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마이클 잭슨하면 무엇이 떠 오르십니까?
수 많은 그의 히트곡? 팝의 황제? 네버랜드? 화려한 춤? 그의 결혼과 이혼?
죽어서도 돈을 버는 연예인? 화려한 인생? 성형중독? 의문의 죽음?...........
아마도 다른 유명 연예인이나 동료 가수들과 비슷하면서도 가장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의 성형을 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어메리칸인 그는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만이 아닌 피부색까지도
바꾸기를 원했던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이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그런 그가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고백한 성형수술을 한 이유는 놀랍게도
어린시절 그를 방에 가두면서까지 혹독하게 가수로 훈련시킨 아버지에 대한 미움
때문이며, 그런 아버지와 닮은 자신의 모습이 처절하게 싫어서였다고 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아티스트의 인생을 왜곡한 것이 아버지와의 잘못된
관계에서 시작되었다고하니 참으로 아비된 우리들이 정신을 차릴때인것 같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와의 관계 왜곡은 우리 크리스찬들에게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육신의 아버지와의 관계가 막히면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도 건강 할 수 없다는것 입니다.비록 완전히 막힌것이 아닌, 아주 일부분이 막혀 있더라도 말입니다.
제 아버님은 훌륭한 가장이셨으며, 회사에선 모든 이로부터 신망을 받으셨으며,
교회에선 성도들의 존경받는 장로였으며 ,많은 목회자들의 목회 동역자로 역활을 훌륭하게 행 하시며, 신앙생활의 본을 자식들에게 몸소 가르쳐 주신 분이십니다. 저 또한 모태신앙으로 자라며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저희 부자사이에는 왠지 모를 서먹함과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담 같은 것이 있었는데,당시엔 그것이 문제인지도 모르고(아버지와 아들은 원래 그런 관계인 줄 알고)설령 문제인줄 알았다해도 어찌
할바를 몰라 왜곡된 채로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습니다.독립적으로보면
둘 다 문제없는 아버지요,아들임에도 관계적으로 보면 어딘가 부족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부자에게 막힌 부분은 바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이이기는 한데, 속 마음으로만 그렇고, 생전 그걸 표현해
보지도 표현 할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 제가 아버지 학교를 통해서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고 하면서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초등학교 이후 처음 글로 써보았습니다.(그땐 아마 아빠!엄마! 사랑해요! 정도..) 그러던 어느날 그걸 말로표현 하고 싶어, 결심을 하고 한국 출장 길에 올랐습니다. 공항에서, 구리까지 가는 공항버스 안에서 계속 연습했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아버지! 사랑합니다." ..... 아 근대 혹시 "다 큰 녀석이 체신머리없이 뭐하는거냐"라고 하시지는 않을까? 아니야 그래도 하자! 속으로 수백번을 외치고, 또, 외치고 드디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한번 더 다짐을 하면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심 호흡까지 하고 말입니다. 근대 막상 문이 열리고 집에 들어가니 제 동생과 제수씨,여동생 내외 그리고 조카들....예상했지만 목구멍까지 나온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쑥 들어가고서는 "다녀왔습니다."라고 해버렸습니다.아~~
이리도 힘든가~허탈 그 자체였습니다.무슨 아침에 출근했다 들어오는 사람도
아니고, 몇달 만에 중국에서 잠깐 출장차 나온 아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반갑다고 안아 주시는 어머니만 가볍게 안아 드리고, 어서와라 말씀하시며 괜시리 분주히 움직이시는 아버님을 뵈면서(아마 편지를 통해서 마음은 확인했는데, 다 큰 자식, 그것도 자존심 센,큰 아들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셔서 그러신 듯), 우리는 여기까진가?하는생각에 가슴이 답답해 옴을 느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며칠이 후딱 지나가고, 상해로 돌아 가는날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집을 나서는데 아버님이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바래다 주신다며 따라 나셨습니다. 그래!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돼....짐을 내려 놓고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괜히 시계
보고,차 시간표 확인하고 있는데 멀리서 버스가 보입니다. 이번엔 꼭 실수 없이
해야지!버스 들어오는 걸 보시며,짐 잘챙겨라,잘가라 말씀하실때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그 순간을 놓칠세라 아버지를 두눈을 질끈 감고 안아 드렸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아버님은 순간 당황하셨는지...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그..그래........나두!....하시고서는 멍하니 서 계셨습니다.
저도 그 어색한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인지 버스에 올라 타며 "연락 드릴께요".....
하고서는 버스에 올라타고 말았습니다. 철들고 아버지와의 첫 포옹은 이렇게 아쉽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채 끝나 버렸습니다.지금은 아련하게 추억이고 이런
얘기를 언젠가 아버지하고 나눈다면 배꼽잡고 웃으실 일인데 말입니다. 그 이후로 저의 피나는 노력으로^^몇번의 "아버지! 사랑합니다."가 더 시도되고, 처음엔 어색하시던 아버지도 제가 "출장 갑니다."하고 예고편 울려 드리면,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지 잘 반응해주시고,때론 먼저 저를 안아 주시며 사랑한다고 표현을 해
주시는데, 다 큰 줄 알았던 저도 아버지의 그 한마디가 푸근하고,듣기 좋고,위로가 되는것 보면,아직 철이 덜 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고 보니 이제는 저희 어머니께도 사랑한다고 하시며 안아 주시고 사랑의 말로 고백하시고 사십니다.(제가 철들고 처음 어머니께 들은 얘기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니, 사랑의 표현은 더욱 세련되어지고 마음을
담은 진실한 표현은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해 주는 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가끔 회사에서 아버님과 통화할때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표현을 듣고 처음엔
웃던 저희 직원들도 이제는 자신들의 부모님과 통화하며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유산을 이미 부모님을 통하여 받았다고생각합니다.
신앙의 유산,정서적 안정감,기독교 가정교육,그러니 감사가 넘칩니다.
저도 아이 셋을 아내와 양육하면서 준비되지 않은 부모로, 부족한것이 많아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것도 많다보니 , 아이들에게 용서도 구하고, 용서함도 받곤 합니다.
너무도 감사한것은 이런 과정들을 통하여 부모인 저희들을 훈련 시키시고,
부모님의 마음 ,나아가서는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게 해 주시며 자녀들과의
관계도 회복되어지는것을 하나님이 경험케 하여 주시는 것 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거 당연한거 아니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경상도 집안의 표현 안하고,또 안하다보니 못하는 문화 가운데서,게다가 종교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라,그저 막연하게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와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갖고 있던 저로서는 그 껍질을 깨고 나오는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된 이후로 가끔은 아이들이 제게 하는것 처럼 저도 아빠!
하고 부릅니다.(억수로 좋아 하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진것은 당연한 결과 였겠지요?
여러분은 사랑의 표현에 대해 어떠하십니까? 아직 살아계시지만, 저 처럼 뭔가
아쉬움이 있으시다면 빨리 사랑을 표현해 보세요. 남은시간을 기쁨과 감사로 누리실수 있을것 입니다. 먼저 보내 드리셨다면 성령께 의지함으로 부모님께 용서를
구할것은 구하고,용서 할것은 용서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생전의 부모님들모습을 기억하시며 사랑을 표현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주시는 위로와 평안과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그것이 남은 가족들과
이땅에서 가정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시는 첫갈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어머니!사랑합니다!","아버지! 사랑합니다!","하나님! 사랑합니다!"
꿈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