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꽃잎의 수나 꽃술, 꽃의 크기 등이 벼룩나물과 많이 닮아 벼룩나물로 잘못 알고 쓴~~
여러 사람의 의견 결과 그래도 '별꽃'이 가장 많은 표....제목만 별꽃으로 정정함^^
올해들어 어제 처음 만난 벼룩나물이다.
낮게 몸을 낮춰야만 발견할 수 있는 풀꽃이다.
얼마나 작은지 정말 작은 곤충 '벼룩'에게 빗댔는데
사실 벼룩보다 크고 벼룩 생김새와 절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예쁘고 앙증스럽다.
아가손톱보다 작고, 은행잎보다 훨씬,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을만큼 작다.
하여간 엄청 작은 꽃이라 징그럽게 작은 곤충 벼룩에게 빗댔나보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에게 '벼룩'은 '이'와 함께 무지 귀찮은,
웬수같은 존재였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예쁜 꽃이름에 그 이름을 넣었을까 궁금해진다.
이 풀은 질기다.
그리하여 밟아도 억척스럽게 살아남는다.
징허게도 질기고 질긴 놈 벼룩이~! 그래서 벼룩나물이라 이름 붙였나?
나 어렸을 때도 이와 벼룩이 있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많았다.
특히 개한테 벼룩이 많아 개를 데리고 논 날에는 온 집안이 벼룩이 때문에 난리가 났었다.
벼룩이 좀 빠른가!
그리하여 쉽게 잡히지 않는 벼룩 잡겠다고
밥을 먹다가도 난리,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난리, 숙제를 하다가도 난리, 난리...온톤 난리속이었다.
녀석 하나 설치고 다니면 달콤한 잠은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
하여간 이 꽃을 보고 있자면 그때 그시절,
벼룩때문에, 턱없이 찌그만 벼룩때문에 몇십만배 큰 덩치의 우리 사람들 몇이 난리 법석을 떨어야만 했던
징그럽게 못살아 환경이 열악했지만
오고가는 정과 마음이 다북했던 그때가 봄날 양지녘처럼 몽글몽글 피어올라 그리워지곤 한다.
벼룩은 1미터 높이까지 점프한단다.
겨우 0.2~0.4cm짜리 몸으로 그렇게 높이나 점프? 놀랍다.
비슷한 꽃에 '벼룩이자리'란게 있다.
벼룩이자리와 벼룩나물은 꽃도 줄기도 너무 비슷하다.
아직 벼룩이자리가 꽃을 피운것은 보지 못했다.
그 잎자리만 봤다. 며칠 후 피울것 같다.
사실 지금도 야가 벼룩나물이 맞나? 혹시 벼룩이자리 아닌겨? 의 마음이 들만큼 둘은 정말 비슷하다.
넷상에 올라온 사진 중에도 벼룩나물과 벼룩이자리를 혼동하거나 같은 것으로 알고 올린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말 벼룩나물 맞나? ㅎㅎ~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 종 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봄꽃
그것도 이처럼 작지만 강한 풀꽃들을 만나면
참 열심히, 용기내어 살고 싶어진다.
이 봄
모두들 건강하시길~!
첫댓글 눈에 익은 풀인데 이름이 희한하네요..높이뛰기 선수 벼룩 얘기도 재밌고....
쇠별꽃,벼룩나물,벼룩이자리,별꽃. 이 넷은 날 자주 혼동하게 하네요. 그간 봐왔던 별꽃보다 엄청 작고 벼룩이와 많이 닮아 벼룩나물인줄 알앗는데 별꽃 같아요. 제목 정정해요.~~~^^
밤하늘의 하얀 별꽃처럼 이쁘네요^^.....음악도 맘을 편하게 해주고요~~
팥알보다 작은 이꽃, 참 예쁘죠? 대견스럽고^^
벼룩나물이면 먹을 수 있는 건가요? 먹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예쁜 꽃이네요. 막걸리 한 잔에 척~
벼룩나물로 된장국도 끓여먹고 무를 가늘게 채썰어 섞어 식초 조금 넣어 새콤달콤 무치면 상큼하고 맛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