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을 참고하여 매염을 하면 되는데 매염이 염색의 견뢰도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새로운 설이 있습니다. 내 경험으로도 매염이 염색의 견뢰도를 높여주는 기능보다는 발색을 돕는 기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염에 의한 색변화보다 반복 염색으로 얻는 색의 변화와 염색한 천을 다른 염재로 덧 염색하는 복합염색에 더 매력을 느낍니다. 예전에 왕의 붉은 옷을 만들 때는 소목을 99번 반복 염색했다지요.
그렇지만 코치닐(멕시코산선인장 벌레 암컷) 같은 경우는 매염제가 없으면 아예 염색이 안되기도 하니까 매염제에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염색의 한 과정으로 알아두는 게 필수지요.
염색을 공부하실 분은 아래글을 참고로 꼭 읽어두시고(저도 암기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저는 어머니들이 요리할 때처럼 눈대중, 손대중으로 합니다. 좋은 습관은 아닙니다. 특히 매염제의 양 같은 경우는 지켜주는 게 가장 좋지요) 기본적으로 명반이나 동 정도는 갖추는 게 좋습니다. 철매염은 얼룩이 잘 생겨서 무척 조심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필요한 염색을 할 때 구하든지, 만들어 쓰던지 하면 되겠지요. 잿물과 석회수 같은 건 만들거나 구하기가 어렵지 않으니까요.
명반이나 동은 화공약품상회나 염색 재료상에서 구하면 됩니다. 인터넷으로 염색할 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발품을 파는 것보다 훨씬 싸고(하지만 실크는 기본적으로 비싼데다 원단 끝처리하는 데 따로 돈이 들어서인지 결코 만만치 않은 돈이 듭니다) 편하고......그래서 저는 염색가게를 그만 두었는지도 모릅니다. 모든게 너무 쉬워지고 간단해져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누가 돈주고 사겠나.....
물론 저처럼 간단히 물들여서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작품을 하거나, 천이며 디자인 등을 창조적으로 하여 귀한 제품을 생산하는 분들이 있지요. 솔직히 저는 더 깊이 배우려고 하는 의지나 관심이 안생기더라고요. 채취하고, 물들이고, 팔고..... 딱 그렇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경선씨가 준 스카프를 들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됨과 동시에 '시골에서 뭘 먹고 사나.....' 하는 고민에 하나의 답안으로도 접수되었던 것이지요. 그 때는 지금처럼 일반화 되지도 않아서 천을 사러 가까운 함창의 명주공장을 찾아가 거래를 트기도 하고... 그랬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의 제 모습이 참 아릅답기도 하네요. 하하하....
............................. 매염제에 관하여.................................
섬유와 염료가 결합하는 성질을 염착성이라 하는데,
염착성이 약한 섬유와 염료를 결합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매염제이다.
매염을 하지 않으면 색이 옅을 뿐 아니라 견뢰도가 낮아져
시간이 지나면 색이 점점 퇴색되고
매염을 하게 되면 각각의 매염제에 따라서 짙은색감을 얻을 수 있으며
염색의 견뢰도도 매우 좋아지게 된다.
염료의 염색 방법에 따라서 선매염, 동시매염, 후매염으로 나눌 수가 있다.
물론, 매염이 불필요한 염색도 있다.(쪽물등)
매염제로는 철장액, 백반, 석회, 식초, 오미자초,
콩즙, 잿물, 등이있고,
잿물의 재료로는 벼짚, 명아주, 콩깍지, 쪽대,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등으로 잿물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
매염제는 유산계(硫酸系), 초산계(酢酸系)
그리고 염화계(鹽化系)가 있다.
일반적으로 유산계와 초산계의 매염제를 사용한다.
염화계의 매염제는 환경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철매염제
철매염은 염색된 섬유를 전반적으로
짙은 갈색, 흑색, 회색 등 어두운 색조로 바꾸어 놓는다.
철매염제로는 황산제일철(iron sulphate; FeSO4·7H2O),
염화제일철 (ferric chloride; FeCl2·H2O)이 있다.
황산제일철과 염화제일철은 가루로 되어 있어서
섬유 중량의 3%~5% 정도를 더운물에 녹여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철매염제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철장인데,
기본적으로 철을 녹슬게 하여 금속성분을 떼어낸 것이다.
섬유 중량 20%~30% 정도의 철장을 적당량의 물에 섞어서 매염제로 사용한다.
철장을 만드는 법은....
섬유 100g에 대해 녹슨 쇠못 500g, 희석한 식초 500cc, 물 1000cc를
스텐레스 용기에 넣어 20분 이상 끓인다.
폴리바켓트에 옮겨서 1주일 정도 방치한다.
윗물을 걸러서 시원한 곳에 보존한다.
이 쇠못은 말려서 다시 사용한다.
동매염제
동매염은 염색된 섬유에 녹색을 띠게 하고 일광견뢰도를 높여 준다.
동매염제로는 초산동(copper acetate; (CH3COO)2CuH2O)이나
황산동(copper sulphate)이 있으나,
황산동은 독극물이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초산동은 녹황색 가루로서 섬유 중량의 3%를 더운물에 녹여 사용한다.
섬유 100g에 대해 동판 1Kg을 준비하여 잘게 자른다.
녹슨 10원 짜리 동전도 가능하다.
1. 식초 1리터에 넣어서 10~20분간 끓인다.
2. 최소 하룻밤에서 일주일 정도 방치한다.
용액이 옅은 청록색으로 변하면 매염제로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매염제
알루미늄 매염은 전반적으로 색상을 밝게 해준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루미늄매염제로는
초산알루미늄(aluminum acetate; Al(CH2COO)3)과
염화알루미늄(AlCl3·6H2O)이 있다.
초산알루미늄은 흰색 가루로서
침염할 때에는 섬유 중량의 4-5%를 따뜻한 물에 잘 녹여 사용한다.
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는
명반(potassium aluminum sulphate; KAl(SO4)2,12H2O)이 있고,
명반을 구운 백반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용이하다.
석매염제
석매염은 섬유의 색을 선명하고 밝게 하며 견뢰도를 높인다.
시판되는 것으로는 석산나트륨(Na2SnO3·3H2O)이 있는데
물에 잘 녹는 흰색 가루로 강한 알칼리성이므로
섬유에 손상을 주기 쉽다.
특히 양모에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구연산을 넣어 중화시킨다.
알칼리매염제
알칼리성매염제로서 많이 쓰이는 것은 생석회(quick lime; CaO)나
소석회(slaked lime; 수산화칼슘 ; Ca(OH)2)와 같은 석회매염제이다.
크롬매염제
크롬매염은 서구에서 양모의 선매염에 주로 쓰였다.
밝고 선명한 색을 낼 수 있지만
식물염색에 사용되는 매염제중 가장 독성이 강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식물염색의 특성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제외시킨다.
첫댓글 아~ 염색도 깊이 들어가면, 구람(g)과 복잡한 화학식이 등장하는구먼유~ 휴우~~
등장만 해. 배울때는 한 찻숟갈, 한 줌.... 이렇게 하지..^^
내 삶의 매염제는 미타쿠님이어요. 책임지세용! ㅋ ㅋ
후회할텐데....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