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캔터 2011년 3월 21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지진에 사케를 만드는 양조장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몇몇 양조장들은 쓰나미에 휩쓸려 아예 사라지고 말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진도 9.0의 강진과 몇 분 뒤 밀어닥친 해일로 말미암아 일본의 북동부 해안 지방은 초토화되었는데,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부상당하거나 실종되었으며 이 지역의 전기와 수도, 교통망을 마비시켰다.
다른 분야에 비하면 사케 공장의 손실은 결코 큰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인명 손실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번 자연재해 중심인 미야기(Miyagi) 현에 위치한 한 양조장은 쓰나미로 소실되었으며 이와테(Iwate)와 후쿠시마(Fukushima)에 있는 양조장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세 현은 일본에서 가장 고급 품질의 향기롭고 우아한 사케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이와테 현 수이센(Suisen) 양조장으로 시설이 완전히 파괴되고 11명의 직원들이 실종되었다. 미야기 현에 있는 하쿠라쿠세이(Hakurakusei) 양조장은 쯔나미로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지진으로 크게 부셔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과 해일로 말미암아 이 지역에 100여 개가 넘는 사케 양조장들 가운데 대다수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0여 개의 양조장들은 이번 재해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지역 교통 통신망의 장애로 인해 상세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몇몇 사례들은 보고가 되고 있는데, 부분적인 건물 피해나 물량 손실에서부터 전체적인 파괴나 망실에 이르기까지 그 피해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일본 도쿄의 사케 장인인 게니치 오사시(Kenichi Ohashi) 씨의 말에 의하면 이들 양조장의 손실은 일본의 사케 산업이 처한 위험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다. 올해 제일 큰 어려움은 사케의 주원료가 되는 벼를 제대로 심지 못하는데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다른 모든 산업과 마찬가지로 사케 산업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 개월이 걸리며 원재료의 부족과 연료 교통망, 인프라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해는 사케 산업의 세부적인 분야에 영향을 줄 것이다. 내수 시장은 허약하여 불황에 시달릴 것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부정적이다라고 아키타 현과 니가타 현으로부터 사케를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는 와인보우 인코퍼레이티드(Winebow Inc.) 사의 매니저인 클로디오 로카시오 (Claudio LoCascio) 씨는 밝혔다.
방사능 오염도 변수가 되고 있다. 원전의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어 근처의 물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 지리 경제 전문가인 사이먼 톰슨(Simon Thompson) 씨는 쓰나미로 인해 원전 화학물질과 처리하수가 유입되어 근처 수질이 오염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 있는 소규모 사케 생산업체들은 이 같은 오염에 대해 아무런 대응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