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는 티를 너무 자주 보이는 등 정신적으로도 아직 미숙한 부분이 보이지만, 경기 후 안세영을 직접 찾아가 부족한 점을 물었다는 건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가 있는 선수임을 알 수 있다.(실제 위 인터뷰에서 다음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고.) 겸손함과 승부욕을 겸비한 미야자키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하고, 안세영의 라이벌로 진화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우리라.(물론,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안세영이 워낙 완벽하기에.)
사실 안세영도 한때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7전 전패를 당하며 좌절했던 시기가 있었다.(아래 기사 참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연이어 천위페이의 벽에 막히며 눈물을 삼키면서도 더 악착같이 노력해서 지금의 안세영이 된 것이기에, 자신의 벽에 막혀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미야자키의 심경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했으리라. 그래서 안세영이 건넨 조언이 더욱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