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6~12개월 육아 바른생활 프로젝트

[시골파파]

자다가 깨서 울고, 젖병을 뺏어도 울고, 엄마가 잠시라도 곁에 없어도 우는 아이. 갑자기 울보가 돼버린 아이가 걱정되겠지만 아이 정서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 시기 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로 보면 된다. 무엇보다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형성되는 시기로, 이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 아이는 훗날 독립적이고 사회성 좋은 아이로 자란다.

1. 밤에 푹 재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푹 자야 쑥쑥 잘 자랄 텐데,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이 더디면 어떻게 하나 엄마들은 조바심이 난다. 하지만 돌 전 아이는 어른보다 얕은 잠을 자기 때문에 자주 깨는 것이 당연하다. 생체리듬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해 한번에 쉽게 잠들지 못할뿐 더러 잠의 깊이가 얕아 악몽을 꾸기도 하고, 작은 소음에도 깨기 일쑤다. 문제는 한번 깨면 엄마의 도움 없이 다시 잠들기 어렵다는 것. 엄마 입장에서는 힘든 일이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므로 마음 편히 대처하는 것이 좋다.

2.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의 절반 이상은 자는 사이에 뇌하수체에서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다른 내분비선을 자극하는 성분을 관리해 아이의 성장과 신체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아이가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자주 깨면 그만큼 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대처 능력, 집중력, 인내력, 호기심, 활동성도 떨어진다. 잠이 모자란 아이가 짜증이 많고, 자주 징징거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잠을 푹 자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또 하나는 면역력 증진이다. 소아과 전문의 권재현 원장은 아이가 잘 자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아이가 자주 깨어 엄마를 귀찮게 하더라도 올바른 수면습관을 들이기 위해 아이가 다시 푹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위 결과는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 (www.ezday.co.kr)에서 2011년 12월 7~12일에 8백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3.step 1 잠들기 직전에 수유하지 않는다
어른도 잠들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잠자리가 편하지 않은 것처럼 아이도 마찬가지다. 수면과 비수면을 조절하는 생체리듬이 깨지기 때문. 되도록 마지막 수유는 잠들기 30분~1시간 전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를 푹 재우려고 잠들기 전에 과도하게 놀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아이가 흥분 상태에 빠져 잠들어도 쉽게 깨는 원인이 된다.

4.step 2 따뜻한 물에 목욕을 시킨다
잠자리에 들기 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목욕을 시킨다.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고, 로션을 발라주면서 간단한 베이비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5.step 3 편안한 잠자리 환경을 만들어준다
아이가 잠들기 전에 텔레비전이나 오디오를 틀어놓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 또한 어른처럼 잠들기 전에 하루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차분히 할 시간이 필요하다. 포근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조도가 낮은 수면등을 활용하거나 엄마가 아이를 토닥거리며 조용조용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6.step 4 아이가 잠들 때까지 곁에 있어준다
낯가림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엄마에 대한 애착이 커지기 때문에 잠으로 인해 엄마와 떨어진다는 사실에 불안해한다. 간혹 독립적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겠다고 아이를 혼자 두는 경우가 있는데 잠투정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아이를 안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안심할 수 있도록 잠들고 깰 때 곁에 있어주는 것이 좋다.

7. 밤중수유는 숙면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
생후 6개월이 넘으면 밤중수유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수 있다. 아이가 밤에 깨서 운다고 무조건 젖을 물리는 것은 아이의 수면 패턴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소변 양이 많아지고 대변이 묽어져 기저귀가 항상 젖어 있게 돼 깊이 잠들지 못하고, 욕구와 습관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배가 고프다고 느껴 자다가 깨서 울기 때문. CDC어린이치과 우주형 원장은 “밤중수유는 수면 패턴뿐 아니라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아이가 깨서 울더라도 달래서 다시 재우는 것이 가장 좋고, 심하게 보챌 경우에는 분유나 모유 대신 보리차를 조금 먹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처음에는 다시 잠드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끈기를 갖고 조용한 환경에서 재우는 것을 반복하면 누구나 밤중수유를 끊을 수 있다.

20% 수면 시간 1시간 늘면 성장 속도는 20% 증가
미국 <타임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신생아는 자는 동안 일반 아이보다 더 빨리 성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모리대학 인류학과 교수는 23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조사를 펼쳐 이들의 4~17개월 신생아의 수면상황을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신생아의 수면습관이 변할 때가 바로 성장의 피크에 이르는 순간임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신생아의 잠이 늘면 성장 피크에 이를 가능성이 43% 증가하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수면시간이 1시간 증가할 경우 성장속도는 20% 증가한다고 한다.

아빠들, 자고 있는 아이 깨우지 마세요 김재환(의정부아동발달연구소 소장)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빠들이 밤늦게 집에 들어가 아이를 깨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잘 자는 아이를 깨우는 것은 아이의 수면 패턴을 엉망으로 만들 뿐 아니라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를 위한다면 아이의 잠든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이 현명하다.

8.젖병은 어떻게 떼야 할까요?
젖병은 늦어도 18개월 이전에는 떼야 하는데, 18개월을 넘어가면 아이가 고집이 생겨 젖병 떼기가 배로 힘들다. 되도록 생후 9~12개월에 떼기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젖병을 제때 떼지 못하고 빨아 먹는 데만 익숙해지면 유아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덩어리진 음식을 거부할 수 있고, 컵으로 우유 먹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돌이 지난 후에도 젖병에 담아주지 않으면 아예 우유를 거부할 수도 있다. 젖병은 고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시기의 아이에게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아이가 젖병을 떼고 컵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젖병을 빠는 것과 달리 자연스럽게 입술을 다물고 삼키는 훈련이 되고, 컵을 쥐기 위해 손가락을 쓰기 때문에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9. step 1 예쁜 컵과 친해지기
생후 4~5개월이면 컵으로 마시는 훈련을 시작해도 된다. 분유나 우유가 젖병이 아닌 컵에서도 나온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아이에게 인식시키면 젖병에 대한 애착이 줄어 본격적으로 컵을 사용할 수 있는 시기도 일찍 찾아온다. 처음에는 엄마가 컵에 모유나 분유를 담아 아이의 입에 약간씩 흘려 넣어주는 정도로 시작하고, 혼자서 앉을 수 있는 생후 8개월 정도면 젖병 수유 횟수를 줄이면서 아이 스스로 컵을 쥐고 먹게 하는 횟수를 늘린다. 단, 아이가 잡고 먹기 쉽도록 아이 전용 컵으로 시작한다. 젖병 떼기의 관건은 빨려는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젖병과 비슷한 구조로 된 스파우트 컵이나 빨대 컵을 아이의 첫 번째 컵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10step 2 숟가락을 이용해 식습관 들이기
생후 8개월 이후에는 아이가 손으로 물건을 쥘 수 있다. 아이가 컵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어지고 익숙해졌다면 숟가락을 사용해 이유식이나 고형식을 먹게 유도하는 게 좋다. 처음에는 숟가락을 잘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이유식은 엄마가 떠먹이되 아이 손에 숟가락을 쥐어줘 놀이처럼 연습할 수 있게 한다. 아이 자립심 형성에도 좋다.

11 step 3 안 되면 젖병을 버리는 것도 방법
이유식도 하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젖병 떼기 훈련을 했는데도 아이가 계속 젖병을 찾는다면 아이가 보는 앞에서 젖병을 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반드시 끊어야 하는 것이므로 독하게 마음을 먹고 아이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젖병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던 아이도 하루 이틀 후에는 고집을 꺾고 밥을 먹는다. 고집이 유난히 센 아이라도 2주 안에는 모두 젖병을 끊을 수 있다.

“치아도 건강해집니다” 우주형(CDC어린이치과 원장) 젖병을 떼지 못해 이유식 등 고형식을 잘 먹지 않고, 모유나 분유, 우유 등만 먹으려고 하면 음식을 씹어서 삼키는 훈련이 되지 않아 나중에 밥을 빨아 먹거나 물고 있는습관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치아 전반적으로 충치가 생길 수 있으며 삼키는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치아의 교합 상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12.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아이 때문에 꼼짝할 수가 없어요
엄마와의 애착이 아직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못한 시기다. 특히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감마저 생기는 시기이므로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상당한 공포심을 느낀다. 즉, 이 시기는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로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이때 엄마가 아이에게 아무런 말없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떨어져 있으라고 윽박지르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아직 기억능력이 부족한 시기이므로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엄마의 존재 자체가 없어져서 다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분리불안을 더욱 심해지게 하고오래가게 할 뿐이다. 이 시기에 제대로 애착 형성이 되지 않으면 유치원에 갈 나이가 돼도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우울해하는 분리불안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엄마에게 적개심을 갖는 부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13. 첫째도 애정 표현, 둘째도 애정 표현!
분리불안은 아이가 뛰어넘어야 할 발달상 과제다. 엄마는 아이가 분리불안을 잘 극복할 수 있게끔 돌 전까지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줘야 하며, 엄마가 언제나 곁에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아플 때는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반드시 곁에 있어줘야 한다. 평소 아이와 눈을 마주친 채 자주 웃어주고, 쓰다듬고 안아주는 등의 스킨십을 자주 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엄마는 날 가장 사랑하는 사람, 의지할 수 있는 최고의 쉼터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의 유일한 의사표현인 울음을 이해하고 그때그때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분리불안이 아예 없는 아이도 문제다”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엄마의 존재를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엄마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분리불안 반응이 없는 것도 문제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는 경우로 사회성 결핍 또는 심한 경우 자폐적 성향을 의심할 수 있다. 분리불안은 생후 36개월까지 이어지는데, 계속해서 엄마에 대한 반응이 없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길 권한다.

14. 올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는 데 도와주는 용품

1 호벤 ‘토미 자장가 램프’ 돔형 램프가 은은한 음악과 함께 회전한다. 소등 후 작동하면 천장과 벽에 동물 모양이 비치며 아이가 서서히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4만8천원, 소빈스베이비.
2 푸고 ‘스트로컵’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빨대를 처음 쓰는 아이도 쉽게 적응 할 수 있다. 흘림방지 기능과 스레인리스 재질로 안심하고 쓸 수 있다. 3만9천원, 소빈스베이비.
3 에르고베이비 ‘오가닉 캐리어 블랙’ 캐리어 착용 시 엄마와 아이가 편안하게 밀착되어 안정감을 느낀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바른 자세 형성을 돕는다. 19만3천원, 이폴리움.
4 클라우드비 ‘잠자는 양-미니’ 4가지 자연의 소리가 담겨 있어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사이즈가 작아 외출 시 유용하며 촉감이 부드럽다. 4만원, 소빈스베이비.
5 앰버코리아 ‘굿나잇두두’ 엄마를 연상시키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인형. 오가닉 코튼으로 만들어져 아이 입에 닿아도 안전하며, 인형ㆍ동화책ㆍ호박 펜던트로 구성되어 있다. 4만8천8백원, 앰버코리아.
6 랜덤하우스 코리아 <손짓으로 말하는 아기 대화> 아이의 마음을 읽고 엄마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베이비사인을 통해 아이의 욕구를 해소해줌으로써 부모와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어준다. 1만2천원, 랜덤하우스코리아
7 클라우드비 ‘빛나는 거북이’ 전원을 켜면 별모양 빛이 방을 가득 채운다. 어두운 방을 무서워하는 아이의 잠자리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6만3천원, 소빈스베이비.
8 헬렌스타인 ‘유아용 숙면베개’ 수면공학에 근거한 디자인으로 유아의 머리를 자연스럽게 받쳐준다. 극세사 원단으로 털빠짐이 없고 가볍고 따뜻하다. 1만9천1백원, 소빈스베이비.

 

[출처] 맘앤앙팡 1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