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9일, 월요일, Quito, L'Auberge Inn (오늘의 경비 US $29: 숙박료 11, 커피 0.80, 점심 5.40, 식품 10.5, 전차 0.25, 버스 0.25, 인터넷 1) 아침에 new town에 있는 박물관 구경이나 할까 하고 나갔으나 월요일이라 Casa de Cultura에 (문화회관) 박물관이 두 곳이 모두 닫았다. Lonely Planet에 보니 월요일에는 닫는다고 쓰여 있는데 미리 확인을 안 하고 나간 것이 실수였다. 그러나 내일 공항에 나가기 전에 시간이 많이 있으니 내일 가면 된다. 나는 박물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꼭 가야되는 것도 아니다. 대신 Guapulo라는 Quito의 한 동네 구경을 갔는데 매우 즐겼다. 그곳에 가기 전에 우선 Casa de Cultura (문화회관) 건너편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휴식을 좀 취했다. 어제 많이 걸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피곤했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사람들이 떼를 지어서 어느 곳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무슨 데모를 하러 가는 것이 틀림없다. 어떤 사람들은 초록색 깃발을 들고 가는데 깃발에 사람 얼굴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인다. 반정부 데모일까, 아니면 정부가 주최하는 관제 데모일까? 이 세상에는 다섯 가지 형태의 정치제도가 있는 것 같다. 소위 선진국 형인 선거로 하는 정치, 후진국 형인 데모로 하는 정치, 데모로도 안 되어서 내란으로 하는 최악의 후진국 형 정치가 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의 일부 나라들이 두 번째와 세 번째 형태에 속한다. 우리 옆 나라 일본은 첫 번째 형태에 속하는 것이 틀림없는데 우리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중간쯤에 속하는 것 같다. 이 세 형태 외에 더 말할 나위도 없이 최악의 형태인 네 번째 북한의 정치가 있다. 그리고 앞의 네 형태 아무데도 속하지 않는 중국의 정치가 있는데 공산 독재에서 공자의 덕치로 전향하고 있는 다섯 번째의 이상적인 형태일까? Guapulo 동네로 가는데 처음에는 전차를 타고 가고 다음에는 걸어서 갔다. Lonely Planet에 쓰여 있는 대로 전차 정류장에서 내려서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Hotel Quito를 찾아갔다. 호텔 뒤에 있는 Mirador de Guapulo에서 (Guapulo 전망대) 급경사 언덕에 자리 잡은 Guapulo 동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Guapulo 동네 너머 계곡 사이로 멀리 평야도 내려다보인다. Quito가 얼마나 높은 곳에 자리를 잡은 것인가 하는 것을 실감나게 해준다. 전망대 한쪽에는 Francisco de Orellana의 동상이 있는데 나처럼 Guapulo 동네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 Francisco de Orellana는 멕시코를 정복한 Cortez, Inca제국을 정복한 Pizarro와 같이 스페인의 "conquistadore - 정복자" 중의 한 인물인데 에콰도르를 정복한 다음에 “Lago del Oro - 금의 호수” 전설을 믿고 에콰도르 일대를 금을 찾아 헤매었지만 찾는데 실패했다. 금을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Andes 산맥 지역의 Amazon 강 지류에서 시작해서 Amazon 강을 따라서 내려가서 대서양에 이르러서 Amazon 강의 발견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Guapulo로 가기 위해서 전망대 앞쪽으로 난 급경사의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데 한참 동안 인적이 드문 외딴 길이 계속되었다.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호각을 목에 걸고 최루가스 분말기를 손에 잡고서 걸어갔다. 완전무장을 한 셈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내려가는 중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는 것을 보니 Guapulo는 위험한 지역이 아닌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고 했다. 조심해서 손해 볼 것 없다. 언덕길을 다 내려가니 Plaza de Guapulo 광장이 나오고 그 한쪽에 Iglesia de Guapulo 교회가 있다. Lonely Planet에는 이곳을 Santuario de Guapulo라고 부르는데 Santuario는 영어로는 Sanctuary이고 성지 또는 성스러운 곳이라는 뜻인데 때로는 교회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광장이 아담했다. 한참 동안 물을 마시고 간식을 들면서 쉬었다. 광장 주위에 있는 거리 구경을 했는데 아름다웠다. 돌아올 때는 내려온 언덕을 다시 올라가는 것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갈까 하다가 버스 정류장이 보여서 그곳에 가서 버스를 기다려서 무조건 올라타고 버스 기사에게 박물관이 있는 Casa de Cultura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언덕을 넘어서 한참을 더 간 다음에 비스 기사가 내리라고 해서 버스에서 내린 다음에 버스 기사가 손짓으로 가르쳐 준 길을 따라서 1km 정도 걸으니 Casa de Cultura가 나왔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쉬었던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아이스크림까지 푸짐하게 먹었는데 $5.40이 나왔다. 미국이나 한국의 맥도날드 가격이다. 그동안 점심에 $2.50을 내고 현지 음식을 푸짐하게 먹었는데 맥도날드는 배 정도 되는 가격인 셈이다. 내일은 밤 비행기로 칠레 수도 Santiago로 떠난다. 아침 시간에 Santiago에 도착하는데 Santiago 시내로는 나가지 않고 공항에서 기다렸다가 Easter 섬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다. 내일은 공항에 나가기 전에 Casa de Cultura에 있는 박물관 두 군데를 구경하고 숙소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여행지도 이 사람들은 무슨 데모를 하러 가고 있는 것일까? 월요일이라 박물관이 닫았다 Parque de Ejido 공원 근처는 Quito의 중심지인 것 같다 월요일이라 공원은 한산한데 군복 차림의 경찰이 순시를 하고 있다 공원 정문 너머로 Quito의 제일 번화가인 Avenida Amazonas 길이 시작된다 왼쪽에는 KFC가 오른쪽에는 맥도날드가 보인다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쉬었다 Mirador de Guapulo에서 내려다보이는 Plaza de Guapulo 광장의 경치 Guapulo 동네로 내려가는 급경사 길 Plaza de Guapulo 광장에 있는 Iglesia de Guapulo 교회 벽화가 매우 오래되어 보인다 Amazon 강의 발견자 Francisco de Orellana 동상 Plaza de Guapulo 광장 돌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Guapulo 동네 거리는 아름답다 그림 같은 집들이 많이 보인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집주인이 자기 집 담에 그려 놓은 것 같다 Guapulo 지역 밑으로는 끝없는 낭떠러진데 그렇게 푸를 수가 없다 곧 넘어갈 것 같은 집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잘못 타서 이곳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걸어서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