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9일, 금요일, Droeschkau, Rittergut Droeschkau Hotel (오늘의 경비 US $79: 숙박료 $71, 커피 2.70, Nescafe 커피 3.20, 환율 US $1 = 0.79 euro) 오늘 날씨는 별로 안 좋았다. 아침 9시 반에 출발해서 오후 2시 15분에 오늘의 목적지 Droeschkau 마을 숙소에 도착했다. 오전 내내 부슬비가 내리다가 오정 때부터는 갠 날씨로 바뀌었다. 자전거 길은 좋았고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도보 여행자들도 있었는데 어디까지 가는 것인지 궁금했다. 오늘도 비올 때 피할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건물에 추녀가 없기 때문이다. 한옥은 항상 추녀가 있는데 유럽 건물들은 왜 그렇게 추녀에 인색한지 모르겠다. 계속 비를 맞으며 달리다가 11시쯤 카페가 나와서 들어갔다. 커피 한 잔을 시켜 마시면서 옷을 말리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하니까 참 좋았다. 피곤이 확 풀린 기분이었다. 커피 한 잔 값이 싸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자전거 길 주변에 그런 카페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이곳 역시 카페 직원이 영어를 못해서 Google Translate 앱으로 소통을 했다. 앞으로 이 앱을 자주 사용할 것 같다. 내가 매일 쓰는 1회용 블랙커피가 떨어져가고 있는데 사기가 어렵다. 수퍼마켓에 다른 커피들은 많은데 1회용 블랙커피는 별로 없다. 오늘 어느 주유소에 들렸다가 발견해서 샀는데 40개 정도 사고 싶었지만 10개 든 박스가 딱 한 개밖에 없었다. 그것이라도 반가워서 샀다. 앞으로 주유소에 자주 들려봐야겠다. 12시 반쯤 어느 마을에서 쉬기 딱 좋은 곳을 발견하고 쉬면서 점심을 들었다. 비도 멎고 푸른 하늘도 나와서 젖은 옷들을 햇볕에 말렸다. 점심 식사 후에는 차도와 자전거 길을 오가며 달려서 오후 2시 15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숙소는 제법 규모가 큰 건물이었는데 원래는 호텔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이 아니었더라면 무엇이었을까? 조그만 마을이라 주위에 상점이 없어서 저녁은 가지고 있던 빵, 건과, 포도로 해결했다. 내일은 아침이라도 잘 먹고 떠나려고 8 유로 짜리 아침식사를 8시에 먹도록 예약해놓았다. 내일도 짧은 21km를 달리는데 지도를 보니 언덕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많이 높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어제 묵었던 호텔, 외부는 멀쩡해 보이는데 내부는 수준 이하였다 흐린 날씨였지만 자전거 길은 좋았다 자갈길 바뀌었는데 이런 자전거 길은 내 자전거로는 달리기 아주 힘이 든다 조금 가니 아스팔트 자전거 길로 바뀌었다 아름다운 자전거 길인데 비가 오니 안 좋다 카페를 만나서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젖은 옷을 말리면서 쉬다가 갔다 또 자갈 자전거 길이 나왔다 양들은 비가와도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쉬었다 가기 딱 좋은 곳이다 다시 아스팔트 자전거 길이 나왔다 날씨가 계속 나쁜데 폭우가 안 내려서 다행이다 오정 때쯤부터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마을이 나왔다 마을 휴게소에서 점심을 들고 햇볕이 나와서 옷을 말리고 하면서 쉬다가 갔다 독어로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쓰여 있는 이집 주인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날씨가 좋아지니 달리는 것이 즐거워졌다 자전거 길이 끊긴다 조용한 마을길을 달렸는데 이런 곳은 차도와 자전거 길 구분이 없다 소나무 숲으로 난 한적한 도로 다시 한적한 마을길 오늘의 목적지 Droeschkau 마을 입구 조그만 마을에 이렇게 큰 규모의 호텔이 있다니 놀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