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 간절곶 앞바다 부시리 풍년… "이러다 낚싯대 부서질라"

[handyman]

국제신문

2011-11-0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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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가을이 깊어지면서 살찐 붕어들의 입질을 노리고 낚시터를 찾았던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점점 심해지는 일교차에 밤낚시를 즐기기에는 다소 철저한 보온장비가 필요하기도 했다. 청도천의 유등보, 각남보, 눌미리보에서는 32~37㎝급 월척붕어가 몇 마리씩 잡히기도 했으며, 무려 47㎝나 되는 초대형 붕어가 걸려들었다. 흥선지에서도 월척붕어 소식이 자주 들렸다. 사천 곤양수로는 준척 이상 되는 붕어 10여 마리씩은 잡을 수 있었다. 하동 대치지 역시 밤낚시에 월척붕어 소식이 간간이 들렸다. 남해 내금지 역시 준척급 붕어 10여 마리씩은 무난히 잡았으며, 간혹 월척붕어도 올라왔다.

함안 검암천 수로에도 준척급 붕어 마릿수 조과가 가능했으며, 이따금씩 월척붕어도 잡혔다. 입곡지에서도 월척붕어 소식이 이따금씩 들렸으며, 인실지는 잔 씨알 붕어부터 월척붕어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가 올라왔다. 진성수로에서도 살찐 월척붕어가 간간이 낚여 모처럼 꾼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바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바다의 조과도 어디를 가나 풍요로웠다. 경주 읍천 앞 바다에서는 지깅낚시에 대삼치가 잘 걸려들었다. 예년보다 마릿수는 줄었지만 씨알은 한층 더 굵어져서 진한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울산 장생포 방파제에서는 카드채비에 전어가 줄줄이 올라왔다. 많이 잡았던 꾼들은 50~100마리씩 수확했다. 울산 동진방파제에서는 굵은 씨알의 고등어가 잘 잡혀 많은 꾼들이 이곳을 찾았다. 간절곶 앞바다에서는 부시리 낚시에 팔이 저리도록 손맛을 봤던 꾼들이 적지 않았다. 씨알과 마릿 수 면에서 만족했던 꾼들이 많았다. 부산앞바다 근거리 낚시터들에서도 갈치낚시가 잡히기 시작했다. 그동안 부진한 조황을 면치 못했던 통영권 갈치낚시도 지난 주 부터 점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애깅천국 거제도는 장승포방파제에서 한치가 마릿수로 잡히기 시작해서 수많은 꾼들이 몰렸다. 삼천포 앞바다 수우도를 찾았던 꾼들은 살찐 감성돔을 몇 마리씩 잡을 수 있었다.

여수권에서는 금오열도가 감성돔 조황을 주도했다. 광도, 평도로 출조를 했던 꾼들은 굵은 씨알의 감성돔과 참돔의 화끈한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가막만에서는 갑오징어 조과가 풍성했다. 선상 애깅낚시에 마릿수 조과를 올렸던 꾼들이 많았다. 손죽열도에서더 제법 굵은 씨알의 감성돔이 잘 잡혔다.

황제도를 찾았던 꾼들은 모처럼 40㎝가 넘는 감성돔으로 진한 손맛을 봤던 꾼들이 더러 있었다. 덕우도에서도 30~40㎝ 정도 되는 감성돔이 마릿수로 잡히기도 했다. 생일도로 출조를 했던 꾼들도 30~40㎝짜리 감성돔을 마릿수 조과로 올리기도 했다. 완도 청산도에서는 중치급 감성돔과 참돔 입질이 활발했다. 인근 소안도 역시 중치급 감성돔이 마릿수로 올라왔으며, 당사도를 찾았던 꾼들은 이따금씩 대물 감성돔 입질에 혼쭐이 나기도 했다.

박춘식·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