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김종춘 지음
10. 단순함이 창조(創造)다
“지금 하려는 것이 꼭 해야 하는, 핵심적인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것에 일관되게 집중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우리는 군더더기를 버리고 핵심 목표에
집중하는 단순함을 유지할 수 있다. 목표가 많으면 계획도 많고
그만큼 준비도 많아진다. 그러나 핵심목표 하나만 잡아내고,
그것에 집중하면 필수적인 것들만 남는 단순함이 생긴다.
아일랜드의 라이언항공(Ryanair)은 ‘할인’ 을 핵심목표로 삼고
그것에 일관되게 집중해 왔다. 그래서 가장 성공한 할인항공회사가
될 수 있었다. 라이언항공은 먼저 할인에 초점을 맞추고
기내식을 없앴다. 음료는 돈을 내고 마셔야 했다.
땅콩은 쓰레기 처리비용을 야기하기 때문에 아예 팔지도 않았다.
심지어 고객은 자신이 보던 신문도 내릴 때 가져가야 했다.
또한 보잉 737 기종만 투입함으로써 승무원의 트레이닝 비용을
절감하고 보수작업을 단순화했다. 대기시간이 짧은 2등급 공항을
사용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비용도 절감했다. 거기에 직항노선만
제공하고 착륙에서 이륙까지 25분 내에 신속하게 처리했으며,
좌석의 90%를 인터넷이나 전화로 판매해 중개수수료를 낮췄다.
독일 최대의 할인점인 알디의 핵심목표도 아주 단순해서 구차한
설명이 필요 없다. 최저 가격, 최저 비용, 최고의 품질이다.
이런 핵심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알디는 광고와 직원채용을 최대한
자제했다. 취급품목도 월마트의 15만 종류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700가지로 제한해 가격과 품질을 통제했다.
알디는 더나아가 장기간에 걸쳐 전체 매장에서 동일한
최저 가격제를 실시했다. 고객들은 알디의 가격이 최저 수준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상호신뢰가 복잡성을 줄여 주는 것이다.
브리타(Brita) 정수필터의 창업주인 하인츠 한캄머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요약한다.
“우리의 경쟁회사인 라이프하이트의 취급품목은
1,000개에 달한다. 그 중 하나가 정수필터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회사는
우리의 적수가 될 수 없다.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회사는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에너지를 정수필터 하나에만 집중한다.”
할 수 있다고 다 하는 것이 아니다.
포기를 통해 핵심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군더더기 인생을 살지 않으려면 본질적인 것, 핵심적인 것,
중요한 것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집중하는
단순함을 배워야 한다. 단순함이 창조다.
우리는 비본질적인 것, 무가치한 것, 중요하지 않는 것,
쓸데없는 것을 피하고 직행노선으로 가야 한다. 그러려면 짬짬이
질문을 반복하는 여유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이 핵심목표인가? 그것에 집중하고 있는가?’
☞ 읽은 책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에서 옮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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