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30일... 50년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외삼촌은 80세가 훌쩍 넘은 연세에 외동딸이 있는 부산 옆 김해로 이사를 하셨다.
나의 외가는 1900년대 초에 외증조할아버지때부터 예수님을 믿은 집안이다.(믿음의 연수를 자랑하려함이 아님^^). 시아버지인 외증조할아버지와 며느리셨던 외할머니는 같은 믿음의 계보를 이어가신 고마우신 조상이시다. 6.25때 공산당들에게 기독교인이라고 괴롭힘을 당하시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자 부여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가셨다.
96세 외할머니께서는 약 15년전에 천국으로 가셨다. 슬하에 8남매를 두셨지만 할머니 살아 생전에 오직 44세에 요절하신 우리 친정 엄마 외에는 누구 하나 신앙을 이어받지 않고 무관심, 거부, 심지어 핍박한 외삼촌도 있었다. 큰 딸이신 나의 친정어머니도 지금부터 44년전인 44세때에야 투병하시면서 예수님을 마음으로 영접하시고 돌아가셨다. 외할머니께서는 정말이지 외롭고 고독한 신앙생활을 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생겼다. 외할머니의 신앙을 가장 많이 핍박하며 할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외할머니를 울게 만들었던 셋째 외삼촌이 회심하여 예수님을 믿으셨다는 것!! 그 외삼촌이 암으로 돌아가신 장례식장에서야 그 사실을 나는 알게되었다. 소리없이 혼자 조용히 다니셨던 것이다. 뒤늦게 알게 된 나는 외할머니가 생각나서 그 때 많이 울었었다. 또 감사해서 울었다.
인생 노년에 이른 외삼촌과 이모들이 한 분 한 분씩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 일어났다. 외할머니 살아 생전에 함께 신앙생활을 하셨다면 우리 외할머니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안타깝지만... 천국에서 만나서 함께 춤추며 노래 부르고 계심을 믿는다. 마지막 두 분...2021년이 되도록 둘째 외삼촌과 큰이모만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둘째 외삼촌은 어린 시절 외증조할아버지(삼촌에게는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성경 말씀을 들으며 자랐다고 기억하신다. 외삼촌은 나이가 드니 교회를 다니고 싶다고 여러번 말씀하셨었다. 그런데 외숙모께서 자신은 불교이며(절에 안 다니는 불교신자이심) 한 집에 두 종교는 안된다고 반대가 심해 눈치만 보고 계셨었다. 외삼촌은 인물도 좋고 키도 크고 유머 감각도 있으셔서 젊어서부터 바깥으로 많이 다니며 외숙모 속을 꽤나 썩이셨던 터라 늘그막에 맘편히 밥이라도 받아 드시려면 외숙모 뜻을 거부하지 못하시는 상황이었다.
그런 둘째 외삼촌부부께서 2021년 4월 30일 50년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김해로 이사하시는 것이다. 나는 내려 가시기 전에 두 분께 "예수님 영접"를 시켜야만 한다고 결심을 하였다. 김해로 가시면 내가 쉽게 내려 가기 어렵고 또 연세들이 있으시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 거룩한 일을 위해 작전을 짰다. 내려가시기 전에 오빠가 유명한 갈비집에서 비싸고 맛있는 갈비를 사 드리고 따사로운 봄햇살이 내리 쬐고 북악산성의 멋있는 경치가 보이는 북악산 자락에 있는 커피숖에서 커피도 사드리니 소녀 감성을 가지신 외숙모께서는 너무 행복해 하셨다. 사진도 찍어 달라 하시며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냐면서 행복해 하셨다.
그리고 잠시 후 우리는 자연스럽고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슬슬 시작했다. 오빠와 내가 예수님에 관해 또 복음에 관해 말씀을 드리니 기분이 행복하고 좋으신 상태의 숙모께서는 거부하지 않고 집중하며 들으셨다. 나는 이제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고백하시면 영접하시는 거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주어지는 것이라 말씀 드리며 바로 영접 기도를 해 드렸다!! 삼촌과 숙모께서는 영접 기도를 따라서 하시면서 예수님을 영접하셨다. 외숙모께서도 또렷한 목소리로 따라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는 환하게 웃으신다^^ 할렐루야~~~ 외숙모님은 둘째 이모부의 결단에 놀라시며 자신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그동안 여러번 말씀 하시곤 했었다. 둘째이모부께서는 장손으로 평생 제사를 드리던 분이셨는데 예수님을 영접하신 후 가장 먼저 제사를 폐지하신 것이다. 외숙모께서는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를 없앤 것에 많이 놀라시고 마음 한 편에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의구심이 있으셨던 것이다. 숙모도 마음으로 잔잔한 금이 가고 있으셨던 것이다. 그 것이 와장창 깨지고 쪼개져 나가고 진정 예수님을 영접하시며 자유함을 맛보신 날이 이른 것이다. 나는 너무 기뻐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나만 아니라 모두 참으로 기쁜 날이었다.
외할머니께서는 할머니의 평생 기도제목이셨던 "자녀들의 영혼 구원"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어 응답하여 주셨음을 믿고 천국에서 한 명 한 명 기다리고 계시나 보다.
이제 한 분 남았다. 자아가 강하고 똑똑하고 여장부이신 큰이모님만 남았다. 예수님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하시며 끝까지 부인하던 큰이모!! 그 큰 이모도 드디어 지난 11월 9일에 예수님을 영접하셨다. 할렐루야~~ 큰 이모 이야기는 김해 2탄에서 다루려고 한다.
외할머니 살아 생전에 임종 직전에 예수님 영접한 친정엄마 외에는 7명중 한명의 자녀도 예수님 영접하는 걸 보지 못하고 15년전에 돌아가셨지만 그 외할머니의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 끝내 그 기도를 이뤄주신 하나님! 외할머니를 생각하니 감사와 기쁨의 눈물이 난다. 나와 오빠, 여동생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주신 외할머니~ 그 외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나는 지금도 내 마음 속에 새기며 기억하고 있다. 늘 소프라노 목소리로 부르시던 찬송가. 늘 양손을 벌리며 예수님을 찬양하시던 외할머니. 이 얼마나 좋으신 예수님이시니~ 하시던 외할머니.
세대를 건너뛰어 외손주였던 우리 삼남매와 사촌 몇몇에게 먼저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고 그런 우리들을 사용하셔서 윗세대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놀랍다.
할머니께서 유언처럼 반복하시던 말씀 요한복음 3장 16절말씀!! 늘 시시때때로 우리에게 복음을 말씀하시던 할머니...천국에서 만나요^^
96세 요양병원에 가시기 전까지 새벽이면 라디오 기독교 방송의 설교를 녹음하셔서 하루 종일 반복해 들으시던 외할머니를 따라 나도 종일 설교 듣기와 말씀 읽기, 찬양듣기를 하는 것 같다. 외할머니의 믿음의 행보가 복사되어 나와 오빠와 동생이 반복하듯이 내 자녀들에게도 지금의 내 모습이 복사되게 하실 주님의 신실하심을 믿는다. 또한 외손자의 심령에 나의 외할머니처럼 믿음의 복사기를 남기는 외할머니가 될 것이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할렐루야!
주님 높임을 받으소서!
이렇게 귀한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으시고
그 열매를 맺는 도구로 사용되시는군요!
복되십니다!
천국에서도 계속 기도하고 계셨을 외할머니께서
얼마나 이 땅을 바라보시면서 간절히 구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남은 후손들을 차곡차곡 하늘나라의 곳간 창고에
거두어들이고 계시니 기쁘시겠습니다.
선친의 기도가 그렇게 쌓이시니 우리 전도사님도 그렇게
영이 활짝 열려계셨군요.
복된 집안이십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아멘!!
믿음의 계보가 자자손손 이어지는 가정이 될 것을 선포합니다!!
멋진 믿음의 계보가 이어가는 모습
너무 복됩니다.
계속하여 주님 오실 때까지 이어가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목사님^^
목사님의 가정에도 믿음의 계보가 자자손손 이어가게 되는 축복이 임하였음을 선포하며 축복합니다^^
전도사님 믿음의 가정
부럽습니다.
사람을 편하게 하는 은사가
있으신 전도사님 사랑합니다.🤗🌺
사모님^^
언제나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니 마음이 평안합니다^^
사모님의 가정도 믿음 나무의 단단한 뿌리가 깊이 내리는 가정으로 세워졌음을 보았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우와 할렐루야 할렐루야
너무 감동입니다 전율이 느껴져요
전도사님 일지에서 가족분들 이야기를 보며 참 복받으신 집안이라 생각되었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으셨네요
뿌린대로 거두게 하시는 신실하신 엄위하신 하나님을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전도사님 외할머님 같은 믿음의 조상이 될 소망과 도전 도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최고세요^^♡
어젯밤 세성본 데이빗리 목사님 강의때 홍야엘님의 이름이 제 마음에 들어왔는데 댓글 달아 주신 것 아침에 보고 전율이 왔었어요^^ 주의 성령께서 한 영으로 통하게 하신 거라 믿습니다^^ 할렐루야^^
창세전에 주님의 택정하심을 받은 자녀와 손주, 증손주와 또 그 후대를 길이길이 잇는 자손들이
홍야엘님의 믿음의 계보를 잇도록 세워주셨음을,
또한
이미 확정하고 확정하셨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