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의 노후 인생설계
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
(강창희 지음,쌤앤파커스 간행)
강신원(독서문화운동가)
# 100세 시대의 두 얼굴
우리나라의 경우 21세기가 시작된 2000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0%대에 달하는 고령화사회(Aging Society)에 진입하면서 세계에서 가장빠른 추세를 보이더니 어느덧 그 비율이 20%대에 달해 인생 100세시대를 바라보는 초고령사회(Super Aged Society)에 접어들고있다. 불로초를 찾아 헤메였던 진시황의 노력없이도 이제 장수의 축복을 누리는가 싶었는데 또 다른 얼굴을 한 인생후반의고민,재앙의 그림자가 드리워있음을 느끼게한다. 즉 갈수록 치열해지는 삶의경쟁,날로 치솟기만하는 물가,끝도없이 퍼 부어야하는 자녀들의 교육비,뒤이은 결혼비용등 씀씀이는 점점 늘어만 가는데 어느덧 코앞에 다가온 정년,정작 자신의 노후는 챙기지 못했으니 남은 삶의기간 즉 정년후 20~30년의 기간이 80000시간 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도대체 이 긴긴 세월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이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라는 격언이 '인생도 무지하게 길고 예술도 길다' 라고 하는 한탄의 소리가 되지않을까? [정년후 80000시간 인생의 설계서를 다시써라! 100세 시대는 오직 준비된자 에게만 천국이다!]
# 인생 후반을 좌우하는 5가지 리스크
"리스크' 라는말은 '위험성'이란 의미보다 '불확실성'이라 할수있다. 따라서 지혜와용기를 가지고 도전하여 위험요소들을 극복해 가라는 뜻이담겨 있다.정년후 80000시간의 인생후반이 행복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5가지 리스크를 확실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첮째 '장수 리스크' 다. 요즘 유행하는 말중에 "재수없으면 120살 까지산다"는 말까지 나온다.장수인생 이라는것이 축복보다 재앙의 의미로 더 다가온다.
두째 '건강 리스크' 다. 요즘 방송광고등에 '암' 보험광고가 짜증날 정도다. 이것이 의미하는것은 은퇴하면 신체적으로 편안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여유로움을 기대하지만 원치않는 심신의 복병인 온갖 질병에 시달릴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리라.
세째 '자녀 리스크' 다. '아니 내 귀여운 자녀가 리스크 라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사교육비,대학등록금등 끝없이 쏟아붇는 교육비에 이어 막대한 결혼비용까지...성인자녀가 더할 경우도 있다.독립하지 않고 부모에 얹혀사는 '캥거루족' 일본과 영국에서는 '기생충족'이라고 한다.또 사업한다고 손벌려..실패의 경우엔 치명적이다. 더 나아가 이혼하고 애들 갖다맞겨..우리나라 가정에서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자녀 리스크 라고한다.
네째 '부동산편중의 자산관리 리스크' 다. 특히 60대이상 가정의 85%정도는 재산관리목록이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다. 우선 내집마련의꿈,땅은 한정된것 이어서 가장 확실한 투자의대상 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다. 주택이나 아파트의경우,앞으로 점점 출산율이 저하되어 젊은층이 감소하는 반면 노인인구의 증가추세를 감안할때 주택의 수요와 공급에도 불균형이 대두되며 '주택은 주거의수단'일뿐 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자칫 노후에 '재산을 집에 깔아놓고 죽을수도 있다' 는 경고음도 들린다.
토지의경우도 주택과 비슷한 상황이 예기된다. 농산물의 수입이 개방되어 외국산 농산물이 자유롭게 공급되면 이것은 바로 농토의 축소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따라서 부동산 편중의 자산관리는 자금운영에 걸림돌이 될수도있다.
다섯째 '저금리 인플레 리스크' 다.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세금공제후 겨우 2%수준에 불과하다.반면 물가는 치솟고 돈의 가치는 점점 쩔어지고있다. 현명한 재테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노후대비는 막연한 숙제가 아니다. 그래서 준비없이 오래사는것은 재앙이 될수있다.]
#철저하게 준비된 노후대비
노후대비는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여유로운 인생후반을 살기 위해서는 연령대별로 노후를 대비한 삶과 자산의관리가 요구된다.
* 20~30대: 3층연금 가입과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인적자본투자'를 우선하라.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할일은 3층 연금이라고 하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100세 시대에는 세상을 떠날때까지의 최저생계비를 3층연금으로 확보해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자기계발 즉 '인적자본투자'가 우선이다.
* 40대: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자녀교육비를 줄여라. 퇴직후에도 생활비는 결코 줄지않는다. 가장큰 이유가 몸에 여러 이상징후가 나타는시기여서 이후 의료비와 더 나아가 간병비등 결정적 비용지출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령대 에서는 폭탄주 과시나 뻑뻑 피워대는 흡연등 나쁜습관을 버려야 한다.그리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보험으로 대비할수있도록 해야한다.
자녀교육비도 건강 못지않게 중요하다. 생각없이 남 따라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는 공부잘하고 똑똑한 자식이 더 어려울수 있다.이제는 취업보다 창업의시대, 스팩보다 스토리가 더 중요해지는 변화의시대임을 께닫고 자녀의 재능을 살려주는 쪽으로 관심을두고 부모가 올바른 가치관과 교육관을 가지고 소신있게 지도하여 불필요한 사교육비를 줄이고 대학진학도 꼭 한다면 등록금은 어느정도 스스로 해결할수 있도록 지도하면서 자신의노후를 대비하는것이 훗날 자식들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는일이 된다.
* 50대: 가계부채를 줄이고 퇴직후에도 할수있는 일을 준비하라. 50대쯤엔 자산도 어느정도 축적되지만 부채도 가장 많은 시기다. 부채를 줄이지 못하고 은퇴를 한다면 심각한 상황이 야기된다. 노후자산관리의 시작은 '가계의 구조조종' 이다. 그리고 퇴직후에도 할수있는 일을 준비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현역'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보람있는 자기실현 방안과 취미생활등 여유로운 삶의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 60대: 재산의 증식보다 모아둔 재산에 맞추어 살아가도록 힘써라. 노는것보다 허드렛 일이라도 생활비를 벌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과거의 체면은 현실이 아니다. 매월 50만원정도의 벌이라면 저축한 2억원 보다 낫다.그 어떤 재테크보다 낫다. 한 가정의 가장 으로서 일정한 수입이없이 지낸다는 것은 혹독한 시련이고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수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무엇보다도 '평생현역'이다.즉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삶의의미를 찾는 것이다.
그 다음은 퇴직후 '재취업' 이다. 재취업을 위해서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경력에 대한 거품을 걷어내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눈높이를 낮추어야한다.
그 다음은 금융자산의 효율적관리다. 현금,예금,주식,채권,펀드,보험,연금등 금융상품은 저축상품과 투자상품으로 나눌수있다. 저축상품은 증가속도는 느리지만 원금이 깨질 위험은 적다. 반면 투자는 가능성을 믿고 자금을 투자하는 것인데 믿은대로 되면 돈을 벌지만 그렇지 않으면 손해를 보게된다. 투자상품에는 주식,채권,선물,옵션,펀드 그리고 보험중에도 변액보험, 연금중에도 변액연금도 포함된다.
전체재산중 부동산,금융자산을 구분하여 앞으로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비중을 높이고 저축과 투자의 차이를 확실히 알아야한다.
# 성경의 교훈을 보자.
"내처지가 어려워서 이런말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처지 에서도 자족하는법을 배웠습니다. 비천하게 살줄도 알며 풍부하게 살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수있는 비결을 알고 있읍니다. 나에게 능력주시는 분을 힘입어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수 있읍니다."(빌립보서 4.12~13)
우리의 인생은 건축재료와 비슷하다. 하늘은 인생의 재료로서 '재능과능력' 을 주셨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 과 더불어 살아갈 '이웃' 을 주셨다. 이 재료들로 내 인생을 지어내는 '삶의성취' 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고 인간과 세계에 대해 배워야 한다. 즉 삶의성취를 위해서는 시간,재물,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100세 시대에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이 책에, 인생의 '최종목표'는 진정성을 가지고 참되고 의로운일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놓는 (헌신) 신앙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는 견해를 추가하고 싶다.
201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