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에 있어 너른 마당에 필수적 존재....개. 이건 남자들의 로망인가?
집안에서 키우는 작고 앙증스런 애완견이 아닌 충성스럽고 듬직한 커다란 개의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미 우리집엔 삽살개 제프가 작년부터 터를 잡고 살고 있었으니...
아파트의 밀폐된 공간이 아니 너른 마당 잔디밭은 그야말로 제프에겐 행복일거다.
딸아이에겐 동생같은 존재라서 카페 지으면서 제프 집을 먼저 지어달라고 아빠한테 조를 정도였다.
요런 애송이가 폭풍성장을 거듭한 끝에
너무 많이 변해서 과연 그 개가 맞나 싶기도 하겠지만,( 천수만님의 금진이 ) 에미를 보면 이해가 된다.
유전자의 힘이란.....ㅋㅋㅋ
이 개느님이 이제 14개월이 지나 개춘기를 맞이했다.
지저분해진 털을 말끔히 한번 밀어주었더니....이꼴이다.
한번 집 밖을 벗어나 잔디밭에서 놀다보면 당췌 들어가려 하질 않는거다.
기운은 또 얼마나 센지...질질 끌려다닐 지경이 되었는데
서열로 따지자면, 나는 저보다 위라 생각하는데 오냐오냐 다 받아주는 딸래미는 저보다 아래로 생각하는거 같다.
카페의 명물을 만들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히는 소선촌.
그런데 도통 컨트롤이 안되는 것이...에미 애비는 그렇게 순하다는데 이 자슥은 왤케 지랄 같은지...
앵기는 맛이 없고 펄쩍펄쩍 날뛰기만 하니....
덩치가 있어 먹는것도 많이 먹고 똥은 또 얼마나 싸대는지...
다들 이쁘다고만 하지 치우는건 내 차지...
머라머라 엄청 쫑알거림서도 어김없이 내 손엔 삽자루가 들려있다.
그래도 간식을 줘 가며 앉아, 엎드려, 기다려 정도는 인식을 시켜서 곧잘 한다.
그럴땐 어찌나 기특하고 이쁜지...말만 못했지 우리가족이 맞다.
눈치도 빠르고 극악스럽지는 않은듯 하다.
보통 3년정도 돼야 점잖아 진다니 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버텨주길 바란다.
요즘 날씨가 추워서 카페 안에 들여놓았는데
손님이 없을땐 이렇게 홀에서 주인장 행세를 하고 있다.
아버님도 수시로 카페를 지켜주시지만 씨씨티비도 우리 제프만큼 미덥지는 않다.
미세한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타인에게 짖는 목청 자체가 다르다.
그럴때마다 진한 애정이 솟아오른다.
귀신도 쫒는다는 삽살개...귀신이든 사람이든 나에게 해를 끼칠 나쁜놈들아 물럿거라~!!!
우리에겐 제프가 있다~!!!
이로써 전원생활에 등장하는 모든 가족의 소개가 마무리 되었다.
각양각색의 개성들이 모였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잘 어우려져가고 있는듯 하다.
물론 살면서 작은 마찰이야 왜 없을까....
다 내 맘 같지가 않은데 말이다.아니,어떨땐 내 자신조차도 맘에 안드는데...ㅎㅎㅎ
다만, 그러한 일들을 지혜롭게, 슬기롭게,현명하게...(좋은말은 죄다 끌어모아서 )
헤쳐 나가는 연습을 해야 하는건 아닐까....?
첫댓글 제프무서버서 못가요.....
ㅋ~^^
쳇 오지마셈~~~!!
쫄따구로 볼거아녀욤?
ㅋ
듬직한 제프~~^^
귀신 쫒는 삽살개였군요!
따님이 이쁘게 생겼네요~~♡♡♡
네...삽살개인데 다들 다른견종으로 오해를 하지요. 털을 깎아줘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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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응원과 기를 받았으니 분명 잘될거에요~~
고 작은것이 저리 큰것이군요
참 귀엽게 생겼던데요
살아가는 모습들이
이쁘고 참 보기좋습니다
네...저만큼 자랄동안 에피소드가 많았어요.
알콩달콩 우왕좌왕 그렇게 삽니다.
개를 다년간 연구하고 논문을 쓴 나로서는
서열을 확실하게 아는 그 개가 티몬님을 서열 몇위에 올려놀까 궁금합니다
이 건 현장에서 확인 하면 간단한데 시아버지도 남편도 있지만
어째 티몬님이 최고 대장이라고 인식하고 있을 거 같다는 예감~~틀렸으면 말구~~~ㅎㅎ
당근이죠^^
제가 매일 산책시키고 밥주고 목욕시키고...온갖 궂은일은 다 하는걸요..
다른식구들은 그저 이뻐라만 하지만
저는 야단칠 일이 많죠.
엄격하게 할땐 무섭게 야단치니 제 눈치를 살핍니다.
아주 귀여워요 ㅋㅋ
멕여주고 씻겨주고가 문제가 아니야요~~
그건 서열 쫄따구도 다 합니다!
문제는 그 집에 실제 최고 권력자가 누군지 개는 확실히 안다는 거!!!!!!ㅎㅎㅎ
글탐 우리 재프는 아주 영특하고 눈치빠르고 똑똑한 녀석이군요 하하하
재프가 영특한지는 몰라도 아무리 모자란 개도 그걸 아는 건 기본!!!ㅎㅎㅎ
참내 이게 욕이에욧~ 칭찬이에욧~!!!
왜콕 콕 찌를까요?
섶골님 가셧을때 커피 리필않해드렷나봐요....
ㅋㅋ
개랑 절대 팔씨름하지 마셔랑!!
개에게 이기면 개보다 더한 늠
개에게 져주면 개보다 못한 놈
그렇다고 비겨주면 개같은 넘!!
소리나 듣게된다는 서글픈 전설이.. ㅋ~
그렇군여 그런전설이~ㅎㅎㅎ
이래저래 욕을 먹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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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게 지저분하게 생긴거지 지저분 하지는 않아요 ~제가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시키는 걸요~
애정을 갖고 보면 예쁜데....
강요는 안할께요 ㅋ
울집도 덩치만커서 변만 많이싸는 개가 두놈이나 있는데
울 아들은 좋다고 주말에 산책시키네요
난 잡종견보단 좀 세련된놈 하나만 키우고 싶은데...
아들놈 내년에 군대에나 가면 모를까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ㅎㅎ
그동안 쌓인 배설물 한꺼번에 치울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ㅎㅎ
황칠나무에 좋은 거름이 될겁니다 ㅎㅎㅎ
원래 아이들은 이뻐라만 하지 당쵀 치울생각은 안하더라고요~
손수레에 실어 동백나무 아래에다 주네요 ㅎㅎ
삽살개 듬직합니다.
넵 듬직하지요...친구같아요. 심심할땐 말도 겁니다 ㅎㅎ
울 제프는 항상 웃는상이에요.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요
대형 장모견을 관리한다는게 사실 스스로 부지런해지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주인도 개도 모두가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야호 삽살이 ...!
맘껏 뛰어놀게 해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리 쉽지가 않아서요...아침저녁으로 산책을 하는데 기운이 얼마나 센지..뛰게하면 안됩니다.
제프야 천천히~그러면 저를 돌으보며 보폭을 맞추려 하는 기특한 녀석입니다.
삽살개가 있어 든든 하시겠네요.
우리집 초롱입니다.
이름처럼 초롱초롱 하네요^^
왠지 용맹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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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첨에 데리고 올땐 색깔이 영 에미랑 안닮아서 점 망설였는데 천수만님이 금진이 어렸을때랑 똑같다는거에요~
지금 털을 한번 깎아준 이후의 모습이 점점 금진이를 닮아가네요.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