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6일, 월요일, Vienna, Wombat's Naschmarkt Hostel (오늘의 경비 US $95: 숙박료 16, 식품 3, 2, 기차 45, 환율 US $1 = 0.7 euro) 오늘 아침 9시 반에 Salzburg 기차역에 도착해서 보니 Vienna 행 기차가 9시 50분에 떠나는 기차와 10시 8분에 떠나는 기차가 있었다. 9시 50분 기차를 타려고 했더니 차장이 내 기차표를 보더니 내가 산 10시 8분 기차표는 자기네와 다른 기차회사 기차표라고 10시 8분 기차를 타라고 한다. 오스트리아에 기차회사가 여럿 있는 모양인데 다음에 기차표를 살 때는 기차회사를 알아보고 사야겠다. 10시 8분 기차를 기다려서 타는데 안내원이 내 자전거를 보더니 10시 8분 기차는 자전거를 실을 수 없는 기차이니 10시 12분 기차를 타란다. 불과 4분의 차이지만 Vienna 도착시간은 가는 길이 다른지 30분 차이가 난다. 자전거를 실을 수 없는 기차는 보통 고속 급행열차이고 (시속 250km로 달리는)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기차는 서는 정거장이 많은 완행열차다. 나는 이럴 때는 알겠다고 하고 일단 뒤로 물러났다가 자전거를 접어서 자전거 백에 넣어서 가방처럼 들고 탄다. 그러면 안내원은 아무 얘기도 안 한다. 접이식 자전거라 가능한 것이다. 오늘 숙소 체크인을 할 때도 내 자전거가 문제가 되었다. 아직까지 호텔이나 호스텔에서 내 자전거를 숙소 방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한 번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자전거를 객실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소방법 위반이라 안 된단다. 이럴 때 접이식 자전거니 예외로 해달라고 해봐야 안 통한다. 접이식 자전거도 자전거니 안 된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할 수 없이 지하 1층에 있는 자전거 보관실에 보관을 시켰다. 내일 외출할 때 자전거를 가지고 나갔다가 돌아올 때는 접어서 자전거 백에 넣어서 방으로 가지고 올라갈 것이다. 항상 숙소 방 침대 옆에 잠을 쇠로 잠가서 보관하는데 오늘은 안 보이는 곳에 보관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 지하 1층 자전거 보관실에 자전거를 넣고 꺼낼 때는 리셉션에서 잠깐 열쇠를 받아서 하는데 보관실 안에도 자전거를 잠을 쇠로 잠가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기는 하다. 이곳 숙소는 호스텔인데 위치도 좋고 시설도 하나도 나무랄 데가 없다. 모든 것이 널찍하고 편하게 되어있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7인 1실에 들었는데 12인 실을 만들어도 될 만큼 넓은 방이다. 내 침대는 다른 침대들과 멀리 떨어져서 창가에 독실처럼 되어있다. 그리고 다른 침대들은 2층으로 되어있는데 내 침대는 1층뿐이다. 그리고 가격은 하루 밤에 16 유로로 지금까지 든 곳 중에 제일 싼 것 같다. 다른 대도시 호스텔은 평균 가격이 30 유로이고 주말인 경우에는 45 유로까지 받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휴일이고 평일이고 16 유로로 너무 싸다. 지나 10일 동안 Triberg, Innsbruck, Salzburg에서 각각 하루 밤에 50 유로, 35 유로, 66 유로를 내고 잤는데 Vienna에서 3일 동안 하루 밤에 16 유로를 내고 자게 되어서 경비를 좀 줄일 수 있게 되었다. Vienna를 떠나서 Munich에 가기 전 이틀 동안은 또 비싼 독방에 들어야 한다. Munich에서 다시 싼 호스텔 방에 들어서 숙박료 균형을 맞출 생각이다. 호스텔은 보통 Vienna나 Munich (독일어로는 각각 Wien, München) 같은 대도시에나 있다. 오늘 12시 반에 Vienna에 도착해서 오후 1시 반경에 숙소 체크인을 하고 나가서 점심을 먹고 몇 시간 동안 걸어서 시내 관광을 하려고 했는데 숙소 바로 옆에 중국 식품점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한국 신라면이 있어서 사가지고 바로 옆에 있는 수퍼마켓에 들어가서 피만, 소시지, 계란을 사서 다시 숙소로 들어가서 숙소 주방에서 피만, 소시지, 계란을 넣고 신라면을 맛있게 끓여먹었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보니 오후 3시가 지나게 되어서 외출하는 것을 그만두고 숙소에서 쉬었다. 내일과 모래는 자전거를 타고 Vienna 시내 구경을 나갈 생각이다. 이틀이면 충분히 시내 구경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Vienna 구경이 끝나면 목요일 아침 일찍 기차로 40km 떨어진 Tulln역에서 내려서 그곳으로부터 자전거를 타고 42km 떨어진 Krems에 가서 1박하고 다음 날에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36km 떨어진 Melk에 가서 1박할 생각이다. Krems와 Melk는 Danube 강변에 위치한 이름난 아름다운 소도시들이라 이곳에서 이틀 동안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Danube 강 자전거 여행의 맛이라도 보려는 것이다. Melk에서 오스트리아 여행을 마치고 기차로 독일의 Munich로 가서 마지막 남은 2주의 독일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드디어 귀국 비행기에 오를 것이다. 여행지도 Salzburg 기차역 Vienna 호스텔의 내 침대는 다른 침대들에서 멀리 떨어져서 창가에 있고 단층 침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