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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강 부자
다음날 두 사람은 가죽옷을 제작하는 집에 찾아가서 가슴에 차는 비도꽂이를 찾아왔다.
그리고 각각 비도 두 개씩을 꽂고 그 위에 겉옷을 입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복장이 간편하여졌다.
나머지 비도는 요대에 꽂힌 채로 배낭에 넣었다.
소수민은 연검요대까지 겉옷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그러한 소수민의 모습은 전혀 무장을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소수민은 부잣집 자제가 강호를 유람하는 것처럼 보였다.
더군다나 소구를 포함하여 검을 찬 세 사람까지 거느리고 검을 차지 않은 조유구까지 따라붙자,
소수민 일행은 부잣집 귀공자의 강호 나들이처럼 보였다.
다섯 명은 일단은 목적지를 향등으로 잡았다.
소수민의 생각은 향등에 도착하면 향등삼악을 떼어놓고 다시 길을 갈 생각인 것이다!
일행은 5일째 되는 날 저자거리에 들어섰다.
그러자 일행의 모습을 보고 소수민을 노리는 배수가 있었다.
배수는 소수민과 살짝 스치면서 배수의 손이 소수민의 저고리 주머니를 뒤졌다.
그 순간 배수의 완맥이 소수민의 손에 잡혀버렸다.
- 왜 공자님은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그러는 것이요?
- 하하하~~당신은 남의 호주머니가 마치 자기 호주머니인줄 착각하고 사는 사람 같소!
- 내가 언제 공자님의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는 말이요?
- 하하하~~~당신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구려!
- 공자님이 지금 나를 놀리는 것이요?
- 보아하니 당신은 돈푼 꽤나 가지고 다니는 한량들을 노리는 배수인가 본데 나하고 한번 친해봅시다!
- 내가 왜 공자님하고 친해야 한다는 말이요?
- 당신은 나하고 친해서 손해 볼 것이 없으니 그냥 나와 친해봅시다!
- 내가 강호를 유람하시는 공자님하고 친해서 나에게 무슨 이득이 있다는 말이요?
- 당신에게 혹시 내가 용돈이라도 두둑하게 줄지 누가 알겠소?
- 공자님은 나 같은 저자거리의 무지렁이와 농담하지 마시오!
- 농담이 진담이 될 수도 있지 않겠소?
- 이제 그만 나의 손을 놓아주시오!
- 그러지 말고 당신은 우리가 묵을 여관이나 안내해주시오!
- 공자님 일행에게 내가 여관을 안내해드린다면 내가 공자님에게 저녁식사를 얻어먹을 수 있는 것이요?
- 그거야 이를 말이겠소?
- 좋소~~그럼 내가 공자님에게 여관을 안내하겠소!
- (사부님, 배수를 왜 데리고 가려고 하시는 것입니까?)
- (교에 미안해서, 나는 돈 많은 자의 돈이라도 얻어서 교에 보내주고 싶어서 그런다!)
- (그러면 사부님께서 직접 돈 많은 자의...??)
- (네가 생각하는 그대로다!)
- (그런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 (그럼 내가 소구와 같이 해볼까?)
- (사부님이 누구신데 직접 그런 일을 하신다는 말입니까?)
- (나야 배수를 꼬드겨서 돈 많은 자의 집을 털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겠느냐?)
- (그러한 일은 사부님 같은 대학자께서 하실 일이 아닙니다!)
- (하하하~~이제 나는 교에 있을 때의 학사가 아니다!)
- (그래도 어찌 사부님께서....??)
- (하하하~~이제부터 나는 세상과 어울리면서 살아갈 것이다!)
- (교가 아무리 어려워도 사부님은 그러시면 아니 됩니다!)
- (왜? 내가 남들과 무엇이 다르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 (사부님이 누구신데 그런 일을 하신다는 말씀입니까?)
- (이 녀석아, 내가 교를 따라가지 않고서 강호에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 (그거야 사부님께서 강호를 유람하시면서 경험을 쌓고자 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나는 강호에 무법자가 되어보고 싶어서 교를 나온 것이다!)
- (사부님 같은 대학자께서 절대 그런 일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 (학자는 밥 안 먹고 사는 거야?)
- (사부님은 다른 사람과 다른 분입니다!)
- (이 녀석아, 네가 자꾸 내 얼굴에 금칠하면, 남들이 내 얼굴에 금가루를 떼어가려고 덤벼들 것이다!)
- (제가 그러한 일은 다 알아서 할 것이니까, 사부님께서는 그러한 일은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 (이 녀석아, 너 혼자 재미를 다보면 나는 무슨 재미냐?)
- (그게 어찌 사부님께서 하실 일이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 (너 혼자만 재미 보는 것을 나는 두고 볼 수가 없으니 어찌하겠느냐?)
- (사부님, 제발 그런 일은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 (네가 정 그런다면 나 혼자 할 것이니 그리 알아라!)
- (사부님 제발 그런 일은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 (내가 무공을 익힐 때부터 나는 이미 강호의 무법자인 무림인이 되었다!)
- (무림인이라고 하여 모두가 무법자는 아닙니다!)
- (네 녀석이 무엇이라고 하여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 (사부님, 제발 그러한 일은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 (물론 내가 옳은 일을 한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의 것으로라도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고자 하는 내가 꼭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소수민은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 자네의 이름은 무엇인가?
- 나도 나이가 먹은 사람이요!
- 하하하~~누가 아니라고 하였는가?
- 공자님이 나보다 나이는 적은 것 같은데 우리 서로 평대합시다!
- 하하하~~그것도 좋지!
이때 배수의 말을 듣고서 화가 난 소구가 말을 하였다.
- 사부님의 연세가 얼마이신데 감히 그대가 사부님께 평대라는 말인가?
- 당신은 이 공자와 어떻게 되는 사이인데 갑자기 나서서 사부를 찾는 것입니까?
- 당신은 겉모습만 보고 어찌 나의 사부님께 평대를 한다는 말인가?
- 그러면 사람이 속으로 나이를 먹는 것이요?
- 소구야!
- 네에, 사부님!
- 서로 마음이 통하면 되는 것이지, 나이가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너는 나이를 들먹거리는 것이냐?
- 사부님같이 귀하신 몸이 어찌 이러한 시장의 막가는 인생인 배수와 평대를 하실 수가 있겠습니까?
- 너는 아직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많이 왜곡되어있구나!
- 이제부터 제가 이 사람과 대화를 하겠습니다!
- 내가 이미 시작한 일을 어찌 네가 가로챈다는 말이더냐?
- 이러한 배수와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대학자이신 사부님께서 하실 일이 아닌가 합니다!
- 허허~~아니래도 그런다!
- 이제부터 모든 것은 저에게 맡기시고 사부님께서는 편히 쉬시면 될 것입니다!
- 허허~~아니래도 그런다!
- 당신은 내 옆으로 오라!
- 아~네네!
검을 차고 무섭게 노려보는 소구를 보자 배수는 기가 팍 죽어버렸다.
그리고 향등삼악도 갑자기 소구의 입에서 소수민이 대학자라는 말이 나오자 헷갈리기 시작하였다.
물론 처음 향등삼악이 소수민을 보았을 때부터 어딘지 책벌레 냄새가 풍기기는 하였지만,
설마 소수민이라는 사람이 대학자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대학자가 무림의 고수라니?
아무리 생각하여도 대학자가 무림의 고수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았다.
소수민은 무림의 고수도 보통의 고수가 아니다.
그런 무림의 뛰어난 고수가 대학자라니 향등삼악은 소구의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소구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설치는 바람에 향등삼악은 물어볼 상황도 아니었다.
그래서 향등삼악은 소구가 하는 짓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 당신은 이름이 무엇인가?
- 아~네네, 나는 ‘공수기’라고 합니다!
- 나는 ‘소구’라고 하는 사람이고, 사부님을 모시고 강호유람중인 사람일세!
- 아~~네네!
- 앞으로 만약 자네가 나의 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다가는 자네는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네!
- 아~~네네, 조심하겠습니다!
소구는 지나는 곳에 큰 나무에 다가가더니 간단하게 수도로 쳐서 큰 가지 하나를 잘라왔다.
- 자네는 잘 보게!
- 아~~네네!
소구는 내력을 일으켜서 손가락으로 두꺼운 나뭇가지를 비틀었다.
그러자 두꺼운 나뭇가지가 소구의 손가락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졌다.
- 자네가 나처럼 해보겠는가?
- 제가 어찌 감히??
- 내가 이 나뭇가지를 가지고 눈속임장난을 하고 있는지 자네도 해보아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 아~아닙니다!
- 자네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 아~네네!
배수 공수기는 소구로부터 두꺼운 나뭇가지를 받아들고 손가락으로 만져보았다.
손가락이 비틀리면 비틀리지 나뭇가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 어떤가?
- 제 힘으로는 나뭇가지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 자네가 앞으로 사부님께 망발을 하면,
자네 목은 이 나뭇가지처럼 될 것이니 앞으로 잘 처신해야 할 것이야!
- 아~알겠습니다!
- 이제 자네는 어서 우리를 여관으로 안내하게!
- 아~네네!
배수 공수기는 소구의 단 일수를 보고는 겁에 질려버렸다,
‘소구’라는 자가 검을 찬 것이 마음이 꺼림칙하였는데 무림의 고수가 분명하였다.
배수 공수기는 오늘 걸려도 되게 잘못 걸린 것이다.
무림의 고수들은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긴다.
배수 공수기 같은 사람에게는 무림의 고수는 지옥의 사신 같은 사람인 것이다.
공수기는 여관을 소개하고 구전을 챙길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아무 정신이 없었다.
공수기가 괜히 구전 몇 푼 받아쓰자고 여관의 지배인과 짜웅하다가는,
공수기는 언제 저 무서운 소구의 손에 목이 꺾여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관에 도착한 소구는 방을 하나 더 잡았다.
그리고 배수 공수기를 들어앉혔다.
- 내가 자네에게 몇 마디 물을 것이 있네!
- 마~말씀하십시오!
- 만약 내가 묻는 말에 자네가 한 치라도 거짓이 있었다가는 잘 알겠지?
- 아~네네!
- 그럼 나는 자네에게 묻겠네! 이곳에서 가장 악덕부자가 누구인가?
- 그~그것은.....!!
- 오~~호, 이곳에 내가 묻는 말에 대하여 말해줄 입이 배수 하나뿐인 줄 아는가 보군!
- 아~~아닙니다!
- 내가 일을 한 후에는 자네에게 구전은 별도로 줄 것이니 자네는 걱정하지 말게!
- 저~정말이십니까?
- 그럼 사부님을 모시고 다니는 내가 어찌 자네 같은 사람에게 거짓을 말하겠는가?
- 강 부자 댁입니다!
- 강 부자는 무엇으로 돈을 벌었는가?
- 현감과 연줄이 닿아서 재판에 관여하고 협잡을 하고 고리대금업을 하였습니다!
- 그럼 자네의 생각에 강 부자는 죽을만한 사람인가?
- 그러나 강 부자는 무서운 사람입니다.
- 강 부자보다 내가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자네는 알아야 하네!
- 강 부자와 원한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소리 없이 사라졌습니다!
- 그러면 강 부자도 소리 없이 사라지면 되겠군!
- 강 부자에게는 무서운 보표가 둘이나 있습니다!
- 강 부자에게는 보표가 둘이라...!!
- 강 부자의 집에 있는 보표 두 사람은 무림의 소문난 무서운 고수들이라고 합니다!
- 그럼 마침 잘 되었군!
- 대협께서는 부디 강 부자의 집에 있는 보표 두 사람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 생각보다 잘 되었어!
- 대협, 제발 조심하십시오!
- 오늘 밤에 자네는 나에게 강 머시기의 집이나 알려주게!
- 대협께서는 강 부자의 보복을 어찌 감당하시려고 그러시는 것입니까?
- 누가 누구에게 보복한다는 말인가?
- 강 부자는 무서운 사람입니다!
- 자네는 강 머시기가 죽어진 다음에도 강 머시기를 위하여 복수를 해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나?
- 강 부자는 쉽게 죽지 않을 것입니다!
- 하하하~~그것은 두고 보아야 할 것이네!
- 제발 대협께서는 자중하십시오!
- 내가 강 머시기를 해결한 다음에 자네에게 충분한 대가를 줄 것이니,
자네는 나를 믿고서 강 머시기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게!
- 강 부자의 문제는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 강 머시기의 보표 두 녀석은 죽어도 되는 녀석들인가?
- 강 부자에게 원한을 가진 자들을 무림의 고수들인 보표들이......!!
- 알겠네!
이제 저녁을 먹으면 자네는 강 부자의 집이나 나에게 알려주고,
자네는 우리와 같이 이곳을 떠날 생각을 하게!
- 정말 대협께서는 이곳에서 일을 내실 생각이십니까?
- 그럼 내가 지금 자네에게 장난한다고 생각하나?
- 그~그것은 아니지만...!!
- 이제 저녁을 먹고 한숨 자고 나서 자네는 나와 함께 일을 하러 가야하지 않겠는가?
- 제발 대협께서는 자중하십시오!
- 만약 내가 강 머시기의 일에 나서지 않으면 사부님께서 나서실 것이네!
- 네엣?
- 사부님은 나에게 무공을 가르쳐주신 분이네!
- 대협의 사부님이라는 공자님께서는 대학자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 사부님은 대학자이시면서 무림의 숨은 고수이시네!
- 어찌 그럴 수가 있다는 말씀입니까?
- 어쨌든 자네는 그렇게만 알고 있으면 될 것이네!
- 그러면 만약 대협께서 강 부자를 해결하신다면 떠나실 때 저를 데리고 가주십시오1
- 이미 나는 일을 한 다음에는 자네를 데리고 간다고 하지 않았는가?
- 아~네네!
- 이제 우리는 밤에 일을 할 것을 생각하여 식사를 하러가야 하지 않겠는가?
- 아~네네!
소수민은 옆방에서 하는 이야기를 모두 다 듣고 있었으나 소구가 하는 일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았다.
소수민은 소구의 실력을 믿고 있었다.
네 명은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각각 자기들 방으로 갔다.
소구는 공수기와 별도로 식사를 하고 공수기와 함께 소수민의 옆방으로 갔다.
그리고 자정이 넘자 소구는 공수기를 깨웠다.
- 공가~~이제 일어나게!
- 아음~~!
- 공가는 이제 일어나게!
- 누~누구십니까?
- 공가는 어서 일어나게!
- 아~~네네!
- 이제 공가는 나와 같이 나가도록 하세!
- 아~네네!
소구는 공수기를 데리고 나갔다.
- 공가는 어서 나를 강 머시기의 집으로 안내하게!
- 아~네네!
- 만약 공가가 나에게 엉뚱한 행동을 하면, 나는 아침에 자네 공가를 찾게 될 것이네!
- 아~네네, 대협께서는 그러한 일에 대하여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 공가, 자네는 나를 강 머시기의 집까지만 안내하고 다시 들어가서 자면 될 것이네!
- 아~알겠습니다!
공수기는 소구를 강 부자의 집에까지 안내하였다.
- 강 부자의 집은 이집입니다!
- 알겠네, 자네는 이제 돌아가서 자도록 하게!
- 이제 들어가서 어떻게 잠이 오겠습니까?
- 자네는 지금부터 잠을 푹 자야 아침에 우리와 같이 떠날 것이 아니겠는가?
- 아~네네!
- 그러니 공가는 이제 어서 들어가도록 하게!
- 아~알겠습니다!
공수기가 돌아가든 말든 소구는 복면을 하고 다람쥐보다도 더 날렵한 몸짓으로 담을 넘었다.
그리고 소구는 주변을 살폈다.
소구가 강 부자의 담을 넘자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소구는 조심해서 안채로 다가갔다.
소구가 안채에 도착하자 안채의 문 앞에 무장을 갖춘 무림인 하나가 지키고 서있었다.
소구는 자세를 낮추고 우회해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 누구냐?
- 휘익~!
- 으윽~!!
- 감~~히~!!
- 커억!
소구의 비도를 맞은 자는 아직 죽지 않고 검을 뽑으려다가 소구의 검에 목을 찔리고 바로 쓰러졌다.
소구는 죽은 자로부터 비도를 뽑아서 죽은 자의 옷에 닦았다.
그리고 조용히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 누구냐?
...............
- 누구냐?
- 조용히 하지 않으면 너는 지금 나에게 죽는다!
- 너~~너는...누~누구냐?
강 부자의 부인도 놀라서 말을 더듬거렸다.
- 다~당신 저~저자는...??
소구는 강 부자의 부인을 사혈을 짚었다.
그러자 강 부자는 더욱 더 놀랐다.
- 너~너는 누구냐?
- 강가야, 너는 천천히 죽일 것이니 서둘지 마라!
- 도~돈이라면 얼마든지 주겠다!
- 그럼 죽어야 할 녀석이 돈이 얼마나 많은지 볼까?
- 너~~너는 도~돈이 어~얼마가 필요한 거냐?
- 내가 언제 너에게 돈을 달라고 했느냐?
그냥 나는 너를 천천히 죽인다고 하지 않았느냐?
- 너~너는 도~돈이 얼마나 필요한 거냐?
- 너는 돈이 있으면 내놓고 돈이 없으면 그냥 천천히 죽어주면,
나머지는 네가 걱정하지 않아도 내가 다 알아서 할 것이다!
- 도~돈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마~말을 해라!
- 아니라니까 그러네, 그냥 강가 너는 천천히 죽어주기만 해도 된다니까 그러네!
- 나를 주~죽이면 너도 주~죽는다!
- 그것은 강가 네 녀석이 걱정할 일이 아니라니까 그러네!
- 그럼 어서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부터 마~말을 해라!
- 이제부터 네 녀석이 천천히 죽는 것을 해볼까?
- 도~돈이 필요하면 마~말...
소구는 일단 강 부자의 아혈부터 짚고 사정없이 두들겨 패대기 시작하였다.
소구가 공력을 주입하지 않고 아픈 곳만 골라가면서 계속 두들겨대자,
강 부자는 죽지는 않고 고통이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한참 두들겨 패던 소구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 이제부터 쓸데없이 시끄럽게 하면 다시 말문을 막고 두들겨댈 것이니 그렇게 알면 될 것이다!
.............................
소구는 강 부자의 아혈을 풀어주었다.
- 무~무엇이 필요합니까?
- 네가 돈을 얼마든지 준다면서??
- 아~네네!
- 돈이 있으면 어서 꺼내봐!
- 아~네네!
강 부자는 어두운 데서 금고를 찾아서 열었다.
- 지금 천천히 죽을 네 녀석이 가지고 있는 금고가 이거 하나냐?
- 아~그~그게...!
- 어차피 죽을 녀석이 무엇을 그리 아끼는 것이냐?
- 아~네네!
강 부자는 금고를 하나 더 찾아서 열었다.
- 지금 천천히 죽을 네 녀석이 가지고 있는 금고가 이것 말고 더 있는 거냐?
- 이~이제는 없습니다!
- 그러면 금고 안에 있는 것을 모두 담아서 가지고 갈 자루를 하나 내놔!
- 아~네네!
강 부자는 커다란 자루를 하나 내놓았다.
- 금고에 든 것을 모두 꺼내서 네가 준비한 자루에 모두 담아!
- 아~네네!
-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두 자루에 담아!
- 아~네네!
- 그리고 보표 한 녀석은 어디에 있는 거냐?
- 두 번째 방에 있습니다!
이때 밖에 횃불이 보이면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
- 아직 죽지 않은 보표 녀석이 드디어 나타났군!
- 강 대인을 잡고 있는 녀석은 강 대인을 풀어주고 어서 나와라!
-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라!
- 네 녀석은 이미 포위되었으니 도망갈 생각하지 말고 어서 나와라!
- 조용히 하고 기다리라니까 그러네!
- 당장 나오지 않으면 우리가 방으로 들어가겠다!
- 용기 있는 녀석이 있다면 들어와!
- 어서 나오지 못할까?
- 들어올 용기도 없는 녀석이 큰소리는...!
- 당장 나오지 못할까?
- 강가야!
- 아~네네!
- 금고 안에 있는 것은 모두 다 담은 거냐?
- 아~네네!
- 만약 하나라도 남기고 담았으면 너는 ‘천천히’가 아니고 지금 이 자리에서 죽는 거다!
- 자~잠깐만요!
- 그러니까 강가는 잘 하란 말이야!
- 하나도 안 남기고 모두 담았습니다!
- 내가 지금 확인해서 만약 하나라도 남기고 담았으면 너는 지금 죽는 거다!
- 하나도 안 남기고 모두 다 담았습니다!
- 네가 그것을 어깨에 둘러메고 앞장서서 문을 열고 나가!
- 아~네네!
소구는 강 부자에게 자루를 매게 하고 앞장 세웠다.
- 모두 물러서지 않으면 강 머시기 녀석이 지금 죽는단 말이야!
- 당장 강 대인을 놓아주고 포박을 받아라!
- 네 녀석이 아직 죽지 않고 남아있는 보표 녀석이냐?
- 네가 수규를 죽인 것이냐?
- 당연히 보표 한 녀석은 내가 죽였지!
- 내가 네 녀석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 네 녀석이 비키지 않으면 강 머시기는 지금 죽는다!
소구는 강 부자를 앞에 세우고서 천천히 밀고 나갔다.
그러다가 대문이 가까워지자 갑자기 튕기듯이 뛰쳐나가면서 보표를 공격하였다.
당황한 보표가 검을 들어서 막았으나 소구의 오른발은 이미 보표의 단전을 차버렸다.
- 퍼억!
- 어윽~~!
이 순간 강 부자는 메고 있던 자루를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바로 도망가려고 움직였다.
- 강가야, 벌써 도망가려고??
- 아~아닙니다!
소구는 자루를 바닥에 내려놓고 도망가는 강 부자를 바로 제압해버렸다.
- 강가야, 이제 다시 자루를 메라!
- 아~네네!
- 이제부터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면 모두 죽이겠다!
소구는 강 부자를 앞장 세워서 대문을 나섰다.
무림의 고수인 하나 남은 보표조차 소구에게 당한 상황에서,
몽둥이를 든 장원내의 장정들은 모두 멈칫거리면서 감히 소구의 뒤를 따라오지 못하였다.
사람이 없는 곳에 도착한 소구는 강 부자를 조용히 사혈을 짚어서 거적때기로 보이지 않게 덮었다.
그리고 소구는 조용히 자루를 메고 사라져갔다.
- 공가야~!!
- 음냐~~음냐!!
- 공가야, 일어나라!
- 아~함!
- 공가는 무서워서 잠을 못잘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잠만 잘 자는구나!
- 아함, 대협께서 정말로 일을 벌인 것입니까?
- 그럼 공가의 눈에는 내가 장난하는 사람으로 보이나?
이때 소수민이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 소구야!
- 네에, 사부님!~
- 강가의 집에서 챙긴 짐은 잘 처리한 것이냐?
- 강가의 집에서 챙긴 것은 우리가 가면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잘 숨겨두었습니다!
- 강가의 집에 갔을 때 입은 옷은 어떻게 하였느냐?
- 강가의 집에 갔을 때 입었던 옷은 따로 버렸습니다!
-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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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감
감사 합니다~^^
잘봅니다.
감사합니다.😘
즐독했습니다.
즐감.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