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외씨 버선길은
청송, 영양, 봉화, 강원도 영월부터 장계장 다미방길.오일도 시인의 길.조지훈문학길.보부상길.김삿갓 문학길.관풍헌 가는길까지 모두 합치면240km가 넘는다고 한다.
(다음백과)
우리가 이번에 가는 길은 외씨보선길 5코스 오일도 시인의 길이랍니다.
외씨버선길을 검색해보니 조지훈 시인의 승무라는 시에서 따온 ''외씨보선''에서 따온 길이랍니다.
아름다운 길을 갈 수 있어서 마냥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
야니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화이팅 오산에서
감사합니디^화이팅입니다.
유래를 알고 가니
더~~
기대 됩니다
두 손 꼭잡고 걸읍시닷~
앞에가기 있기 없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