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4일 목요일, Mendoza, Savigliano Hotel (오늘의 경비 US $22: 숙박료 30, 저녁 17, 식료품 12, 음료수 6, 환율 US $1 = 2.85 peso) 오늘은 아침 7시에 떠나서 밤 7시에 돌아오는 긴 단체관광을 했다. Andes 산으로 올라가서 칠레 국경 근처에 있는 Aconcagua 산 (6,960m) 베이스캠프까지 갔다가 오는 코스였다. 조그만 승합차에 영어를 하는 가이드와 여행객 10여 명이 꽉 끼어서 불편하게 다녀왔다. 독일, 호주, 아일랜드 등에서 온 여행객들이었다. 모두 자기소개를 시켜서 우리도 했는데 남미를 1년 동안 여행한다고 하니 긴 여행이라고 놀란다. 1년 동안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많을 수 있지만 남미만 1년 동안 여행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Mendoza를 벗어나서 Aconcagua 산에 도착할 때까지 경치는 포도밭, 사막, 나무 하나 없는 흙모래 산, 오아시스 같은 계곡으로 이어지더니 고도가 높아져서는 스키장이 나오고 푸른 침엽수가 있는 아름다운 산이 나온다. 계속 강가로 달렸는데 강물이 황토 빛이고 물살이 매우 빠르다.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강가에는 래프팅을 하는 곳이 보인다. 남미에는 래프팅으로 유명한 곳이 많다는데 나는 미국 Idaho 주에 있는 Snake River에서 래프팅을 하다가 고무보트가 뒤집혀서 물에 빠져서 혼난 후로는 래프팅은 안 한다. 이 강물은 Andes 산의 눈이 녹은 물이다. 곧 우기가 시작되는데 그때는 강물이 지금의 몇 배로 늘어날 것이란다. Mendoza 일대의 농사는 이 강물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후기. 2009년 아프리카에서 제일 힘들다는 Zambezi River 래프팅을 다시 했다.) 칠레 국경이 가까워지면서 길 오른쪽으로 멀리 눈에 덮인 Aconcagua 산이 보인다. 산정에는 바람이 센지 눈이 휘날리는 것이 보인다.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7,000여명의 등산객들이 이 산을 오른다는데 그중 700명 정도만이 산정에 오르는데 성공한다는데 숫자가 좀 적은 것 같다. 나도 언젠가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Puente del Inca라는 (잉카 다리) 강물이 바위를 뚫어서 만든 자연 다리가 있는 곳에서 점심을 들고 Mendoza로 돌아왔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남미의 최고봉 Aconcagua 산을 본 것이다. 여행지도 Aconcagua 산으로 가는 길 고도가 올라가면서 메마른 산으로 바뀐다 Aconcagua 공원 표지판 Aconcagua 산 입구는 메마른 산이다 눈이 휘날리는 남미의 최고봉 Aconcagua (6,960m) 나도 언제 올라가 볼 수 있을까? 꿈이라도 꾸어본다 눈 덮인 Andes 산맥, 칠레 국경이 지척이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Puente del Inca (잉카 다리), 흙탕물 급류가 흐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