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최초로 개교한 국제학교 채드윅스쿨.
`의료` `교육` `편의성`. `이사`라는 큰 결심을 하고 나면 무엇보다 이 세 가지를 눈여겨본다. 2003년 인천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송도 개발이 본격화할 때만 해도 이 세 가지 측면에서 송도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 텅 빈 갯벌을 메워 땅을 만들고 그 위에 건물을 세워 글로벌 도시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을 믿을 만한 선례가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8년이 흐른 지금,교통망을 갖춘 송도 도시기반 시설은 염려를 많이 씻었다. 국내 최장 다리인 인천대교가 인천공항과 연결돼 20분대 거리로 좁혀졌고, 제3경인고속도로, 인천지하철 연장선이 완공돼 수도권 접근성이 수월해졌다.
도시에는 지능형 교통체계가 구축돼 실시간 교통 상황이 그대로 주민에게 전달된다. 주요 교차로와 도로에 설치된 CCTV, 웹 카메라 등이 교통정보를 수집해 중앙 센터에 넘겨주면 이 정보는 버스 정거장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노선별 버스도착 예정시간 등으로 제공되고 실시간 뉴스와 주요 사업 동영상도 볼 수 있다.
가정집 쓰레기는 친환경 건물 지하에 설치된 관로를 통해 자동으로 처리돼 거리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을 볼 수 없다. 송도국제업무 단지에는 쉐라톤 인천호텔 등 특급 호텔이 줄지어 자리를 잡고, 송도컨벤시아가 건립돼 국제회의, 전시회 등 국제도시에 걸맞은 행사 개최가 가능해졌다.
산책공원, 테라스공원, 초지원 등 5개 테마공원으로 구성된 한국판 센트럴 파크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호수 위로 수상택시가 다닌다.
특히 여의도 17배에 달하는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된 각종 교육기관은 단위면적으로 비교할 때 인천 지역은 물론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수도권 최초 국제학교인 채드윅스쿨과 인천대가 문을 연 데 이어 이달엔 연세대 글로벌캠퍼스가 개교했다.
외국 대학으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가 9월 개교할 예정이어서 몇 년 뒤에는 유치원 과정부터 대학원 과정에 이르는 글로벌 교육기관이 모두 진용을 갖추게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엔 벨기에 켄트대가 송도글로벌캠퍼스에 바이오, 환경, 식품 부문 투자를 약속하는 MOU를 체결해 2013년 학부과정, 2017년 대학원 개설도 가능해졌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와 상트페테부르크대 역시 분교 설치에 관심이 많아 10년 후면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외국 명문대학 10여 곳이 입주해 1만명이 넘는 학생이 교류할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송도에는 해송초ㆍ중ㆍ고, 신송초ㆍ중ㆍ고, 먼우금초교, 신정초교, 신정중학교 등 9개 공립학교가 개교해 공ㆍ사립 교육기관이 균형적으로 포진해 있다.
외국인을 위한 행정서비스도 대폭 확대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 지역 주요 전화번호와 홈페이지를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서비스센터(globlal.ifez.go.kr)에 올려놓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서비스센터는 지역 내 일상생활과 문화활동, 커뮤니케이션 등 안내는 물론 인천시내 버스ㆍ지하철 등 지도 서비스, 주요 전화번호, 주거 등 8개 분야 41종에 이르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천시는 문화시설과 문화행사에 대한 외국인 접근성을 높이고 외국어 표기와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외국인 애로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외국인이 어려움 없이 비즈니스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메시징 서비스(SMS), 멀티미디어 메시징(MMS),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소통과 교류를 증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천시는 외국인 에세이 콘테스트, 외국인 인턴 고용 등을 통해 외국인과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