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2일 국세청 석우회 정기탐석은 1박 2일의 휴가탐석으로 비안도를 향했다.
문경재님, 서병희님, 원종학 본인, 염봉학님과 7시경 서울 강동세무서 운동장을 출발하여 전주에서 김영배님의 소개로
현장을 안내 할 김명호님을 맞나, 예약 된 배로 비안도 새끼섬에 내린 것은 13시 경이었다.
무인도인 새끼섬에 내리니 돌밭도 넓고, 멀리 수평선상에 놓인 새만금 방조제의 정경과 어루러진 경치가
아름답기 그지 없다.
열심히 탐석을 하면서 허리에 찬 소형 사진기도 연신 케이스를 들락거렸다.
오후 4시경, 바위가 얼그러져 있고 너럭바위가 깔려 있는 곳, 카메라 케이스에 손을 가져가면서 아름다운 경치에
포커스를 맞춰 보려고 왼쪽 발을 조금 옮기려는 순간 굴곡진 바위를 헛 디디며 " 어이쿠!"하는 비명과 함께
옆으로 쓰러졌다.
왼쪽 발목이 심하게 욱질려 움직일 수가 없다.
심한 통증과 부어오르는 발목을 잡고 옆 바위 밑 자갈밭에 앉아 염사장님의 발목 뽑기 응급치료를 받았다.
앉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 발목 마싸지를 하면서도 콩밭에 가있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옆에 있는 자갈들을 뒤척이다가
한 송이 꽃이 그려져 있는 소품 한 점을 얻었다.
앉아 있는 뒤의 바위 틈에 외롭게 피어 있는 참나리꽃 한송이를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 돌의 꽃 문양이 흡사
그 참나리꽃을 닮았다. 참으로 묘한 인연이다. 석신이 움직이지 못하는 내 처지를 딱하게 여겨 점지해 주었나 보다.
[4.5 x 8.5 x 3]
이 돌은 발목을 다치기 전의 탐석품으로 飛雁島를 상징하는 기러기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11 x 11 x 8]
# 비안도의 선주 집에서 저녁 식사 후 모두 본섬의 이름 있는 산지로 야간탐석들을 다녀 왔다.
다친 발을 움직일 수가 없는 나는 방지킴이를 했는데, 밤 늦게 한가방씩 지고온 일행들이 모두 나에게 몇점씩
선별하여 가지라고 한다. 사양을 해도 막무가내다. 선별취석을 하다 보니 얻어먹는 밥이 더 많다는 격언을 터득 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서둘러 조반을 먹고 일행들은 돌밭으로 향했다.
나는 화면 상태가 좋치 얺은 테레비 화면과 씨름 하며 창살 없는 감옥생활을 하다가 오후 4시경 일행과 배를 타고 비안도를 빠져
나와, 전주 한방병원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응급치료를 받고, 전주의 동호인들과 함께 염사장님이 내시는 저녁식사에
막걸리를 겯드려 포식을 하고 서울로 향했다.
다친 발목을 응급조치 해 주느라 약을 구해오고, 뜸을 떠주고, 냉찜질을 해주고, 무거운 짐을 옮겨주고......
, 바닷가에서 주은 통대나무 막대기를 지팡이 삼아 찔뚝이며 행동하는 내 모습이 일행들에게 짐스러워 보였음은 나만의 자격지심일까???
서울 동네 한방병원에서 2주 가까이 치료를 받고 나니 지팡이는 면 했으나 힘 없는 발목과 가벼운 통증은 아직이다.
앞으로 나는 飛雁島 를 非安島 라 불러야 될것 같다.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추억이리라 !!
" 동료 회원 여러분 감사 합니다."
첫댓글 아이쿠..큰일날뻔 하셨네요...연세가 있으셔서 이제 어디 조금 삐끗해도 오래간다 하더이다..1박2일 탐석길에 사정이 있어 가지못해 죄송하기 그지없읍니다만 담 기회에는 꼭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그나저나 날도 더운데 얼마나 힘드세요?..회장님의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구르는 돌님을 같이 모시지 못해 벌을 받았나 봅니다.
다음 탐석 때에는 동행할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회장님, 빨리 완쾌하셔서 돌밭을 누비셔야죠!
위에 돌은 해바라기 한송이를 보는 듯 하고요,
밑에 돌은 사냥개와 매가 먹이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드는 듯 합니다.
[해바라기] [ 사냥개와 매]
딱 맞는 그림입니다. 비안도 탐석 추억과 매치시키려고 참나리꽃 과 기러기에 비유 했지요
anduf100님의 염려덕분에 나날이 경과가 좋아지고 있읍니다.
다음 탐석에는 같이 동행할 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내 마으음 해바라기~
다 나으셨지요. 돌밭에서 뵙겠습니다.
탐석행사 추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