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3번째 도성고개~숯돌고개(운악산아래)
언 제 : 2011.06.25. 날 씨 : 왼 종일 비 주룩주룩(메아리태풍전야)
어디로 : 연곡붕땅계곡~도성고개~강씨봉~한나무봉~오뚜기령~청계산~갈매봉~노채고개~원통산~
구.노채고개~큰고개~숯돌고개(운악산직전)~화현마을.
누구랑 : 대구마루금 한북정맥종주대랑 함께.
몇일전부터 메아리태풍이 북상중이라는 기상대예보에다 어제부터 줄줄 내리기 시작하는 꼬라지가 영~~~
아침에 나설까 말까를 고민할 여지없이 새벽3시에 기상하여 허겁지겁 국밥 한그릇 후다닥 퍼마시는데.
울 베이비는 가마이만 챙기믄서 말이 없는 걸 보면 억수로 가기 싫은 모양이라 비오는디 접을까여. ㅎㅎ
방구석에서 X-Ray찍는거 보다야 뭐~ 그냥 갑시다. 그라므 국밥이라도 한그릇 하고가시져,
마루금에서 아침주는 인심이 아일낀데.
산가는날 만큼은 언제나 새벽에 나서는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린 울부부의 버릴수 없는 버릇이라 자동으로 GO.
출발부터 비 줄줄 내리기 시작하는디 장장 5시간을 구르마타고 포천시 연곡리 불땅계곡입구에 들이대니
국방부 아저씨들 탱크훈련장 이동중이라 구르마에 대기중 쳐다보니 불땅계곡입구도로가 경운기도로인디
이 큰 구르마몰고 올라 가다보니 산밑에서 자빠질 지경인디 잘도 가더만~~
지난 구간에 이쪽으로 내려 섰으믄 오늘처럼 이 고생은 없었겠지만
부득불 논남기마을로 내려섰으니 오늘은 벌땅이여. 비실이 생각.
불땅계곡에서 도성고개 도착전부터 일부대원들은 알바를 했다지만 울 일당들은 다행이 무전기 들고 갔었으니
삼거리에서 무전기 삐리릭, 삼거리에서 어디로요. 덕분에 알바NO.
비줄줄 내리는날 30명이 20km가 넘는 산줄기 산행에다 낯설은 접속구간까지 있는길을 무전기 없이 갔었다우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한번 가본 넘 비실이가 있었지만 기억이 가물거려 일당들의 무전기 챙겨갓고,
꿩새끼 줄지어 가듯 빗속을 헤메며 한구간 마칩니다.
한북길의 구간종주자 대부분이 노채고개에서 멈추는 것은 고개아래계곡엔 유명한 약수터가 있기도 하고
교통의 접근성과 다음구간의 운악산즐기기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기에 대부분 정맥꾼들의 쉼터이지만
억세게 재수좋은 우리들은 노채고개를 넘어 운악산아래 숯돌고개(??)에서 화현리마을까지
접속구간 3km의 마짝마른 계곡으로 미끄러지고 자빠지믄서 한구간 멋지게 마무리 합니다.

포천시 연곡리 구담사출발
포천시의 국방부아저씨들의 탱크훈련장 이동땜시로 쬐끔 늦게 도착하여 출발 합니다.

비닐옷 입고, 우산쓰고 장화엔 비닐루 낑구고 난리부르스를 치고 떠났지여.

나폴레옹은 꼴에 장교라고,
저넘의 판쵸는 지금 8년째 갓고 댕기는 것인디 백두대간넘어 마지막 정맥까지 제 몫을 다합니다.

여그가 연곡리 불땅계곡입구

불땅계곡입구를지나 올라가믄 기도원이라는데 잘못 들어가믄 알지여.
대간길 용문산기도원 같은거 말입네다.

도성고개 도착.
우리가 먼저 도착 했었는데 뒤 쪽에서 무전이 날라 옵니다.
올라오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우회전, 울 일당들은 무전으로 연락이 되었기에 바로 왔었지만,
마루금일당들은 제 각각 가다보니 여그서 한참동안 헤메다 알바를 했다더군요.
울 일당들 앞으로 마루금일당들이 다 올라 간줄 알았는디 가다가 보니 우리가 선두로 있었던 헤프닝이 ??

도성고개의 이정표, 한북정맥의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다리만 싱싱하믄 야간산행 가능.

도성고개 치고 오르면 강씨봉 직전의 백호봉

오랜만에 출현한 홍대장과,

군사작전도로라 트인 맛은 있었지만 길바닥이 미끄러워 비오는날은 쥑입니다.

강씨봉
여그의 임자는 잘 아시져. 궁예의 거 머시기라던데요 함 찾아 보이소

궁예부부가 아닌 비실이부부

울 일당들 몽땅 모지갓고 기차놀이 하기로 합의 합니다.
비 줄줄 내리는디 미끄러 지믄 절단 난다고요, 절단이 절간의 나뭇단이 아닙니다.

나폴레옹이 옛날엔 비실이일당이었다고 낑긴다 합디다.

강씨봉에서 쪼르륵 내려서믄 오뚜기령입니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논남기마을 계곡이 넘 좋았지여. 좌측으로 내려서면 일동면으로.
비실이가 쪼르륵 먼저 내려와 선두그룹일당들을 만났지만 달아나 불고. 울 일당들을 기다립니다.

오뚜기령의 이정표 멋지져.

울 일당들이 도착 하고 막걸리 한잔으로 귀목봉 삼거리까지 치고 올라야져.
이 곳은 포천방면에서 일반산객들이 소풍으로 즐기는 계곡의 정상이랍니다.

귀목봉 삼거리에 도착하니 민생고 해결시간
선두로 올라갔던 자고산과 해달뫼님이 나타났었지만 가마이 두개가 남는디 중대장과 다마네기랍니다.
모처럼 여그서 선두와 함께 점심묵는 영광이 있었다우.

귀목봉 삼거리에서 민생고 해결하는동안 잠시 하늘 커텐이 열렸지만 귀목봉은 내밀지 않았구요
바로 비줄줄 내리기 시작합니다.

엄청 큰 버섯이었는데 손대면 디질것 같아서 그림만 그렸답니다.
요거이 노루궁뎅이었다면 횡재?? 비실이생각.

어쮸~ 카텐이 잠깐씩 열립니다만 바로 닫힙디다. 포천의일동마을

잠시 뒤돌아보니 귀목봉이 내밀다가 숨어 버리고

청계산 오름길의 계단.
지난 종주때엔 공사 중이었고, 일부자재를 헬기로 운잔 중이었는데 덕분에 편안히 오릅니다.

청계산정상에서 그림그리고 있었는데. 구름커텐이 잠시 열립니다

청계산에서 갈매봉으로 가는 방구돌길이 미끄러버서 혼좀 나야 하기에 한잔 합니다.

필로스 골프장(노채고개넘어 일동면으로 가는중 좌측)
갈매봉으로 내려서는 전망대에서 잠시 커텐 걷히기에 쉬어갈까 하는디.
손폰이 날라 옵니다 누굴까여, 방콕에서 X-Ray찍던 이 모씨가 비실이 지금 산에 있는지를 확인사살차~~
비 줄줄 오고 있댔더니 대단하다면서도 뭔 테클을 걸지 않았을까. ??
잠시동안 커텐 걷혔었는데 손폰끊자마자 비줄줄 내리기 시작 했걸랑요.

하느님, 천주님, 부처님 다 찾아도 소나기는 계속 퍼붓다보니 갈매봉의 그림한장 달랑입니다.

노채고개 도착
지난 종주때엔 이 도로의 공사 중이었고, 이대장 왈 노채고개의 짐승이동통로 고가교가 있다더만 공갈이었고,
오늘 비가 줄줄이고 하니 여그서 접자했었지만 그라므 비실이들은 여그서 접고 타코씨타고 오라는디 거참~
여그서 접었음 딱 좋겠지만 구간진행의 약속은 약속인지라 원통산으로 기어 올라 갑니다.

비 맞은 생쥐 꼴이지만 노채고개를 넘어 가자니 그저 그러네여.
숯돌고개까지 가 봤댔자 별수도 없는 일이지만 구간설정이 결정 되었으니 선택의 여지 없읍니다.

원통산정상

인제 언통의 원통산이 아니라 운악산 가는길에 있답니다

여그서 부터 운악산까지 5km. 숯돌고개까지 3.5km.
옛날 노채고개를 넘어 큰돌고개를 지나는 동안 봉다리 몇개를 넘어야 합니다

숯돌고개라지만 운악산 바로 밑에 있는 산길없는 여불떼기 계곡으로 떨어 집니다.
미끄럼길에다 너덜길까지 이어지니 비줄줄 내리는 날 생판떼기 길을 치고 내려서야 하는 곳을 하산지점으로
잡았으니 구르마땜시 선택의 여지없이 내려서야 하는 곳이었고요.
내려가는 길에 숯을 굽었던 가마터가 있었시요.

계곡 끝무렵이 폭포처럼 이어진 계곡이 나타나고,
운악산의 방구돌이 마사석이라 계곡의 물은 맑고 좋았답니다.

화현마을의 회관.
이동네 인삼한번 고약 합니다. 마을회관 마당에 구르마주차도, 처마믿의 하산주도 불가하고요.
서울지역이라 다마네기 근성인감. 비 줄줄 오는데 처마 믿에서 술한잔 나누자는데도 떼지넘~~
이마을에 별장을 가진 대구출신의 사장님 있었기에 별장 2층마루에서 하산주에다, 목욕까지~
거그에다 암치료에는 와송이 최고였다는 별장사장님의 강연까지 듣고 배웠다우.
옛말에 서글픈날 나무한짐 잘한다고.
비 줄줄 내리는 날 어설픈 하신길이었지만 무탈하였으니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첫댓글 물난리 난다고 공일날인데도 공장을 지키라길레
시간도 있고해서 초단인 삿갓이가 10단같은 산행기를 그려 올린다고
멋지게 그리고 다듬었는디~~~ 올리다 기계가 말썽이라 세번을 실패하고
회장님 산행기 구경으로 열받은 해드를 식혀봅니다..........
고령 군청에 항의 전화 때리겠읍니다.
요즘 세상에 고물컴이 웬 말입니까?? 다음달 쯤 새컴이 아마 도착할겄압니다. 작품 기다립니다.
옛 생각이 절로납니다. 강씨봉은 궁예가 왕건에게 퍠퇴하면서 강씨봉 아래 두고 이웃에 있는 명성산에 가서 크게 울고, 부하를 모두 돌려보낸 후 죽게된다고 들었습니다. 빗속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성님 담 부턴 이런거 계속 부탁 합니데이
비맞고 가는 산행길이지만 기차놀이 재미로 1구간을 마칩니다...수고 많았습니다...
하산주 장소를 제공하여 주신 고향분이신(논공 다원센추리 010-6675-0060) 정정화 가족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따뜻한 온수물에 목욕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홍대장까지 같이가서 수고 많았습니다
장거리 우중 산행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소중한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성본님이 한북이에 낑기 보시져.
우중산행 일회용 비닐우의로 대단합니다 바지 젖고 신발은 캐국락지 소리나고 허벅지 쓸리지나 않나요
메아리 음악으로 아렌지하고 1구간 즐산 축하드리옵니다 열정에 박수 보냅니다
오랜만이네요, 우의는 일회용이 최고라여,
역시 산행은 우중 산행의 진가가 최고입니다. 지금 하면 좋은데 나중에 남의 식구에 낑겨 할생각하니
대략 난감입니다. 누님까지 가세해 행복한 비실이들의 아름다운 산행을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 하셨읍다.
토욜이라 섭섭으리 하구만, 담에 낑기가는 한북이에 비실이 또 낑가 주시져,
일당들의 기차놀이로 메아리와 한판 했다우
회장님...산행은 우중에 해야 산행이 멋있게 보임니다.. 수고하쎘슴니다
비 온다고 방콕에서 Xray 찍었겟지만 여름엔 역시 빗속을 헤메봐야 하것지요.
금남에서 함 보입시다. 둘째주 태기산으로 가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