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중부지방 가을이 익어가는 요즘은 사진가들은 몸이 2개라도 바쁜데, 제주도에 3박4일 출장을 갔습니다.
제주 시내 어느 호텔 넓은 회의장에서 1조원 국가 예산이 배정된 반도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산업계/학계 연구자 800 여명이 모여서 국가 반도체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공유 합니다.
저는 본업인 제 회사 업무 이외에도,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nis2030.org) 전문연구위원 자격으로 국가 반도체 프로젝트들이 잘 운영되도록 도와주는 자문역을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 단풍시기에 제주도까지 가서 그런 행사를 하는지 사진가에게는 야속하기만 합니다.
행사 일정이 빡빡해서 출사갈 시간은 없지만, 혹시나 싶어서 여행 가방 속에 카메라와 삼각대도 챙겼습니다.
떠나기만 하면 사진가에게는 뭐라도 하나 걸려 들었던 경험이 많습니다.
호텔 룸 배정을 받고 입실하니 여태껏 본 적이 없는 멋진 제주 시내 풍경이 보입니다. 와우~~~
17층 룸 거실 창문 앞에 3박4일 사용할 삼각대를 설치^^합니다.
출사 사진을 후보정할 노트북도 설치하고요 ㅋㅋ.
해가 지고 저녁을 먹고 오니 제주 시내 야경 풍경이 보입니다 .
제주도 출장 덕분에 제주시 야경 풍경도 담아보네요.
여태껏 제주도 출사여행 및 가족여행 합치면 50번 정도 제주도에 왔는데 제주시 야경은 처음 봅니다.
제주도에 출장 오느라 올해 중부지방 단풍철을 놓치는 대신 특별한 사진을 얻은 기분입니다.
제주 시내 빌딩 야경, 공항의 비행기 착륙 불빛 궤적, 제주 앞바다 갈치잡이 배들의 불빛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사진1장을 얻었습니다. 매일 저녁마다 제 방에서 3걸음 출사를 갔습니다.
고층 호텔이라서 창문을 열 수 없기 때문에 유리창을 통해 야경을 찍어야 했습니다.
카메라 렌즈 앞에 끼우는 빛가리개 제품이 있는데 가지고 오지 않았네요.
빛가리개가 없는 경우는 방안의 불을 전부 소등해야만 유리창에 비치는 빛이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또 3걸음 출사를 갑니다.
새벽 제주 시내 전경입니다.
END
첫댓글 유리창에 대고 야경을 담아야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제주에서의 야경은 쉽지 않은 테마입니다
계 타셨네요 ^^ 축하드립니다
저 혼자만 사용하는 호텔방이니까, 방 전체 불을 소등한 후에 야경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