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속에 수락폭포 가는 길은 모험의 연속
= 2008/07/19~20 서울/ 경기지방 호우경보/ 태풍 갈매기 내습
▷ 어드벤쳐 오프로드 투어(?)
다음 목적지인 칼봉산의 수락폭포를 가기 위해
명지폭포 탐방후 명지계곡입구에서 경반사절로 전화를 걸었다.
가는 길에 대해 문의해 봤다.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한다.
일단, 경반사로 가기로 하고 가평군청- 경반계곡- 경반임도를 따라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경반사로 향했다.
그런데,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산간 임도를 지나 첫 민가(배씨집)과 폐교된
경반분교를 지나 자갈길 비포장길을 따라 가는데, 가면 갈수록 길이 험난해
계류가 길을 막고 있어 승용차가 더 이상 가기가 어려웟다.
그 자리에서 차를 돌리려니 여의치 않아 수십 50센티는 됨직한 여울을 그냥 건넜다.
차에서 이상한 냄세가 났다.
과열된 마후라에 물이 들어간 것 같기도...
"애마야~~ 미안하다. 미안해!"
다시 100여미터를 내려갔다. 또 또다른 계류가 나타난다.
이거 큰 일이구먼...차를 새워 두고
경반사 주지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하다 간신히 연결,
길을 지나쳐 왔으니 백코스 하란다.
나왠 참,...우째 이런 일이...
다행히 간신히 차를 돌릴 수 있었다. 백코스를...
천천히 조심조심 내려갔던 길을 다시 올라가는데 차 바디가 덜커덩 덜커덩 망가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다시 계류를
건너 경반분교에 이른다.
절 주인이 마중 나왔다.
“길이 이케 험하다고 했으면 안 왔을텐데, 너무한 것 아니냐” 했더니
고생이 많았다면, 위로 말을 해준다.
당장 차를 돌려 다시 내려 가고 싶었지만 , 기왕에 버린 몸이 아닌감,
차를 경반사 입구인 임도에 주차하고
약 500미터 정도 걸어서 절로 향한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경반사는 조그마한 암자인데,
느낌이 절같지 않았다.
주지라는 분과 얘기해 봤더니,
그분은 직장에 다니다 금년 6월말에 퇴직했다는 이**(법명 경반)
그는 1986년경 이곳에 산을 매입해 집을 짓고 수시로 들락날락하다
퇴직후 이제 부인과 함께 이곳에 자리를 정착을......
이분은 어릴때 꿈이 승려였다는데 부친의 반대로 결혼해서 딸 넷을 둔 가장으로
요즘은 대처승 노릇을 하고 있다고...
완전히 깍까머리는 아니지마 머리를 짧게 깍고
승복을 입고 목탁치며 불경을 외는 모습은 영낙 없는 중으로 보였다.
~~~~~~~~~~~~~~~~~~~~~~~~~~~~~~~~~~~~~
@ 로제의 여행수첩/ 주요 일정('08/07/19)
* 15:30 명지산 유원지 출발-
* 16:30~17:00 경반리 궁소유원지 범소가든 중식(감자전)
* 17:00~19:30 경반사 찾기 모험(오프로드 어드벤쳐)
- 멀고도 험한 경반사 가는길
칼봉산 자연휴양림앞 다리 공사로 도로침수 진흙탕/
산간임도 - 배씨집- 경반분교-두번째 소계곡 앞 백코스
자갈밭길 좁은길, 갤로퍼 등 4륜 구동차만 통행 가능한길
- 수십 50센티의 계류건너다 마후라 물들어감 /핸드폰 잘 안터짐,
* 20:00 경반사 저녁공양(야채/ 된장국) 1박 / *1박 2만냥 기와불사
~~~~~~~~~~~~~~~~~~~~~~~~~~~~~~~~~~~~~~~~~~~~~~~~~~~~~
# 워메~ 기도 안차구먼~~, 경반리 진입도로는 시궁창으로 변해 있고...
도로 공사 미리 미리 좀하지 이게 뭣꼬~~ 칼봉산 자연휴양림을 오픈했다고... ㅉㅉㅉ
# 건물만 뻔듯하게 지어 놓으면 뭐하누?
길도 안뚫어 놓고서..... ㅎㅎㅎ
# 새로난 임도를 따라 올라 가는데 풍광이 기가 막한다.
초행이라 호기심도 많아 겁도 없이 계속 자동차로 산을 오른다.
# 이꽃 이름을 잊어버려 야생화 도감을 보니- 루드베키아....
임도주변에 가로수(화)로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이 나그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더이다.
# 올라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을....
미지의 세계는 언제나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어 가슴이 설레인다.
이 산모퉁이를 돌아 들어가면 또 자연이 어떤 조화를 보여줄까?
자연은 신비롭기만 하다
# 아직까지는 오르막이라는 것만 빼고는 길이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 루드베키아의 천국이 여기로구나....
- 나의 애마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잠시 휴식을...
## 오늘 오프로드(?) 여행중 첫 번째 어려운 상황 발생!
굵은 돌이 깔린 수심 50센티 정도의 계류를 어떻게 건널꼬?
코란도 같은 바디가 높은 4륜구동이면 간단히 건느지만 나의 애마에게 무리다.
그자리에서 차를 돌려 보려고 해도 공간이 부족해 앞뒤로 바위에 부닥치기만.....
에라~~ 모리겠다, 그냥 건너보자. 고우다, 고우~~
# 애마는 겁을 잔뜩 먹고 있는 듯..... 사면초가~~.
미안하다 쥔 잘못만나 너를 이 고생시키는 구먼...
# 연속되는 자갈밭길이 나오고....
# 또다시 두번째 계류가 떡하니 버티고....
아무래도 길을 잘못들은것 같아
여긴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는 지역이다.
절에다 전화를 수차례 시도하던 중에 겨우 통화가 됐다.
허걱~ 지나 갔으니 백코스하라고 한다.
여기서 백코스... 다시 왔던길로 거슬러 올라갔다.
(* 폭우로 인해 디카에 물이 들어갔는지 성애가 끼어 사진이 뿌옇게 나왔다.)
# 백코스중에 경반사 가는길 표지판을 발견하고....
어휴~~ 경반사가 어딘겨? 대체...
등골에 땀이 흐른다.
# 자갈길에 차 바디가 돌에 부닥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조심 조심 천천이... 슬로우~~슬로우~~~
# 그 와중에서도 배씨집 건너편에서 예쁘고 작은 폭포가 있어
폭우가 쏟아져 차안에서 디카에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