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 사용법은 글자의 표기에는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으나 기호 표기에서는 유의할 점이 많다. 상식적인 요령을 기억해 두고 바르게 쓰는 습관을 들이자. 대입 논술 시험에서는 제목을 쓰지 말고 본문부터 시작하라는 지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에는 제목과 이름 쓰는 것을 생략하고 원고지 첫 줄부터 논술문을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원고지 사용법은 '이렇게 쓰는 것이 상식'이라는 정도이지, 어떻게 쓰면 안 된다는 강제 규정은 없다. 따라서 원고지 사용법을 소개하는 여러 책을 보면 서로 다르게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것을 따르고 자신의 글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면 된다. 여기서 소개하는 원고지 사용법을 지키면 무난하다.
(1) 제목과 이름
논술문의 제목은 원고지 처음 석 줄을 잡아 쓰면 된다. 보통 두 번째 줄의 가운데 부분에 제목을 쓴다. 그리고 네 번째 줄 가운데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소속이나 이름을 쓴다. 그리고 이름을 쓴 줄에서 한 줄을 띄고 본문을 시작한다.
(2) 들여쓰기
본문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에는 줄의 첫 칸을 비우고 두 번째 칸부터 시작한다. 새로운 단락을 시작할 때에는 항상 줄의 두 번째 칸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대화를 인용할 때에도 들여쓰기를 한다. 사람의 대화를 인용할 때에는 새 줄의 첫 칸을 비우고 둘째 칸에 큰따옴표를 한 다음 세 번째 칸부터 대화 내용을 쓴다. 말하는 사람이 바뀌면 줄을 바꾸어 같은 요령으로 쓰면 된다. 이런 인용문을 받는 '하고'나 '라고'는 다음 줄의 첫 칸부터 쓴다.
(3) 숫자와 영문자
아라비아 숫자와 영어 소문자는 두 개 이상일 때 한 칸에 두 자씩 쓴다. 그리고 숫자나 영어 소문자가 한 자일 때는 한 칸에 한 자, 영어 대문자도 한 칸에 한 자를 쓴다. 긴 숫자는 끝에서 세 자리마다 반점을 찍는다.
(4) 문장 부호
문장 부호는 한 칸에 한 자씩 쓰는 것이 기본 사항이다. 다만 줄임표( )와 줄표(ㅡ)는 두 칸을 차지한다. 줄임표 다음에 온점(.)이나 반점(,)이 이어질 경우는 줄임표 있는 마지막 칸에 같이 넣는다. 인용하는 문장에서 온점이나 반점에 오른쪽 따옴표가 이어질 경우, 이 두 부호는 한 칸에 같이 쓴다. 다만, 인용에서 물음표ㆍ느낌표ㆍ줄임표와 오른쪽 따옴표가 이어질 경우 각 부호는 한 칸을 차지한다. 문장이 끝나 문장 부호가 다음 줄 첫 칸에 오게 될 때에는, 다음 줄에 쓰지 말고 그 줄 마지막 칸에서 처리한다. 쓸 곳이 없으면 줄 오른쪽 여백에 표기한다.
(5) 띄어쓰기
문장 부호 다음에는 한 칸을 띄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다만, 물음표(?)와 느낌표(!), 줄임표( ) 뒤에만 한 칸을 비운다. 줄의 맨 끝 칸에 낱말이 딱 맞게 들어가서 다음 줄의 한 칸을 띄게 될 때에도 다음 줄의 첫 칸을 비우지 않는다. 대신 줄 마지막 칸 오른쪽 여백에 띄어쓰기 표시(∨)를 한다.
(6) 수정
원고지에서 글을 고치고 싶을 때에는 고치고 싶은 부분에 두 줄을 긋고, 해당 부분의 원고지 여백에 써넣으면 된다. 그리고 기타 수정하고 싶은 사항은 교정 기호를 적절히 사용해서 처리한다. [원고지 예문 1]은 한 대학 논술 시험의 제시문으로 나왔던, 하근찬 작 수난이대(受難二代)의 일부이다. 이 글을 원고지 사용법에 맞추어 표시했다. 본문에서 사투리가 많이 사용됐는데 이것은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문장 부호 표기 요령을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원고지 예문 1]



[원고지 예문 2]는 원고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몇 가지 예를 더 든 것이다. 인용문 다음에 이어지는 낱말과 숫자ㆍ영문자 처리, 보충 설명할 때 사용하는 줄표의 표기 요령 등이다. 그리고 줄의 맨 끝에 문장이 끝나게 될 때 그 다음 줄로 문장 부호를 넘기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원고지 예문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