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에 2g 종료 신청이 방통위 승인을 얻는 다음 날
kt는 휴대폰 전용 콜센터 114 고객센터 내에 2g 전담부서를 신설했습니다. 아마 6개월 가량 한시적으로 운영할 생각으로
신설한거 같은데.....
지난 11월 23일 이후부터 2g폰으로 114라는 번호를 누르면... 그 이전에는 고객 등급을 안내하고 환영한다는 자동응답 멘트가 나오고 그 뒤 본인확인 등을 거쳐 필요로 하는 상담 영역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24일부터는 모든게 다 생략된채로 그냥 주민번호 뒷자리만 확인한 후 곧바로 상담원에게 연결이 되도록 바뀌어 있더군요.
제가 그 때는... 애네들이 당연히 종료되는걸로 알고 그런거 같았는데 며칠 전에 114 고객 센터로 다시 전화를 해서 물어 봤습니다. 왜 전과 다르게 vip 고객님 환영합니다. 이런 멘트가 않나오는거냐고... 그랬더니 방통위 승인된 다음날 설치된 2g 전담부서에서 안내 전화를 받도록 바꿨다고 합니다. 상담원 아가씨는 목소리 상태로 봤을 때 나이가 어린 친구였는데 이런 방식으로 십년 이상 요금 내온 장기고객들은 대하다니... 만약 상담원이 2g 장기 이용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일대일 상담을 하기 위해 생긴거라는 말을 너무 착하게 하지 않았다면 불같이 성질냈을텐데 상담원이 불쌍해서 그러지도 못했네요 ㅜㅜ
암튼 kt가 지금까지 고객들을 괴롭혀 온 것들을... 태도를 바꿔 용서를 비는듯한 액션을 취하려고 발악하는건지 아니면 또 다른 꿍꿍이가 있는건지 의심스럽기만하고 이년전인가 ktf와 강제 합병한 뒤로 장기고객에 대한 할인율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몹시 나뻐졌는데도 꾹 참고... 3g로 번호이동하면 최신 공짜폰에 요금 감면 혜택준다고 해도 통화품질도 좋지 않은 나의 2g폰 번호 때문에 그대로 사용해 왔는데 모든 절차를 생략한 전담부서라니 정말 이 회사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악덕기업이 분명합니다.
보상금을 달라고 그랬습니까?
아니면 다른 무엇을 더 달라고 했습니까?
그냥 내가 쓰던 번호 계속 쓰게 해주던가 최소한 몇 년이라도 시간을 주던가......
말이 그렇지 십년 이상 사람들과 소통 수단으로 사용해 온 전화번호를 몇 달안에 바꾸라는게 말이 되느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자꾸 가입자 수 중심으로 방통위는 서비스 종료 기준을 말하는데... 사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우리나라보다 2g 가입자 수가 훨씬 많은데도 서비스 종료했고 고객들도 큰 불만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2년 이상 충분히 고객들에게 설명하면서 차분히 번호 전환을 했으니까.. 그리고 약간의 보상도 해주고... 그런데 왜 kt는 불과 8개월에 이르는 그것도 온갖 불법적인 편법을 써서 고객들을 괴롭히면서 보통 10 곱하기 12개월... 즉 누구는 최소한 120개월 넘게 또 누구는 150개월 동안 사용해 온 휴대폰을 강제로 바꾸도록 종용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항고한다고요?
지금 kt 2g폰 쓰는 사람들이 부당한 보상을 바란다고 생각하십니까?
억지로 알박기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큰 잘못이요. 물론 그런 사람들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실제로 이 번 가처분 소송에 참가한 집단 소송 참가자들 대부분의 바람은 그냥 내 번호 그대로 사용하게 해주오 외에는 바라는게 없는 사람들입니다.
kt 당신들이 오직 2g 주파수에 4g lte로 전환시킬 준비 다해놓고 우리보고 피해 입으라고 강요하고 있다는거요.
우리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신들의 이익을 위해 희생당해야 합니까?
왜 우리의 십년 세월을 당신들은 무참히 짓밟습니까?
도대체 양심이 있기는 있는지 모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