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시아계 외국인 이주 근로자에 대한 선교전략 연구
부제: 대구동성교회의 외국인 근로자 선교활동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신학대학원
한국지역연구과정
김 광 재
감사의 글 본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지도해주신 주심 이남섭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울러 부심을 맡으셔서 수고해 주신 채수일교수님과 김동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늘 기도로 후원해 주신 삼창교회 당회원 여러분들과 성도들, 뒤에서 말없이 특히 기도로 후원해 주신 어머님 현태순집사님과 장모님 김순복권사님께 감사드리며, 그리고 형제들의 넘치는 사랑의 후원에 감사하면서 또한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1998년 2월
김 광 재
논 문 요 약
한국은 짧은 기간에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나라로 평하여지고 있다. 경제적 발전은 정치적인 발전과 접목하지 못하여 오늘에 와서는 오히려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가장 불안한 나라로 전락하는 위기에 놓여 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때까지의 발전 때문에 동남아 지역 나라들에게는 경제적 선도국으로 인식 되어졌고, 활발한 교류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특히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산업사회는 급격하게 변화되었다. 이로인하여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일 ; Difficult, Dirty, Dangerous)현상이 발생하여 많은 근로자들이 빠른 시간의 수입, 많은 수입을 고려한 무분별한 이직 현상이 일어남으로써, 불가불 외국인 근로자를 중소기업의 현장에 도입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일종의 '코리안 드림(Korean dream)'현상이 동남아 주변 국가들에게서 일어나게 되었고, 이는 국가 차원에서 유입되는 산업근로자와 불법 취업자들의 유입을 부추겨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만들어 내게 되었던 것이다.
이 때 한국 사회는 이들을 받아 들일만한 구조적 조건과 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고, 많은 산업재해의 현장이 수리 보완 되지 못하고 국내 근로자의 자리를 외국인 산업 연수 근로자나 불법 체용되어진 외국인 근로자들이 메꾸어간 것 뿐이었다. 여기서 또 다른 산업재해와 부당한 근로자 관리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 돌출되어 진 것이다.
이러한 외국인 일부 근로자 문제가 교회와 의식있는 단체나 개인에 의하여 새로운 사회 운동으로 혹은, 노사관계의 쟁점으로 부상되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사회 운동은 과거의 우리 현실을 잊지 않고 국민의식을 일깨우려는 차원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과 각종 피해 사례를 대변하여 해결하여 주려는 차원으로 나누어 져서 전개되었다.
본 논문은 한국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현실을 분석하고 아울러 선교의 성서적, 신학적 이해를 근거로 한국교회가 어떻게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수용하고 있으며, 어떻게 이를 선교의 장으로 연결하는가를 알아 보려고 한다.
특히 국내 근로자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를 조화 있게 선교하고 있는 대구 동성 교회를 중심으로 연구하려고 한다. 동성교역안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주로 동남 아시아 인들이며, 이들은 주변 국가의 이주 근로자들로서 한국과의 관계 지향적인 위치에 있다.
세계화를 지향하며 지구촌 시대를 맞이한 이 때는 외국인 이주 근로자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함께 이를 수용하는 국민의식의 개량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이런 과제를 해명하기 위해 필자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논문을 전개 하였다.
1.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은 어떠한지를 선교의 차원에서 정리하였고, 또 외국인 근로자 선교는 성서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연구하였다. 그리하여 성서적, 선교이해 위에서 이들 외국인 근로자를 보려고 하였다.
2. 나아가 오늘 한국교회가 열심히 전개하고 있는 해외 선교의 국내적인 차원으로 그 개념을 정리하였고, 이는 한국 교회의 선교를 위한 구조적인 발전이 또 다른 차원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하려고 하였다.
3. 현재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로와 동태를 알아보고, 이들이 국내의 산업 현장과 국내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잖은 것이므로 이를 당면한 문제로 서술하면서 한국 교회의 선교적인 개입을 파악하였고, 이는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국내 선교의 또 다른 장을 연 것으로 서술하였다.
4. 그리고 지속적으로 한국 교회가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대하여 어떻게 선교적인 역할을 지속해야 할 것인가를 한국교회의 정책을 들어 서술하였다.
5. 대구 동성교역 내의 직공들로 인하여 세워진 대구 동성교회가 어떻게 이들 외국인 근로자를 수용하게 되었는가를 밝히며, 이는 나아가서 공단 내의 지교회가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교회의 활동이 한국 교회의 외국인 근로자 선교에 모범적이며, 또 다른 모델이 되는 것으로 밝혔으며, 따라서 이러한 나타나지 않았던 현장을 밝혀 연구 함으로써 아직 초기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선교의 교회적 참여에 있어서 거리감을 두기 보다는 오히려 유익되고 교회의 선교 역량에 원활을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기술하였다.
결론적으로 제언하려고 하는 것은
1) 한국교회의 지 교회들이나 선교의 현장이 그 활동에 관하여 공개하거나 자료를 나누어 선교에 동참하려는 의지보다도 활동 그 자체에 머무르는 아쉬움이 많은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2) 나아가 아직 산업 현장에서 이들을 연구하여 과학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우선 회사 운영의 일용잡급으로 활용하려고 하여 이들을 저소득 국가의 착취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바꾸어야 할 태도임을 강조한다.
3) 그리고 지역이나 교회의 이러한 선교활동을 국내 선교의 중요 사항으로 하여 지역 교회나 선교 지원센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밝힌다.
4) 일선에서 이들 외국인 근로자 선교가 아직 까지 의식주의자의 활동이나, 노동 운동가들의 미미한 활동으로 보아 넘기려는 안일함이 선교적인 활동에 크나큰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관심과 사랑의 수용이 절실하다.
ABSTRACT
A Mission Strategy for the Foreign Migrant Workers in Dae-gu
by
Kim Gwang-Jae
Economic development in Korea has been so rapidly undertaken. Yet it has generated many problems since it did not go along with political development. After the Seoul Olympics in 1988, Korean labor market has shifted in such a way that Korean people would like to avoid three areas of jobs: difficult, dirty, and dangerous (the so-called three D jobs). For this reason, many foreign laborers came to cover the shortage of labor market. The so-called Korean dream had thus brought in a number of illegal South-East laborers, and this generated great social problems. They were fully exposed to industrial disasters without any legal system to protect them.
With a deep concern for the human right of the imported foreign laborers, only a few Korean churches and human right groups came to deal with the poor social welfare system for them. Those caring groups served as their spokesperson to make it a public issue by campaigning about their ill working environment and unduly low wage.
The major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analyze biblically and theologically the reality of foreign laborers' life, mostly South-East Asians, within the boundary of the Dong-Sung Church in Taegu. I am also interested in investigating practical issues over how to care for them with an efficient mission strategy.
First of all, I studied the current problems from a biblical and missionary perspective, setting its focus on to what extent the Korean church is aware of the foreign laborers, what is the significance of the Korean church's input to track down the problem. Then, I dealt with the socio-economic issues raised by the employment of the increasing number of foreign laborers in Korean factories. This is an area of study which should be set apart from the inland mission for Korean laborers. In this regard, it is necessary to make inquiry into the mission policies of the contemporary Korean church toward them. As a model case, the ministry of the Dong-Sung Church in Taegu will illuminate the ways in which the church came to accept foreign laborers as regular members, offering a setting of practical mission for their sake.
Finally, I emphasized the ongoing need to care for them on a more intensive basis. A more scientific study of their economic value and human right is in need, rather than making them a sacrificial target for unjust exploitation. For this purpose, the Korean church should be ready to share information about various mission activities for them, so that more churches can participate with a willingness to support them on a mission basis. Most of all, our warm heart and loving hospitality are in order.
제 1 장 서 론
1. 1 연구의 의의와 목적
교회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결코 사회의 문제를 외면하거나 등한시할 수 없고, 선교의 과제임을 알아야 한다. 현재의 한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산업의 발달을 이루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에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빠른 경제성장의 이면에 국내 산업 인력 구조는 3D(어렵고, 더럽고, 위험한일 ; Difficult, Dirty, Dangerous) 현상의 물결을 타고 근로 현장의 인력 수급이라는 문제가 대두 되었고, 이에 때 맞추어서 외국인 근로자가 수급되어 졌다.
그러나 이들은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등장하게 되었고, 나아가 국제 문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은 동남아 지역의 사람들이고, 불법체류자 이거나 불법 취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변화된 한국 사회에서 고임금을 받기 위해 들여온 외국인 노동력일뿐이고, 국내의 중소 기업들은 구비된 노동 조건으로 이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은 노동환경이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부분에 대책없이 투입되고 있다. 이들은 마치 과거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에 견주어지는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을 갖고 있어, 이들에게 한국이 꿈과 희망을 주는 약속의 땅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수도권의 공단이나 전국의 각 지역으로 흩어져 열악한 환경과 불법 체류자란 불안의 중압감 속에서 심지어 인권의 유린과 산재로 인하여 일어나는 온갖 사고 가운데서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들의 인권은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선교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이들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차원에서 선교적 현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들은 단순히 선교적인 차원에서만 볼 수 없다. 보다 더 구체화된 사랑의 실천으로 접근하여야 하며 절실히 필요한 부분까지 해결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세계 선교의 열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 교회의 갖추어진 조건을 가지고 원심적인 선교(행13장)와 함께 구심적인 선교(행23장)적인 세계 선교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세계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모여들 때에 베드로의 설교는 매우 적절하게 흩어지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갖게 하였듯이, 한국 안에 와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 교회는 구심적인 선교를 감당하여야 한다. 이 산업 근로자들은 대부분이 미전도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다.
부쉬(Luis Bush)박사는 월드런 스콧트의 말을 인용하여 "10/40 Window"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사도행전 3장의 말씀처럼 만방이 예루살렘으로 모여 오리라는 구심적인 비젼을 말하였으므로, 이는 오늘 우리에게 도전을 준다. 이 창내는 그룹으로 구분되는데, 첫째, 이슬람교가 28개국, 7억6백만 신도(10/40 창내 인구 31억 4천만 중 22%)이고, 둘째로 흰두교가(인도, 네팔) 7억 1천7백만 (23%), 셋째로 10개의 불교 국가에 약 3억 불교인(10%), 이제 부족국가에 12억(38%)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우리 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부분 10/40창 지역의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선교는 미전도 족속의 복음화의 관건이라고 본다. 먼 곳까지 직접 찾아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회의 선교는 효율적인 선교를 위해 꼭 필요하며, 나아가 해외 선교에 관심이 많은 교회로서는 훈련 선교사들에게 사전에 외국인과의 교류를 통해 타문화권의 선교 훈련장이 마련되고, 대부분 이들은 고학력 증산층이므로 이들의 선교는 전인적인 구원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본다.
과거의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가 된 오늘의 한국 교회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국가적으로나 사회의 근로 현장을 통하여서 이들 외국인들에게 잘못 비쳐진 현실을 교회를 통하여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한국교회의 시대적인 사명을 밝힐 수 있다.
1. 2 연구의 방법과 범위
본 논문은 오늘날 사회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하여 한국 교회가 선교적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어떻게 선교적 사역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밝히는데 그 목적을 두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우선 선교의 개념과 그 정의를 통하여 교회의 선교적 입지를 찾아 기술하려고 한다. 나아가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실태의 파악과 고용 문제를 조사하고 한국의 근로현장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우 환경을 조명하여 보며, 이에 따른 교회의 선교적 접근을 검토한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선교 현장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근로자의 현장안에 있는 교회로서 외국인을 위해 전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대구 동성교회의 활동 계기와 그 과정을 파악하여 새로운 선교적 과제를 찾는다. 나아가서는 문제점을 논하고 평가하여 오늘날의 사회 문제로 등장하는 외국인 근로자 문제와 한국 교회의 선교적 차원을 정리하여 새로운 각도에서 한국 교회의 사역을 조명하여 보려고 한다.
제 2 장 선교에 대한 개념적 이해
2. 1 선교의 개념
2. 1. 1. 선교의 개념과 정의
"선교(Mission)"라는 용어는 라틴어 "Missio(to send)"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것은 헬라어의 ՁՐՏՓՔՅՋՙ에 해당된다. ՁՐՏՓՔՅՋՙ는 135회가 나오며, ՐՅՌՐՙ는 80회가 각각 신약 성경에 나타나고 있는데 이 뜻은 파송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국의 제임스 팩커(James. l. Packer)는 「복음전도와 하나님의 주권」에서 포괄적인 의미의 선교 개념을 정의했으며, 존 영(John Young)은 "선교라는 것은 잃어버린자들의 구원과 토착교회의 설립, 하나님 왕국의 출현, 또한 하나님의 모든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의 교회를 통하여 그의 완전한 말씀을 모든 나라에 선포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사자들을 보내신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일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1950년대 인도 선교사로 있었던 맥가브란(Donald A. McGabran)박사는 선교의 대명령의 유일한 주제는 모든 백성으로 주님의 제자로 삼는 데 있다고 강조하였다. 죤 스타트(John R.W.Stott)는 성경의 교훈과 칼빈주의적 신학 입장에 근거한 선교 개념을 제시하였으며, 그는 복음전도와 사적활동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선교 개념을 주장한다. 선교란 사람을 예수의 제자로 삼는 것이다. 인간의 영혼을 복음에 접하게 하는 것뿐 아니라, 인간 생활 전역이 복음화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고원용 목사는 선교란 문화와 언어가 다른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선교의 대상을 (1) 문화와 언어가 동일한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복음을 전한다.(HM-1), (2) 문화나 언어가 동일한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FM-1), (3) 문화와 언어가 비슷한 지역에서 복음을 전한다(HM-2), (4) 문화나 언어가 전혀 다른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복음을 전한다(HM-3), (5) 문화와 언어가 전혀 다른 외국에 거주하는 백성에게 복음을 전한다(FM-3)로 나누고 있다. 따라서 선교란 타문화권에서 복음 전도를 위한 교회의 모든 활동으로 보며 즉 교육 사업, 의료 사업, 개발 사업, 구제 사업 등 모든 교회의 봉사 활동을 선교로 간주한다. 그리고 사람을 예수의 제자로 삼는 것이다.
2. 1. 2 에큐메니칼 선교의 개념과 복음주의 선교개념
신학적으로 에큐메니칼 교회는 구미의 신학인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사상에 의하여 "사회정의 실현"이 선교라는 정치 신학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에큐메니칼 선교 신학은 세계 교회 협의회(W. C .C)의 영향으로 더 심화되었는데 집단적 구원과 협동적 구원(Corporative Salvaion), 세계 교회의 보편성을 내세우고 배타적이고 억압적인 독재와 전체주의에 대항해서 극한적인 정치 행동을 하며 교회와 사회로부터 그 정당성에 대하여 찬반 양론의 견해를 야기하는 것이다. 에큐메니칼 선교 개념은 전통적 선교 개념을 포기하고 사회 구원의 선교 신학을 주장한다.
복음주의 선교 개념은 역사적으로, 19세기까지의 선교의 목적은 개인의 영혼구원과 교회 설립, 자력 전도,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이해 되어 왔다. 그후 세계의 복음주의 노선은 1966년 휘튼(Wheaton) 선언과 베를린 선언, 1970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1974년 로잔 선언, 1975년 서울 대회, 1989년 마닐라 로잔 대회를 통해 발표되어 왔다. 복음주의 선교 개념은 사회 구조악으로 부터의 해방과 인간화, 도덕화 운동이 아니고 죄악으로부터의 보다 근본적인 구원이며, 여기에 부차적으로 교육 사업, 의료 사업, 개발 사업 등 모든 교회의 봉사 활동으로 여긴다.
2. 2 성서에서의 선교 정의
신구약 성경은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거니와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부르시는 선교의 책이다. 순드클러(Bengdt Sundlker)는 「구약의 선교는 구심적이며, 신약은 원심적이다.」 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성서에서의 선교를 구약과 신약에서의 입장에서 기술한다.
2. 2. 1 구약적 선교 이해
미국 기독교 개혁파 리더(Richard. R. De Ridder)는 그의 저서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Discipling the Nations)」에서 구약의 선교를 생각하지 않고는 신약의 선교는 불가능하다고 함으로서 선교에 있어서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구약이 의도한 복음의 우주적 성격을 실천적으로 옮긴 자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였다. 전호진 교수는 구약 성경은 해외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의미에서의 선교 활동은 없으나 하나님께서 온 세계 민족 중에서 그의 백성을 불러 모으신다는 사상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나타난다고 말한다.
모세 오경은 율법서이지만 온 세상의 이방 나라들과 이방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이 나타나 있다. 이 점에서 "성경은 처음부터 세계적이요, 에큐메니칼적이요, 선교적이다." 라는 말은 의미가 있다. 하나님의 역사는 이스라엘을 통하여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 오경에 이미 나타난다. 창조 이야기는 선교의 중요한 기초이다. 그리고 타락 사건은 선교의 원인이다. 창세기 11장까지는 특정 민족이나 국가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열국의 하나님임을 말한다. 하나의 선택된 백성들이 국가로서 세계 무대에 등장했으나, 그들의 존재 목적은 이스라엘을 통한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선포하는 도구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으셨는데, 이 계약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함이었다. 요나서에서의 이스라엘의 신앙은 만민의 것으로 이방 나라의 심판과 구원에 선교적 모습을 볼 수 있다. 월드런 스콧트는 그의 책 「사회 정의와 세계 선교를 향한 제자도」에서 "구약에 나타난 선교는 보편적인 것이다. 선교의 목적은 정의이다" 라고 말한다. 아모스 5:24을 보면 가난한 자를 짓밟고 궁핍한 자를 외면하는 것은 공의의 하나님께서 개인적인 도덕성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사회 정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선교는 구심적이며 종말을 기대한다고 본다.
2. 2. 2 신약적 선교 이해
신약 성경은 구원의 복을 온 세상에 알리는 선교의 책이다. 선교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또한 이 예수는 그의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는 명령을 하신 후 승천하셨다. 신약의 4복음서는 선교적 설교의 산기록이며, 바울 서신은 선교의 기록이다. 4복음서는 이방인들이 예수께로 자발적으로 나아오는 것을 여러 번 언급한다. 동방박사의 방문(마2:1∼12), 가버나움 백부장의 방문(마8:5∼13), 헬라인의 방문(요12:20∼23), 사마리아인들의 집단개종(요4:39)은 이방인들의 자발적인 도래를 예언한 구약 예언의 성취이다.
신약에서의 선교는 그룹 단위의 선교였고 동역의 원리가 잘 나타나며 선교와 문화의 문제를 잘 해결하였고, 전략적인 지점에서 시작하였다. 선교의 동기는 영혼의 구원이었고 그리스도의 사랑이었다.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였다. 월드런 스콧트는 신약 성경에도 선교의 구심적인 비젼이 나타난다고 말하면서 선교의 개념을 가난한 자에 대한 정의로 미란다(Miranda)의 말을 인용하며 사랑으로 말하면서 선교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화목의 이러한 다른 측면을 이해하게 될 때, 비로소 교회들은 현재의 세속 사회가 '종교적인 구제의 기능' 정도로 제한하려 하는 것을 넘어 설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2. 3 선교의 목적과 목표
마태복음 28:17∼20의 말씀 속에서 제자 삼는 것이 대위임령의 핵심적인 초점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게 된 궁극적인 목적은 회심과 교회의 확립이며, 세워진 교회가 주안에서 바로 서는데 있다. 성경은 처음부터 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구원받는 개인들로 구성되는 새로운 공동체 형성이 선교의 궁극적 목적이었다. 새로운 공동체, 언약의 공동체로서 사도들은 하나님의 집(딤전3:10), 하나님의 권속(엡2:11), 그리스도의 몸(고전12:27), 신령한 집(벧전2:5) 등으로 묘사하였다. 김의환 교수는 선교의 목적이 개인의 단순한 영혼 구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이 몸담고 있는 그 사회의 문화적, 사상적, 심층 구조까지 복음을 통한 개혁을 초래하여 전문화 영역까지 하나님의 주권이 확립되게 하는 것, 즉 인간 영혼(Soul of Man), 전인격(Whole of the person), 전인(entire man)적 구원을 의미한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선교는 제자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성숙한 제자로서의 삶을 살 때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미션(mission)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보내기 위한 제자화의 사역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효과적인 미션을 갖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선교는 대규모로든 일대일로든 제자삼기에 속하는 일이다. 제자 삼는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본으로써 알 수 있는데, 로버트 콜만은 그의 저서 「주님의 전도 계획」에서 예수님의 제자 훈련의 원리를 8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째로 소수의 사람을 선택하셨다. 둘째로 선택된 자들과 함께 동거하면서 생활 속에서 가르치고 본을 보이시고 시간을 가짐으로써 훈련을 시키셨다. 셋째로 훈련 받는자들이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여 헌신하도록 하셨다. 넷째로 제자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어 주어 성숙할 수 있게 하셨다. 다섯째로 제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소 시범을 보여 주셨다. 여섯째로 자신의 사역을 준비한 정도에 따라 위임시켜 주셨다. 일곱째로 맡긴 사역을 점검하며 인내하면서 가르치며 도우셨다. 여덟째로 그들에게 지상명령을 내리면서 지속적인 세상과의 재생산의 사역을 하게 하며,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를 통하여 사회적, 문화적인 영역에까지 하나님의 주권을 확립하는데 있다고 본다.
2. 4 한국 교회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교 이해
외국인 산업근로자는 문화나 언어가 전혀 다른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HM-3)에 해당하는 선교 대상으로써 위에서 기술한 일반론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선교하여야 한다고 본다. 즉, 총체적인 복음을 총체적으로 선교하여야 한다. 총체적 선교는 복음 선교에 있어서 제자화의 사역과 복음 전도에 우선 순위를 두고 선교 사역을 의미 한다. 즉 그들의 전인적인 구원뿐만 아니라 재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본국으로 가서도 선교사와 함께 협력하여 교회를 세우고 성장시켜 제자화를 하는데 목표를 두는 것이다. 이 목표하에 상황에 따라서는 복음 전파로만 100%로 하고, 또 어떤 때는 당장 주린 배를 채워주는 것과 같은 고통을 덜어주기에 100% 투자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복음 선교에 있어서 이 두가지 접근 방식은 서로 경직되거나 배타적이기 보다는 균형과 총체성의 기준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한국에서의 외국인 근로자에게 접근할 때, 선교 대상으로만 여기기 이전에 그들을 전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들이 절실히 필요로하는 부분까지 헌신적으로 채워주기 위해 한국 교회가 직접 발벗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것은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위해 오신 예수님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신다는 것을 증거하는 일이다. 한국 교회 외국인 근로자들을 단순히 선교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우리는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과시차원이나 물량위주의 성과 차원에서의 선교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우선 열악한 환경에 있는 이들에게 교회만 나오면 해결된다거나 신앙 안에서 성령의 위로를 찾는 것으로 구조적인 악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견디어 나가라고만 강요해서는 안된다.
한국 교회의 일부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노력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그들의 상황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여 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복음 방식으로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 인간의 노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역사와 성령의 능력으로 인해 복음 전파와 거듭남의 은혜가 이루어짐을 확고한 전례로 이루어야 한다. 이래서 총체적 복음을 총체적인 선교로 정당하게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한국 교회는 신·구약에 나타난 선교의 원리에 따라 구심적인 선교와 원심적인 선교를 조화롭게 실행해야 하며 특히 우리를 통하여 영적으로 이방인을 구원하는 시대적인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야 한다. 이들을 제자화했을 때, 이들이 자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게 될 때, 외국인 선교사의 활동보다 더 큰 해외 타민족 선교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을 염두에 두면서 이들에 대한 선교적 접근을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이들에게 총체적인 복음을 총체적인 선교로 제자화하여 그들의 미전도 족속들에게 복음화를 가속화시켜야 한다. 한국 교회로서도 선교사 훈련의 장과 도시 빈민 선교의 가능성을 열어 복음을 빚진 자로서 빚을 갚는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선교의 훈련과정과 세계 복음주의 협의회(WEF)의 대도시 선교(Urban Mission)개념에 입각한 선교를 하여야 한다.
제 3 장 외국인 산업근로자의 실태
3. 1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배경과 실태
3. 1. 1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배경
3. 1. 1. 1 국내 인력난에 근거한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우리 나라 경제 구조는 이상한 기형적 이중 구조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고학력자들의 취업은 산업난에 정부의 산업 정책일환으로 제시된 산업 구조 조정에서 비롯된 과도기적인 현상이라 설명할 수 있다.
풍부히 공급되고 있는 고학력자들이 도시부문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흡수되는 과정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에 들어와 산업간 취업 구조의 변화 형태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즉,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가 88년을 정점으로 하여 감소국면으로 돌아선 반면, 서비스업 부문의 취업자 구성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노동시장 전체로 보아서 단순 기능 및 기술 인력 등 생산 인력이 공급주인 반면, 인문계 및 여상 중심의 고학력자의 경우는 공급 과정에서 부문간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생산적 인력 부족 현상은 규모면으로는 중소 기업, 산업면으로는 건설, 섬유, 고무 전자 등 노동집약적 단일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변화에 따른 생산직 소위 3D인 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일(Difficult, Dirty, Dangerous)의 기피 현상의 결과이다.
또한 노동의 측면에서 변화가 나타났는 데 노동력 구성상의 변화로 노동력의 여성화, 고령화, 그리고 고학력화로 요약된다. 또한 직종 선택에 있어서 사무 서비스직의 선호 현상으로 취업 구조가 변화된 것을 요약할 수 있다.
인력 부족 실태를 고용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라 살펴보면 1991년 3월 기준으로 근로자 총수 4,563,502명이고, 전 산업부족 인원은 250,108명 이고, 그 중 생산 및 관리직 부족이 전 산업의 부족 인원 중에서 88.7%를 차지한다.
산업별로 제조업분야가 전체 부족수 78.7%를 차지하고 부족률은 광업(8.85%)이 제일 높고 그 다음이 제조업(7.02%)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규모가 적을수록 노동력 부족이 심각하다. 제 1 규모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에서 29인 이하 기업체)의 부족률은 7.70%로 가장 높으며, 2 규모(7.17% 30∼99인), 3 규모(6.49% 100∼299인), 4 규모(4.819% 300∼491인), 5 규모(500인 이상 2.25%)이다.
연도별로 보면 전 산업 부족률의 상승을 상회하고 있다. 88년도 3.54%에서 91년 5.48%로 높아졌다. 특히 생산 관련직을 88년 (5.24% 132,585명), 92년에는 221,785명 (9.07%)으로 증가했다.
3. 1. 1. 2 원 인
이러한 인력난의 원인은 적절한 인력 정착을 전개하지 못하고 급속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강행한 점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위해 91년에 인력 수급 정책을 제시했다. 정부의 인력 정책은 활용 가능한 잠재력 노동력의 규모에 근거를 두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급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잠재적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외국인의 인력 수입에 있다.고 본 것이다.
3. 1. 1. 3 국제적인 조건
외국인 노동력을 국내로 수입하기 위한 객관적인 조건은 우리 나라와 동남아 국가 간의 상대적 임금 차이이다. 1987년의 근로자 인금이 200% 상승으로 인해 국내 근로자의 성장의 수출차이는 노동력 이동 조건을 부추기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개발 도상국들이 실업문제를 심각하게 안고 있으며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 1. 1. 4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 경과
제 1 시기 : 중소 자본가의 외국 인력 수입 요구에서 1991년초 정부에서 광부 수입론이 나오기까지
이 시기에 중소 자본가들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력을 수입하도록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정부는 이를 정책적으로 검토했다.
89년 10월 석탄협회가 동력 자원부에 해외 인력 수입을 건의한 것을 발단으로 1991년 2월 국무회의에서 노동부 장관이 노사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외국인 노동자 수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본격화 되었고, 정부는 한국 해외 개발 공사를 통해 일본과 선진국의 외국 인력 고용 제도를 연구하여 보고서를 작성했다.
제 2 시기 : 91년말 연수제 확대 실시
외국인 노동력 수입과 기술 연수 확대 방안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91년 11월 법무부는 훈련을 통하여 '외국인 산업 기술 연수중 제도에 관한 업무 처리 지침'의 기존 규정인 종업원의 1%에서 5%∼10%로 외국인 기업 연수제를 확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제 3 시기 : 1992년 6월에서 7월 자진신고 실시 기간까지
기존 연수제 확대 실시는 외국인 기존 연수생의 확대보다 더 큰 규모로 외국인의 불법 취업을 낳았다.
제 4 시기 : 1995년 외국인 산업 기술 연수생의 보호 및 관리 지침 통과
정부에서는 외국인 산업 기술 연수생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사업장에서 연수를 받는 자의 보호 및 관리의 적정을 기하였고 필요 사항을 규정하였다.
3. 1. 2 외국인 근로자의 분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타국에서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임금을 받게 되는 경우, 다음과 같이 법적인 형식 요건에 따라 크게 '합법 취업자'와 '불법 취업자'로 대별된다.
3. 1. 2. 1 합법 취업자
합법 취업자라는 말은 어떤 형태로든지 유입국의 사전 심사 과정을 거치거나 일정한 법적 요건에 부합하는 자격을 갖추고 근로자의 정식 신분으로 입국하여 들어오는 취업 인력을 통칭한다. 이들 합법 취업 인력은 다시 두 부류로 나뉘는 데 유입국의 사정에 따라 분류된 '전문 기술 인력'과 '단순 기능직 인력'이 그것이다.
(1) 전문 기술 인력
전문 기술 인력이란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을 보유한 인력이며, 이들의 직종으로는 대개 교수 요원, 회화 지도, 연구 분야, 기술 지도, 전문 직업인, 예술 흥행 사업 분야 등으로 대별되고, 이들은 유입국내 출입국 관리법 상 내국인으로서는 대체할 수 없는 전문 인력이 대부분이다. 즉 이들은 단순히 노동력만을 제공하는 근로자가 아니라서 대체적으로 유입국에서 환영하는 입장이며 적극 유치하려고 하는데 공통점이 있다. 전문인력은 유입국으로서는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유치해야 하는 필수 불가결의 인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1996년 5월 31일 현재 10,371명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법 상 최고 18년까지 국내에 취업 상태로 체류할 수 있다.
(2) 단순 기능직 인력
이와는 별도로 전문 기술 인력과 같이 합법의 모양은 갖추고 있으나 유입국의 단기적인 인력 수급의 필요에 의해서 들여 오는 인력이 있다. 이들을 대개 '단순 기능직 근로자'로 통칭한다. 단순 기능직이라는 말은 거의 사전 기술이 없거나 기술이 있어도 유입국으로서는 그리 쓸모가 없는 1차 산업에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근로자를 일컫는다. 이주 근로자의 다양한 제반 현상과 문제는 바로 단순기능직 인력과 불법 체류자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 기능직 인력은 다시 두가지 부류로 분류한다. 즉 '기술 연수생'과 '산업 기술 연수생'이다.
'기술 연수생'은 대체로 대기업의 해외 시설 투자에 의하여 생긴 현지공장의 근로자들을 국내 공장에 현장 직무 교육을 위해 연수를 하는 인력을 말한다. 이들은 비록 연수비 명목의 월 100불 정도만 임금으로 받고 일하지만 본국으로 돌아가 중간 지도력을 발휘하고 더 나은 보수와 지위를 보장받는다는 기대가 있어서 적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별로 없다.
이들의 숫자는 1996년 5월말 기준으로 볼 때 26,795명에 이르는 것으로 법무부에는 집계하고 있다.
두 번째의 부류는 '산업 기술 연수생'이다. 이 연수생 제도는 일본과 우리 나라가 적용하는 단순 기능직 활용 방안으로서 최근 들어 실효성에 문제가 드러난 제도이다. 이들은 송출국과 유입국의 인력 송수업체를 통해 들어오게 되는데 현재는 '중소 기업 협동 조합 중앙회'(이하 중·기·협이라함)가 주관하고 있다.
산업 기술 연수생이란 단순 기능직의 인력을 한국에서 기술 연수의 명목으로 해외로부터 들여와 저임금으로 한국인이 취업하기를 꺼리는 소위 3D업종의 중소 기업에 배치하여 중소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인력 시장의 불균형을 다소나마 풀어보려는 고육책 이었다. 그러나 정식 근로자의 신분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연수생이라는 법적인 제약과 기회의 불평등에 놓이게 됨으로 인권 문제가 발생 되었으며 급기야 1995년 1월의 "명동 성당 농성사건"의 사회 문제로 표출되었다. 이들이 중·기·협의 알선으로 산업체에 배치되었다가 이탈을 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이주 근로자에 대한 항구적인 정책의 부재와 이러한 이탈을 방지할 법제도가 미비된 점을 들 수있다. 또한 근로자들이 이탈을 해도 책임을 지지않는 중·기·협의 인력 관리의 한계에도 문제가 다분한 것으로 여겨진다.
3. 1. 2. 2 불법 취업자
여기서 불법 취업자라 함은 국내법상 정식 근로 계약이 없이 취업 중에 있는 이주 근로자에 한해서 쓰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우리 나라에서 이주 근로자가 불법취업자가 되는 것은 산업 기술 연수생으로 입국했다가 근로조건 등의 이유로 사업장을 이탈한 경우와 여행자 신분으로 입국했다가 비자 만료 기간이 지나도록 출국하지 않고 취업하는 경우로 나뉘어진다. 우리 나라보다 일찍 이주 근로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나라들의 이주 근로자 정책을 고려해 보았을 때도 불법으로 체류중인 근로자를 제도적으로 합법화하는 길을 선택하기 보다는 대체적으로 불법 취업자는 근로자와 사용주에게 공히 책임을 문책하고 일단 출국한 후에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재차 입국하여 합법 취업자로 전환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나라는 불법 체류중인 불법 취업자를 한꺼번에 출국시키기에는 중소 기업체들의 경영난을 간과할 수가 없어서 묵인하거나 체류 기간의 연장 또는 일정 기간 무벌금 출국으로 불법 취업자들에 대한 법적인 조처를 유보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이주 근로자 정책을 오히려 역이용하여 불법 취업자 상태로 계속 남아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기게 되었다.
3. 2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실태조사
3. 2. 1 체류자별 입국자수
현행 출입국 관리법은 합법적인 기술 연수와 취업 관련 자격자를 제외한 외국인의 취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표1 에서 나타나듯이 기술 연수와 취업 관련자의 입국 증가율에 비하여서 불법 체류와 불법 취업자인 경우가 많은 단기 자격자의 입국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우리 나라 공공 근로복지 사업 전담 기관인 근로 복지 공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120,410명과 중소 기업 중앙회의 산업 기술 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 20,000명 등 총 140,410여명이다.
표 1 > 체류 자격별 입국자수 (단위: 명)
취업관련
체류자격별 입국자의 수 구 성 비 90년 89년
전 체 2,940,063 100 2,349,693 2,187,426
취 재 1,606 0.1 1,886 1,646
기 술 2,839 0.1 2,777 2,528
상 용 93,639 3.2 125,579 136,998
투 자 10,286 0.3 11,803 10,596
교 육 1,557 0.1 1,525 1,459
고 용 4,829 0.2 4,435 3,490
흥 행 2,884 0.1 3,374 3,510
연 수 4,903 0.2 3,313 4,263
단기자격 1,396,158 47.5 1,349,426 1,269,202
* 법무부 간행, 출입국 관리 통계 연보, 1992년
3. 2. 2 국적 및 월별 입국자 수
92년 한해 동안 동남아 국가와 중국에서 온 입국자의 현황을 월별로 살펴 보면, 정부의 정책과 긴밀한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 표2 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92년 2월 노동부 장관의 태백지역 외국인 광부 수입 거론, 10월 대통령의 해외 인력 수입 검토 지시, 12월 기술 연수제 실시와 관련한 법무부 훈령에 있는바 표에 해당하는 입국자의 수가 증가한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따라 노동력 규모가 변화됨을 알 수 있다.
표 2 > 92년도 국적 및 월별 외국인 입국자(단위: 명)
국적
월별 필리핀 한국계
중국인 타 이 말레이
시 아 인도네
시 아 방글라
데 시 비 고
전체 55,163 36,147 19,495 14,051 10,593 4,999
정부의 광부수입안 제시
1월 1,678 1,724 883 800 387 101
2월 1,726 1,905 1,041 1,194 352 101
3월 2,503 2,952 1,469 1,394 512 118
외국인 불법취업 단속,
대통령의 외국인 고용거론 연수제 확대
실시 법무부 훈령발표
4월 2,620 2,990 2,490 1,280 1,096 103
5월 3,987 3,066 1,912 1,514 883 162
6월 3,556 2,574 1,137 1,204 1,339 114
7월 3,727 3,765 1,222 763 981 186
8월 4,281 2,381 1,565 1,071 1,148 379
9월 3,921 4.168 1,348 1,195 882 358
10월 5,263 3,191 2,871 1,466 1,540 698
11월 7,860 3,487 1,604 1,247 823 946
12월 14,044 3,994 1,773 923 670 1,761
* 법무부 간행, 출입국 통계 관리 연보, 1992.
3. 2. 3 출입국 관리법 위반자 수
92년 6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법무부가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하여 자진 신고를 받았다. 이 신고 기간에 모두 32개국 6만 1천 1백 26명이 신고를 하였으며 이 중에 남자가 4만 5천 4명이며, 여자가 1만 6천 1백 22명이었다.
3. 2. 4 취업관련 외국인 입국 추이
80년대 전반까지 불법 취업자의 대부분이 외국어 강사 직종이었으나 가정부, 식당 종업원 등 단순 노무직 직종으로 확대되어 점차 다양해 졌다. 통계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으나 근년에 들어와서 국내 노임단가 등의 급상승으로 인하여 막노동 잡역부들이나, 가정부 등의 단순노동 취업을 목적으로 동남아 국가에서 저임금 근로자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표 3 > 취업관련 외국인 입국 추이: 1984 ∼1990 (단위: 명)
년도
구분 1984 1985 1986 1987 1988 1989 1990
취 재 1,123 1,506 1,626 2,173 3,524 1,646 1,866
기 술 6,523 4,396 3,805 2,881 2,691 2,528 2,777
상 용 77,528 76,625 100,693 121,670 136,938 136,998 125,759
투 자 1,185 3,395 4,359 5,885 7,946 10,596 11,803
교육인구 1,331 1,172 1,121 1,364 1,335 1,459 1,525
고 용 1,137 1,870 2,940 2,170 2,593 3,490 4,435
흥 행 1,483 1,361 2,438 2,030 2,813 3,510 3,374
소 개 90,310 90,325 116,173 138,073 157,840 162,227 151,539
입국자전체
(단기자격) 1,132,632
(566,368) 1,267,872
(640,979) 1,472,811
(707,321 ) 1,648,535
(845,881) 1,911,270
(1,009,985) 2,187,246
(1,269,302) 2,349,426
(1,349,426)
* 자료 : 법무부, '출입국관리 통계연보'. '84 ∼ 90년도.
외국인 근로자의 불법 고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여 사회 문제화되고 있으며, 불법 고용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근로자의 고용 불안 문제에 접목하여 외국인 근로자 문제에 대한 해결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서울,인천,안산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선교협회에서 1992년도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되었고, 외국인 근로자 155명을 주대상으로, 국내 근로자 55명를 보조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살펴 보겠다.
3. 3 외국인 근로자 고용 실태조사
3. 3. 1 조사개요
1992년 6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법무부가 불법 체류중인 외국인에 대한 자진 신고를 받았는 데 모두 32개국 6만 1천 1백 26명이었고, 그 중 남자가 4만 5천 4명이며, 여자는 1만 6천 1백 22명이었다. 나라별로는 중국 교포가 2만 2천 35명(36%), 필리핀인이 1만 8천 9백 63명(30,9%), 방글라데시인 8천 9백 50명(14,6%), 네팔인 5천 36명(8.2%), 기타 6천 1백 12명이었다. 이외에도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훨씬 더 많은 7만내지 10만 명 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표 4 > 국적별 외국인 수
기타 중국교포
6천1백12명(10.0%) 2만2천35명(36.1%)
필리핀인
네팔인 1만8천9백63명(31%)
5천3십6명(8.2%) 방글라데시인
8천9백50명(14.6%)
3. 3. 2 조사대상의 성격
외국인 고용 실태 조사는 한 수도권의 공단 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하였으며, 연령 분포는 29세(10.7%), 25세(10%) 가 가장 많았으며, 20세까지의 응답자가 9명(5.9%), 21∼25세 사이가 41명(27.4%), 41∼50세 사이 9명(6%), 55세이상이 2명(1.4%)으로 밝혀 졌다. 이들의 학력은 비교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 수 있는데 응답자의 78명(58.2%)이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의 수도 10명(7.5%)이나 되었다.
3. 3. 3. 고용경로와 비용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을 2∼3년 정도로 잡고 이들 외국인 근로자들은 139명(93.3%)이 관광 비자로 들어 왔으며, 취업 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9명(6%)정도이다. 본국의 브로커를 통하여 들어 오는 경우가 가장 많아 93명(66.9%)이고, 한국에 와서 브로커를 통해 고용된 경우가 19명(13.7%)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들이 취업하기 위하여 쓴 비용은 크게 소개비(브로커에게 주는 비용), 비행기 티켓, 여권, 비자 비용, 기타 비용으로 나누어 진다. 보통 소개비는 2,070달러로 최고 4,500달러를 지불한 경우도 있다. 이들이 국내에 고용되기까지의 총비용은 4,350달러로 나타났다.
3. 3. 4 근로조건
1인에서 50인 미만의 사업장이 59명(59.6%),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이 15명(15.1%)으로 이들이 주로 영세사업장에 불법 고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진 신고 기간에 신고한 근로자 중 4만2천4백80명이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에 응답한 근로자도 91명(19.9%)으로 섬유 제조업 22명(20%), 의복 제조업 18명 (16.4%), 플라스틱 제조업 17명 (15.5%), 조립금속 제조업 14명(12.7%)이었다.
이들의 임금을 살펴보면 조사 대상 외국인 근로자들의 평균초임은 10만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이 15명(15.3%), 3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이 71명 (72.%%)이다. 이중 3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87명(65.(%)으로 가장 많았고, 118명(82.5%)은 상여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표 5 > 사업장 규모별 외국인 분포
10인 미만(14.1%)
기타 300인 이상 10-50인(45.5%)
(6.0%)
100-200인
(19.2%)
50-100인
(15.2%)
숙식 문제에 있어서는 71명(50.7%)가 회사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하였고, 외식의 문제에 있어서는 54명(38%)이 그러하다고 답하였다.
응답자의 97명(66%)이 자기방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으며, 취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사람은 68명(47.2%)이었다.
산재 문제는 조사 대상 외국인 근로자들 가운데 41명(29.5%)이 작업중에 다친 적이 있다고 하였고, 이들 중 1명(1.4%)만이 산재 보험 혜택을 받고 있었으며, 22명(30.6%)이 회사에서 치료비를 주었으며, 대부분이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하였다고 한다. 산재보험 외에 아픈 경우에도 이들의 72명(78.2%)은 스스로 치료를 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응답자의 25명(44.6%)이 폭행을 당한 적이 있고, 이중 5명(8.9%)은 자주 폭행을 당하고, 폭행을 가하는 자는 동료 근로자 14명 (14.7%)가 제일 많고, 다음으로 사장 14명(13.3%)으로 나타났다.
3. 4 외국인 근로자 실태조사에 대한 요약 및 평가
이상과 같은 실태조사를 살펴 보면서 한국 교회가 선교적 접근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10% ∼ 40% 안에든 미전도 족속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가운데 65.7%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자 들이며, 연령은 주로 29세가 가장 많은 나이층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자가 65%이고 미혼이 50.7%임을 살펴 볼 때, 이들을 향한 선교적 접근은 매우 효율적인 접근이 되리라 생각하며, 그들나름의 종교적인 배경이 있으나 젊은 층이므로 기독교에 대하여 포용성이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외국에서 외로운 처지에 있으므로 한국 교회가 조그만 사랑을 베풀어도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리라 생각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은 노동 조건과 임금 숙식 문제에 있어서 열악한 직종에 취업하고 있어 주로 영세 사업장에서 불법으로 고용되어 있다. 특히 산재를 당했을 때 대응 방법을 몰라 홀로 고통당하거나, 혹은 본국으로 송환되어지는 사례가 많음을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인권과 복지, 신분문제, 고용문제에 대하여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조직적으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여 주어야 할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교회는 이들을 제자화 하는데 여러 수단을 활용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3. 5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와 사례
3. 5. 1 외국인 근로자로 인하여 국내에 미치는 영향
3. 5. 1. 1 경제적인 영향
단기적으로 이주하여 온 근로자의 도입으로 국내 중소 기업체들이나 인력난이 극심한 분야의 부족한 노동력을 메울 수가 있다. 현제 외국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업체들은 한국인과 동일한 임금을 주더라도 외국 근로자를 원할 정도로 인력난은 심각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외국 근로자들은 저임금과 단순 노동력에 의존하는 업체들을 상존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우리 나라 전체의 산업 구조 조정의 시기를 놓치게 하는 기능을 하여 국내 경제의 심각한 생상력 약화를 낳게 할 수가 있다.
또한 대기업으로 하여금 국내에 설비 시설을 투자하기 보다는 인력이 싼 해외에 시설을 투자하도록 하여 우리 나라의 경제를 속빈 강정으로 만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3. 5. 1. 2 노동 운동에 미치는 영향
외국 근로자들이 현재 받고 있는 임금의 수준이 계속해서 한국 근로자의 임금 수준으로 올라가는 실정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국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에서 20 ∼ 30만원이 적은 금액이다. 이는 노조측의 임금 협상력을 약화시켜 노동 운동이 심각하게 저하될 우려를 하게 된다. 현재 누적된 고용 불안과 구조 조정의 영향은 한국인의 대량 실직을 예견하게 한다. 이것이 유입국의 노조에서 외국 근로자를 반대하는 이유라고도 볼 수 있다.
3. 5. 1. 3 사회와 문화적 영향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크게 겪는 어려움은 사회문화적인 것이다. 특히 한국어에 대한 사전 교육이 없어 겪는 부적응 현상은 산업 재해의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전에 충분한 실무 교육이 선행 되어야 하는데 언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이런 실무 교육에 허점을 가져 오게 되었고, 위험한 기계를 다룰 시 상해를 당할 확률을 높이고 있다. 즉, 작업 환경이 열악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언어의 한계는 이주 노동자들을 산업 현장에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사업장의 문제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산재를 당한 외국 근로자의 출신 국가와의 외교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충분한 보상을 해줄 수 없는 현 여건 하에서는 국제적인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즉 외국 근로자의 문제에서 쉽게 간과되는 이러한 문화적인 영향은 이제 한국 교회가 새롭게 껴안아야 할 문제이고 접촉점인 것이다.
또 다른 것으로는 서로 다른 사회인식이다. 이는 주로 직업 윤리관과 가치관의 차이로 발생하는 것으로 외국 근로자는 물론 고용주에게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다. 즉, 직업 윤리관에서 대개 우리 나라 근로자들은 사업장을 이동하거나 직업을 바꿀 시 고용주에게 피해가 덜 가도록 인수인계를 되게 하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외국 근로자들은 무조건 지금의 상황보다 더 나은 근로 조건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사업주의 사정과는 무관하게 전직, 이직을 한다.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손실도 막대할 뿐더러 이런 경우가 누적되면 사회 전체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된다. 또한 사업주의 허가없이 국제 전화 이용료를 30 ∼40만원씩 내게하고는 도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모든 것이 직업 윤리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부담인 것이다. 이와 반대 경우로 고용주들이나 한국인 근로자 동료들이 외국 근로자들에게 욕설과 구타를 하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자기의 머리를 통하여 신의 축복이 들어온다고 믿는 일부 외국 근로자들의 사회적 문화적인 배경을 무시한 채 그들의 머리를 때리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심각한 인격 모독이 되는 것이다. 또한 종교적으로 금기시 된 음식을 먹도록 강요당하는 것 역시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3. 5. 2 외국인 근로자의 당면한 문제들
3. 5. 2. 1 임금문제
예전보다 저임금의 문제는 많이 해소되었지만 자신들이 한국에 오기까지들인 비용을 갚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역부족인 경우가 더 많아 더 나은 임금의 사업장으로의 이탈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임금 체불 문제는 아직도 심각한 지경이다. 불경기를 겪고 있는 중소 기업체가 도산시 사실상 체불 임금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결국 외국 근로자들에게 중소 기업체의 부도나 도산은 생존권의 위협을 가장 심각하게 느끼게 하고 좌절을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정해진 날짜에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태반이다. 정상적으로 조업이 되는 업체에서는 그래도 문제가 덜 하지만, 조업량이 변화가 심한 업체에서는 임금을 제 때에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불법 취업자의 신분을 이용해서 업주가 고의로 임금을 체불하고 주지 않거나 쫓아낸 다음 다른 근로자를 쓰고 다시 쫓아내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대개 이런 사업장은 5인 이하의 경우로 근로기준법의 적용이 힘들어 상담을 통하여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3. 5. 2. 2 강제근로와 구타문제
고질적인 외국 노동자의 문제로 강제 근로를 들 수 있고, 외국 근로자를 고용하는 업주들에게 가장 큰 메리트(merit)는 잔업과 철야 작업을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 외국 근로자들은 잔업과 철야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을 호소한다. 이런 무임금 강제 근로를 당하는 스트레스로 인해서 신체적인 건강까지 해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다 말이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구타 문제 등은 국제적인 인권 문제가 되는 실정이다.
3. 5. 2. 3 산재와 질병문제를 발생시키는 작업 환경
개정된 이주 노동자관련법조항에 따르면 산재를 당할 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해 가능한 수준에 이르기까지에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 특히,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해 적기에 치료를 하면 적은 비용으로 고칠 수 있는 질병이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몸을 사리지 않고 무리한 작업을 하거나 자국에서 전혀 육체 노동의 경험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심한 육체 노동을 함으로써 발생되는 질병들이 외국 이주 근로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다.
외국 근로자들은 한국인들이 취업하기를 꺼리는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소위 3D업종으로 불리는 단순 반복 노동, 유해한 환경의 작업장 등이 그것이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이주 근로자들은 근골격 계통의 질환, 심장혈 관계의 질환, 호홉기 질환 등을 앓게 될 우려가 높다.
3. 5. 2. 4 주거환경
외국 이주 근로자들이 겪는 질병 중 많은 부분은 또한 주거 위생과 영양상의 문제로 발생한다. 대체로 목욕을 할 수가 없음으로 인해 피부병이 많이 발생하고 동남아에서 온 근로자들은 자기 나라 특유의 향료를 먹지 못하므로 영양의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한국 음식에 적응하지 못해서 영양이 부족해 지고 이로 인하여 질병이 발생한다.
3. 5. 2. 5 불안한 생활
이탈 취업한 산업 연수생이나 불법 취업자들은 언제 붙잡혀 본국으로 강제 출국당할지 모른다는 점이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가장 심각한 정서적인 문제이다. 또한 이런 취업자들은 한국에 대해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서 극단적인 오해의 소지도 다분 하다.
제 4 장 외국 근로자들에 대한 한국 교회의 선교적 역할
4. 1 한국교회의 외국 근로자들에 대한 이해
4. 1. 1 외국근로자들이 가진 종교의 신학적 이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종교는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접근할 때 신학적인 입지를 분명히 가지고 사역에 임하여야 한다. 그리고 종교의 세계관과 신앙, 교리, 인간론, 구원론 등을 이해해야 하고, 그 후 이들에 대한 선교전략을 가져야 한다. 타 종교에 대한 태도를 규정하는 것은 한편으로 올바른 방향 감각과 확신을 얻기 위해 절대 필요하다 고 헨드릭 크레머는 말한다.
타 종교인을 전도할 때 바빙크는 변증과 공격을 엘렝틱스로 표현하였다. 엘렝틱스(elenctics)는 헬라어 동사 엘렝고(ՅՋՅԻՙ)에서 파생된 것으로 원래의 의미는 "논박하다. 부끄럽게 만든다" 라는 뜻이다.
엘렝틱스는 개혁주의 선교 신학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엘렝틱스는 비기독교에 대항하여 기독교의 진리를 변증하고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신자가 타 종교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는 접촉점에 의해서 전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호진 교수는 말한다. 그는 말하기를 신의식과 하나님의 형상은 접촉점이 되는데, 그것은 모든 사람이 종교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신의식이 접촉점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총은 전도의 좋은 접촉점이 되며, 바빙크도 말하기를 선교사들이 원주민과 접촉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그들에게 베푸셨다고 하였다. 전호진에 따르면 타 종교인에게 전도할 때 타 종교의 개념과 언어로 시작해야 접근이 용이하고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의 공통 관심사가 접촉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선교사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복음을 전할 때 기독교의 절대성을 확신하므로 복음을 선포하여야 한다. 헨드릭크레머는 종교를 분류할 때, 선지자적 계시종교, 초경험적인 성취위주의 자연종교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분류를 통해 타 종교의 사상체를 파악하여야 한다.
기독교의 절대성 곧 복음과 하나님의 선교를 기초로 전도하지 않으면 기독교의 확장은 물론 생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샤마니즘과 힌두교, 불교, 유교, 회교에 대한 교리적 신앙적인 평가를 한 후 선교 전략을 세우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4. 1. 2 문화와 언어 전달에 대한 이해
선교는 엄밀히 말하자면 타 문화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선교에 있어서 대상의 문화를 고려하지 않는 복음 전파란 있을 수 없다. 복음주의 문화관은 한마디로 긍정적인 문화관이다. 로잔 대회의 신학과 교육 위원회는 지금까지 많은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문화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었다고 반성하고 있으며, 인간의 권위와 인간의 문화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복음주의자들의 문화관과 개혁주의 문화관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개혁주의 신학은 창세기 1장 28절에 중점을 두어 세상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입장의 문화관인데 비하여 복음주의는 특정 인간의 생활, 습관, 언어, 제도등의 하나의 단위체계로 문화는 형성된다고 이해한다.
교회의 문화에 대한 관계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교회와 신자는 세상에서 무조건 분리하여야 한다는 사상(Separational Model)
둘째, 교회는 세상과의 담을 무조건 제거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태도(Identificational Model)
셋째, 문화 속에 많은 악이 있지만 적극적 자세로 문화를 개혁해 가야한다는 사상이다. (Transformational Model)
우리는 그들의 문화유산을 바로 평가하고 이해하여 복음을 잘 적용시켜야 한다.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문화의 동등성이라는 입장에서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그들을 이해함으로 복음이라는 초자연적인 문화가 자연 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문화 변화의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들의 문화를 이해한 후에는 기독교 말씀의 종교로써 의사소통(communication) 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
기독교의 선교는 타 문화권 내에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전함으로 그들 역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활동이 곧 커뮤니케이션이라 한다. 따라서 선교는 문화와의 만남이고 타 문화권과의 커뮤니케이션이며, 복음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동일 문화권에서 전달자와 피전달자 사이의 전달효과는 80%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하여 볼 때 타 문화권 내의 커뮤니케이션과 선교에 있어서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더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언어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감각기관을 통하여 다양한 형태로, 또한 수많은 전달 매체를 통하여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통하여 전달되기 때문에 한 문화권내에서 이루어지는 수용 태도가 타 문화권에서 부적당한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붕괴된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의 회복을 위하여 자신이 먼저 인간에게 찾아 오셨다.
헨드릭 크레머는 성서는 하나님을 당신과 인간 사이의,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실한 관계를 창안하시고 확립한 분으로서 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 그 관계가 단절된 후에는 커뮤니케이션을 회복하는 일을 주도하시는 분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즉, 성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으시는 역사,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끊임없는 활동으로서의 구속사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선교에서 취해야할 커뮤니케이션의 모형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문화적 현실 속에 직접 들어와서 커뮤니케이션한 것처럼 선교에 있어서 문화와 상황에 대한 이해는 우선해야 될 것이며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선교라는 커뮤니케이션 현상이 피선교지의 문화적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 는 것은 분명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그 세계 안에 서야 하고, 또 타자의 세계의 일부 속에 있어야 하지, 제 아무리 동정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해도 타자의 세계에 대항하는 입장에 서서는 안되는 것이다. 선교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한 데 문화적인 요소가 케뮤니케이션의 과정에서 변화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변화의 요인중 고려의 대상은 첫째가 태도이다. 그리고 둘째는 문화권에서의 사회조직은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끼친다. 셋째로 사고방식의 차이 역시 문화의 중요한 요인이고, 넷째, 언어는 문화의 유사성을 참조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다섯째, 공간 이용으로서, 공간을 이용하고 조직하는 것은 문화 변화 원인의 하나이다.
4. 2 한국 교회가 당면한 외국 근로자에 관한 선교적 과제
외국 이주 근로자 선교는 한 두가지 선교 자원을 보유했다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선교의 분야는 분명 아니다. 다양한 자원의 공동적인 융합이 필요하고 이에 못지않게 전문성도 요구되는 선교이다. 국내에서 외국인을 상대한다고 해서 단지 한국식으로 접근하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전혀 이들에 대한 이해를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한국식의 목회가 필요하다기보다는 보다 전문화된 선교적 인식과 접근이 요구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외국 근로자를 대하는 한국 교회의 인식에서 우선 경계할 것은 기존 교회들이 보여 왔던 경쟁과 무분별한 성장주의적인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선교 역량의 낭비를 가져 오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주 외국 근로자들를 타성에 젖게 하고 교회가 이들에 의하여 이용을 당하는 경우를 가져오게 한다. 두 번째 경계할 것은 물량주의적 사고방식이다. 교회가 이들에게 어느 정도 투자를 했으니까 얼마의 기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는 실패를 자초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들에 대한 선교는 참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고 열매가 맺어지는 것도 느리다. 그만큼 사역자들을 지치게 하는 사역중에 하나이다. 성급하게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할 일을 한다고 하는 사고방식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교회의 자세라고 본다.
4. 2. 1 통일성있는 선교 정책의 요구
교회 안에서 외국 이주 근로자에 대한 신학적 이해가 동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신학적인 공동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성경에서 보는 이국 이주 근로자관에 대한 일관성있는 이해는 교회의 통일성있는 선교 정책을 유도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이 정책을 위해서 현재보다 더욱 신학적인 연구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는 이국 이주 근로자에 대한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접근이라는 부분과 법리적인 해석이라는 양극단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신학적인 공동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통일성있는 선교 정책의 강화가 그 과제라고 본다.
4. 2. 2 연계성있는 선교 정책
한 교회 안에서 이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이루어지는 정책이나 작업이 다른 교회와 공유되지 못한다면 이 또한 심대한 손실이 아닐 수가 없다. 이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설교문과 전도지, 의료, 복지 지원 등을 서로 공유해야 하는 것이 현안이다. 이를 위한 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이 요구된다. 교회마다 서로 역량과 관심이 다르고 대상자들의 다른 상황을 무시한 채 일관된 형태의 선교만을 요구할 수는 없다. 이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과 지속적이며 연결성있는 선교를 위해서는 교회 안의 정보와 자원의 공유와 교환이 필수적이며, 이 작업의 진척 정도가 이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선교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연계성있는 선교 정책은 교회만의 이야기가 될 수 없다. 기업체와의 공조와 참여 없이는 이들의 현실적인 필요들에 부응하기 어렵게 된다. 교회의 선교사역이 기업에 이윤으로 남는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근로자가 신바람이 나서 일하는 사회가 되는 것은 바로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 능률을 향상시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연계성은 다시 정부정책수립과도 연결되어야 한다. 교회는 정부의 정책에 일관성있는 조응과 협조가 필요하다. 이주 외국인 근로자의 현실에 대해 가장 영향력있는 대변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교회에 있기 때문에 교회는 정부의 정책조정에 능동적으로 기여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교회가 정부로 하여금 법질서가 바로 서도록 이주 외국 근로자에 대한 폭넓은 안목의 시야 조정을 요구하고 국가 전체의 이익에 부응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교회가 감당하기 힘든 프로젝트에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획이 이루어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교회의 책임이라고 본다.
교회의 연계성은 국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송출국의 교회와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주 외국인 근로자는 단지 노동력으로 이 땅을 밟은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온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본국에 돌아가서도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 역할하도록 현지 교회의 지도자와 선교사를 연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현지 목회자를 초빙하거나 이주 외국인 근로자를 사역자로 만드는 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맡겨진 과제이다.
4. 2. 3 역사성있는 선교정책
현재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이주 외국인 근로자 사역이 개교회에 분산 되어있으므로 정보의 공유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그리고 정보가 있는 곳을 알아내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 때문에 총회 차원에서 자료가 수집되어 져야 하고 정보화 되어 역사적인 자료로 남기는 것이 총회 차원에서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개교회 선교 담당자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한 곳에 정보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교정책이라고 본다. 이는 곧바로 이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미래를 예측하게 만들어 주어 교회로 하여금 다른 어떤 곳보다도 먼저 복음의 수용성이 민감해진 사람들에게 적시에 복음을 전하게 해주고 앞으로 발생가능한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실문제에 있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길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현재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결혼한 한국인 여성과 그의 자녀들에 대한 법적인 지위와 영구체류에 대한 대비같은 것이 역사성 있는 선교 정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4. 3 이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
최근 들어 한국 교회가 이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고 선교적으로 접근하려는 것은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이주 외국인 근로자게 관심을 갖는 교회는 대체로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이 취업 중인 업체들이 밀접한 장소에 위치하여 자연스러운 접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들 교회들이 대체로 이들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을 충분히 수용할 채비가 갖추어져 있지 않는 상황에서 접하다가 보니 선교적인 실패를 가져오기도 하고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는 경우가 돌출되어지는 것이다.
이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바람직한 교회의 선교 정책은 현재 이 땅에 나그네로 들어온 이주 외국인 근로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나라에 부여하신 사명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교적 접근은 단순한 목회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총체적인 차원의 선교적 접근이 요구되고, 우선 이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책은 단순한 교회성장의 원리를 적용하여 전도의 대상이나 동정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단기간에 열매를 얻으려고 하는 성급한 기대 심리도 벗어나야 한다. 이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한국 교회의 정책을 보면 목회적 돌봄, 선교적 접근, 인도적 접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4. 3. 1 목회적 돌봄
이주 외국 근로자들에게 목회적 돌봄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가장 긴요한 선교적인 접근이다. 이들이 교회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이유가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고 친구들을 만나는 장소로써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들을 목회적 돌봄의 정신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들 중에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이미 기독교인이었던 사람들이 있어서 현지 교회의 목회자가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를 잘 부탁한다는 편지를 보내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목회적 돌봄이 외국인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참여적인 예배, 활력적인 예배, 설교의 내용, 심방과 돌봄으로 나누어 기술 한다.
(1) 참여적인 예배
한국인 주도의 예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도록 하여 주체적인 예배가 되도록 하고 간증과 기도, 성경 봉독 등을 맡게 해서 자신들의 예배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2) 활력적인 예배
형식을 중요시 한 예배 보다는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전혀 다른 종교를 가진 이주 외국 근로자라할지라도 부담없이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배 형식을 활력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전통적인 예배가 설교에 치중한 예배였다면 이주 외국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배는 다양한 예배의 양식을 공동으로 구사하는 예배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 한다.
(3) 설교의 내용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의 설교이기 보다는 이주 외국인 근로자의 현실에 적용 가능한 설교가 되어야 한다. 또한 설교를 통하여 강요적인 요구가 많을 때, 설교가 타 종교의 이주 외국인 근로자로 하여금 기독교를 예배 중에 알아가는 첩경이기도 하다.
(4) 심방과 돌봄
누구에게나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이 있음을 느낀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주 외국 근로자들에게 목회적 돌봄은 심방과 떼놓을 수가 없다. 또한 이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한 형제와 자매로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의 정황을 우리가 알아야 하는 선결 조건이 있다. 이런 의도에서 정규적인 심방은 이들을 위한 참다운 목회적 돌봄이자 선한 이웃이 되어가는 길인 것이다.
4. 3. 2 선교적인 접근
우리 나라에 온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부분이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성경이라는 단어조차 한국에서 처음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미전도 종족중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다. 이들이 교회에 스스로 와서 복음을 듣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은 전도의 호기라고 볼 수 있다. 이들에게 방법적으로 어떻게 선교적인 접근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이주 외국 근로자를 선교적으로 바라보는 교회들의 지대한 관심사가 아닐 수가 없다.
(1) 전도지 제작
이주 외국인 근로자의 국가별, 민족별 어군을 파악해서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의 긴밀한 접촉을 통하거나 총회 선교부의 협조아래 각 나라 말로 된 전도지를 제작할 필요성이 있다.
(2) 성서 보급
성서 공회를 통해서 아시아권 이주 이국 근로자들의 출신 지역 언어로 번역된 성서를 저가로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공용어인 영어 성경의 보급은 자연스러운 성서 보급이 된다.
(3) 복음 테이프
선교사를 위해서 제작된 현지어 복음 전도 테이프를 구입해서 들려 주는 것도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을 자신들의 모국어로 듣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4) 성경공부
선교적 접근의 핵심은 바로 성경공부에 달려있다. 복음을 가장 긴밀한 방법으로 설명하고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만드는 데는 성경을 직접 공부하는 방법보다 더 나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성경을 공부시킬 수 있는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선결과제이다. 교회의 선교적 접근의 성패는 훈련된 일꾼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선교지에서 사역한 현지 선교사들이 국내에 있을 때 지속적으로 연결이 되도록하는 것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는 교단과 배경을 뛰어 넘은 공조체제에서 적극적으로 가능하게 될 것이다.
4. 3. 3. 인도적 접근
한국 교회의 이주 외국인 근로자에 인도적 접근은 단순히 인권 운동의 차원에서만 시도될 것이 아니라 성서에 기초를 둔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존경과 회복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1) 정부에 촉구할 내용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외국 근로자 정책이 보다 원칙성을 두고 행해지도록 촉구해야 한다. 즉 이주 외국인 근로자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땜질식 대증요법으로 나아가는 것이기보다는 보다 넓게 산업 전반에 걸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수립되도록 촉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현재 근로자로는 노동을 시키면서도 이들에 대해 근로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산업 기술 연수생 제도'를 취소한 OECD가입국 수준 정도는 되도록 수정해야 한다.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외국 근로자는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정책이 수립이 되도록 촉구해야 한다.
(2) 의료지원
외국 근로자들이 정상적인 의료 지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회는 의료 공제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선교 자원을 이들에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이주 외국 근로자들의 의료 지원을 위해서 교회에서 의료선교회로 활동하고 의사회에서 지원을 하는 모습은 참으로 바람직한 교회의 사회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3) 위생·청결문제
지금도 이들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가 청결하게 씻을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의 태부족에 있다. 열악한 환경의 공장에서 일하고 나서도 제대로 씻지 못함으로 발생하는 피부병과 위생과 관련된 질병은 이들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교회는 이들을 위하여 이발과 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4) 송금문제
불법으로 체류 중에 있는 근로자들은 현재 본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방법이 막혀 있다. 설사 그들이 자신의 여권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나중에 불법체류 경력이 자신들의 벌금 산정에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교회는 이들이 송금할 수 있도록 도와 줄 필요가 있다.
(5) 의사 소통 문제
최근에 행정 개선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안건이 있는데 그것은 '이주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한국어를 가르치자'라는 너무나도 간단한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또한 그만큼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교회는 이들이 한국에 와서 적응하고 한국을 소개하기 위하여서라도 한국어를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4. 4 한국 교회의 외국인 근로자 선교 현장 실태
4. 4. 1 외국인 근로자의 나라별 분포
국내 외국인 근로자의 나라별 분포에서는 중국 국적의 외국인이 가장 많고 기타 아시아권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에서 주로 영어를 사용하여 교제와 사역이 가능한 대상은 필리핀 근로자이며, 그 외에는 영어만으로는 지속적인 교제와 사역이 어렵다 하겠다.
중국 국적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 조선족으로 추측되어지나 한국말을 모르는 중국 한족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중국어를 모르고서는 사역이 불가능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지역의 선교 활동 현장에서는 한족 중국인들을 위한 선교가 활발하다. 이는 중국 현지의 상황을 고려하여 볼 때 과연 무시할 수 없는 선교 현장이라 할 수 있겠다. 대개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선교와 봉사활동이 직면한 어려운 점들을 고려하여 본다면 보다 더 효과적인 선교 방안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외국인 근로자 선교에 있어서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부분이면서 어려운 부분은 "외국인 근로자 대상 사역의 전임 선교사"의 부족을 들지 않을 수 없다. 다양한 언어, 문화, 종교권에서 성장, 입국한 이들에게 1차적인 접근 혹은 접촉이라 할 수 있는 여러 활동과 복지활동과는 달리 복음사역을 지속적으로 감당키 위해서 훈련되고 사역 경험을 가진 선교사들이 요구되는 형편이다. 외국인의 체류자에 대한 선교는 그들의 체류 기간을 고려한 구체적이고도 원활한 선교적인 접근과 이어지는 고리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국내의 외국인 근로자의 나라별 체류 분포도를 보면 다음과 같이 확인 할 수가 있다.
표 6 > 국내 외국인 근로자 나라별 분포
<90일이상 체류자 기준> 단위: 명
52,340 25,430 8,215 2,830 2,483 2,453
중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자료: 법무부
4. 4. 2 사역자들을 통한 사역의 유형
(1) 경북 경산의 벧엘 교회에서는 화교 교회를 찾는 중국인 근로자들을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