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부신피질호르몬제)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정리된 내용을 통해 올바로 이해하셔서 스테로이드제에 의존적이 되거나 반대로 지나친 거부감을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적절히 사용한다면 아토피 피부염을 관리하고 치료하는데 유용한 도구 중 한가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남용되거나 오용되면 스테로이드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멘토 박승빈)
1.스테로이드제(부신피질호르몬제)란 무엇인가?
생리적 작용에 따라 "스테로이드호르몬"은 5종류로 나뉘는데 그 중 부신피질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당질코르티코이드(코르티손·하이드로코르티손 등)"이라 합니다.
당질코르티코이드(코르티손·하이드로코르티손 등)은 부실피질에서 생산되며 단백질을 포도당과 간의 글리코겐으로 전환시킵니다. 과용시 단백질에서의 혈당량의 지나친 증가로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 있으나 단백질을 소모하여 체내의 글리코겐 저장을 유지시킵니다. 이 호르몬들은 마취효과가 있어서 홍채염(虹彩炎)이나 관절염과 같은 여러 염증의 통증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콩팥의 위쪽에 조그마하게 붙어 있는 것을 "부신"이라 부르는데, 신장에 붙어 있어서 "부신"이라고 부릅니다. 이 부신은 구조적으로, 그리고 기능적으로 두 부분-안쪽에 들어 있는 수질과 겉에 있는 피질로 구분됩니다. 부신의 수질과 피질에서는 모두 호르몬을 만들어내는데 피질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 부신피질호르몬이라 합니다.
부신피질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여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해질과 수분의 균형 유지, 당분의 대사, 면역 등 여러 부면에 관여하고 있지요. 부신피질호르몬과 비슷한 물질은 자연계에도 많이 존재하고 있고 한약재로 쓰이는 것에도 이런 물질을 포함한 것이 상당수 있는데요. 이 호르몬을 흉내낸 약이 "부신피질호르몬제"입니다.
2.스테로이드 효과와 부작용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있어 스테로이드는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입니다.
심한 피부 염증을 방치하게 되면 피부 조직까지 손상 되어 오히려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감염으로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심하고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는 가급적 단기간 사용 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장기간 사용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임의로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크게 2가지 형태(국소 스테로이드제, 전신 스테로이드제)로 구분됩니다.
인체에 국소적(부분적)으로 작용하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연고나 로션등 바르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고,
인체에 전신적(전체적)으로 작용하는 전신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먹는 약, 주사제의 형태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국소, 전신 스테로이드제는 각각 농도나 사용되는 양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게 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개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나 상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오용이나 남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비교적 빠르고 큰 만큼, 잘못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를 의사의 처방 없이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하며 오남용으로 약제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히 사용 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가급적 단기간 적정한 양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간 사용한 경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사용량을 서서히 감량(테이퍼링)하고 증상이 개선 되면 사용을 중단(탈스:脫 스테로이드의 약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나 내복약은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인체에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다음은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들입니다.
[스테로이드제 부작용]
성장지연, 임신과 수유에 영향, 대사 이상, 감염의 증가(2차 감염, 세균, 바이러스 감염), 골다공증, 스테로이드 내성, 피부의 위축,
피부 증상(여드름, 상처 치유 지연, 다모증, 색소 침착, 자반,안면 홍반 등)
3.스테로이드 올바른 사용방법(스테로이드제 리바운드, 테이퍼링, 탈스테로이드)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호전에 효과가 좋은 스테로이드 연고는 장기간 사용한 경우, 사용하던 연고를 갑자기중단 하지 말고 서서히 줄여나가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제는 갑자기 중단하게 되면 기능이 저하된 부신에서는 인체에 필요한 만큼 충분한 스테로이드를 생산해 내지 못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공급되던 스테로이드가 갑자기 중단되면 인체는 호르몬 불균형 상태가 되고 결국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 되게 됩니다. 이를 "스테로이드 리바운딩 현상"이라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란?
①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스테로이드를 갑자기 중단 했을 때 발생 하는 아토피 피부염의 상태가 악화 되는 현상.
②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중단하거나 감량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피부질환이 더욱 심해져 심한 발진, 진물, 부종(부어오름), 가려움 등이 과하게 나타 난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 발생 과정:
스테로이드 제 급작스런 중단 → 기능이 저하된 부신에서 스테로이드 생산못함→아토피 피부염 악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를 예방 하기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제를 갑자기 중단 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단계적으로 감량하는 과정(테이퍼링)을 거쳐야 합니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 기간, 사용량, 사용 횟수, 사용 정도에 따라 치료과정에서 스테로이드제 감량 과정과 기간이 달라집니다.
※스테로이드제 테이퍼링(단계적 감량) 방법: 스테로이드제는 단계(강하고 약한 정도)가 있는데, 약한 단계의 스테로이드제로 바꿔 점차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줄여서 끊는 방법. 즉 스테로이드제의 강도와 상용 빈도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 끊는 방법입니다.
스테로이드제의 테이퍼링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테이퍼링(단계적 감량)을 하기 위해 전문의와 상의 해야 합니다.
또한 테이퍼링을 거쳐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중단(탈스:脫 스테로이드의 약자)하려면 "개인별 악화요인을 파악하여 적절하게 회피"하는 것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선행되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탈스(脫 스테로이드의 약자)에 대한 오해: 탈스를 하면 아토피를 완치 할 수 있다고 인터넷 상에서 흔히 강조합니다. 하지만 탈스는 아토피 치료의 과정일 뿐이지 "탈스=아토피 해방"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입니다.
아토피 상담교실 멘토로서 활동해 오면서 다양한 아토피안분들을 만나 본 결과 정말로 힘들게 탈스를 몇년간 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경우를 보게됩니다.
탈스는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 꼭 지나가야 할 단계이지만 탈스만 한다고해서 아토피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아토피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치료되기 위해서는 "악화요인 회피"+"적절한 증상치료"+"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3박자가 잘 맞아야 됩니다. 이 점 반드시 명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