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놀라운 안면인식 기술에 경악스러운 개인정보 정책

[디카동]

*로이터(Reuters)는 글로벌 뉴스 에이전시로, 영국의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 정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애플은 아이폰X의 페이스ID를 공개하면서, 얼마나 안전하게 안면 정보가 저장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은 수천명의 앱 개발자들에게 안면정보에 대한 접근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이폰X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한다. 아이폰x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앱은 셀피를 찍을 때, 안면을 3차원적으로 인식시켜 더 다양한 모션픽처링이 가능하게 만들거나, 게임 캐릭터들이 사용자의 표정을 게임상에서 따라할 수 있게 하는 등이다. 

출처: CollegeHumor

애플은 사용자들이 동의하고, 개인정보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약정 사인하에 앱 개발사들이 사용자 안면정보를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

아이폰X의 카메라가 포착할 수 있는 대략적인 사용자의 안면과 50여개 이상의 표정들을 갖고 앱개발자들은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다. 이 데이터들은 스마트폰 내뿐만 아니라, 개발사의 자체서버에도 저장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얼마나 눈을 자주 껌뻑이는지, 눈썹을 올리는지까지 분석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개발사의 자체서버에 저장된 데이터가 노출됐는지 애플이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이다. 애플은 자체규정을 만들고 이를 수행할 점검 툴을 사용할 것인데, 여기에는 앱발행 이전 점검서, 서비스 앱 감사 등이 있고, 위반시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한 공공 기관의 정책 애널리스트인 Jay Stanley는 “고차원의 안면인식기술과 관련된 개인정보 문제는 현재 너무 과장되어 있다”라고 하면서, “현실적인 개인정보 이슈는 3자 개발자의 접근권한에 있다”라고 해당문제를 언급했다. 

최근, 베를린의 사정기관은 도시의 철도역에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치하여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일리노이 주정부는 페이스북의 얼굴 태그가 생체정보를 무단으로 취득한 것이라며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안면인식 카메라가 설치된 베를린역, 출처;The Local

개인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이미 인터넷에 너무 많은 사진들이 있기 때문에 정부의 감독&감시는 아이폰X의 안면인식으로 발생할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정말 큰 문제는, 부도덕한 마케터들이 광고 및 콘텐츠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사용자들의 표정을 갖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이 추구하는 개인정보 보안규칙에 위반된다. 

애플은 안면 데이터를 갖고, 광고나 마케팅에 사용하는 것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판매하는 것 또한 금지하고 있다. 또한, 익명 아이디를 확보하기 위해 무단으로 남의 안면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한다. 이는 애플이 안면 데이터의 상업적 이용을 철저히 반대함을 의미한다. 

애플의 기나긴 사용자 규정 및 동의 내역서를 읽어볼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이런 측면에서 애플은 안면인식의 보안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정확히 설명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애플은 개인정보 규정에 대한 정책을 갖고 있고, 이를 감사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감사 시스템은 다운로드나 매출 상위권의 앱에만 해당되고, 순위가 낮은 앱에는 실시될 수가 없다.

아이폰X 세가지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