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서양 문화는 해양 지형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고 유목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소가 있을뿐 아니라 수평선 너머의 '무엇'에 관심을 갖게 된다. 나아가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갈까 와 같은 관념이 발달하여 실체론적 사유가 발달하게 된다. 이러한 사고의 확장이 이원론적 사고(세계관)로 나타나 현재 종교(기독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반면, 고대 동양 문화는 먹을 것이 풍부한 강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문화를 생성하고 더욱 풍족한 삶을 위해 날씨, 기후에 관심을 갖게 되고 땅, 하늘, 인간에게 까지 관심을 확장시킨다. 이러한 관심은 하늘, 땅, 인간의 조화로 발전하는데 이는 '인간다움'이라는 주제까지 다루게 된다. 이처럼 고대 서양 철학은 하나의 실체에 관심을 두는 요소주의를 근거로 하는 분할적 세계관이며 명사적, 실체적 자연에 초점을 둔다. 반면 고대 동양 철학은 조화에 관심을 두어 움직임과 이어짐을 강조하는 동사적 자연에 초점을 둔다.
여기에서 도덕윤리 교사는 어떤 관점으로 살아야 하는가? 교사는 어떤 관점을 선택하고 사는지에 따라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명사적 자연관으로 살게 되면 분절적 사유를 하게 되어 사건 중심으로 학생을 바라보게 된다. 이와 다르게 동사적 자연관으로 살게되면 관계론적 사유를 하게 되어 사건과 관계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여 학생을 바라보게 된다. 각 특징을 고려했을 때 도덕윤리 교사는 동사적 자연관과 관련 있는 관계론적 사유를 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교사 지도 불이행의 태도를 보였을 때 그 행위만을 바라보지 말고 그 행위와 관련된 요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사에게 옳지 못한 행위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러한 행위를 하게 된 이유에 가정환경, 교우 관계, 질병 등 다양한 요소가 있을 수 있다. 교사는 학생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것이 맞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의 도덕적 교화 및 성장이다. 물론 이해의 폭이 넓어져 모호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만 옳은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학생에 맞는 지도법을 활용할 줄 아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