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컨설턴트 12년에 얻은건 10년. 고질방광염이었다. 처음 방광염이 터졌을 때 엄청난 하혈에 놀라 화장실에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것을 시작으로 이병원 저병원에서 얻은 항생제로 버티다 버틴게 9년이었다. 작년,본격적인 입시레이스를 달리기전 이를 보다 못한 아버지의 성화에 서울대 병원에 방광내시경을 받게 되었고 민감성에 빈뇨감이 잦다는 진단에 지속적으로 약을 먹고 있다 잘 챙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수시에 정시를 챙기느라 미루고 미뤄둔 병원예약을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약이 더 떨어지기 전 다녀와야했다 서울대 병원을 가본이들은 알것이다 우울한 표정의 환자들과 대조적으로 정문입구에 흐드러진 벚꽃이 눈물날만큼 예쁘다는 걸. 그렇다 이 벚꽃이 다 지고 나면 정말 본격적인 입시레이스에 접어든다. 뜬금없이 서울대 병원에 다녀온 김에 급 서울대 입시가 땡겨 입학처에 들어가보았다
3월31일날 2022서울대 전형의 대략적 윤곽이 발표되었다 디자인학부에만 국한해서 설명하자면 수시 디자인과에서일반전형 6명 지역균형 2명 비실기 학생을 선발 서류와 면접 구술로 이루어지고 나머지 21명은 정시전형에서 선발한다 비실기라인은 서류 100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면접으로 2단계 100% 선발한다 우리가 주목해서 보아야할 부분은 작년부터 면접의 방식이 다소 변화되었다는 점이다 제시된 평가내용은 교과활동의 성취수준과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라고 적시되어 있지만 작년에 경험한 서울대 디자인학부 비실기 면접은 보다 , 강력했고 놀라웠다. 15분동안 학생의 자소서를 통째 삼킨 입체적 질문들, 섬세한 터치로 학생을 놀래 키는 폭풍 같은 면접의 스킬이 예상은 했지만 상당 진화했다 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학생의 서류를 분석하고 학생이 자소서에서 예를 든 디자인의 개념과 정의를 물어보고 그 예시를 모니터로 보여주면서 정말 학생자신이 작성한 서류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본인이 만일 이러한 컨셉의 디자인을 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개념의 적용과 발상을 유도한다 평가내용에서 특히 간과하면 않되는게 논리적 사고력과 과제수행능력 공동체 의식 사회적 기여등인데 특히 다양한 사회맥락에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확인사살의 질문들이 여러방향에서 주어졌다. 논란이 많았던 서울시 디자인의 로고를 보여주면서 본인이라면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지를 물어보면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기존 전통적인 디자인의 이해방식을 탈피해서 참신한 시각으로 볼수있는지 찾아내려했고 환경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들 디자인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비평적 고찰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텍스트뿐 아니라 생동감있는 생각을 듣고 자했다 또 5차산업혁명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거냐라는 인문학적 지식과 시대를 읽는 심미안을 보려는 발상 테스트등을 보면서 진화한 서울대면접은 앞으로 자소서부터 시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서류에 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토대로한 촌철살인, 순발력질문, 이미지 묘사질문, 학업에 관한 파고듦 3인1조로 돌아가며 학생을 분석하여 관찰하는 예리한 시각과 철저한 수준별 맞춤식 면접방식의 변화를 다음타자들은 반드시 자소서를 작성해나가는 순간부터 대비해야한다.
사실 입시판에 너무 오래 버틴 때문인지 서울대가 좋아하는 서류에서는 그만의 스멜이 느껴진다. 그것이 순수함이라고 포장한다면 거창하지만 뭔가 때묻지 않은 그런 학생만의 똘기 가득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래서 보다 원론적인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자소서의 시작을 만들어가야한다는거 그것이 비단 서울대 뿐 아니라 지금의 학종의 트렌드가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서울대 디자인학부 비실기를 운좋게 몇차례합격시키면서 누군가 물으면 항상 대답한다 서울대 합격증은 하늘이 주는 거라고 물론 모든 대학의 합격은 하늘이 점지한다(뇌피셜) 그런데 서울대는 내가 다 갖춰도 못갈 수 있는,선생이 다 갖춰도 못보낼 수 있는 그런 학교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 지원한학생은 서울대를 수능최저 때문에 불합했는데 이친구의 면접이 오히려 고려대에 잘 먹혔다는 생각이 든다 알다시피 서울대나 고대가 모두 수능최저가 있고 서울대는 국수영탐 4개영역중 3개영역이상 2등급 이내를 받아야하기에 면접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또 수능최저라는 복병으로 만만치 않은 조건을 갖고 있다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도 있어서 부연을 하자면 해외고학생들 12년특례학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수시전형에 또 도전을 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던 점 기억하기 바란다
대치입시컨설턴트 아델라보경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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