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의 와인 산업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950년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태리 전 지역에 걸쳐 와인이 생산되었는데 모두 자기들만의 독창적인 와인을 생산한다는 자부심 때문에 이를 전국적, 전세계적으로 마케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처럼 정부의 강력한 통제 및 지원도 없었기 때문에 프랑스처럼 유명해지지 않은 거죠. 와인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뒤늦게 인식한 이태리 사람들은 1963년에 와인생산에 관련된 법률(D.O.C법 : 프랑스의 A.O.C와 같은 규정)을 제정했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이태리는 와인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태리 와인 등급구분
이태리 와인 산업의 모태가 된 이 법은 30여년에 걸친 연구와 노력으로 이루어졌으며 이태리 와인 등급구분의 기본 목적을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1992년도에 개정된 이 법(The Goria Law: 이 법을 '밀어부치기' 식으로 통과시킨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서 지었음)은 이태리산 와인을 아래의 4가지 등급으로 구분하였습니다.
Vino da Tavola(비노 다 타볼라)
프랑스의 Vin de Table에 해당하며 영어로는 Table Wine입니다.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프랑스의 Vin de Pays에 해당하며 영어로는 Country Wine입니다.
DOC(Denominizaione di Origine Controllata)
프랑스의 AOC에 해당되는 등급이며 와인 생산에 있어서 여러 가지 규정에 의하여 통제가 됩니다.
DOCG(Denominiza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이태리산 와인의 최고등급이며 현재 15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만이 이 등급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1980년 이래 아직도 승급(昇級)한 와인이 없습니다. 이 DOCG등급의 와인은 물론 와인 Label에 보통 깨알만한 글씨로 적혀있습니다마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DOCG급 와인 병 목 또는 병입구에 핑크색 종이띠가 붙어있는데 이 핑크색(아주 가끔 노란색도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종이띠는 정부가 와인 생산자에게 세금(주세)을 물리기 위한 강제적인 표시입니다.(일종의 '납세필증(納稅必證)'과 같은 것인데 우리 나라의 술에도 이러한 납세필증이-주로 병뚜껑에-붙어있죠?) 여러분들이 이태리산 와인을 구입하실 때 와인병 목에 이런 핑크색 종이띠가 붙어있는 것을 사시면 어느 정도 품질을 보장 받으실 수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이태리에서 생산되는 와인 전체량 중 13%만이 이 DOC 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프랑스의 와인의 35%가 AOC의 통제를 받고, 독일와인의 98%가 법적 규제를 받는 것에 비교하여 볼 때 상당히 적은 양이죠.
이태리산 와인에는 병의 레이블에 '리제르바Riserva'라고 써 있는 와인들이 있는데 이 와인들은 특히 오크 통속에서 3년 이상 숙성을 시킨 후 병입을 하는 와인들입니다. 이처럼 '리제르바'라고 써있는 와인들은 대게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좋은 포도로 만듭니다. 따라서 품질도 아주 좋은 것 들이죠. 그리고 이 토스카나 지역에서는 레드 와인 뿐만 아니라 화이트 와인도 생산하는데 워낙 레드 와인에 가려져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태리의 DOC법에 끼안띠는 레드 와인만을 인정하고 있으므로 화이트 와인는 해당이 안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