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8일(토)
화창한 봄날이다
오랫만에 백두대간 길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구간 15KG 베냥을 메고 다녀오느라 고생을 해서 이번에는 홀가분한 복장으로
산을 좋아하는 조카와 함께 경기하나산악회 관광버스를 타고 '백봉령~이기령' 구간을 다녀왔다
오전 7시 수원 영통을 출발한 버스가 10시 30분에 백봉령에 도착해서 기념 촬영을 마치고 10시 50분에 산행이 시작됐다.
백봉령은 작년 가을에 삽당령에서 출발하여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한 두 시간쯤을 머문 곳이라 매우 친근감 있게 느껴졌다
초반에는 완만한 비탈길을 기분좋게 걸어갔다
하지만 산이 통째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나니 마음이 아파왔다
2012년 가을 백두대간을 나홀로 종주하겠다고 진부령에서 출발한 발걸음이 겨울 눈땜에 이제야 두타산 구간을 눈앞에 두게 됐다
올해는 문경까지는 가야할텐데...
바람은 좀 심하지만 맑은 하늘과 적당한 기온으로 산행하게 최적의 날씨이다
2시간 정도 산행 후 헬기장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식 후 커피 한잔의 여유
마냥 쉴 수가 없다. 원방재를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하며...
원방재에 도착하니 새벽 3시30분 댓재에서 출발한 종주팀이 쉬고 있다
이 분들에게 부탁해서 사진 한장 찍고...
상월산 올라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3월 한달 운동을 안했더니 몸이 매우 무겁게 느껴졌다.
이럴 때는 쉬었다 가야한다.
드디어 상월산 정상이다
근사한 정상석이 하나쯤 있으면 좋으련만...
조카는 산행 내내 행복한 모습이다
3시15분 이기령에 도착했다
산과 야생화를 좋아하는 산우님이 사진을 찍어 주셨다
4년 전에도 이 곳에 나무가 쓰러져 있었는데 지금은 나무가 많이 썩어있다
아름다운 야생화다 이름이 '노루귀'란다
함께 내려오다 만난 산우님이 알려줬다
자세히 보니 참으로 아름다운 꽃이다
봄의 기운들이 곳곳에서 쏫아나고 있다
언젠가 한 번 머물고 싶은 이기령 민박집이다
산행후 추암해수욕장에 잠시 들렸다
촛대바위 앞에서...
이 곳에서 물회를 먹었는데...
산행 후 먹는 물회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경기 하나 산악회 백두대간 9기 종주팀과 함께 한 오늘 산행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