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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라, 협동조합-독후감 및 정리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지은이가 소위 격변기인 80년대 학번으로써 학생운동도 하다가 80년대 후반 끝자락에 사회주의권 붕괴로 고민하다가 생활협동조합 운동에 매진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일본까지 공부.체험하러 간 것으로 나와 있다.
그래서인지 변혁의 강력한 무기인 <자본론>에 대해서 학습이 되어 있어서 협동조합을 주식회사에 비교해서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로 설명하면서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협동조합과 관련된 동양 고전 내용의 인용을 통해서 협동조합을 강력히 옹호하고 있고,우리 역사의 많은 부분이 이 협동조합의 정신과 궤를 같이 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협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직접민주주의의 실현 가능성, 노동,생산,소비,금융,교육,육아,주택 등 많은 분야에서 교환가치 보다는 사용가치에 더 천착함으로써 일상화됨으로써 자본주의 모순인 노동소외 극복 가능성이, 사회변혁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불평등 사회를 담보하고 있는 국가라 할지라도 국가기구를 통한 생산수단의 국유화나 사회화를 통한 생산관계의 평등성 지향과 교환가치를 실현.담보하는 화폐사용의 점진적 폐지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부분적인 관계의 변화만을 고려함은 한 쪽만 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우리사회가 자본주의 도구적 합리성에만 매우 매몰된 사회라 교환가치가 어느 사회보다 구석 구석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서, 모든 사회문화 현상,인간관계,자연과 관계 등의 수량화.계량화 되어 있어서 인간의 삶은 각박해지고, 자연은 황폐화되어가고 있다.
동시에 허드레 일거리만 창궐하여 민중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많은 부문에서 삶이 민중이 스스로 해결해야 함으로써 소위 복지국가가 잘ㄹ된 국가의 국민보다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러할 때 나은 일자리 창출이나 조합을 통한 복지 확충 가능성을 발견하고, 인간과 자연에 대해서 도구적 이성에 의해서 수단으로 취급하고 바라보는 관점에서 목적으로 볼 가능성이 어느 내재되어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이는 동시에 국가가 해야할 복지사회와 일자리창출을 시민사회인 조합으로 전가시키는 결과가 될 수 있음을 언제나 직시해야 한다.
줄탁동기'는 "병아리가 달걀 껍질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어미가 새끼가 모두 안팎에서 껍질을 쪼아야 한다라는 말로 저자의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그 동안 장애물인 법과제도가 시대에 걸맞게 제정되었음에도 조합 내부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성장소설인 <데미안>에 나오는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고통을 맛보야만 새 세상을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대목이 연상된다.
다음은 이 책의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정리하겠다.
*협동조합을 넘어, 다시 협동조합을 향해
저자는 30년 내에 도래할 세 가지 위기 즉 에너제와 식량 위기, 저출산 고령화 위기(인구 감ㅁ소에 따른 노동생산성의 저하/노인부양비 증가와 저축률 감ㅁ소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등/세대간 갈등),남북위기(빈자와 부자간, 개도국과 선진국간,남한과 북한간 문제) 가 있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시장이나 국가와는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아직도 이런 부분은 국가가 과거보다 약화되었다고 하나 상당히 많은 해결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국가로 하여금 실천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자연과 인간 사이의 협동, 세대 간의 협동, 부자와 가난한 사이의 협동이 협동조합을 통해 구체화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협동에 대한 우리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협동은 사람만이 아닌 생명체 전체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생존의 모습이며, 협동이야말로 종의 진화를 이끌어낸 동력이다.
동질, 즉 종이 같은 생명체끼리 상호부조하는 것이야말로 진화의 요체이다.하지만 이질 즉 서로 다른 종끼리 먹고 먹히는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악어와 악어새가 상호부조하는 관계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악어가 들소를 잡아먹는 관계도 존재한다.
이는 하늘이 하늘을 받아모심으로써 각각 생명체 진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생명체 전체의 진화를 이끌어 간다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각기 서로 다른 협동의 관계망 속에 존재할 뿐만 아니라 각각의 생명체 간 관계 또한 큰 틀에서 보면 생명계 전체를 아우르는 협동의 관계망속에 존재한다.
협동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사람끼리의 협동을 넘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 협동하는 관계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21세기 들어 세계 도처에서 발흥하고 있는 새 유형의 협동조합들 예를 들어 육아.돌봄.보육과 같은 사회적 서비스 협동조합,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을 위한 협동조합, 문화.예술.전문가집단의 협동조합 등은 협동이 동시대의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동시대의 경제적 약자의 협동을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루르는 협동으로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조합은 생명공생과 사회통합의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우리 고유한 협동조합 조직인 두레와 계를 통해서 조합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두레는 멀리 이념의 결사체인 향도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통의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공동 노동조직으로 변모한 지역결사체로 변한 것으로부터 유래한다.
두레는 순우리말이다.어원은 두르다,둘레,두루에서 나왔다.원과 성곽을 두름으로 인해 원이나 성곽의 안과밖을 구분짓고, 두르기 이전의 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친밀함으로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함이다. 결속력은 개개인의 친근함 우애에서 비롯된다.
두르다는 두레가 친밀한 우애에 기초한 호혜 시스템이었다. 일종의 결사체였다.두레가 단순히 농사일을 함께하는 조직일뿐만 아니라 유사시에는 마을을 지키는 방위조직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했다.
협동조합ㅇ을 자발적으로 모인 두 사람 이상이 공통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함께 일하는 모임이라고 정의한다면, 두레는 함께 일하는에 좀 더 가까워서 협동에, 계는 모임에 좀 더 가까워서 조합에 더 가깝다.
계에 대한 설명으로 계는 회이고 ,계는 약이며 , 계는 합이다.
두레의 어원 두르다가 내부와 외부의 구분과 그에 따른 내부결속을 의미한다면, 두 번째 어원은 둘레는 순환이다. 오늘은 이 집, 내일은 저 집 방... 돌아가면서 농사일을 공동으로 해준다는 것이다. 두레는 일종의 노동의 교환 시스템이다.
이 제도가 성립하기 위해서 교환은 그 전제조건으로 분화가 필요하다. 두레는 개별 농민이 공동체로부터 분화하는 시점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계약이 필요하다. 두레에서는 모내기와 김매기의 순서를 정하고 각자의 작업내용을 배정하기 위해, 다시 말해 계약을 위해 두레원 모두가 모여 농사일의 시작과 끝에 항상 회의를 했다.합의된 결정사항에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
둘레의 의미는 계는 약이다.에 해당된다.
두레는 일종의 사업체이다. 두레는 결사체이면서 동시에 사업체였고, 결사체를 토대로 하면서 사업체적 성격을 갖는 경제형 결사체였다.
세 번째 어원인 두루란 모두 구석구석마다에 빠짐없이 골고루 또 널리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두레구성원은 마을의 성인 남자였다. 노인이나 과부 혼자만 있었도 두레는 이 사람들의 논밭오 내 논밭처럼 경작해주었다. 두레풍물패는 마을의 공동기금을 확보하여 마을 대소사와 가난한 이웃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했다.
두레의 구성원들은 두레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노동에 대해 차별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레안에서 모든 노동은 균등한 가치로 평가받았던 것이다.
두레는 호혜시스템이면서 교환시스템이고 재분배 시스템이었다.동시에 노동의 제공과돌봄이 가능했던 것은 호혜에 기초한 두레 노동의 교환이 재분배시스템과 함께 작동했기 때문이다.
계의 궁극적 목적은 합이다. 계는 민중의 자발적 조직으로 국가의 기본적인 역할인 재분배를 기대할 수 없을 때, 개개인간의 약속 즉 협치를 통한 공정한 균형과 합일을 이룸으로써 국가를 대체하는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두레는 농사일을 함께 하는 공동노동 조직이면서, 동시에 마을신에게 함께 제사 지냈던 집단적 제의 조직이고, 또 두레패를 통해 함께 놀았던 집단적 유희조직이다.
제사와 놀이가 노동과 함께하는 진정한 의미는 노동을 지금 이 순간의 단순한 계약관계로 머물지 않도록 한다는 데 있다. 노동을 동시을 넘어 다음 세대까지 시간적으로 확장시켜 주는 것이 제사이고, 노동 당사자 간의 계약을 넘어 마을 주민 전체에게로 공간적으로 확장시켜주는 것이 바로 놀이이다.
우리가 모여 노는 이유는 노동의 교환과정에서 쌓인 이익과 손실을 하늘나라 계산법으로 처분하기 위해서이다. 제사를 통해 두레는 다음 세대와의 서로 돌봄을 확인하게 되고, 놀이를 통해 두레는 계약에 참여했든 하지 ㅇ않았든 모든 마을 사람과의 서로 돌봄을 재확인하게 된다.
*협동조합의 역사 : 로치데일에서 배운다'에서
로치데일 협동조합의 설립 배경, 태동과 발전을 분석하여 로치데일에서 배워야 하는 것을 제시한다. 그것은 "상호자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소비의 조직화로부터 출발해야 하고, 조직된 소비의 힘으로 생산을 변화시키고 조직된 소비와 변화된 생산으로부터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협동조합의 정의,가치,원칙
협동조합의 정의는 ICA의하면 "협동조합은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하여, 그들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필요와 염원를 충족시하고자 자발적으로 결합한 사람들의 자율적인 결사체(A Co-operative is an autonomous association of persons united voluntarily to meet their common economics, social and cultural needs and aspirations through a jointly-owned and democratically-controlled enterprise)"이다.
본질은 자율적인 결사체이다. 주체는 사람이 주체인 조직이고, 그 사람을 협동조합에 자발적으로 결합하여 협동조합을 ㅇ자율적인 결사체가 되게 하는 조합원이며, 협동조합의 주권은 그런 조합원에게 있다는 의미이다. 목적은 조합원모두가 공유하는 필요와 염원을 충족하기 위해서 존재한다.필요와 염원의 충족을 통해 낳은 성과물의 귀속과 관계한다. 수단은 사업체을 통해 조합원의 ㅇ공통의 염원과 필요를 충족시킨다.협동조합은 일상으로 보면 경제조직이다. 그 경제조직이 바탕에는 사람이 있고, 그 경제조직을 움직이는 힘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동과 연대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사용권 확보를 위해서는 출자를 통해 공동으로 사업체를 소유해야 한다. 어떤 사업체의 부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그 사업체의 지분을 소유해야만 경우는 협동조합만이 있다.
공동으로 소유하고가 사업체의 소유관계를 가리킨다면, 민주적으로 운영하고는 사업체의 운영방식을 가리킨다.
협동조합의 정의는 인간에 대한 믿음, 상호자조에 대한 신뢰, 경제의 민주주의에 대한확신이라는 세 가지 철학적 견해에 기초하고 있다.
협동조합 시작은 자신이 얼마나 존엄한 존재인지를 깨닫는 일로부터 출발한다. 그래야만 주인이 될 수 있다.
사람들 간의 상호자조는 스스로 대해서 자조,타자와의 관계에서는 상호부조이다.
경제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은 사람중심경제로 변화시키고 하는 경제민주주의를 지향하고 그런 지향이 일반기업을 능가하는 협동조합만의 경쟁력을 만들어간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협동조합의 가치
협동조합은 자조,자기책임,민주,평등,형평성, 그리고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며, 조합원은 협동조합 선구자들의 전통에 따라 정직, 공개, 사회적 책임,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의 윤리적 가치를 신조로 한다.
자조와자기책임은 협동조합이 그 사업에 임할 때 지녀야 할 가치다.협동조합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의ㅣ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것이다.외부도움보다는 자신의 노력이, 노력에 대한 성과보다는 부단한 책임 의식이 중요하다
민주주의와 평등의 가치는 조합원에 의해 차별없이 민주적으로 운영되게 한다.
공정과 연대는 협동조합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대내외적인 가치다.
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정직,공개,사회적 책임 그리고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윤리적 가치를 신조로 한다.는 조합원이 지녀야할 윤리이고 지향이다.
정직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조합원이 자기 자신을 바르고 곧은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윤리적 가치다.
공개는 타인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마음이다.이는 사회적 책임과 타인에 대한 배려이다.
정의가 협동조합의 자기규정이라면, 가치는 자기 확신이고,원칙은 가치를 실천적으로 옮기기 위한 지침이다.
1995년의 ICA원칙
1원칙 자발적 공개적 조합원제도-가입에 대한 원칙이다.
2원칙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운영에 대한 원칙이다.
3원칙 조합원이 경제적 참여-경제에 대한 원칙이다.조합원에 의한 자본참여와 관리를 강조하고 있고, 잉여금 처분에 있어 준비금 형성을 통해 협동조합의 공동재산을 더욱 확장하면서, 출자배당에는 제한을 둠으로써 자본이익으로 경도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
4원칙 자율과 독립-외부와의 관계에 대한 원칙이다.국가와 시장에 의한 협동조합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5원칙 교육,훈련 및 홍보-발전에 대한 원칙이다.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협ㅈ동조합 구성원에대한 교육과 훈련, 일반인에 대한 협동조합의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6원칙 협동조합 간 협동-조합 간의 관계에 대한 원칙이다. 거대자본의 위협으로부터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해 협동조합 간에는 다양한 연대가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7원칙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조합과 지역사회와의ㅣ 관계에 대한 원칙이다. 지역사회를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어가기 위한 조합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다.
협동조합이 조합원 지향을 통해 그 주체를 굳건히 형성하고, 조합 지향을 통해 그 수단의 현실ㄹ적 적합성을 확보하며, 사회 지향을 통해 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가고자 한 것이 1995년 개정된 원칙의 핵심 내용이다.
십우도를 통해서 협동조합의 가치 특히 조합원의 가치의 재발견이다.
@@협동조합의 다양한 주체와 역할, 그리ㅣ고 관계
협동조합에서 주체는 조합원과 직원이다.인류역사 발전 과정에서 나타난 노동의 변천(원시노동은 생활자체였고,농경시대에 노동은 생활로부터 부분적으로 외화된 노동,산업사회는 두 가지 생활로부터 소외된 노동 즉 임노동과 그림자 노동) 살펴보면서 협동조합의 주체들에 대한 노동을 비교하고 있다.
조합원 활동은 온전한 호혜관계이다.직원노동이 담당하는 협동조합 내 영역은 사업체 즉 교환이다.이는 결사체를 통한 호혜관계가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데 있다.
조합원은 아래에 있고 직원은 ㅇ위에 있으며,아래에 있는 조합원은 위에 있는 직원을 떠받치고 간다.그것이 조합원과 직원 간의 관계이다.조합원에 의해 고용된 직원의 노동은 생활로부터 소외된 노동이다 직원노동이 소외로부터 벗어나기 이한 방법은 직원이 조합원을 향ㅇ해 내려가는 과정에서 찾아진다.
조합원 노동은 호혜를 기초로 하면서도 부분적인 교환관계에 있는 노동이다. 일정 부분대가 지불되지만, 그 대가는 직원노동에서처럼 비인격적이고 물상화된 노동에대한 임금이 아니라, 일정 부분 외화한 노동에 대한 조합원으로부터의 인격적인 선물이다. 자기실현의 노동이라는 측면에서는 조합원의연장에 있고, 조합원으로부터 선물을 받아 그 소임에 충실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조합원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이런 점에서 조합원 노동은 생활로부터 부분적으로 외화된 노동이다.
@@@생활협동조합과 함께 해온 지난 시간ㄴ들
'생활협동조합과 함께 해온 지난 시간들'에서 저자는 '생활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하기 시작한 1980년대의 시대적 특징과 생협의 특징, 그리고 이후의 성장과정을 설명한다. 그는 일제시대나 해방 후 1970년대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협동조합의 역사는 다루지 않았다. 무시한 것인지, 생협이 아니기 때문인지... 그리고 현재의 민간 협동조합운동을 주도하는 생협이 지향하는 네 가지 순환, 즉 돈과 재화,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에 대해 설명하고 생협과 공정무역의 관계와 특징을 말한다.
생협은 기존 남성 위주의 운동에서 벗어나 여성이 주체로 나선, 구체적 생활 영역에서 사용가치를 통해 생산을 변화시킨, 생산과 소비를 호혜로 관계 맺은 생활운동이자 경제운동이고 사회운동이었다. 생협의 이러한 선구적 비전은 그 속에 몸담은 사람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요즘 위기를 맞고 있다. 날로 확대되어가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자본주의의 폐해에 따른 위축된 경제 활동, 유통 대자본의 유기농산물 시장 진출, 생협 간 경쟁의 격화 등의 징후가 드러나고 있지만 변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생협운동을 위하여
생협운동의 의미와 당면과제, 그리고 생협의 다양한 균열 모습을 분화과정으로 보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놓은 해체와 분산의 결과를, 개별적 대립적 경쟁적인 관계로가 아닌 새로운 관계로 인식하고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생협운동의 새로운 주체, 가치, 영역,조직 방식을 밝히고 있다.
노동의 정립에서 일리히는 임노동 조직화와 함께 그림자 노동(가사노동이 대표적)이 출현하였다.
생활의 모든 면에 숨겨져 있는 호혜적 관계망을 통해 생존해가는 행위를 버내큘러라 한다.이는 사용가치적 행위이다. 상품가치가 상품을 얻은 행위이고, 사용가치적 행위가 노동은 ㅁ스스로의 삶을 일구어가는 노동이이다. 더 나아가 환경의 유용화 가치를 도입한다.이는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만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노동은 생명의 창조적 진화를 이루는 노동이다.
생활로서의 노동 혹은 생존지향의 노동으로서 버내큘러를 의식적이고 의미있게 행하는 사람들 안에서는, 그림자 노동과 임노동에 빠져 있는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산업적 노동에서 벗어나 부분적이고 점진적으로 버내큘러 노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회와 정치의 구조를 전환시켜갈 필요가 있었다. 버내큘려 노동과 자립적 공생적 사회(단순한 도구뿐만 아니라 의무교육같은 제도까지를 포함한 도구를 통해 인간적인 상호의존 안에서 개개인의 자유가 실현되는 사회)은 임노동과 ㅇ그림자 노동을 극복하기 위해서 제시된 것이다.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사회적 경제는 시장에 의한 교환, 정부에 의한 재분배, 가계와 지역 사회에 의한 호혜라는 삼각형의 세 모서리가 교차하는 사회적 경제의 교차 공간이다.
다시 말하지만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 경제가 사적 영역(기업)과 공적 영역(정부)와 독립적이면서 자율적으로 존재하면서 일정하게 노동의 소외를 완화하고 일자리창출 등 일정한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지만 민족국가 간의 불평등한 관계와 자본주의의 계층(계급)간의 갈등이 사회 전반에 편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의 해결을 동시에 고민해야할 것이다.
2013.8.14. 15:50 풍향동 동신여고 교육정보실에서
1학기 때 읽었던 책을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 노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