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님의 동산...
해발 9299 피트, 2834 미터...
Flagstaff 주변에 펼쳐진 세계 최대 화산군 중에 하나...
해발 7000 피트, 2100 미터의 Flagstaff에 도착한지 20일만에 영감님의 동산 Mount Elden 정상에 올랐다.
칠백 여 미터 상승하기 위하여 2.5 마일(4 킬로미터) 등산...
거리보다 더 어려운 건 고도로 인한 공기 희박...
이미 출발지 조차도 나그네들에게 제법 횡포를 부리는 고돈데...
거기서 또 오르자니 산소부족으로 인한 호흡곤란과 피로감이 오히려 더 큰 문제다.
어제 출발지점을 답사하긴 했지만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만 해도 산에 오를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어제 답사한 게 문제였던지...
마치 누군가 불러내는 느낌에 주섬주섬 물병 두 개와 카메라를 챙겨들고 머지 않은 출발지로 향했고...
난이도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출발한 거라 가다 힘들면 돌아오지.. 이렇게 떠난 산행길...
아침 6시 정각에 등산 출발지를 떠나 8시 10분에 정상 도착.. 30분을 지체한 후 8시 40분에 하산을 시작해서 정확히 열 시에 개똥이(내 차)가 기다리는 지점까지 귀환했다.
오르내리며 보였던 식물들, 그리고 동물들...
산 중턱에서 내려다, 혹은 올려다 보이던 풍경들...
정상에서 둘러본 사방의 풍경들...
백여 장의 사진을 다 올릴 순 없고 그 중 몇 장만 인증샷 삼아 올린다.
정상에 오르니 오르던 도중엔 보이지 않던 다른 방향의 풍경들이 보인다.
그 중에 하나... 12000 피트, 3600 미터의 더 높은 험프리 산이 보인다. (여기가 San Fransisco Peaks다.)
서쪽 Flagstaff의 모습
송신탑들... 까마득하게 올려다 보던 것들을 곁에서 보았다.
이것도 마을 서쪽 모습... 나도 저기 어디 쯤 살고 있을 것인데...
한 장....
여기까지 비포장 차도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가족들이나 방문객들은 차로 모시고 올라와서 주변 경관을 볼 수 있게 해드릴 생각...
인터넷을 싼 걸로 달았더니 가뜩이나 느린 Daum 사진 올리기가 더더욱 느려지고 여러 장은 감당을 못하는 고로 그냥 이 정도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