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6 K리그 U18 챔피언십’ A조 분석 - 성남의 독주, 챔피언십에서도 이어질까

[규형부]

1강 2중 1약이다. ‘2016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A조 우승을 차지한 성남FC U-18(풍생고)가 1강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나란히 왕중왕전 문턱에서 좌절을 맛 본 전남 드래곤즈 U-18(광양제철고)과 수원FC U-18이 2중, 전기리그에서 B조 최하위에 머문 경남FC U-18(진주고)가 1약으로 평가된다. 

전기리그 A조 2팀과 B조 2팀이 모였다. A조에 속한 성남과 수원FC는 개막전에서 만나 2-0으로 성남이 수원FC에게 승리를 거뒀다. B조에 속한 전남과 경남은 1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2-0으로 전남이 경남을 제압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남은 전기리그에서 5승 2무 3패로 B조 5위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주춤했지만 이어진 6경기에서 5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4위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울산 현대 U-18(현대고)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며 5위로 추락, 각 조 4위까지 주어지는 왕중왕전 진출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김효찬이 전기리그 개막전에서 쇄골 부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고학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입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다행인 것은 고학년 선수들의 부상 이탈을 저학년 선수들이 빠르게 대체하며 시즌 중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챔피언십 우승을 맛본 고학년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저학년 선수들이 전기리그에서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초대 챔피언’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 전기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3무 7패로 B조 최하위에 위치했다. 대구FC U-18(현풍고)과의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4연패에 빠진 경남은 이어진 3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시즌 막판 3경기에서 또 다시 패배, 탈꼴찌에 실패했다.

올 시즌 경남은 리빌딩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3학년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저학년 선수들 위주로 전기리그를 치렀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회복이다. 2월 열린 ‘제38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2패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전기리그 10경기까지 1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경남이다. 이번 챔피언십을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창단 3년 만에 완전체를 갖춘 수원FC는 전기리그에서 4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A조 7위에 위치했다.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왕중왕전 진출권을 손에 넣기에는 힘이 다소 부족했다. 자신보다 하위에 위치한 5개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4승 1무로 무패를 기록했지만 상위 6개 팀들에게는 2무 4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수원FC의 최대 강점은 조직력이다. 창단과 함께 수원FC에 입단한 1학년 선수들이 3년째 손발을 맞춰오고 있다. 여기에 저학년 선수들도 가세하며 백업 멤버도 풍부한 상태다. 지난해 챔피언십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수모를 갚을 시간이 왔다. 발군의 골 결정력으로 6골 3도움을 올린 최전방 공격수 정명원과 날카로운 측면 돌파를 선보이며 5골 3도움을 기록한 전정호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성남은 전기리그에서 A조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K리그 주니어에 처음 참가한 이래 9년 만에 거둔 쾌거다. 수원FC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0라운드 서울 이랜드 U18전까지 10전 전승을 거두며 K리그 주니어 첫 전승 우승을 노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FC서울 U18(오산고)에게 패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성남은 27득점 5실점을 기록하며 A조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우리 팀에 특출한 선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힌 구상범 감독의 말처럼 뛰어난 조직력과 활동량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공격에서는 2학년 미드필더 김소웅이 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수비에서는 주장 김민규가 뛰어난 지휘력으로 4백 라인을 이끌며 최소 실점에 기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