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들이 동물성 미끼인 지렁이를 대신하여 사용한 것이 식물성 미끼이다. 식물성 미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우동, 국수 등이었고, 밀가루나 보릿가루를 쩌서 떡으로 만들어 미끼로 사용했다. 이렇게 '떡으로 쩌서 만든 고기밥'이란 데서 떡밥이란 이름이 유래하게 된다. 이후 식물성 미끼의 모든 이름이 떡밥으로 통용하게 되었다.
상품화되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자신만의 비법으로 떡을 만들어 갖고 다니면서 미끼로 사용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점차 다른 낚시꾼보다 더 좋은 조과를 거두는 떡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꾼들이 자신의 떡을 상품화하면서 지금처럼 봉지에 담긴 '떡밥'의 효시가 되었던 것이다.
지금도 원조 떡밥은 콩가루나 보릿가루, 밀가루 등을 섞어 사용하고 있는 주 성분은 콩, 옥수수, 보리, 감자, 고구마, 밀가루 등의 곡분이다. 이 곡분을 우리가 식용으로 하는 미숫가루를 만드는 공정과 거의 동일하다. 원료는 일단 찌거나 볶는 과정을 거친다. 통상 깻묵은 볶은 것은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고 찐깻묵이 상품가치가 있는데 이는 깻묵을 반죽했을 때 볶은 깻묵을 찰지지 않아 뭉치기가 힘들고 찐깻묵은 찰기가 있어 잘 뭉쳐지고 집어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기타 원료는 일단 볶는 과정을 거친다. 생곡은 고소한 맛도 나지 않고 또 벌레가 생기고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볶는 것은 수분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볶은 원료는 분쇄기로 갈아 분말을 만든다. 분말은 다양한 체를 이용하여 굵기가 각각 다른 가루로 구분을 지어 낚시용도에 따라서 선별한다. 입자가 고운 분말을 미끼용으로 사용하고, 입자가 거친 것은 잉어용 이나 밑밥용으로 사용하도록 용도에 맞게 선별한다. 떡밥은 각 업체가 생산할 때 곡물의 비율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성분이 달라지고 용도와 특징도 달라진다.
붕어낚시용 떡밥은 주로 곡분으로 분말의 입자가 곱고 부드럽게 만들어졌으며, 깻묵을 적절히 배합해 고소한 맛과 향으로 집어가 되도록 했다. 또 물에 개었을 대 찰진 성분이 많아 쫄깃쫄깃한 느낌이 들지만 물 속에서 쉽게 풀어지도록 곡분의 배합을 조절해 상품가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잉어용 떡밥은 주로 콩, 옥수수 뻥튀기, 곡분, 황토 등을 섞었으며, 지방에 따라서는 고춧 가루, 찐깻묵, 들깨 가루등이 섞여 있는 것도 있다. 또한 곡분을 섞지 않고 단일 성분만 넣어 만든 "찐깻묵', '콩가루'도 출시되고 있다.
떡밥의 가장 큰 효과는 집어력
떡밥의 효력을 주로 냄새와 맛을 중심으로 받아들이는 꾼 들이 많다. 콩이나 깻묵의 고소한 냄새에 붕어가 어쩔 줄을 모르고 달려 든다는 해석이다. 이를 다른 말로 '집어력'이라 말한다. 특히 냄새로 표현되는 떡밥의 집어력에 대한 꾼 들의 믿음은 실로 대단하다.
떡밥 제조 노하우
꾼 들의 떡밥 제조 노하우를 들어보면, 콩과 보리를 볶는 것은 기본이고,녹말과 참기름은 물론 심지어 한약재와 비타민제를 동원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떡밥의 효력이 절대적으로 맛과 냄새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밀가루는 밀 알을 굽거나 찌지 않고 단지 말려서 분쇄한 것이어서 특별한 맛이 우러나거나 향기를 가진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맛과 냄새가 없는 밀가루만으로도 재미를 보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다.
떡밥의 3대효과
그렇다면 떡밥의 효력이란 것은 맛과 향뿐만 아니라 시각적 효과 등으로 압축된다. 이를 떡밥의 3대효과로 부른다. 이미 제기한 것처럼 맛 효과와 냄새효과는 우리에게 익숙한 반면 시각효과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것이 사실이다.
떡밥의 형태
떡밥의 미끼 역할 구슬이 서 말 이래도 꿰어야 보배다. 떡밥이 가진 맛,후각, 시각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미끼로 쓰기 좋도록 형태나 크기등의 상태를 제대로 조절해야 한다. 즉 바늘에 달기도 좋아야 하고,투척도 쉬어야 하며, 챔질할 때 바늘 박힘도 잘 되어야 한다. 미끼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떡밥 조절 요령
-낚싯대 길이에 따라 떡밥의 찰기<끈기>조절. 긴 대는 찰 지게. 짧은 대는 약간 푸석하게 한다.
-스윙 실력에 따라 찰기 조절 부드러운 스윙자세는 묽게. 아직 거칠다면 되게 한다.
-바닥 상태에 따라 떡밥의 풀림 속도 조절 깨끗한 바닥은 빨리 풀리고, 지저분한 곳은 오래유지되도록 한다.
-바늘크기에 따라 떡밥의 크기 조절 작은 바늘은 작게,큰 바늘은 크게 한다.
-입질 빈도에 따라 반죽 묽게 조절하기 입질이 잦으면 묽게, 뜸하면 되게 한다.
-씨알에 따라 떡밥크기 조절 잔 씨알은 작게,씨알이 클수록 크게 한다.
-떡밥 성분에 따라 떡밥의 묽기 조절 깻묵류는 푸석 푸석하게,콩,보리가루는 말랑말랑하게 한다.
-잡고기 성화에 따라 떡밥의 묽기.크기조절 잡고기 성화가 심하면 크고 단단하게 한다.
-밤.낮에 따라 묽기 조절 밤낚시에는 묽게, 낮 낚시에는 되게 한다.
-흡입력에 따라 약할 때<겨울.봄>에는 작게, 왕성한<여름.가을>에는 자유롭게 한다.
-장소에 따라 평지지서는 콩 떡밥, 댐. 가두리. 계곡지에서는 깻묵.어분을 많이 넣는다.
떡밥의 크기와 반죽
찰 떡밥,콩가루.감자가루,깻묵가루,어분 등은 각각 찰기가 다르므로 물의 배합이나 바늘에 달아 넣었을 때 크기가 달라진다. 입질이 오기 전에는 묽게 입질이 시작되면 약간 되게 겨울이나 초봄에는 수온이 낮아 떡밥이 쉬이 풀리지 않고 붕어의 흡입력도 미약하므로 묽고 작게 쓴다. 반면 여름에는 된 떡밥도 빨리 풀린다 마사토 바닥에서는 깻묵가루가 많은 푸석 푸석한 상태가 효과적이고, 바늘을 작게 쓰면 크기도 작아지고 찌 올림은 좋아진다
사용하는 채비와의 조화
대의 길이와의 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개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결정되어진다. 떡밥의 크기는 바늘 끝만 덮는 조그만 크기부터 바늘을 완전히 덮는 크기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듬 바늘을 합봉하거나 각봉을 하면 떡밥의 크기나 집어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떡밥 크기의 조절과 함께 바늘크기도 조절해야 효과적이다. 각 떡밥의 입자 굵기에 따라 상태를 조절해야 한다 콩가루와 깻묵가루, 자체 찰기가 없는 어육분 등은 콩 떡밥.찰 떡밥 등을 섞어서 찰기를 조절한다.
떡밥낚시의 진수 『찰기』
콩알떡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말랑 말랑한 적당한 찰기가 중요하다. 그것은 떡밥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그 작은 떡밥을 바늘에 쉽게 달기 위해서다. 떡밥의 재료로는 콩이나 보리등 찰기가 있는 가루를 주로 쓴다. 여기에다가 더 찰 지게 하기 위해서 밀가루가 꼭 있어야 한다는 꾼 들도 있다. 콩알낚시만 몇 십 년째 해오고 있는 꾼 들을 보면 대부분 시중에 있는 떡밥보다는 자신이 직접 제조를 해서 사용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가루의 곱기를 조절한다. 또 물로 적당한 묽기를 조절하고 계속해서 주물러서 찰기를 좋게 한다. 사용하는 떡밥의 양이 매우 작기 때문에 하루에 쓰는 떡밥 양은 한 주먹 정도면 충분하다. 떡밥을 작게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 떡밥가루를 준비하게 되면 일 년은 거뜬히 쓰곤 한다.
보통의 떡밥낚시에서는 떡밥이 빨리 풀어져야 한다고 하지만 콩알떡밥은 형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것은 크기 자체가 작기 때문에 후각적인 것 이상으로 붕어의 시각적인 면을 노리는 낚시이기 때문이다. 물이 흐리거나 수초가 많은 바닥에서는 작은 떡밥이 쉽게 붕어의 눈에 띄게 해야 한다. 이런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콩알떡밥의 색깔도 붉거나 검게 또는 주변과 구별되는 것이 좋다. 앞서 찰기를 강조한 이유도 이런 시각적인 효과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서이다. 심지어 밀가루를 첨가하는 것도 이런 찰기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떡밥미끼에 있어 양념들!
붕어가 즐기는 것 중에서 <떡밥에 양념>이라고 보태는 것들로 [밀가루],[땅콩버터],[집에서 통 들깨를 살짝 후라이팬에 볶아서 믹서로 가루 낸 것], [고등어나, 꽁치 통조림],[참기름], [천궁], [건빵], [비스킷 부스러기], 또는 [붉은 황토를 말려서.. 가는 채로 받쳐 낸 고운 분말] 등이 있다 경험에 의하면 5월 이후 수온이 일정 온도 이상 유지되고 전반적으로 물 낚시가 활성화되면 못먹는게 없을 정도로 아무거나 잘 먹는다. 심지어 남들이 쓰다 버리고 간 쉬어버린 떡밥도 그대로 물에 개어 쓰면 잘 먹는 걸로 보아 구태여 비방을 굳이 써야 한다면 특별한 상황이나 환경조건이라야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됨.
떡밥의 시각효과
붕어는 미처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을 여유가 없었음에도 새로운 자극요소, 곧 시각적 자극을 받아 유인된다. 떡밥의 효력을 후각효과에 대해서는 강조하고 시각효과에 대해서는 등한시 해왔다. 그러나 시각효과와 후각효과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먹이를 취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먼저 떡밥이 물에 약간 풀려 냄새가 확산된다<후각>. 고소한 냄새에 이끌린 붕어가 다가와서 냄새의 진원지를 탐색한다<후각>. 드디어 떡밥 덩어리나 풀어진 가루를 발견한다<시각>. 바짝 접근한 붕어는 먹을 수 있을까? 위험요소는 없는가? .따위를 확인한다<시각>. 마침내 안심하고 물과 함께 떡밥을 흡입한다<시각>. 다시 주위를 돌아보며 또 먹을 것이 있을까 살핀다<시각+후각>
후각효과 못지 않게 시각효과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떡밥의 시각효과는 떡밥의 성분별 효능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떡밥이 바닥 색과 구별이 잘 될수록 빨리 인식되므로 효과가 빠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런 마사토 바닥에는 하얗게 구별되는 깻묵이, 검붉은 흙 바닥에는 밝은 노란색의 콩가루가 쉽게 눈에 띄어 붕어를 유혹하게 되는 것이다. 떡밥의 시각효과는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각효과가 없어지면 미끼로서의 효고 자체가 없어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미끼의 함몰이 우려되는 곳에서 주로 발생되는 곳에서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잔 수초가 깔린 곳이나 뻘로 된 곳에서는 형태가 유지되지 않으면 입질자체가 오지 않는다. 즉 떡밥이 풀어지면 발견을 못하게 되고, 지저분한 감탕이나, 뻘에 묻혀버리면 흡입 자체를 기피하게 된다. 이처럼 떡밥의 시각효과는 낮이나 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50%이상의 영향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먹이활동 전 과정을 통해 오히려 맛이나 냄새보다도 시각효과는 훨씬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떡밥의 냄새 효과
콩가루나 보리 가루를 가까이 대기만 해도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지만 실은 자연 상태의 콩과 보리는 냄새가 거의 없거나 고소하지 못하다. 자연 산 콩과 보리가 냄새를 피우게 되기 까지는 불에 굽거나 볶거나 익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콩과 보리의 성분이 열 작용을 받아 열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키면서 특유의 고소하거나 향긋한 냄새를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다시 분말상태를 거쳐 물에 풀려 나가면서 입자가 전파되며 떡밥 특유의 집어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떡밥의 집어력, 즉 냄새효과는 떡밥이 물 속에서 얼마나 빨리 풀리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떡밥의 입자가 빨리 풀릴수록 냄새를 함유한 떡밥 입자가 물 속에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냄새의 확산은 주위의 고기들이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발산지를 찾아 몰려들게 되는 집어력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면에서 빨리 풀리는 떡밥일수록 좋은 떡밥이라는 꾼 들의 생각은 매우 타당성이 있는 셈이다. 고기를 모아서 낚아 내는 집어력으로 승부를 내는 떡밥낚시 특성상 집어력의 근원인 냄새 효과야 말로 마리 수 조황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떡밥 낚시는 곧 [냄새다]라는 말도 성립하게 되었다. 이처럼 강력한 집어 효과를 발휘하는 냄새가 오히려 역 효과를 내게 되는 경우는 없을까? 실제로 떡밥 낚시꾼들 중에는 밑밥 효과를 기대하며 주먹으로 떡밥을 뭉쳐 여기 저기에 투입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투여된 많은 양의 떡밥으로 인해 채비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집어 효과가 형성된다면 미끼가 투여된 실제의 포인트에서는 입질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역시 콩알의 크기는 작을수록 이득이 많아진다.
떡밥의 맛 효과
붕어는 동물성 미끼를 더 좋아할까? 알려진 것처럼 붕어는 잡식성이어서 물 속의 플랑크톤은 물론 식물의 씨앗, 날 벌레류와,지렁이와 새우,심지어 같은 물고기류인 피라미와 참 붕어까지 먹어치우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한마디로 붕어는 서식 환경과 처한 상황에 따라 동.식물성을 가리지 않고 눈에 띄는 것이라면 못먹는게 없다. 하지만 자연상태의 붕어에게 가장 익숙한 먹이는 아무래도 식물성이 될 것이다. 그것은 붕어의 서식환경이 산과들, 그리고 논과 밭이라는 자연상태의 조건으로 둘러싸여 있는 자연스런 귀결이다. 산과들,논과 밭에서 날아오거나 유입되는 온갖 식물의 씨앗과 부스러진 열매 따위의 풍부한 먹이 감에 오랜 시간동안 적응된 것이다. 그러나 붕어가 보리와 콩가루 중에서 어느 것을 더욱 맛있어 한다는 식으로 논하는 것은 무리다. 단지 꾼 들의 오랜 경험에 비춰 볼 때 현장의 붕어에게 보다 익숙하고 튀는 것에 반응이 빠르다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붕어도 처한 환경에 따라 입맛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서식처에 흔한 먹이에 익숙해지고 아무래도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동물성미끼를 우선하는 경향도 확인된다. 수족관의 붕어를 놓고 떡밥과 지렁이를 동시에 넣어보면. 지렁이는 넣기가 무섭게 먹어치우는데 떡밥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지렁이를 다 먹어치우고 주위에 인기척이나 소란함이 사라지면 바닥에 깔린 떡밥을 드문드문 흡입하기 시작한다.
지렁이와 떡밥을 함께 써보면 지렁이를 먹는 경우가 8할 정도로 많아 식물성보다는 동물성 미끼를 선호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취이 습성은 주위 서식환경의 변화에 따라 같이 변하게 된다. 가두리가 생긴 낚시터를 보면 가두리에서 배출되는 사료의 영향을 받게 되어 지렁이나 일반 떡밥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어분에만 입질이 집중되는 식으로 입맛이 바뀐다. 이렇게 입맛을 야기하는 떡밥의 맛 효과는 붕어의 취이 습성과도 직결된다. 손을 타지 않은 처녀지일수록 동물성 미끼를 선호하고, 가두리가 들어서 있거나 떡밥 낚시가 많이 시도되는 곳일수록 떡밥에 길들여지게 된다.
떡밥은 카멜레온
물 속에 투여된 떡밥은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보통 모든 떡밥은 분말상태보다 물 속에 들어가면 색깔이 더욱 진해지게된다 < 예;콩,보리,감자,어분 등>그러나 완전히 풀어지면 색이 엷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그러나 떡밥 중에는 분말상태의 색과 전혀 달라지는 종류도 있다. 예를 들어 튀밥가루가 함유된 깻묵류<밤색에서 흰색으로>, 빨강떡밥<흰색에서 빨강으로>, 또 옥수수가루는 분말상태에서는 하얗지만 물을 타보면 노랗게 변하는 등 색이 변하게 된다.
떡밥의 크기
-찰 떡밥,콩가루,감자가루,깻묵가루,어분 등은 각각 찰기가 다르므로 물의 배합이나 바늘에 달아 넣을 때 크기가 달라지는게 옳다.
-떡밥의 크기는 걸림과 직결된다. 작은 바늘에 큰 떡밥은 균형이 맞지 않아 헛챔질이 많다. 따라서 자기가 쓰는 바늘채비에 알 맞는 떡밥은 정해져야 하고, 그것들이 얼마나 빨리 풀어지는가를 조절하기 위해 떡밥의 성분을 각기 다르게 할 수도 있다.
-바닥층이 마사토나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댐 등지에서는 깻묵가루가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곤 한다.
-떡밥의 크기는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고 본다. 이럴 경우엔 콩 떡밥과 같이 찰기가 좋은 성분을 많이 배합한다.
-큰 떡밥이 유리한 곳인 마사토 바닥에서는 깻묵가루를 푸석 푸석하게 달아주는게 좋다. 이런 곳의 붕어는 주로 바닥을 훍고 다니기에 입질도 좋고 찌 올림도 시원스럽다.
-떡밥의 크기나 묽기의 정도는 개개인의 스타일에 의해 결정되고 현장의 특성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화되고 응용될 수 있다고 본다.
콩알 떡밥 낚시에서의 떡밥 형태 흔히 콩알낚시하면 동글동글 한 모양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보면 낚시꾼의 취향만큼이나 떡밥의 형태도 가지각색이다. 혹은 넙적하게,혹은 세모나게, 또는 도토리처럼 뾰족하게 쓰는가 하면 심지어 수제비처럼 뚝 떼는 꾼도 있다.
묽기와 되기
-입질이 오기 전에는 묽게 써서 냄새를 풍기게 하고, 입질이 오기시작하면 조금 되게 써서 걸림이 되게 한다.
-처음엔 되게 하되 바늘에서는 빨리 떨어져 형태가 오랫동안 머물 게 함으로써 시각적 효과도 함께 노린다.
-입질이 들어오면 바늘이 쉽게 걸리도록 묽게 사용한다.
-겨울이나 초봄에는 수온이 낮아 떡밥이 잘 풀리지 않고, 붕어의 흡입력도 미약하므로 묽고 작게, 여름에는 잘 풀리므로 되게 한다.
-떡밥의 풀림에 있어 묽기와 찰기는 전혀 다르다. 묽기는 물을 타는 정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찰기는 떡밥 고유의 성분이 지닌 입자의 곱기에 따라 결정된다.
가령 시판되는 깻묵가루는 입자 자체가 거칠어서 그 자체만 가지고 찰 지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판되는 깻묵가루를 더 곱게 빻아서 사용할 경우엔 끈기도 생겨나 잘 뭉쳐지고 크기조절도 가능해진다.
-일반적으로는 현장에서 찰기가 있는 떡밥류를 섞어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어분에는 찰기가 거의 없으므로 콩 떡밥이나 찰 떡밥을 섞어 사용한다.
-최근에 새로이 일제떡밥이 밀려 들어 오면서 국내 떡밥제조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신제품들 대부분이 이런 문제들을 많이 해결하여 굳이 섞지 않고 물만 적정량을 맞춰 부어 두면 알맞은 찰기와 끈기가 적당하여, 찰기보다는 기능성(집어력)효과를 위해 여러 가지를 배합하는 경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떡밥의 크기나 묽기의 정도는 개인의 스타일에 의해 결정되고 현장의 특성에 따라서 얼마든지 변화되고 응용할 수 있다.
떡밥의 풀림
"아직까지 떡밥이 바늘에 붙어 있을까?"
떡밥낚시 초보일수록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바로 바늘의 노출 문제이다. 즉, 괜히 빈 바늘을 담가 놓고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것이다. 미끼란 바늘과 결합돼 있어야 한다는 잠재의식의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떡밥낚시란 떡밥의 풀림을 이용한 낚시다. 아무리 단단하게 반죽한 떡밥이라도 언젠가는 풀린다. 오히려 최대한 빠른 시간에 떡밥이 풀릴수록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걱정할 것 없다.
떡밥낚시는 빈 바늘낚시일 수도 있다. 떡밥이 풀려 바늘이 노출된 상태라 해도 입질을 받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어차피 바늘은 풀린 떡밥 위에 놓여 있기 때문에 붕어가 바늘 주변의 풀린 떡밥을 흡입하면서 빈 바늘이 함께 흡입되기 때문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 요지부동으로 말뚝이던 찌가 쑤욱 올라오는 경우가 없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