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실패를 거울삼아
우선 저희 오미자 묘목을 구입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잘 가꾸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또한 농사짓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희노애락을 주윗분들과 널리 공유하여 다함께 귀농의 보람과 시골생활의 여유도 함께 느끼시길 부탁합니다.
묘목상담중에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는 주문자들 중 귀농인들이 대부분이며 귀농 혹은 시골생활에서 노동과 수익을 적절히 누리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 그리고 비교적 쉽고 접근하기 편한 작물이 무엇인지 를 답해달라는 것입니다.
필자는 2007년도 3월에 무주로 귀농하였는데, 그때 처음 시작한 농사가 바로 오미자였습니다. 정말 뭔지도 아무것도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덤볐죠! 땅도 척박하고 위치도 길도없는 산중턱 왜진 인적도 없는곳에 무턱대고 땅을 구하고 시작했죠(그때는 그런곳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ㅎㅎ)!
거름시비의 양도 모르고 (인삼을 짓고 난 후작) 땅심도 모르고 관수할곳도 없는 곳이라 열악한 자연환경에 완전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라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1번째 밭)
면적이 약 600평정도인데 북서면 배후지라 지형은 오미자에 아주 안성맞춤이었죠! 지금생각하면 거름을 적어도 30톤 정도는 부어야되는 땅인데 20Kg 축분 80포도 마감하였으니(이것도 그 지역사람이 시키는대로 한거죠! 그정도면 충분하다나요,..) 오미자가 제대로 자랄일이 없죠. 그리고 5월의 가뭄과 심을때의 부주의로 약 50%의 묘목도 6월전에 고사하였습니다. 멀칭이랑 개년도 모를때죠! 그래도 보식용으로 많이 준비해놓은 묘목으로 땜빵을 하긴하였지만 1년간의 생존율은 70%가 채 안되었죠.
가물때 관주를 해주어야 식물이 제 성장을 하고 , 필요할때 추비와 제초를 하고 또, 적당한 시기에 방제를 해야만 오미자가 잘자라며 무병 풍성하게 열매를 맺을텐데 , 그때는 오로지 친환경으로 키우겠다는 막연한 낭만감을 식물을 대했던것이 오히려 작물에 해만 끼치고 수확은 충분한 결실을 못맺는 악순환만 반복하였다.
우리의 첫번째 오미자가 거의 실패하였던 원인을 요약하면
1. 교통이 불편한 밭을 선택(교통이 좋아야 1번 갈일을 10번도 더 가게됩니다. 문전옥답 원칙 위배)
2. 인삼밭 후작이라 풍부한 거름과 땅심을 만들어 줬어야 하였다.(포크레인을 사용하여 제대로 경지를 만들어줘야 한다. 필요하다면)
3. 주위에 관수할 수원지을 확보하여야 한다. 최소한 농 수로라도
4. 심을때 비닐 멀칭을 반드시 한 후 식재할것(풀도 풀이거니와 가뭄때문에 오미자 성장이 제대로 되질 질않는다).
5. 비오는 날이나 다음날 비가예보된 날전에 식재할것. 아니면 경운기로 관주를 하면서 동시에 식재
6. 제초를 위해 부직포나. 방초망을 사용할것. 경우에 따라서 초경재배 할 수도 있으나 수시로 물을 양수 할 수 있는 환경과 예초기로 제초를 할 부지런함을 갖춘경우라면 예외.
7. 유인 가지는 반드시 1~2개로 할것(밑둥에서 키우는 주축 줄기를 말함)
8. 친환경 제재로 수시로 방제를 할 것( 영양제, 흰가루병, 잿빛 곰팡이, 잎바름, 탄저병,총채벌레)
9. 옆으로 쳐지는 줄기를 망에 유인 잘하기.
10. 재배 형태 잘 결정하기(울타리형, V형 덕장, 터널형) ->이부분은 굉장히 주관적이라 경험적을 선택하길 원함)
상기를 바탕으로 필자의 2기 오미자 밭은 꽤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1~10 항까지 제시한 오미자 밭 조성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다 갖추진 못하였지만 3년차 많은 수확과 품질좋은 결실로 오미자 재배를 잘한다는 칭찬을 지역에서 받을 수 있었다. 도시에서 귀농한 젊은이가 의외로 기대이상이었던가 본니다.
자! 그러면 오미자재배 미지의 개척지로 뛰어든 초보 농사꾼들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지침서를 기술하고자 합니다.
1. 개원
시작이 반이라 좋은 밭을 고르고 만드는 것이 농사의 절반 성공을 보장한다.
좋은 밭의 조건 이라 함은
- 집과 아주 가까운곳(근근익선)
- 토질이 사질양토이 면 굿(점토와 마사의 조합이 잘된것), 점토 성분이 조금많아도 문제될것 없음
- 배수가 48시간내에 원할한곳과 수분이 함양이 좋은 땅이 좋다. 너무 메말라도 좋지 않음.
- 만약 기존의 논에 개원을 한다면 가장자리를 따라 굴삭기를 동원하여 배수로를 확보하고 땅을 완전히 뒤집어 놓거나 최소한 토양 경반층 정도는 파쇄해주어야한다.
- 북서면에 위치.
- 개활지보다는 산비탈이 양호
- 해발이 최소 250m이상이면 굿.
좋은 밭을 고른후에는 다음의 작업으로 좋은 토심을 만든다.
- 300평기준으로 퇴비 15톤이상 시비. 좋은 퇴비를 구하지 못할 경우는 농협이나 비료상에서 20Kg 1급 또는 2급 부숙퇴비(축분, 돈분, 계분, 미생물이 잘 혼합된 ) 최소 150포 이상 살포.
- 퇴비는 가급적 20일 전에 뿌리고, 그 후 경운을 약 30cm 이상 한후1차 간단 써래질을 한다.
- 밭은 남북 방향으로 심기를 계획한다.
- 심기 7~10일 전에 또는 종합비료 를 300평당 7~10포를 살포 후 2차 고운 써래를 한다.
- 써래질후 관리기로 이랑을 만들때는 최소 30cm이상 높아야 하며, 이는 뿌리의 분포가 지상표면에서 지하 30cm이내에 뿌리가 분포한다. 하지만 이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져 높이가 낮아지므로 초기에 풍성하게 두둑을 쌓는게 좋다. 물론 배수로 확보에도 절대적이다.
2. 재식
봄심기와 가을 심기로 나눈다. 봄심기는 지역에따라 다르겠지만 3월~4월초, 가을심기는 11월초에 시작한다. 심기전에 가급적이면 비닐 멀칭을 한후 호미를 이용하여 뿌리가 완전히 덮힐정도로 묻고 비닐위로 북을 돋운다(찢어진 비닐이 묘목의 성장부분에 쓸키면 잎이 탄다)
재배형태 결정하기(재식 거리는 30cm정도가 적당하므로 이를 권장한다)
- 울타리식
울타리식은 모든지역에 널리 이용하던 방식이지만 높이는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줄간은 2~3M로 넓히고 파이프의 높이는 2~3M까지 다양하다. 파이프의 길이에 따라 줄간의 넓이가 결정된다.
좋은 결실율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평균 평당 3~5Kg(3년차 기준)정도의수확을 기대한다.
나이든신 연장자나 과원 개장에 노력과 난이도가 비교적 쉽다.
- V형 덕 시설
울타리식의 보완형으로 최근에 무주와 문경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형태다. 초기에 울타리식으로 재배하다가 3~4년차 수확후 완전삭벌후 V형으로 전환하는 방법과 초기 개원시 V형태로 시설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은 바로 V형태로 초기에 설치하는 추세다.
줄간은 3M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설치작업과 수확시 그리고 관리에 용의하다.
처음 식재후 5월쯤 신초성장이 완성할때 각 포기마다 2줄을 유인하여 1줄은 횐쪽 망, 그리고 나머지 1줄은 오른편망으로 유인하여 성장시킨다.
V망의 각도 유지는 햇빛의 투광 각도에 의존하는데 대게 양편의 각이 80~90정도면 양호하다. 즉 중앙에서 40도정도로 기울여 설치한다.
수확량은 울타리형태보다 50%이상 증대된다고 보면 무방하다. 단 초기 파이프의 수량과 관리 작업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 터널형(하우스)
현존 가장 설치가 쉬우며 수확량이 높다. 잘 재배된 농장의 경우 평당 7~9Kg까지 가능함. 또한 재배 년식도 1~2년 더 연장 가능하며 작업이 또한 용이하다.
터널의 넓이는 6~8m정도 양호하며 중간에 울타리 또는 V형식으로 한줄 더 배치가 가능하며 중간줄은 3년차 재배 후 완전 삭벌후 제거하면 양측의 가지가 계속 성장을 지속할 수있으면 채광도 좋아진다.
이 형태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해도 태풍에 강하다. 울타리와 V형 덕장의 형태는 바람에 매우 취약하다.
[공통점]
오이망을 지상부 1자 정도 높은곳 부터 설치한다.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위해 탄탄하게 당겨 파이프에 밀착 시킨다.
20mm이상의 철근(길이 70cm 이상, 지하부 80%이상 땅에 박을것)을 모든 횡과 열에 설치하여 14호 철선이상으로 잘 묶는다.
횡열과 종열의 연결은 인삼끈 혹은 13호 철사 대용사로 각각의 파이프를 단단하게 연결한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