들이 올해는 동시 패션으로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다. 아웃코스 달리기 7km, 43분, 08:00-08:45
ⓓ7㎞ ⓜ56㎞ ⓨ512㎞
♬ 2010.4.3 (토) 제19회 경주 벚꽃마라톤
제시간에 일어났는데 꾸물거리고 차려진 아침식사까지 챙겨먹고 호텔을 6시45분경에 떠나다. 경주까지 30분을 예상했는데 45분이 걸린다. 그나마 입구 3km구간에서 막혀 예비시간 30분을 다까먹고 경주 엑스포장에 도착하니 출발3분전, 차 댈곳도 없다. 속이 부글거려 화장실을 보고나니 배동성의 풀코스 출발 카운트 다운. 이번에도 국제대회라고 영어다. 서둘러 출발점으로 가니 풀코스는 모두 떠나고 하프 출발 카운트 다운이다.
스트레칭도 못하고 운동화 끈도 제대로 못매고 하프 후미에서 출발하다. 3km쯤 가니 오른쪽 발뒷금치 부근에 통증이 느껴진다. 옆으로 벗어나 신발을 살펴봐도 들어있는 것도 없다. 계속 따끔거려 5km지점에서 신발창까지 열어보니 바닥에 모래와 작은 돌등이 있어 털어내니 괜찮아진다.
날씨는 바람도 차고 쌀쌀하지만 반바지와 반팔위에 휘마동 유니폼을 입다. 반환점이후에3시20분 그룹에서 장석태 선배님같은분이 지나가시는데 순식간에 일이라 확인은 제대로 못했다. 7km까지는 하프 주자들과 같이 복잡하게 왔는데 이후 길이 나뉜다. 풀코스 주자가 1000명에 불과하기에 후미주자는 몇명 보이질 않는다. 4시간 30분, 4시간 15분 페메를 따라잡고 20km 지점에서는 4시간 페메를 잡았다. 준비운동도 못했는데 잘 뛰어진다 했더니 역시 32km 지점에서 오른쪽 종아리가 굳어 오는 느낌이 들고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어느새 따라왔는지 4시간 페메가 확 지나가는데 따라갈 여력이 없다.
작년에 만발한 벚꽃길을 따라 꽃비를 맞고 밟으며 하프를 뛰던 기억이 좋아서 올해는 풀코스를 신청했는데 올해는 벚꽃이 필 기미조차 없다. 성질급한 벚꽃조차 없어 "벚'자도 보질 못하다. 개나리 마저 양지바른 몇곳에서만 볼수 있었다. 벚꽃없는 벚꽃마라톤은 앙꼬없는 찐빵이다. 그래도 학생들과 시민들의 열띤 응원에서 힘을 받아 35km이후 기력을 회복하여 뛰다. 어렵게 4시간 페매를 다시 딸아잡았다고 41km지점에서 또 놓치다.
그래도 7분 14초 늦게 출발하여 3:54:47에 어렵게 완주하다. 칩을 풀면서 짧고 강력한 "쥐"의 징조를 느끼다. 앞으로는 마라톤 대회에 반드시 한시간전에도 도착하도록 해야겠다. 풀코스 38번째 완주.
ⓓ42㎞ ⓜ49㎞ ⓨ506㎞
♬ 2010.4.2 (금) 위도 36°
어제밤 10시쯤 비가 그쳤는데 바람도 스산하고해서 뛰지 못했다. 아침에 스윙연습과 은파 유원지 외곽코스 한바퀴를 돌고 포항으로 향한다. 내일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를 뛰고 포항에서 몇일 업무도 볼 작정이다.
포항과 군산, 모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동해안과 서해안의 위도 36°에 위치한 2도시에서 일을 하게된 것도 특이한 인연이다. 군산과 포항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제대로 없어 여러곳을 우회하기에 매우 시간도 많이 들고 불편하다. 88올림픽 고속도로라 불리는 12번 고속도로는 지방 국도만도 못해서 절대 피해야한다.
ⓓ7㎞ ⓜ7㎞ ⓨ464㎞
♬ 2010.4.1 (목) 때를 기다리며
오늘도 새벽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스윙연습을 한시간정도 하다. 조금씩 적응되는 것 같다. 오늘도 자칭 "사부님" 땜시 상하좌우로 흔들리다. 이정도 비는 맞고 뛰어도 좋으련만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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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이번달에는 동아마라톤도 연습량에 비해 잘 뛰었고 간만에 월200k를 넘기다. 연간 목표에서는 아직도 160k가 부족하니 4월에도 열심히 보충해야겠다. 달리는 장소가 한강에서 군산 은파 유원지로 바뀌다. 공기도 좋고 언덕도 있으니 열심히 뛰어보자.
ⓜ247㎞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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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3.31 (수) 비가 내린다.
비가 와도 뛸 수 있는데 난, 비가 와서 뛰지 않는다. 간만에 월간 목표를 달성하니 조금 여유롭다. 아침에 군산대학교에 가서 스윙연습을 한다. 옆에서 자칭 "사부"라는 분이 여기 저기 코치를 하며 다니기에 집중이 잘 되질않는다. 나는 흔히 말하는 '구찌'에 약한 스타일이다.
♬ 2010.3.30 (화) 타협
어제는 간만에 술을 안마셨는데 오히려 잠을 잘 잤다. 7시반에 일어나 8시 10분 부터 은파 유원지를 달린다. 어제와 같은 코스이지만 속도는 조금 나는 것 같다. 마지막 역주행 3km 구간 언덕을 빨리 오르려고 해본다. 인터벌 훈련도 없이 그냥 거리만 채우는 달리기로는 큰 효과가 없는줄 알지만 "즐거운 달리기"또한 중요하기에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한다. 달리기 10km. 56분, 08:10 ~09:10
ⓓ10㎞ ⓜ247㎞ ⓨ457㎞
♬ 2010.3.29 (월) 2가지 운동
또 한분의 글꾼을 있어 훈지동이 즐겁다. 민경남후배 글이 재미있어 열독하게된다. 생동감 넘치고 탁월한 글솜씨다. 예전에 라이벌이었던 서정택 후배도 복귀하고 이호철 후배도 한 몫 제대로 할 것 같다. 77회 후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화이팅!!"
2가지 운동을 하려니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6시에 일어나 대충 아침을 챙겨먹은 후 골프 연습장에 가다. 안쓰던 근육을 쓰니 여기저기 쑤셔온다. 억지로 50분 정도 스윙연습을 한후 은파 유원지로 오다. 차량이 가끔 지나가지만 우레탄이 깔려 있는 아웃코스가 좋은 것 같다. 한바퀴를 돌고 부족한 3km를 채우기 위해 역방향으로 언덕을 오른다. 달리기 10km. 07:30-08:30
ⓓ10㎞ ⓜ237㎞ ⓨ447㎞
♬ 2010.3.27 (토) 은파 인& 아웃코스
군산에 내려와 첫번째 주말이다. 군산대 부설 골프연습장이 있어 등록하다. 가격은 서울 반값인데 시설은 쓸만하다. 일년정도 군산에 있는 동안 골프도 "서브4" 정도의 실력을 만들기로했다. 간만에 채를 잡았는데 서울에서는 전혀 맞지않던 3번 및 4번 아이언이 잘 맞는다. 좋은 징조다.
오후 4시반부터 달리기를 시작하다. 처음에 인코스를 돌고 나중에 아웃코스를 돌다. 인코스는 굴곡이 심한 호수가장자리를 따라가기에 오히려 더 멀다. 언덕도 중간중간있고 훈련하기에 좋은 곳이다. 요즘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2번재 아웃코스까지 힘들게 뛰고나니 배가 무척 고프다. 달리기 16km 16:30-18:20
ⓓ16㎞ ⓜ227㎞ ⓨ437㎞
♬ 2010.3.26 (금) 자전거 답사
주변을 살피려고 한밤에 자전거로 미룡동과 나운동 일대를 다녀본다. 자전거 10km, 21:00~22:00
♬ 2010.3.25 (목) 은파 인코스
외곽코스를 돌다보니 거리표지판이 안쪽길에 붙어 있기에 오늘은 호수안쪽 산책로로 뛰어본다. 시멘트길과 흙길의 중간정도 되어보이는 재질로 포장이 되어있다. 굴곡진 호수 외곽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는 소나무 숲길로 연결되고 군데군데 묘지들을 지나간다. 이 곳이 명당자리인지 유난히 묘지들이 많다. 거리표지판은 가로등 중간에 달려있고 "은파입구에서 3275m"와 같은식으로 적혀있다. 100미터 단위로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서있는 가로등까지의 거리를 측정하여 표시하는 방법이다. 원점을 표기한 것도 좋고 실거리를 적어 두는 것도 합리적인 것 같다. 꽃이 피기시작하면 더 없이 아름다운 달리기 코스가 될 것같아 미리부터 설레인다. 아침달리기 10km. 07:30-08:35
ⓓ10㎞ ⓜ211㎞ ⓨ421㎞
♬ 2010.3.24 (수) 봄의 기미
몇일 서울에서 볼일을 보고 군산으로 어제 내려오다. 월요일에는 영상의 기온속에서 내리는 눈이 쌓이는 진풍경을 보며 참 이상한 봄이라 생각한다. 오늘 아침 달리면서 살펴보니 개나리가 숨어서 싹을 피우고 있다. 아무리 이상한 봄이라도 개나리 피는 것은 막을 수는 없나보다. 오늘 아침 은파유원지 코스를 순방향으로 돌아보니 거리표시가 잘 되어있다. 8.8km의 외곽코스를 한바퀴뛰고 10km를 채우기위해 유원지 입구까지 다시 다녀오다. 순수달리기 10km. 07:20-08:20
ⓓ10㎞ ⓜ201㎞ ⓨ411㎞
♬ 2010.3.21 (일) 동아마라톤
매년 메이져 대회인 동아마라톤이 되면 금주를 병행하여 식이요법을 하고 나름대로 훈련을 했었지만 올해는 잘 되지않았다. 그냥 즐겁게 달리기를 희망했는데 그리 된 것 같아 매우 만족한다. 매년 봄대회에서는 한번도 기록경신을 하지 못했기에 올해도 가을을 노려본다. 이제 날씨도 풀려가니 열심히 달려 민경남 후배를 잡아보자. 속도가 않되면 훈련거리라도 잡아보고 3년이내에 속도도 잡기위해 노력하자. 42.195km 3시간 51분 59초.
ⓓ42㎞ ⓜ191㎞ ⓨ401㎞
♬ 2010.3.20 (토) 매화와 산수유
동기들과 부부동반으로 당일여행을 다녀오다. 남녘부터 만개하는 흰색 매화꽃과 노란색 산수유 꽃을 즐기기 위해 광양과 구례 일원을 두루 여행하니 섬진강이 반긴다. 매실동동주와 잎새주 몇잔에 매화꽃 향기가 짙어간다. 차량 탑승시간만 10여시간되는 당일 여행이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 2010.3.19 (금) 은파유원지
지난 화요일 여의도 사무실을 군산으로 이전하여 분주한 한주를 보내다. 바로 코앞에 멋진 달리기 코스가 있는데 생각만하다 오늘은 드디어 뛰어본다. 바깥 코스로 약 7km 정도되는 주로는 거의가 우레탄이 깔려있어 쿠션도 좋고 한적하다. 중간중간 오르막 내리막길이라서 훈련에도 좋은 것 같다. 마음이 어지러울때 달리기는 좋은 친구이다. 달리기 약 7km, 약42분. 07:50-08:40
ⓓ7㎞ ⓜ149㎞ ⓨ357㎞
♬ 2010.3.14 (일) 비 그치기를 기다려..
어제는 집안 행사로 정모에도 못가고 주말 LSD도 못하고 말았다. 일요일 예배를 드린 후 오후 늦게 뛰려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밤10시반 쯤되니 소강상태로 비가 주춤하기에 그틈을 이용해 달려본다. 12km, 1시간 12분, 22:30-23:45. 체중 68.5kg
ⓓ12㎞ ⓜ142㎞ ⓨ350㎞
♬ 2010.3.12 (금) 정오의 달리기
수요일에 서울을 떠나 군산으로 내려오는 길에 원없이 눈구경을 하다. 나무마다 설화가 피어있고 먼산 설봉이 빛을 낸다. 포항에서도 눈이 많이 왔다고 하니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것 같다. 군산에서 2박을 하면서 뛸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지만 여의치않았다. 오늘도 저녁시간이 여의치않아 점심시간에 한강 주로를 달린다. 몇일 놀아서 그런지 잘 나간다. 그래봐야 km당 6분이다. 간만에 12km를 1시간 11분에 뛰고 흡족해한다. 순수 달리기 12km. 12:00-13:15
ⓓ12㎞ ⓜ130㎞ ⓨ338㎞
♬ 2010.3.8 (화) 3월에 실눈
'정말 눈이 왔나?'하며 창밖을 본다. 흐려있기는 한데 눈 내릴 날씨는 아닌 것 같다. 옷을 든든히 입고 출근 달리기. 북풍을 만나면 벗고 동풍을 만나면 입는다. 모자도 벗었다 썻다를 반복하며 여의도에 들어서니 보일듯 말듯 눈이 내린다. 뛰는 사람에게만 보이고 차타고 가면 않 보이는 그런 눈이 내린다. 출근 달리기 12km. 07:40-09:00, 1시간19분.
경주 벚꽃 마라톤을 신청하다. 참가비는 3만원으로 저렴한데 대신 기념품이 없다. 오늘의 퇴근달리기는 비를 핑계로 취소.
ⓓ12㎞ ⓜ118㎞ ⓨ326㎞
♬ 2010.3.8 (월) 북동풍
훈지를 보니 승호를 비롯하여 후배들은 일취월장하는데 나는 점점 쳐지는 것 같다. 박수를 보내며 나도 분발해야겠다.
3월의 날씨라고 하기에는 매서운 북풍이 분다. 여의도주로는 포근한데 홍체천 주로는 한결울이다. 또 눈도 온다고 한다. 그래도 뛰어야지. 퇴근 달리기 12km. 22:00-23:25
ⓓ12㎞ ⓜ106㎞ ⓨ314㎞
♬ 2010.3.6 (토) 3시간이 걸린 출근길
주말이라 늦잠을 자고 신문을 읽고 홍제천 주로에 나서니 9시30분. 민소매에 배번을 단 달림이들이 빠른 속도로 그랜드 힐튼쪽으로 스쳐간다. 이어서 여러 달림이들이 지나간다. 홍제천길에서 정식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 본다. 칠마회 달림이들이 여러분 지나가길래 혹시나 했더니 역시 이해영선배님이 열심히 뛰어 오신다. "힘!"으로 응원을 드리다. 나중에 알아보니 "한국방문의 해 기념 공원사랑 마라톤 대회"로 풀코스는 난지교 ~ 홍제천을 2회 왕복하는 코스였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를을 보니 거리에 욕심이 생긴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 오늘은 LSD가 어려울 것 같다. 대신 출근달리기를 연장하기로 했는데 강북쪽 원효대교에 오니 다리와 허리가 그만 뛰자고 난리를 친다. 애써 무시하고 천천히 계속 달려간다. 동부이촌동 부근 편의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주로 옆에 고은 흙을 다져놓은 산책로가 갈대숲 사이로 1km 가량 펼쳐져 있다. 아스팔트처럼 평평하면서도 쿠션이 좋아 달리는 맛이 그만이다. 반포대교를 건너서부터는 속도가 더 떨어진다. 여의도 E 1km 지점에 도착하니 12시 40분. 홍제천 - 성산대교 - 동부이촌동 - 반포대교 북단 - 반포대교 남단- 63빌딩까지 출근시간이 3시간 걸렸다. 달리기 약 26km.
ⓓ26㎞ ⓜ94㎞ ⓨ302㎞
♬ 2010.3.5 (금) 달리기 예금
이슬비가 내리는 아침, 출근 달리기에 나서다. 뛸 수 있어 좋고 길이 있어 좋다. 연속으로 뛰다보니 마일리지는 느는데 속도는 km당 7분대이다. 여의도에 거의 다와서 약 2km를 빠르게 달려본다. 서강대교에서 마포대교길 1km를 전력질주하니 km당 4분57초가 나와 흐뭇해한다. 요즘에는 km당 5분이 감지덕지이다. 출근달리기 12km, 08:00 ~ 09:15 1시간 15분.
밤 10시쯤 63빌딩 앞을 출발하는데 오른쪽 허벅지 뒷편이 땡겨온다. 50여미터 뛰다 아니다 싶어 되돌아오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 근육파열때의 느낌이 들어 조심스럽다. 오락가락하다. 1km만 뛰어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3월초부터 허리통증이 느껴지고 앉고 설때 불편하지만 뛰면 다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벅지가 조금씩 풀리더니 천천히 뛸만하다. 이좋은 봄날밤에 천천히 달려 집으로 온다. 드디어 체중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68.9kg 퇴근달리기 12km. 22:00 ~23:30 1시간 24분.
ⓓ24㎞ ⓜ68㎞ ⓨ276㎞
♬ 2010.3.4(목) 봄비
기상예보보다 몇시간 늦게 봄비가 내린다. 간만에 자전거로 퇴근하다. 집사람 감기약을 사느라 서강대교에서 홍대입구를 관통해서 집으로 오다. 요즘 술도 삼가고 먹는 것도 절제하는데 체중은 오히려 70.3kg으로 표시된다. 퇴근 자전거 12km.
♬ 2010.3.3(수) 홍영준을 생각하며
체중70kg가 되어 간만에 달리는 12km도 이렇게 멀고 힘든데 영준이는 여기에 쌀한가마니 더 메고 국제공인 풀코스를 1년에 딱 한번씩 뛰니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준 후배가 자전거 출퇴근은 잘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오전 9시전에는 회사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7시40분에 출발하였지만 9시15분에 회사에 도착하였다. 출근 달리기 12km, 1시간 24분 소요.
퇴근 달리기. 21:00-22:20. 출발하기 전에는 여러가지 안 뛸 이유가 생각나지만 일단 뛰기시작하면 더 없이 좋은 달리기. 천천히 즐겁게 집으로 오다. 12km, 1시간 18분 소요. 체중 69.1kg.
ⓓ24㎞ ⓜ44㎞ ⓨ252㎞
♬ 2010.3.2(화) 개학후 달리기 비상.
애들이 개학을 하니 아침식사 시간이 빨라지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다. 일찍 출근하여 여의도를 달리다. 동풍이 불어서 동작대교으로 뛰어 정모 반환점에서 돌아오다. 07:40-08:30 아침 달리기 8Km
동아마라톤은 다가오는데 비축한 훈련량은 없고 달리기 비상이 걸린다. 체중도 70kg가 넘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식사량을 줄이고 간식과 야식을 삭제하기로 한다. 군것질도 줄이고 커피에 큰수푼으로 2개씩 넣던 설탕도 반으로 줄인다.
퇴근달리기. 다시 북서풍이 초속 3미터로 분다. 경량 런닝화를 신으니 찬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저녁식사를 9시쯤하고 9시반쯤 출발했는데 의외로 뛸만하다. 즐겁게는 달렸는데 소요시간은 장난이 아니다. 달리기 12km, 1시간 17분 소요. 귀가후 물도 안마시고 체중을 재었는데도 69.2kg. 이제 방법은 하나, 적게 먹고 많이 뛰는 수 밖에 없다!!!
ⓓ20㎞ ⓜ20㎞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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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악순환의 달! 달리기가 부족하니 독감에 걸리고 2주간 앓고나니 기력이 떨어지고 시티마라톤에서 중도 포기한 "형편없는" 한달이었다. 3월에는 만회하자.
ⓜ74㎞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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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27~28 휘슬 토요여행
우리 동기들은 2,4주 토요일이면 부부동반으로 산행을 하거나 여행을 간다. 정모와 애들 핑계로 일년동안 미루다 이번 1박2일 강원도 여행을 부부동반으로 참여하다. 총 11쌍이 모여 화기애애하게 여행을 하다. 강릉 경포대 - 초당 순두부 - 오죽헌 - 강릉동해 바다열차 -무릉계곡 -천곡동굴 - 묵호 -대금굴 - 죽서루 - 엑스포 공원을 여행하는 코스인데 강원도에서 경비 일부를 지원하여 저렴하다. 대금굴은 최근에 발견된 천연 석회석 동굴인데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것처럼 동굴내 유속이 매우 빠른 수로와 폭포가 있어 장관이다. 대금굴을 들어가는 입구의 경치도 빼어나다. 짬만나면 조금씩 뛰어본다.
♬ 2010.2.21 시티 마라톤
전날밤 12시에 배낭을 싸두고 아침 컨디션에 따라 참가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견딜만 해서 참가하기로 결정하다. 와이프의 성난 얼굴을 뒤로하고 대회장을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집결지에서 휘마동 선후배님을 만나 인사를 하다보니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상의를 4겹 껴입고 겨울트레이닝 바지 차림으로 출발하다. 처음에는 갈 만하더니 15km부터 힘겹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무리라 판단되어 20km를 1시간 59분에 뛴 후 물품보관소에 가서 옷을 찾아입다.
초창기 호미곶에서 예정에 없던 배번을 받아 하프만 뛰고 포기한 적은 있지만 직접 등록한 대회를 중도 포기하기는 처음이다. 내 마라톤 기록에 오점을 하나 찍는 기분이다. 그래도 회송차를 타지않고 우아(??)하게 포기할 수 있어 다행이다.
미리 목욕탕에 가서 몸도 녹이고 기력을 보충해 뒷풀이에 참가하려 했지만 오한이 심해 먼저 돌아오다. "선후배님 죄송했습니다"
ⓓ20㎞ ⓜ74㎞ ⓨ208㎞
♬ 2010.2.13 ~2.20 달리기 부족에 따른 후유증
감기기운이 물러나나 했더니 일요일 밤부터 세력을 확장해온다. 그래도 마라토너인데 이쯤 감기야 하면서 애써 무시하고 평상시 일정을 소화해냈다. 수요일부터는 오한과 심한 기침으로 일찍 귀가하여 감기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 사람을 만나 헤어질 쯤 되면 상대방이 내 기침을 흉내내기 시작하니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니다. 큰 딸이 감기에 옮아 몇일 꼼작을 못한다. 목요일에도 칼 퇴근해서 집에서 이불 두르고 있으니 작은 딸 하는말 "아빠도 아플때가 있네??" 하며 신기해 한다. 금요일 안구압이 높어지며 두통과 치통을 동반한 몸살로 땀을 흠뻑 빼고 일어나니 조금 차도가 있는 것 같아 이번 토요일 시티 마라톤을 나가 말아 계속 고민을 하다. 집사람은 거기가면 나랑 영영 못볼줄 알라고 협박을 한다. 그보다 증상이 악화되어 업무를 못보면 어쩌나 걱정이다. 제일 중요한 때인데...
♬ 2010.2.13(토) 가양대교
오전 집에서 빈둥거리다 너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에 오다. 오늘은 정모가 있는 날인데 구정연휴로 취소되었다. 뛰고 싶은데 주로상태가 어떨지 몰라 망설여진다. 주로가 괜찮으면 10km정도 뛰겠다는 생각으로 대충 복장을 갖추고 나가다. 오후 4시경 63빌딩앞 E 1km에서 서쪽으로 출발하다. 몇시간의 햇살이 주로를 말끔하게 말려놓아 상태가 좋았다.
초속3m의 북서풍이지만 그 예리함이 많이 무뎌져 있다. W5km 팻말이 있는 성산대교를 지나 조금 더 하다보니 예정에도 없이 가양대교 앞 W8km까지 오다. 손이 시려운 것 말고는 불편한 것 없지만 속도는 영 나질않는다. 화장실 포함해서 54분이다. 턴을 하여 돌아오는 길에 남청색의 한강물이 넘실대고 강건너 눈덮인 북한산이 멋진 서울 풍경을 만들고 있다.
요며칠 편도선이 붓고 콧물과 기침으로 컨디션이 별로이다. 뛰지 않아서 아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뛰는 것을 보면 나도 어느 정도는 달리기에 중독이 되지않았나? 역시 뛰고나니 목 아픈 것도 덜하고 콧물도 멈춘것 같다. 달리기 만세!
18km를 즐겁게 뛰면서 묵은 달리기는 모두 날려보내고 이제 경인년 새달리기로 이어가야겠다. "휘마동 선후배님,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18㎞ ⓜ54㎞ ⓨ188㎞
♬ 2010.2.11(목) 작전상 후퇴
어제 뛰어야 했는데 게으름을 피다보니 좋은 날을 놓치다. 간간이 눈발이 보이지만 한낮에는 영상의 기온을 보이다 다시 영하로 떨어진다. 퇴근 달리기를 위해 9시쯤 한강주로에 서니 영하2도에 북서풍이 정면으로 덤벼든다. 간단히 몸을 풀고 출발하는데 주로가 반들반들하다. 조심스럽게 1km 가량을 달려보지만 심하게 미끄럽다. 낮에 온 눈이 녹았다가 찬바람에 제대로 얼어붙은 것 같다. 이런때 잘못 넘어지면 부상당할 가능성이 높으니 오늘밤은 작전상 후퇴가 정답이다.
♬ 2010.2.9(화) 빗속의 출근 자전거
새벽4시에 깨니 잠이 오질 않는다. 신문을 부록까지 다 읽고나도 6시가 안되었다.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깜박 잠이 들어 집에서 9시에 출발하다. 간만에 타는 자전거인데 비가 내린다. 봄비라고 부르기엔 아직도 차가운 빗방울이 신발속으로 들어서 맞바람에 냉기를 더해간다. 멈출수도 없고 계속 페달을 밟을 뿐이다. 온몸이 다 젖어서 회사에 도착하니 몰골이 엉망이다. 그래도 올해 첫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니 기분은 좋다. 출근자전거 12km.
♬ 2010.2.8(월) 체중이 줄지않는 이유
밤10시 반쯤 퇴근하려는데 빗방울이 스친다. 잠시 망설이다 그냥 뛰었다. 기후도 한결 온화해지고 바람도 심하지 않아 즐겁게 집으로 간다. 8km이후 심한 공복감을 느끼다. 이런 허기짐을 참지 못하기에 달려도 체중이 줄지않는 것 같다. 밤11시50분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챙겨먹으니 뛰면서 소모한 열량보다 더 많이 섭취하다. 바나나 한개, 배한개, 왕만두 3개를 야참으로 먹으니 속이 더부룩한데도 그대로 잠자리에 든다. 이게 바로 체지방을 축적하는 비결인가보다. 퇴근 달리기 12km. 22:30~23:50 1시간 20분.
ⓓ12㎞ ⓜ36㎞ ⓨ170㎞
♬ 2010.2.6(토) 남산번개
날씨와 업무가 내 달리기를 허락하지 않는 한 주였다. 번개 소식에 만사 제끼고 남산으로 향한다. 집사람과 애들을 같이 뛰거나 걷자고 꼬셔보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남산에 2시반에 도착하니 벌써 1바퀴를 뛰고 돌아오는 용학, 승호, 민규가 보인다. 천천히 뛴다고 해서 같이 뛰다보니 km당 거의 5분대의 속도다. 추운 날씨에도 땀이 쏟아진다. 내 페이스가 아니다 싶어 2바퀴부터는 혼자서 뛰다. 이근철 선배님과 형수님도 오고가며 "힘!"를 주고받는다. 이어 성규가 도착하고 같이 뛰는데 오르막이 점점 힘들어진다. 3바퀴를 도는데 상도가 나타나고 4바퀴를 돌때는 성탁이도 보여 무척 반가웠다.
미숫가루와 초코파이, 음료가 있어 허기지지않게 뛰었다. 또 강남 마라톤팀에서 뜨끈뜨끈한 미역국도 주어서 따뜻하게 속을 채웠다. 물길공사를 한다고 차량도 많고 주로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4바퀴를 뛰고 나니 기분은 참 좋다.
목욕하고 족발집에서 품짐하게 먹고 호프로 입가심까지 하고 돌아오다. 월 400km이상 뛴다는 민규와 잠실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승호의 라이벌전이 흥미진진하다. 서브3를 3명이나 키워낸 권용학 감독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해 본다. 남산 달리기 4회전 24km 14:30~15:30
ⓓ24㎞ ⓜ24㎞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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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강추위와 폭설속에서 어렵게 134㎞를 뛰다. 달린 거리가 주니 체중이 69.8kg으로 거의 70kg을 육박하고 있다.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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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30(토) 원래 위치 부근으로 복귀한 여의도 기점
영상의 기온을 되찾아 뛰기 좋은 날씨이다. 오후 2시부터 뛰려했는데 "아기곰" 부동산 강좌를 보다보니 오후5시가 다 되었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63빌딩 밑에 서니 파란 말뚝에 흰글씨로 여의도 기점으로부터 1km라고 써있다. 당초 여의나루역에서 내려와 화장실 옆 주로에 여의도 0km 안내판이 있었는데 2년전쯤 63빌딩 밑으로 원점이 1km 정도 동진을 했었다 다시 돌아간 셈이다.
반가운 마음에 잠실방향으로 이정표 말뚝을 체크하면서 달린다. 500미터 말뚝이 추가되어 여의도 기점에서 1.5km, 2km, 2.5km..로 표시되어 있다. 그동안 새로운 주로가 많이 생겨 어느 길을 중심으로 거리를 측정하는지 약간 혼돈이 되기에 유심히 살펴본다. 대부분 찾았는데 3km, 3.5km 말뚝이 보이질 않는다. 예전에는 잠수교를 넘어가는 언덕위에 7km 이정표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직진하여 신호등을 건너면 6km로 변경된 말뚝이 있다. 8km 지점에서 턴하여 돌아오는데 또 세찬 겨울 바람이다.
돌아오는 길에 흑석동 성당 부근에서 위로 오르는 새길로 경로를 바꾸니 3.5km, 3km 거리 표시 말뚝이 보인다. 앞으로 정모달리기에서는 한강대교 400m 전에 갈림길에서는 예전에 뛰던 윗길로 가면 되고 한강대교 지나 100m에서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편 새로운 길로 뛰어야 정확한 거리와 속도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트레일화를 신어서인지 몸이 불어서인지 매우 무겁게 달리다. 14km, 1시간 33분 소요.
ⓓ14㎞ ⓜ134㎞ ⓨ134㎞
"내일 고성대회를 뛰시는 휘마동 선후배님과 동기의 즐겁고 안전한 달리기를 기원합니다. 부럽습니다... 잘다녀오십시오....휘마동 히~~ㅁ!!!!"
♬ 2010.1.29(금) 한겨울에 부는 동풍
아침에 일어나 체중을 재보니 69.5kg. 근데도 와이프는 얼굴이 틀렸다고 뛰지말라고 한다. 와이프의 핀잔을 뒤로하고 잽싸게 집을 나선다. 영하8도지만 바람이 없어 의외로 포근하다는 라디오 방송을 믿었다. 하지만 풍향만 바뀌었을 뿐 바람은 세차게 불고 있다. 목동부근 높은 굴뚝과 당인리 화력발전소 연기의 꺽인 각도가 바람의 세기를 짐작하게 한다.
출근달리기에는 북서풍이 유리하고 퇴근달리기에는 남동풍이 유리하다. 출근시에는 보통 홍제천을 벗어나면 등바람으로 쉽게 가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하다. 한강변 8km 주로에서 계속 맞바람을 맞으면서 뛰다. 모자에 땀이 나서 딱딱하게 얼어버린다. 출근달리기 12km.
ⓓ12㎞ ⓜ120㎞ ⓨ120㎞
♬ 2010.1.28(목) 영하6도 북서풍 초속4미터
미적대다보니 저녁 9시반, 복장을 단단히 하고 퇴근달리기에 나서다. 북서풍이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10도지만 마음속에서는 뜨끈뜨끈한 찐빵에서 모락모락 솓아나는 김처럼 즐거움이 솟아난다. 홍제천 입구 100여미터가 유리알같은 빙판길이다. 조심스레 걷다가 미끄럼을 타다. 주로가 모두 조명으로 밝혀져 있어 안전하게 달려서 귀가하다. 퇴근달리기 12km, 1시간16분.
ⓓ12㎞ ⓜ108㎞ ⓨ108㎞
♬ 2010.1.27(수) 장거리 운전
어제 일산, 서천, 군산을 거쳐 포항에 오다. 약650km되는 것 같고 오늘 서울로 올라왔으니 약 350km를 더해 이틀동안 1000km를 달린 셈이다. 빗길에 야간 주행이 힘겹다. 2차례 휴게소에서 짧게 눈을 붙이고 천천히 운전하니 5시간이 걸린다.
이런 강행군을 견디게 하는 것은 모두 달리기의 힘이다. 아침 6시 30분, 형산강 뚝방길을 거쳐 새로 뚤린 송도 해변길을 달린다. 영상 6도로 달리기에 좋은 날씨다. 포스코 공장 굴뚝으로 써오르는 아침해를 보며 힘차게 달린다. 약11km, 1시간 10분소요.
ⓓ11㎞ ⓜ96㎞ ⓨ96㎞
♬ 2010.1.23(토) 정모겸 시주식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휘마동 정모는 계속됬다. 그러지 못한 경우는 이번이 2번째인 것 같다. 2003년 여름에 홍수로 주로가 잠겨서 그랬고 이번에는 강추위로 주로가 얼어서 뛸수가 없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선후배님이 오셔서 시주식이 성황을 이루다. 올해도 사고와 부상없는 달리기를 기원해본다.
이례적으로 5km만 뛰고 본진이 돌아가고 나머지 5km를 승호, 민규, 성규, 경철, 호준이와 함께 뛰다. 요즘 走대신 酒만 마시다보니 몸상태가 엉망이다. 앞서가는 후배들을 따라가려 애써보지만 점점 거리만 벌어질 뿐이다. 역시 달리기는 정직한 운동이다.
ⓓ10㎞ ⓜ85㎞ ⓨ85㎞
♬ 2010.1.20(수) 겨울비
몇일만 훈지를 쓰지않으면 올 훈지가 작년 훈지에 붙어 미팅을 하고 있다. 작년 훈지에서 오자를 수정해서 그런가보다. 훈지를 열심히 써야겠다.
서울로 올라온지 3일이 되었다. 눈도 녹고 주로가 회복되어 반갑다. 야외 주행을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데 날씨가 영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럼에도 한 겨울속을 달리는 김선기 선배님과 민경남 후배 훈지를 보면 열정과 투지가 느껴진다. 기상예보가 좀 틀리면 좋으련만 이럴 때는 왜그리 잘 맞는지 하루종일 겨울비가 내린다.
오늘은 10k를 작정하고 트래드밀에 오르다. 9시 정규 뉴스를 스포츠 부분까지 보다보니 거의 한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중간중간 속도를 높여 인터벌 훈련을 병행하다. 11km, 57분 소요. 흠뼉 땀으로 젖으니 기분은 좋은데 한기가 느껴진다. 옷을 갈아입고 스쿼시를 30분정도 연습하다. 오늘도 적당한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혼자 연습하다 귀가하다.
ⓓ11㎞ ⓜ75㎞ ⓨ75㎞
♬ 2010.1.16(토) 북부 해수욕장
포항에서 송도해수욕장이 망가진후 개발된 곳이 북부 해수욕장이다. 부산의 광안리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효자동 언덕길 대신 새로 생긴 송도 해변도로를 뛰고 싶어 이길을 통해 북부해수욕장을 다녀오기로 하다. 새길은 구항에서 끝니고 송도 해송길을 지나니 동빈항에서 길이 끊긴다. 되돌아 나와 다리를 넘어가니 산책로 공사가 완성이 되지않아 어렵게 길을 만들어 북부해수욕장까지 가다. 16:20-18:20 달리기 16km.
ⓓ16㎞ⓜ64㎞ⓨ64㎞
♬ 2010.1.15(금) 피한 달리기
날씨 정보를 보니 서울은 여전히 추운 것 같다. 여기 포항은 영상의 기온으로 달리기에 좋은 날씨다. 어제 달린 피로로 인해 저녁 식사후 형산강 뚝방길을 6km 가볍게 달리고 마무리하다.
ⓓ6㎞ⓜ48㎞ⓨ48㎞
♬ 2010.1.14(목) 행복한 달리기
어제밤 야간 열차편으로 포항에 내려오다. 서울에서는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어제 포항에도 밤 바람이 싸늘하기만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풀리더니 영상1도까지 올라간다. 이곳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않아 모든 주로가 열려 있다.
저녁 7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형산상 뚝방길을 달린다. 거의 20일만이다. 스트레칭도 생략하고 허겁지겁 달린다. 갈때는 맞바람 올때는 등바람, 그냥 달릴수 있는 길이 있어 감사하다. 트래드밀에서는 달리고 난 후의 즐거움을 느꼈다면 오늘밤에는 달리는 순간 자체가 즐겁다. 포스코 공장 굴뚝들에 새로운 조명이 설치되어 야경이 흥을 더한다.
뚝방길을 두번째 돌면서 늘 하던대로 바닷가에서 숨을 돌리려는데 새로운 길이 뚤려있다. 아직 차량은 다니지못하는 미개통 도로지만 해변을 끼고 넓게 뚤린 차도와 반만 아스팔트가 깔린 인도는 "뛰어! 뛰어"유혹을 한다. 예정에도 없던 추가 달리기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북부해수욕장까지 연결되는 도로인데 해변을 끼고 있어 파도소리를 들으며 달릴수 있다. 예전에 포항에서 가장 인기있던 해변인 송도 비치가 포스코가 들어선 이후 상권이 쇠락하여 아무도 찾지않던 해변으로 변했었다. 바로 그곳에 멋진 해안도로가 생긴 것이다. 이런 길을 보고 기뻐하는 이유를 달리지않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것이다.
16km정도 달린후 과메기에 소주로 2차를 달리니 무엇을 더 바랄까? ⓓ16㎞ⓜ42㎞ⓨ42㎞
♬ 2010.1.12(화) 동토의 서울
서울의 겨울이 동토가 되어버린 것 같다. 한강물도 얼고 주로도 눈과 얼음으로 덮어버렸다. 낮에 햇빛이 내리더니 인도가 많이 녹았다. 강남을 다녀오는 길에 동작대교 부근 주로를 보니 짙은 회색 아스팔트 주로가 보인다. 당장 차를 세우고 뛰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반가웠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니 9시가 넘었고 다시 기온이 급강하한다.
대신 스쿼시장에 가서 달려본다. 오늘도 어제 그 자리만 비어있다. 여전히 힘이 들어 1km를 채우고 내려오다. 같이 칠 사람을 찾지못해 혼자서 스쿼시 연습을 한다. 몇일 했다고 팔목 근육도 회복이 되고 공이 조금씩 가운데에 맞기 시작한다. 달려야할 거리 때문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시 트레이드밀에 올라 뛰어본다. 의외로 쉽게 달려지고 속도를 높여도 견딜만하다. 신나게 8km를 달리고 마무리하다. 아무래도 어제 사용한 트레이드밀에 경사도가 높이 세팅이 되어 있는지 기계상 문제가 있는 것 같다. ⓓ9㎞ⓜ26㎞ⓨ26㎞
♬ 2010.1.11(월) 힘겨운 5km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스쿼시장을 찾았다. 트레이드밀이 10여개가 모두 차 바쁘게 돌아간다. 빈곳이 한군데 생겨 시속10km 속도로 달려본다. 이상하게 지치고 힘이 든다. 2km를 간신히 달리고 스쿼시 연습을 한 후에 다시 같은 트레이드밀에서 달려본다. 운동량이 줄어서 그런지 간신히 3km채우고 내려오다. ⓓ5㎞ⓜ17㎞ⓨ17㎞
♬ 2010.1.7 (목) 나의 비상구
몇일만 운동을 못하면 뱃살이 두둑해진다. 업무상 스트레스가 크면 클수록 운동이 필요하다. 달리기는 나의 비상구. 달리기 길이 언제나 열릴까? 저녁9시쯤 스쿼시장에 도착해서 5km를 트레이드밀에서 뛰다. 이후 스쿼시 고수랑 한게임하는데 숨이 꽉차오른다. 공이 잘 보이지도 않고 순발력이 부족해서 눈앞에 보이는 공도 치지 못했다. 다시 2km를 뛰고 운동을 마무리하다. ⓓ7㎞ⓜ12㎞ⓨ12㎞
♬ 2010.1.4 (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한 10년만에 보는 대설입니다. 휘마동 선배님,후배님 그리고 친구들 모두 대설처럼 큰 복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도로가 미끄러워 언덕을 피해 차를 몰고 평소보다 2배이상 시간을 소모하며 회사에 오다. 도로에 차가 드물어 낯선 도시에 온 기분이다. 저녁에 눈길을 헤치면서 스쿼시장에 가다. 서울 도심 한복판이 스키 리조트 같은 분위기다. 트레이드밀을 달리는데 5km 달리기가 버겁다. 몇일전에는 어찌 그리 23km를 달렸는지 신기할 뿐이다. 스쿼시 한게임을 어렵게 치고 운동을 끝내다. "김기후 선배님의 d, m, y가 좋아서 저도 따라하겠습니다."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