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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年 마라톤 目標 : 건강을 위한 달리기>>>>>
***************** 2011年 出戰記錄 ***************************************
02.13 동계풀코스(4:40:22)(#4411) 02.20 아! 고구려(4.23:14)(#70268)
03.01 CBS 희망(4:21:33)(#4338) 03.05 영등포(4:25:14)(#7093)
03.12 공원사랑(4:14:26)(#7139) 03.20 동마(3:54:53)(#B21541)
03.27 인천4:15:57)(#40111) 04.03 LIG (4:18:00)(#1166)
04.10 Adidas(4:20:30)(#818) 04.16 여의도벚꽃(4:36:58)(#7252)
04.24 반기문(4:29:00)(#40334) 05.01 서울시민(4:41:59)(#5246)
05.05 어린이날(4:41:54)(#7033) 05.14 보라매(4:38:13)(#7321)
05.21 부부날(4:40:42)(#7281) 05.28 바다(5:36:55)(#327)
06.04 한일관광(4:42:32)(#7352) 06.06 한강서울(4:39:08)(#254)
09.10 한가위(5:09:47)(#7130) 09.17 공원사랑(5:40:58)(#7045)
10.02 공주(4:40:06)(#3164) 10.03 국제평화(4:50:48)(#1315)
10.09 하이서울(4:33:27)(#3606) 10.15 공원사랑(4:47:27)(#7122)
10.23 춘천(4:35:26)(#5640) 10.29 공원사랑(4:32:58)(#7163)
11.06 중앙(4:23:24)(#4883) 11.13 스포츠서울(4:35:28)(#273)
11.19 공원사랑(4:49:22)(#7248) 11.20 손기정기념(4:18:13)(#40416)
11.26 공원사랑(4:46:07)(#7258) 11.27 스포츠닷컴(4:36:38)(#1130)
12.03 국민건강(4:22:44)(#695) 12.04 자연사랑(4:34:26)#7296)
12.10 공원사랑(4:20:26)(#7347) 12.18 무심천(4:10:58)(#60004)
12.31 공원사랑(4:41:52)
***************** 2011년 出戰計劃 ***************************************
<<< 月 & 年 訓練距離 累計 >>>
'11.01월: 160K '10.01월: 320K '09.01월: 328K '08.01월: 397K ‘07.01월: 338K
'11.02월: 163K '10.02월: 263K '09.02월: 304K '08.02월: 281K ‘07.02월: 280K
'11.03월: 254K '10.03월: 209K '09.03월: 316K '08.03월: 249K ‘07.03월: 208K
'11.04월: 216K '10.04월: 275K '09.04월: 378K '08.04월: 212K ‘07.04월: 328K
'11.05월: 239K '10.05월: 271K '09.05월: 452K '08.05월: 279K ‘07.05월: 257K
'11.06월: 131K '10.06월: 193K '09.06월: 416K '08.06월: 246K ‘07.06월: 186K
'11.07월: 093K '10.07월: 141K '09.07월: 254K '08.07월: 217K ‘07.07월: 259K
'11.08월: 043K '10.08월: 126K '09.08월: 169K '08.08월: 272K ‘07.08월: 244K
'11.09월: 167K '10.09월: 283K '09.09월: 213K '08.09월: 309K ‘07.09월: 352K
'11.10월: 303K '10.10월: 265K '09.10월: 161K '08.10월: 263K ‘07.10월: 286K
'11.11월: 291K '10.11월: 243K '09.11월: 199K '08.11월: 219K ‘07.11월: 178K
'11.12월: 229K '10.12월: 187K '09.12월: 249K '08.12월: 179K ‘07.12월: 15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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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289K 2010년: 2775K 2009년:3439K 2008년:3123K 2007년:3070K
<<< 訓練 內容 >>>
**12/31(일): 09:00 : 신대방역 : 공원사랑 마라톤 : 4:41:52 : 천천히 달리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을 했다. 이해영 선배님과 이한구 후배도 출전을 했다. 출발 후 5km를 33분 정도로 달렸다. 김성수씨는 오늘과 같이 영하 10도의 추운 날에도 여느 때와 같은 복장으로 달리다가 어제 술을 많이 마셨다면서 화장실로 가는 바람에 이후 나 홀로 천천히 달렸다.
어느 지점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왼쪽 무릎 바깥 쪽에서 약간의 이상징후가 감지 되다기 곧 사라졌다. 거리 표시가 5km와 10km 지점에 있었지만 10km 지점은 믿을 수가 없어 속도를 측정하기는 곤란했지만 킬로당 6분30초를 계속 유지한 것 같았다.
마지막 1km 정도를 남겨두고 김성수씨가 쌩하고 추월을 한다. 경보를 하는 것 같지만 아주 빠르게 달린다. 완주 후에 떡국을 조금 먹은 후에 옷을 갈아 입고 신대방역으로 가는데 왼쪽 무릎 장경인대 부위가 시큰거려 찔뚝찔뚝 걸었다. 춘마에서 마라톤 머리를 얹을 때에 비하면 별것 아니지만 그래도 걷기가 불편해 보기는 오랜만이다. 역시 훈련을 하지 않고 풀코스를 완주하려 한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는 걸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12/30(금): 18:00 : 리베라 : 3km : 2년만에 시애틀에 가서 둘째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왔다. 그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지만 내일의 마라톤 대회에 출전을 하고자 조금 달려 보았다.
**12/18(일): 09:30 : 청주 : 무심천 마라톤 : 4:10:58 : 역시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대회라 대회장에 가는 길이 여유롭다. 출발 한 시간 이전에 대회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는 많은 달림이들이 와 있었다.
4시간20분 페메가 아는 사람이라 함께 출발을 했는데 바로 앞에서 달리는 분이 80대라고 한다. 60대에는 3시간 30분대로 달려 항상 일등을 하셨었는데 요즘은 하프만 달리신다고 하신다. 킬로당 6분의 속도로 달리는데도 하프 반환점까지 계속 페메 앞에서 달리신다. 나도 80에 저렇게 달릴 수가 있을까?
15km 정도를 달리고 있는데 바로 뒤에서 나와는 다른 모드로 달리는 소리가 들린다. 운동화가 지면에 닿는 속도가 더 빠르고 또한 소리도 상당히 커서 내 흐름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됐다. 하는 수 없이 이 주자를 떨구기 위해 속도를 높여야만 했다.
마지막 급수대에서 물도 마시지 않으면서 나를 추월한 주자를 41km 지점에서 만나고 나서 마지막 1km 정도는 속도를 좀 높여 보았다. 보통 마지막에는 속도를 높이지 않는데(보통 속도를 높힐 힘도 남아있지 않지만) 다음 주에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힘을 가늠해 봤다.
**12/15(목): 18:00 : 리베라 : 5km : 59회 동기 셋이서 저녁을 함께 하기 전에 짬이 나서 30분간 달렸다. 12명이었던 때도 있었건만 대부분 이사를 가고 이제 대전에는 네 명밖에 남아있지 않는다.
**12/14(수): 18:00 : 리베라 : 5km : 요즘 감기로 비실거리고 있다. 이제는 정말 다른 내가 되어가는 것 같다. 지난 금요일부터 목이 아프더니 토요일 마라톤 대회 이후 기침도 하면서 기력 없이 지냈다. 그래도 오늘은 좀 나아진 것 같아 트레드밀에 올랐다. 이렇게 허우적 거리다가는 일요일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될까 걱정이 되어서이다.
**12/10(토): 09:30 : 신대방역 : 공원사랑 마라톤 : 4:20:26 : 출발이 10시이니 여유가 많다. 게으름을 피웠지만 9시에 대회장에 도착 했다. 그런데 일부는 9시에 출발을 하고 9시반에도 출발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대충 준비를 하고 9시반에 출발을 했다.
도림천을 하도 많이 달라다 보니 이제는 어디에 뭣이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오늘은 장재연님과 함께 달리기로 마음을 정했다. 지난 두 번 장재연님이 그리 빨리 달리시지 않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7km 정도를 달리니 도림천 건너편에 연두색 유니폼을 입은 주자가 보이는데 이한구 후배인 것 같았다.
장재연님은 평소에 자전거도 많이 타시는 모양이다. 어제는 인천까지 왕복하여 이백리 정도를 타셨다고 한다. 11월19일 200회를 완주하셨는데 오늘이 206회째라고 하신다. 74세의 연세에 정말 대단하시다. 500회 정도는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
30분 먼저 출발을 하니 달리는데 여유가 많다. 5시간을 넘기지 말아야 할 필요도 없다. 오늘은 이해영 선배님께서 맨 후미에서 열심히 달리신다. 나는 빨리 200회 달리고 하프를 가배압게 달리고 싶다(하프 달리는 것조차 힘이 들게 되면 10km만 달리면 되고).
**12/08(목): 18:00 : 리베라 : 5km : 갑자기 짬이 나서 잠시 달렸다. 11월17일 이후 주중에 달리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 이번 토요일과 다음 주 일요일만 대회에 출전하면 올 해의 마라톤은 마감을 하게 된다. 금년에는 일기가 불순하여 2월 중순이나 되어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올 겨울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되도록이면 이번 동마에서 200회를 하고, 이후에는 메이저 마라톤 대회에만 출전하고 싶다.
**12/04(일): 09:00 : 상암 : 자연사랑 마라톤 : 4:34:26 : 어제 샤워장에서 있던 일도 있고 해서 예정에 없던 대회를 참가하기로 했다. 대회장에 8시에 도착하니 어제 그 사람이 보이질 않아 그의 가족 및 친지들에게 어제의 일을 얘기 했다. 이해영 선배님과 함께 월드컵 경기장 영화관으로 가서 달릴 준비를 하고 나오니 어제 그 사람이 어제는 술 때문에 실수를 했다고 사과를 했다.
출발 시간이 다 되어서 김동호 부부를 만났다. 예정된 주로의 일부가 공사관계로 막혀 복잡하게 바뀌는 바람에 달리는 동안 6번을 볼 수 있었다. 부부가 저렇게 함께 달릴 수 있는 것도 흔치 않은 일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어제 보다는 몸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완주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흥 마라톤 대회에서 언덕이 많아 고생을 하셨다는 이재승 대회장님은 도중하차 하신 것 같았고 장재연님도 오늘은 힘이 많이 드시는 모양인지 거리를 좁히지 못하신다. 이해영 선배님은 힘들어 보이시지만 그래도 완주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아 보였다.
**12/03(토): 12:00 : 여의도 : 국민건강 마라톤 : 4:22:44 : 대회장에는 명석을 많이 깔아 놓았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다. 알고 보니 풀코스만 12시에 출발하고 하프는 오후 2시에 출발을 한다고 한다. 풀코스 주자는 500명 정도라고 한다.
출발 후에 4시간20분 페메를 만나 함께 가다가 화장실에 갔다고 오시는 장재연님을 만나 이후 30km 지점까지 함께 달렸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된장찌개를 먹어서 그런지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았다. 32km 지점부터는 쿨링다운 모드로 들어가 지난 2주 동안 연풀을 한 피로가 누적되지 않으려고 했다.
완주를 하고 나니 이한구 후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날도 춥고하여 순두부를 두 개나 먹고 샤워를 하기 위해 정모 때에 물품을 맡기는 곳으로 갔다. 샤워장에 가니 바닥이 젖어 있어서 의자에 옷을 얹어 놓았다. 온수가 끊어져 간단히 씻고 나오는데 어떤 사람이 내 짐을 건드리길에 잠깐 기다리라고 했는 데도 불구하고 내 짐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고 자기 가방을 의자에 놓았다. 그래 얼굴을 보니 아는 사람이었다(그 사람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에게 반말을 해댔다. 이 때 마침 양권규 후배가 이를 보고 무어라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11/27(일): 10:00 : 여의도 : 스포츠서울닷컴 마라톤 : 4:36:38 : 여의도에 오니 금방 비가 왔었는지 땅이 젖어 있었다. 어제와는 달리 포근했다. 릴레이 주자들은 이미 준비를 하고 각자의 위치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제의 피로가 완전히 풀린 것 같지가 않아 조심스레 달리기로 했다. 휘마동 참가자들과 잡담을 하다가 출발을 조금 늦게 했다.
풀코스 후미가 약 300 미터 앞에 보였지만 6분20초 정도의 모드를 유지하기로 했다. 조금 있으면 하프 주자들이 몰려 올 터이니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3km 정도를 달리니 4시간40분 페메를 만났는데 함께 달리는 주자들이 서너명 되는 것 같아 이들과 함께 달리기로 했다. 함께 달리는 주자 중에 20대로 보이는 젊은 미국인이 있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다른 주자와 서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이 미국인은 보스턴에서 왔는데 경상도 언양인지 어디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며, 함께 이야기 하는 주자는 강릉에서 초등학교 선생이라고 한다. 이들이 바로 내 뒤에서 아주 큰 소리로 떠들어 대는 것이 못 마땅했다. 요즘 아이들이 버릇없는 것에 대해 선생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 내 평소 소견이었다. 저런 선생의 제자들은 어떤 모양으로 커갈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 엉터리로 자라게 하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km를 지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200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고 달리고 싶었다. 이 후 38km 지점에서 이 페메와 잠깐 만났었는데 그 때는 모두 피곤해서인지 조용했다. 그래서 내가 페메에게 이제는 좀 조용해졌네라고 한 마디 했다. 그리고 40km 지점의 급수대에서 이들을 뒤로하고 달렸다. 오늘은 확실히 포근한 날이었는지 하의 타이즈까지 젖어 있었다.
최근 마라톤 대회 참가 후에 곧바로 대전으로 내려와 동문들과의 뒷풀이에 참석치 못해 아쉽고 또 죄송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7시15분발 고속버스를 예매했다. 풀코스를 뛰는 바람에 목욕도 제대로 못하고 수라정으로 가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오늘은 휘문여고 동문들도 여러 분 참석해서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다. 오늘 김선기 선배님은 달리시지도 않았지만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고, 2차까지 쏘셨다. 오랜만에 2차까지 참석한 후에 버스에 몸을 실으니 피로가 이미 다 풀리는 것 같았다. 달릴 수 있을 때에 서울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11/26(토): 09:00 : 신도림역 : 공원사랑 마라톤 : 4:46:07 : 오늘 미사리에서 열리는 희망마라톤 대회에 칠마회 회원등 많은 분들이 참가하는 바람에 대회장은 썰렁했다. 풀코스 주자는 십여명에 불과한 것 같았다. 다행히 김동호 후배가 와서 함께 달리기로 했다.
날씨도 싸늘한데 바람까지 많이 불어 달리기에는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김동호 후배와 이런 저런 잡담을 하면서 달리니 그런대로 달릴만 했다. 하프 거리를 달리고 나니 우리가 맨 후미에 있었는데 남은 하프의 반을 조금 못 미친 곳에서 한 분을 추월했다. 그래서 꼴찌는 면하게 되었다.
수원 어머니 집에 들려 점심겸 저녁을 먹고 차를 몰아 대전으로 왔는데 호남선으로 갈라지는 곳까지 길이 막혀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집을 4km 정도 남겨둔 교차로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른쪽 인도에 시커먼 물체가 움직여 보니 커다란 애완견 두 마리가 장난을 치며 지나가고 있었다.
다리가 길고 몽실몽실한 것들이 아파트에 갇혀 있다고 나왔는지 서로 장난을 치면서 교차로로 갔다. 그리고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로 가면 안되는데! 곧 자동차와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어 지나가다 보니 한 마리가 횡단보다 중앙에 누워 있었다. 삶과 죽음이 순식간에 교차된 것이다. 미국에서 가끔 길에 죽어 있는 토끼 등이 죽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때마다 함께 살던 식구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해 봤었다. 매사에 조심을 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11/20(일): 09:00 : 잠실종합운동장 : 손기정 기념 마라톤 : 4:18:13 : 기온도 뚝 떨어지고 바람도 드셌다. 운동장에 고인 물은 얼어 있었다. 우선 어떤 걸 입어야 하나 걱정이 되었다. 고민 끝에 어제와 같은 복장을 하기로 했다. 더운 것 보다는 추운 것이 나에게는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출발 대기 장소에서 보니 바로 앞에 4시간20분 페메가 있었다. 뒤를 보니 4시간40분 페메가 10여 m 뒤에 있어 그 곳으로 갈까 하다가 김선기 선배님과 양권규 후배도 있고해서 그냥 있기로 했다. 김동호 잉꼬부부도 함께 있었다. 왕언니는 아마 앞에서 출발을 하는 모양이었다.
출발 후 계속 4시간20분 페메와 함께 달리게 되었다. 하프를 2시간10분 정도에 달리면 나머지를 2시간30분 정도로 달려도 된다는 마음으로 계속 이 페메와 함께 달리기로 했다. 2km 정도를 달리니 양권규 후배가 앞으로 달아난다. 요즘 연이여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것이 평소 꾸준한 훈련과 절제의 결과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았다. 5km 정도를 가니 김동후 잉꼬부부를 볼 수 있었는데 곧 점점 멀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제수씨는 나비처럼 사뿐사뿐 달리고 김동호 후배는 끌려가는 모양새처럼 보였다.
출발 때에 시계를 보고서는 시계를 다시 보지 않았다. 그냥 페메와 함께 달리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함께 달리는 여자 달림이가 지금 속도가 맞냐고 페메에게 물었다(조금 느리지 않느냐는 말투였다). 페메 왈 오늘 날씨도 춥고 바람도 세서 지금은 조금 천천히 달리지만 4시간20분은 맞출 것이라고 했다. 오늘 같이 찬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이렇게 무리를 지어 달리면 바람을 덜 맞는 잇점이 있다. 그러나 내 앞에서 달리는 여자의 키가 너무 작은게 문제였다.
오늘 파워젤을 세 개 준비를 했다. 이럴 경우에 15, 25, 35km에서 먹는다. 15km에서 하나를 먹었는데 20km 급수대에서 페메가 "파워젤을 먹을 분들은 여기서 먹고 그렇지 않을 분들은 그냥 가세요"라고 했다. 나는 얼떨결에 물도 안마시고 그냥 급수대를 지나쳤다. 아차 싶었지만 반환점을 돌고나면 곧 그 급수대가 있을 터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그냥 달리기로 했다. 여기에서 그 페메와 이별을 했다.
반환점을 돌아 얼마 가지 않았는데 뒤에서 잉꼬부부가 나타났다. 내 한참 앞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뒤에서 나타나니 의아했다. 화장실 신호등에 잠시 쉬었다고 했다. 오늘도 양권규 후배는 화장실에 들르지 않은 모양인지 보이질 않는다.
다행히 돌아오는 길에는 뒷바람이라 달리기가 수월했다. 왼쪽 발바닥 엄지발가락 아래 부위는 어제처럼 지면에 닿을 때에 불편 해서 조심해서 달렸지먄 쥐가 날 기미도 보이질 않아 다행이었다. 40km 지점에서 왕언니를 만났는데 얼굴을 보니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고관절에 통증이 있어 달릴 수가 없다고 했는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완주 후에 시계를 보니 4시간 18분대인 것 같았다. 뒷바람 덕분에 기록이 좋았다. 어제 새벽에 집을 나왔기 때문에 집에 가서 할 일도 있고해서 함께 뒷풀이도 못하고 바로 고속버스 터미날로 발걸음을 재촉해야만 했다. 새 시장, 서울 집값 반토막 내소. 반토막보다는 무상지급이면 더 좋고요.
**11/19(토): 09:00 : 신대방 : 공원사랑 마라톤 : 4:49:22 :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현장접수를 했다. 그래도 오늘 칠마회 장재연님의 200회 완주 기념이 있어서 그런지 50명 정도의 매니아들이 참가를 한 것 같았다. 내일 또 달려야 하니 오늘은 제한시간 이내로만 달리기로 하고 천천히 6분30초 모드로 출발을 했다. 그런데 300m를 지나니 내 뒤에는 아무도 없게 되었다.
비도 오지 않고 기온도 그리 낮지가 않아 달리기에는 최적의 상태였다. 장재연님과 7, 8분의 달림이들이 무리를 지어 달리는데 일부러 천천히 달리는 것 같았다. 나도 합류하고 싶었지만 무리가 될 것 같아 포기했다. 장재연님은 4시간 전후의 주자인데 함께 달리다가는 퍼지고 말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오늘도 공준식님은 그 무리에 앞서 가볍게 달리시고 계셨다.
노심초사하며 달려 간신히 제한시간 이내의 기록으로 완주를 했다. 왼쪽 발바닥 엄지 발가락 아래부위가 지면에 닿을 때에 (물집이 생긴 것 같이)좀 불편했지만 무릎에 이상이 없어 다행이었다.
장재연님의 200회 완주 뒷풀이는 50명 정도가 참석하여 잘 치루어 졌다. 상단에 커다란 촛 불이 두 개 켜진 3단 (떡)케익 cutting과 건배로 시작되어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장재연님의 인품이 뭍어 나오는 것 같았다. 막걸리, 소주, 양주를 고루 마시면서 피로를 풀 수가 있었다.
**11/17(목): 06:00 : 리베라 : 5.2km : 토요일에 칠마회 장재연님이 200회를 한다는데 비가 온다니 걱정이다. 장재연님은 나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달리시니 동반주도 할 수도 없다. 서울에는 토요일 오전에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11/16(수): 06:00 : 리베라 : 5.5km : 긴장되어 있는 근육이 24시간이 지나면 풀린다고도 한다. 일요일 대회를 위해서는 주중에 두 번은 조금이라도 달려야 되겠지.
**11/13(일): 09:00 : 상암 평화공원 : 스포츠 서울 마라톤 : 4:35:28 : 7시 10분전 쯤에 강남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된장찌개로 아침도 먹었다. 9시에 출발하는 대회는 여유가 있다. 대회장에도 8시에 도착을 했다. 탈의장에서 김선기 선배님과 양권규 후배를 만났고 이한구 후배는 출발지점에서 봤다.
오늘은 7시30분 페메를 쫒아 가기로 했다. 오늘 페메를 맡은 광화문 클럽은 몇 번 함께 달려본 적이 있는데 믿을 만 했기 때문에 무조건 쫒아 가기로 했다. 킬로당 6분 20초의 속도로 달리는데 그리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단지 왼쪽 무릎에 이상 징후가 약간 감지되었는데 이런 증상은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다소 혼란스러웠다.
37km 지점에서 페메를 보내야 했다. 쥐의 증상은 없었지만 다리가 너무 묵직해서 속도를 줄여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마무리하는 모드로 천천히 달렸고 언덕에서는 걷기도 했다. 대전으로 돌아 오는 차표를 예매했기 때문에 뒷풀이를 함께 못해 미안하고 섭섭했다. 빨리 서울의 집값이 반으로 떨어졌으면 좋겠다. 새로운 시장에게 기대를 걸어 본다.
**11/11(금): 10:00 : 리베라 : 11km : 오늘은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등산이라도 갈까 했었지만 늦장을 부리다 늦어 버렸고 마침 빗방울도 떨어져 달리기만 하기로 했다. 일요일 대회를 위해 조금이라도 달리는 예의는 보여야 할 것 같았다.
**11/09(수): 06:00 : 리베라 : 5.4km(30'03") : 다리 근육도 풀려 오늘은 달릴 계획이었는데 저녁에 직원 집들이가 있다고 한다. 내일은 저녁에 중국어 교육이 있어 하는 수 없이 출근 전에 달릴 수밖에 없었다. 마라톤 입문 시절에는 새벽에 10km씩은 달렸는데 (가끔은 저녁에도) 이제는 무릎에 무리가 될 것 같아 접었다. 200회 이후는 무조건 즐런이라고 다시 다짐을 해본다. 달리고 싶으면 달리고, 걷고 싶으면 걷고, 되돌아 가고 싶으면 어디에서든 미련없이 발길을 되돌리는 여유를 갖고 싶다.
**11/06(일): 08:00 : 잠실운동장 : 중앙 마라톤 : 4:23:24 : 11월에 내리는 비를 맞으려니 약간 부담이 된다. 늦가을 비는 뼈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무정하게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서 오늘 주로에서 일어날 일들을 그려 보얐다.
7시15분쯤 대회장에 도착하니 매우 혼잡했다. 장소가 비좁아서인지 출전하는 휘마동 선후배님을 한 분도 뵙지 못하여 기념사진도 못 찍고 7시40분쯤 출발지점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 왕언니를 만났고, D그룹 출발지점에서 김선기 선배님, 이한구 후배, 양권규 후배, 그리고 오랜만에 김명영 후배를 만났다. 다행히 비는 멎었고, 또한 비가 더는 오지 않을 것 같은 하늘이었다.
출발 후에 킬로당 6분10초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금요일 회사에서 산행을 했었는데 내가 길을 잘못 인도하는 바람에 가파른 산을 가로질러 올라가느라 고생을 좀 했다. 이렇게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쓰면 다음 날 근육통이 왔었다. 그러나 요즘은 하루가 아닌 이틀이 지나야 근육통이 시작된다. 그래서 그런지 다리가 좀 무거운 것 같았다.
얼마 가지 않아 비가 점점 더 오더니 여름 장마비는 아니더라도 가랑비의 수준은 넘는 것 같았다. 주로에는 물이 고여 있어 곧 운동화가 다 젖어버렸다. 물론 햇볕이 쨍쨍 쪼이는 날보다 기온도 낮아 땀이 덜 나는 것 같아 나한테는 그리 나쁘기만 한 날씨는 아니었다.
주로에서 최창묵후배, 이봉구 후배와 이해영 선배님을 보았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시야가 좁아져서 그랬는지 휘마동 출전자들을 많이 보질 못했다. 즐기는 마라톤을 하기에는 힘에 벅찬 모양이다.
**11/02(수): 18:00 : 리베라 : 11km(63'30") : 중마를 앞두고 10km 정도는 한 번이라도 뛰어야 할 것 같았다. 요즘 피부가 아주 피곤해 보인다. 빨리 마라톤에서 해방되고 싶다. 그리고 걷고 싶으면 걷고, 달리고 싶으면 달리면서 지내고 싶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던데, 여기 훈지를 보니 예전의 여자들에 관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비집고 나오는 모양이다. 그러나 옛날 보다는 새날에 맞는 새로운 추억거리를 하나 더 만들어 보시기를 빌어본다.
**10/29(토): 09:00 : 신도림 : 공원사랑 마라톤 : 4:32:58 : 집을 나설 때에 별은 보이질 않았지만 비는 오지 않았었다. 목요일까지 일기예보에 의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해서 송금을 하는 대신에 현장접수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제 저녁까지의 일기예보에는 '맑음'이었다.
천안쯤 오니 비가 쏟아진다. 오늘 달려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다. 서울에 도착하여 내려갈 버스표를 사야하나 망설이다가 3시15분발 차표를 샀다. 대회장에 가니 다행히 비가 조금씩만 내리고 있었고 30명 정도의 달림이들이 있었다. 이 정도면 달리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하고 출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비는 벌로 오지 않지만 이런 조기축구회 같은 규모의 대회에서는 꼴찌를 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된다. 오늘은 빨리 달리시는 칠마회 회원님들도 여럿 계시지만 천천히 달리시는 회원님이 두 분이나(이해영 선배님 포함) 계시니 안심이 되었다.
이렇게 달리기 좋은 날에도 땀이 많이도 났다. 이한구 후배는 땀을 전혀 흘리지 않으면서 뛰었다고 하던데, 내 옷은 흠뻑 젖어 있었다. 일년 중에서 땀을 많이 흘리지 않으면서 달릴 수 있는 날이 며칠이나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10/27(목): 18:00 : 리베라 : 4km : 요즘은 중국어 교육이 아니면 마라톤 사진을 정리하는데 저녁 시간을 모두 쓰고 있다. 그래서 저녁에는 달리기를 피하게 된다. 이 번 주는 충남대가 중간고사 기간이라 중국어 교육이 없어 조금 달렸다.
**10/26(수): 18:00 : 리베라 : 11km(60'30") : 땀을 많이 흘려 여름에는 힘들고, 이제 달릴만한 계절이 왔는데 이번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한다. 올 해에는 연초부터 눈도 많이 오고 일기가 불순하더니 아직도이다. 빨리 하프만 달리고 싶다.
**10/23(일): 09:00 : 춘천 : 춘천 마라톤 : 4:35:26 : 새벽 3시에 일어나 4시20분에 엑스포 남문광장에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잠을 좀 자볼 심사로 목걸개까지 준비를 했건만 역시나 안되는 일이었다.
홍천 휴게소에서 올갱이국으로 아침을 먹고 대회장에는 7시반쯤 도착했다. 대회장에 가기 전에 윤수형 후배 내외가 반겨준다. 고맙기는 한데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했다. 휘마동 차는 늦는 모양이었다.
요즘 모양새로 보아 오늘도 기록은 무시하고 완주에 목표로 출발 후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3년전 코스로 달리다가 새로 지은 공설운동장 부근으로 달리다가 다시 눈에 익은 의암호를 맞이했다. 오늘은 흐린 날씨에 안개까지 끼어서 그런지 산은 칙칙한 색깔만 있고 호수는 빛바랜 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10km쯤에서 나보다 늦게 출발한 E그룹의 4시간 페메가 앞질러 가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F그룹, G그룹의 페메들이 지나갔다. 내가 추월하는 달림이는 하나도 없고 나를 추월하는 달림이들만 있다. 내년에 E그룹이나 F그룹으로 강등되면 나를 추월하면 달림이들이 훨씬 줄어들겠지.
춘천댐에 오르고 보니 많은 달림이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힘들게 온 모양이었다. 나도 좀 쉬었다가 갈까 했지만 계속 추월만 당한 주제에 무슨 스트레칭이냐 하면서, 그래도 걷지는 말자 다짐을 했다.
어떻게 달렸던 마지막 10km는 힘이 들게 마련이다. 마지막 5km는 더욱 더 그러하다. 달리는 중에 (이유도 없이) 속이 좋지 않아 준비했던 파워젤도 먹지 못하고 25km 지점의 급수대에서 주는 파워젤을 하나만 먹었다.
32km 지점에서 G그룹에서 출발한 양권규 후배가 나를 추월했고 곧이어 김동호 후배 제수씨가 (남편 곁을 떠나) 나비처럼 달려 나갔다. 결승점에는 조금 지친 양후배와 김응규 회장과 함께 들어왔다. 세 명이 나란히 사진을 찍히려고 했는데 덩치가 아주 큰 달림이가 내 앞을 가로 막는 바람에 여의치가 않았다.
윤수형 내외가 준비한 오뎅을 맛있게 먹고 아쉽게 혼자 대전으로 향해야만 했다. 간단한 목욕(목욕탕에 가는 지도가 엉성해서 엉뚱한 곳까지 갔다가 오는 바람에)과 닭갈비를 먹고 5시반에 출발을 했는데 행락 차들로 길이 막혀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올 수가 있었다. 내년부터는 지하철과 KTX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다. 서울로 이사를 가고 싶은데 서울 시장이 누가 되는지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10/21(금): 06:00 : 리베라 : 3km : 언덕훈련, 인터벌 훈련, 등은 이제 기억에서 조차 잊혀져 가고 있다. 그렇지만 대회 일 주일 전부터는 훈련량을 줄이라는 것만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일요일이 되기까지 이제 푹 쉬어야지.
**10/19(수): 18:00 : 리베라 : 11km : 춘마 완주를 기원하며 달려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았다.
**10/18(화): 06:00 : 리베라 : 5.5km : 이번 일요일 춘마이다. 2006년 춘마에서 머리를 얹었으니 마라톤 입문 5주년이 되는 날이다. 요즘은 5시간 턱걸이에 용을 쓰고 있으니 두렵기까지 하다. 그래서 출근 전에는 달리지 않으려는 계획을 변경했다. 긴장하고 있으라고 몸에 경고라도 해야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10/15(토): 08:00 : 신대방역 : 공원사랑 마라톤 : 4:47:27 : 집을 나와 버스를 타려고 가다가 우산을 가지러 다시 집으로 가는 바람에 시간에 쫒겨 뛰다 걷다를 했다. 고속버스 안에서 떡과 바나나를 먹고 대회장에 도착하니 7시 반이 채 되지도 않아서인지 달림이들이 별로 보이질 않았다.
날은 잔뜩 찌프려 있었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다. 오늘 코스는 고가도로나 지하철 밑으로 달리는 구간이 거의 대부분이라 비가 와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시간 이내 기록의 완주를 생각하면서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풀코스 출전자들이 적어서(50명 이내?) 그런지 초장부터 내가 꼴찌로 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첫 번째 반환점에 가까와지니 이해영 선배님께서는 이미 반환점을 돌고 오셨다. 선배님이 계시니 꼴찌는 면할 것 같은데, 휘마동에서 꼴찌 금, 은을 모두 휩쓸게 된다는 것이 내심 쩝쩝이다. 하프 거리를 달려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니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달림이가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쥐가 나는 것 같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위해 출발을 하여 얼마 가지 않아 걷고 있는 그 청년을 추월했다.)
얼마 달리지 않아 나보다 15 여 km를 앞서 달려오는 달림이들을 마주치니, 내 갈 길이 더 멀게만 느껴졌다. 마지막 반환점을 돌아 올 때에는 주위에 달림이들이 없어 사막을 홀로 걸어가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마지막 5km를 남기고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천둥번개와 소나기가 쏟아졌다. 비를 맞으며 2km 정도를 달리니 고가도로가 위에 있어 비는 맞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비가 갑자기 많이 쏟아지니 고가도로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의 양이 엄청나 겁이날 정도였다. 주로 곳곳에는 물이 넘쳤다. 그리고 도림천에는 쌔까만 물이 소용돌이 쳤다.
꼴찌에서 4등으로 완주를 하고 나니 대회장은 비바람에 거의 초토화 되어 있었다. 바람에 어찌나 세었었던지 천막이 날라가 버렸다고 한다. 주변에 목욕탕이 없어 몸도 제대로 씻지 못하고 혜화동 성당으로 가서 67회 후배의 둘째 딸 결혼식장에 갔다. 내가 결혼하는 날에도 비가 많이 왔었다.
**10/13(목): 06:00 : 리베라 : 5.2km : 어제는 10km를 달려야 했는데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바람에 달리지 못했다. 몸에서 열이나면 안된다고 목욕도 하지 말라고 했다. 오늘 저녁에는 교육이 있어 하는 수 없이 새벽에 조금이라도 달려야 했다. 토요일 오전에 도림천과 안양천을 누비다가 오후에는 67회 이정기 후배의 차녀 결혼식에 갈 예정이다.
**10/09(일): 08:00 : 서울시청 광장 : 하이서울 마라톤 : 4:33:27 : 서울 중심에서 출발하는 대회라 그런지 참가자들이 많다. 출발 시에는 안개가 끼었는지 구름이 앉아 있는지 해도 보이지 않고 기온도 높지 않아서 달리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았다.
김선기 선배님과 양권규 후배를 50m 정도 앞에 두고 천천히 달려 나갔다. 5km도 못가서 양후배가 보이지 않아 선배님께 여쭈어 보니 화장실에 갔다고 한다. 또 얼마 가지 않아서 이번에는 선배님이 화장실로 향하신다. 그래서 24km 까지는 혼자서 달렸다. 이후 선배님과 함께 달리다가 35km 지점에서 양후배를 다시 만났다. (양후배가 그간 훈련을 많이 한 모양이다.) 내가 혼자 달렸다면 속도를 더 늦추어 5시간 이내로만 완주하려고 했을 터인데 하는 수 없이 쫒아 가다보니 오늘은 근래 보기 힘든 기록으로 완주를 하게 되었다.
달리는 도중에 64회라는 후배의 인사를 받았고(하프를 달리는 것 같았음), 또 아주 젊은 후배(96회라고 나중에 들음)의 인사를 받았다. 휘마동 유니폼을 입고 달리면 새로운 동문들을 만나보는 즐거움이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언행에 조심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출발 때와는 다르게 기온이 많이 올랐는지 땀이 아주 많이 났다. 이 정도 날씨에도 옷이 흠뻑 젖을 정도이니 여름 철 참가 때에는 어떻게 달릴 수 있었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해진다.
**10/08(토): 09:30 : 모교 교정 : 오늘은 제19회 동문체육행사가 있는 날이다. 그저 참가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에서 옛날의 기억들을 떠올려 보는 즐거움이 있다. 일부 동창들의 얼굴에서는 옛 모습을 전혀 찿을 수가 없어 그동안 세월이 많이도 흘러갔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10/07(금): 18:00 : 리베라 : 10km : 일요일 대회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달려 두어야 할 것 같았다.
**10/05(수): 오랜만에 자료를 정리해 보니 7,8월에 정말 조금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니 지난 달 대회에서 그리도 고생을 한 것이리라. 빨리 200회 완주하고 하프나 10km만 덩실덩실 달리고 싶다. 그리고 대회 후에 느긋하게 많이 먹고 마시고!!!
**10/03(월): 09:00 : 코엑스앞 대로 : 국제평화 마라톤 : 4:50:48 : 올 해 처음으로 연풀을 시도했다. 어제 회사에서 단체로 참가하는 대회라 의무방어전이었고, 오늘은 휘마동 단체참가 대회이기도 하고 휘문재단 이사장께서도 참가를 하신다니 달리지 않더라도 대회장에는 꼭 가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오늘은 왕언니가 개인적으로 5시간 페메를 한다고 하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출발과 함께 5시간 페페를 따라 갔는데 왕언니는 앞에서 출발을 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5시간 페메와 함께 달리는 달림이들이 많아 5km 정도에서 페메 앞으로 나가 달리기 시작했다. 약 4km 더 달리니 왕언니와 오늘 머리를 얹는다는 달림이가 보였다. 이후 20m 정도의 거리를 계속 유지했다.
20km 지점에서 머리 얹는 달림이가 걸으려 하는 조짐이 보이더니 속도가 더욱 늦어져 5시간 페메가 우리를 추월 했다. 결국 23km 지점에서 내가 먼저 앞으로 나아갔고, 조금 있다가 왕언니도 혼자서 따라왔다. 25km 지점에서 왕언니는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을 했다. 나는 어제의 피로로 언제 또 쥐가 나타날지 모를 일이라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풀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올 해에 처음으로 연풀을 했다. 또한 두 대회에서 걷지 않았다는 것이 대만족이다.
**10/02(일): 09:00 : 공주 : 공주 마라톤 : 4:40:06 : 회사에서 단체로 참가하는 대회라 오늘은 5시간 이내의 기록으로 완주를 해야 한다. 기온이 뚝 떨어진 것이 나를 응원해 주는 둣 했다. 그래도 요즘 5시간 후반대의 기록을 한지라 조심 조심 속도를 줄이고 달리기 시작 했다.
처음 25km 까지는 평지이나 이 후에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 우리 나라의 고개길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긴 오르막을 지나면 간단한 내리막이 있은 후에, 다시 오르막이 있다. 하프 거리를 2시간 15분에 뛰어서 그런지 다행히 고개길을 걷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종착 지점인 공주종합운동장 부근에서 시계를 보니 4시간30분대 후반이었다. 조금 속도를 내면 4시간 30분대의 기록도 만들 수 있겠다 생각을 했지만, 속도를 높이지 않기로 했다. 내일 서울에서 또 달리려면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더 비축해야 되기 때문이었다.
**09/30(금): 18:00 : 리베라 : 10km : 역시 5km 달리기는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 그제 10km를 달려서 그런지 오늘은 몸이 훨신 더 가볍다.
**09/28(수): 18:00 : 리베라 : 10km : 이제는 제한시간 5시간 이내로 완주하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가 되었다. 대회 도중 쥐가 나서 걷는 것이 오히려 정상처럼 되어 버렸다. 이 모든 것이 훈련 부족 탓이련만 개과천선할 기미가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선은 10km를 두 번은 달리고 나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 하기로 했다. 월, 수, 금요일 저녁 중에서 이틀은 달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09/27(화): 06:00 : 리베라 : 4km : 10월2일 공주 대회에서는 10km만 달리고 10월3일 대회에서는 완주라도 해야 하겠기에 조금 달려봤는데 아직도 종아리에 통증이 남아있다.
**09/25(일): 09:00 : 신도림역 : 해병대마라톤 : 역시 해병대 대회다웠다. 대회를 대회답게 치루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았고, 하도록 되어있는 것들을 하기만 했다. 의장대의 연기에 이어 스트레칭을 위한 치어리더들의 춤이 15분 동안 계속되어, 출발 시각은 벌써 지났는데 사회자는 김흥국과 영어 실력을 보여줬다. (잘 들리지 않았지만 손가락은 finger며, 주먹은 five finger라고 하는 것 같이 들렸다.) 이어서 여러 해병대 퇴역병들의 소개가 지루하게 계속되었다. 사회자는 오늘 잘 놀아보자고 했다. 해병대는 역시 XXX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정 출발시각을 25여 분 넘기고 출발장소로 이동을 했는데, 이번에는 현빈이 출발지점 앞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길이 막혀 출발을 할 수가 없었다. (현빈은 오는 5km만 달렸다고 후에 들었다.) 오늘은 대전으로 가는 고속버스표도 예매를 했는데 예상 기록을 30분이나 줄여야 하니 황당하기만 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완주 후에 물 한모금도 못 얻어 마셨었는데 올 해에는 초장부터 개판이었다. (더 험한 말이 나올 것 같아 여기에서는 이만 줄임.)
**09/21(수): 06:00 : 리베라 : 5.3km : 오후에 달려야 하는데 오늘은 회식, 내일은 교육이라, 하는 수 없이 출근 전에 달려야 했다. 기온이 많이 떨어졌으니 이 번 주의 대회에서는 5시간 이내에 완주했으면 좋겠다.
**09/17(토): 08:00 : 신도림역 : 공원사랑 마라톤 : 5:40:58 : 호남고속터미널에 도착하면 대전으로 내려 갈 차표를 구입하고 대회장으로 가려고 생각은 했었는데, 그만 7호선 타는 곧으로 직진을 하고 말았다. 오늘 하경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를 바라면서 대회장으로 향했다.
약간은 후덕지근 하기까지 한 아침날씨라 오늘 고생을 좀 할 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출발을 했다. 하프코스 반환점을 돌아서니 한 시간 15분 쯤 걸린것 같았다. 이런 속도로 가면 5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 후 땀이 비오듯 하고 힘도 그만큼 더 드는 것 같았다. 출발했던 지점을 약 1.5km 남겨두고 칠마회 장재연님이 포기할까 고민하다가 다시 달린다고 하신다. 나도 도중하차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았다.
하프를 달리고 나니 2시간 30분 정도가 지났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대전에서 이 곳까지 왔는데 여기에서 포기하면 너무 섭섭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달리다가 도중에 포기하면 그만큼 더 섭섭할 것 같기도 했다. 고민을 하다가 조금 더 달려보기로 했다.
그러나 채 얼마 가지도 못해 걷기 시작을 했다. 쥐가 나는 것도 아니고 숨이 차는 것도 아니지만 도무지 기운이 없었다. 이후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하면 하프 반환점에 간신히 도작했다. 75%를 지났으니 여기에서 포기를 할 수는 없어 또 걷기와 달리기를 시작했다. 목이 마르니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되고, 물을 많이 마시니 땀도 더 많이 나게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7.5km 지점에 다다르기 직전에 하프 반환점에 있었던 급수대를 철수한 트럭이 왔다. 드디어 내가 꼴찌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기도 했다. 앞의 주자는 보이지도 않았다. 안양천 반대편에서 골인선을 향해 가는 주자도 없는 것 같았다. 트럭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달리기 시작을 했다. 다음 5km 지점에서 물이라도 얻어 먹으려면 그래야만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5km 지점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나서는 다시 걷기와 달리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4km 지점에서 걷는 것같이 달리고 있는 주자가 저 앞에 있었다. 그래서 거리 격차를 100m 정도로 줄이고 계속 따라 가기로 했다. 2.5km 지점의 급수대에서 마지막으로 물을 마시고 조금 속도를 높이니 1.5km 지점을 지나서 추월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추월하면서 보니 그 주자의 가숨에 번호표가 없는 것 같았다. 순간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완주(보?)를 하고 나중에 보니 그 주자의 가숨에 번호표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09/14(수): 18:00 : 리베라 : 5.2km : 발바닥을 풀어주기 위해 달렸다. 9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땀이 많이 난다.
**09/13(화): 09:00 : 리베라 : 5km : 토요일 대회에서 발바닥에 쥐가 났었는데 그 부위가 오늘까지도 약간의 통증이 있다. 3개월 달리지 않다가 20km 이상을 달리니 그 부위에 무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운동은 역시 단계별로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09/10(토): 08:00 : 신대방역 : 한가위 마라톤 : 5:09:47 : 6월6일 이후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 했다. 그 동안 달리기를 거의 중단했었지만 몰골은 여전하고 뱃살만 1kg 정도 두툼해졌다. 그래도 킬로당 7분 정도로 천천히 달리면 5시간 이내로 완주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출발을 했다.
신대방역 부근에서 도림천을 따라 안양천을 향해 달리다가 안양천을 만나는 곳에서 도림천을 건너 신대방역 방향으로 달리다 턴을 하여 되돌아 오면 하프코스가 된다. 그러니까 출발점과 반환점은 도림천을 사이에 두고 300m 정도 떨어져 있다.
오랜만에 출전을 하다보니 잊어버리는 것이 있게 마련인가 보다. 평상시 유성에서 서울가는 첫 고속버스는 5시에 출발을 하는데, 명절 때라 첫 차가 5시반에 출발을 하니 8시까지 대회장에 가기 위해 조급함까지 합세를 하니 더욱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고 했는데 가숨에 밴드를 붙히는 것도 잊어 버렸고, 추운 것 같아서 긴팔 타이즈를 더 챙긴 것까지는 좋았는데 대회 후에 입을 티셔츠를 가방에 넣는 것을 깜빡했다. 버스 안에서 먹으려고 준비한 인절미는 넣었지만 물병을 넣지 않아 쫄쫄 긂어야만 했다.
대회장에 오니 오랜만에 보는 달림이들이 많았다. 특히, 칠마회의 장재연님, 공준식님, 김동호님, 손유연님, 김무언님도 오셨고, 원완식 사장님, 김용구님, 양진호님도 오셨다. 모두들 줄기차게 달리시고 있는 것 같았다. (이한구 후배는 출발 직전에 도착하엇으며, 이해영 선배님은 첫번째 반환점 직전에서 뵐 수 있었다.)
1회전은 2시간 20분이 걸렸다. 김동호님이 아시는 여자 달림이와 함께 4시간 40분을 목표로 달리신다 하기에 함께 달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회전을 위해 출발하여 5km도 채 못가서 불길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않게 오른쪽 발바닥 앞부분이 쥐가 감지되는 것이었다. 발가락도 아니고 종아리도 아니고 발바닥이라니 신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속도를 줄이니 조금 나아지는 것 같더니, 이 번에는 왼쪽 발다닥 앞부분으로 옮겨갔다. 이렇게 쥐가 좌우로 번갈아가며 오가더니, 발가락까지 이상해지기 시작을 했다. 반환점에서 원래의 출발점으로 가는 최단 거리는 300m 정도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리 전체에 쥐가 나서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걸 경험해본 나로서는 지금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감이 교차한 후에 도림천을 건널 수 있는 기회는 많으니 걷더라도 갈 수 있는 곳까지 가기로 했다.
그러나 달리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았다. 쥐는 발목까지 점령을 했지만 종아리까지는 올라오지 않은 덕택에 걷는 것이 가능했다.
대회 후에 가지고 간 티셔츠가 없어서 깉팔 타이즈를 입고 가을 점퍼를 입고 독산동에 가서 장모님 뵙고, 다시 여의도로 가서 휘마동 정모 뒷풀이에 참석을 했다. 바쁜 하루였다.
**09/07(수): 06:00 : 리베라 : 5km : 오후에 할 일이 있어서 새벽에 달렸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점심 식사 전에 허기로 고생했다. 새벽 5시에 바나나, 씨리얼과 우유를 먹고 7시간을 버티려니 당연한 것 같다. 새벽에 달리고 나면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해야 하겠다.
**09/05(월): 18:00 : 리베라 : 5km : 지난 주에 건강검진 결과를 받았는데 공복혈당이 129였다. 지난 10년간 100에서 계속 증가를 하더니 작년에는 119였었다. 근래에, 식사 때가 되기도 전에 아사직전의 허기를 느끼곤 했었는데, 역시 혈당에 문제가 있었나 보다. 그간 열심히 달리기도 했는데 별 효과가 없었나 보다. 그리고 인슐린이 더 부족하게 되거나 그 기능이 더 저하된다면 앞으로 마라톤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토요일 시험삼아서라도 달려 보아야 하겠다. (그런데 주말에 비가 온다네......!!!???)
**09/04(일): 09:00 : 리베라 : 5km : 어제는 별로 한 일도 없는데 피곤했었는지 늦잠을 잤다. 이제 아들 결혼식도 끝났으니 슬슬 시동을 걸어야 하겠기에 오랜만에 트레드밀에 올랐다. 그러나 5km에 허덕이게 된다. 이번 토요일 주로에서 실험을 해봐야 하겟다.
**08/23(화): 06:00 : 리베라 : 5km : 지난 석 달 동안 주로에도 나가지 않고 달리기도 거의 잊어버렸지만 몰골에는 변화가 별로 없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도 아프리카에 가서 3년만 농사를 지으면 흑인이 되어버릴 것 같다.
**08/17(수): 06:00 : 리베라 : 5km : 올 해는 연초부터 눈도 많이 오고 춥기도 하더니만 여름에는 비도 줄기차게 온다. 나같이 더위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여름에 비가 오면 달리기에는 더 좋은데, 좋은 기회들을 놓쳐버리고 있어 아쉽다.
**08/14(일): 09:00 : 리베라 : 10km : 뱃가죽만 두툼해지고 있다. 이러다가 다시 풀코스를 달릴 수가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조금씩 달려야 할 것 같다.
**08/08(월): 18:00 : 리베라 : 10km : 어제 둘째놈이 보내준 마라톤복을 받고 오늘 시험을 해 보기로 했다. 반소매 티는 사이즈가 S라 몸에 붙는 느낌이 있고, 팬티는 겉감은 아주 좋은데 안감은 사타구니를 조이는 것 같아 조금 불안했기 때문이다. 10km를 달려보니 별 문제점은 없는 것 같았다.(땀으로 운동화가 젖어버림.) 그래도 야외에서 20km 정도로 다시 점검을 해볼 일이다. (앗!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발에 물집이 생겼다! 이는 분명 양말 탓일 것이다.)
**08/06(토): 16:00 : 리베라 : 7.5km : 오랜만에 10킬로를 달리려고 했지만 그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인지 도중하차 했다. 아직 1kg 정도 체중이 늘었는데 모두 뱃살인것 같다.
**08/03(수): 06:00 : 리베라 : 5km : 오늘은 호흡에 문제가 없었다. 어제 중국어 교육생들이 강의실 대신에 식당에서 공부를 했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세명뿐이라 보드카와 중국술을 없애느라 힘들었다. 이렇게 땀을 흠뻑 빼고 나니 피곤은 하지만 기분은 좋아진다.
**08/02(화): 06:00 : 리베라 : 3km : 호흡이 고르지 못해 도중하차 했다. 지난 주에도 이런 증상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07/31(일): 09:00 : 리베라 : 5km : 금요일 저녁에 59회 동문 6명이 서울에서 부여에 온다기에 차를 몰고 부여에 갔다. 저녁을 먹다 양주 두 병으로 폭단주를 마시는 바람에 나는 가버렸다. 그런데 부여에 사는 친구가 2차는 대전 유성으로 가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유성에 와서 우여곡절 끝에 나는 집으로 왔다. (친구들은 다시 양주를 네 병이나 더 마셨다고 한다. 대한한 체력들이다.) 토요일 아침에 괴로운 몸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공주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부여로 갔다. 어제 식당에 주차해둔 차를 몰고 대전으로 돌아왔다(음주측정 했으면 걸렸을 것이다.) 그래도 아침 9시에 집을 나섰기 때문에 서울에서 온 아들과 예비며누리와의 점심 약속시간에 그리 많이 늦지는 않았다.
**07/29(금): 06:00 : 리베라 : 5km : 일이 크게 벌어지면 항상 인재냐 천재냐 떠들어 대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 때문에 생긴 천재를 인재로 본다면, 사람이 다친 경우 모두 인재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에 폭우로 여기 저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대부분의 경우 본분을 소홀히 한 나으리들과 평소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의 탓일 것이다.
**07/26(화): 06:00 : 리베라 : 3.5km : 이제 보니 상반기 훈지에 하반기 일지를 적고 있었네. 추석이 되면 제자리로 돌아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07/24(일): 17:00 : 리베라 : 5km : 어제는 오랜만에 산행을 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대학 동문 등산회의 정기 산행이었는데 그동안 마라톤을 핑계로 참가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평상시에도 10명 정도만 참가하지만) 참가자 대부분이 70 전후의 노인들이었다. 하늘에서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습도가 너무도 높아 땀이 옷을 뚫고 쏟아지니 내 아래에서는 비가 오고 있었다.
**07/22(금): 06:00 : 리베라 : 5km :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되는 일도 참 많다. 어제는 인터넷 집전화기를 갤럭시로 바꾸었는데, 이 전화기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 편리한 도구를 이용하면서 편리하게 살려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07/20(수): 06:00 : 리베라 : 5km : 이제는 5km 달리는 것도 버겁다. 그리고 뱃가죽만 두툼해지고 얼굴은 그냥 몰골로 남아 있다.
**07/19(화): 06:00 : 리베라 : 5km : 어제는 달리려니 가숨이 답답하고 호흡이 고르지 못해 시작도 못하고 도중하차 했었다. 오늘은 그런 증상이 없어 다행이었다.
**07/17(일): 10:00 : 리베라 : 10km : 여러 가지 일들이 한꺼번에 겹치더니, 결국 하계 캠프에 참가치 못하게 되었다. 그 아쉬움으로 달렸다.
**07/15(금): 06:00 : 리베라 : 3.3km : 힘이 들어 도중하차 했다. 어제 밤에 PC를 포맷하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이 번 주말 계획을 모두 취소하려 했다. 일요일 밤까지는 PC를 깨끗히 물청소 하고 새로 Windows를 깔아야 하는데 시간적으로 불가능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일요일 밤에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오늘 오후에 서울로 떠나기로 했다.
**07/13(수): 06:00 : 리베라 : 5km : 이번 주말에는 할 일이 많아서 시간이 있을 때에 운동을 해야 한다. 금요일 오후에 양복을 입고 집을 나서 일요일 밤에 등산복 차림으로 귀가해야 하니 복잡하다. 또한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07/11(월): 18:00 : 리베라 : 5.5km : 양쪽 옆구리에 비개 덩어리가 붙어 있어 출렁거린다. 이 놈들을 없애 버려야 하는데 고민이다. 이를 없애기 전에 우선 몰골이 먼저 망가져 1968년 공비들 처럼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백해무익하여 없애 버려야 하는 것들이 많지만 공존해야 하는 슬픔이 있다.
**07/10(일): 13:00 : 리베라 : 5km : 오늘은 수원에서 가족모임이 있어 출발 전에 조금 달렸다. 이렇게 5km만 달리다가 9월에는 풀코스를 완주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어제 국방부 옆 육군회관에서 결혼식이 있었는데 신랑이 파페라 가수이고 현재 군악대 소속이라 결혼식이 음악회 처럼 진행 되었다. 노래를 잘하면 좋은 점이 너무도 많은데, 노래와는 철의 장막 사이에 있는 것이 아쉬기만 하다.
**07/09(토): 06:30 : 리베라 : 5km : 6월 초순에 온다던 장마가 7월의 문턱을 넘어서야 겨우 시작하더니 이제 절정에 이른 것 같다. 오늘은 59회 동기 둘째 아들의 결혼식이 있어서 휘마동 정모에 참석치 못했다.
**07/08(금): 06:00 : 리베라 : 5km : 이제 약 1kg 정도 불어난 것 같다. 이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뻥튀기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래도, 찌라는 얼굴에는 변화가 없다.
**07/06(수): 06:00 : 리베라 : 5.3km : 수요일은 수업이 없는 날이다. 5km 정도 달리면 500 Cal 정도 소모되는 것 같은데 뱃살과의 전쟁에 도움이 될까 모르겠다.
**07/05(화): 06:00 : 리베라 : 5.5km : 어제는 5km도 힘이 무척 들었었다. 그래서 오늘은 새벽에 달려보기로 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덜 힘이 들었다. 온도 탓일 것이다. 이번 주는 화, 목, 금 저녁에, 월, 수는 새벽에 중국어 교육이 있어 달릴 기회도 별로 없다.
**07/04(월): 18:00 : 리베라 : 5km : 뱃가죽이 점점 부풀어 오르는 것 같다.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뱃가죽이 두툼해지는 것이다. 얼굴에만 살이 찌는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07/01(금): 06:00 : 리베라 : 5km(29'27) : 오늘 저녁에 지난 해에 퇴직한 동기와 저녁 약속이 있어 새벽에 달렸다. 몸이 무거워질까 두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