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추석은 대체 휴일인가???
듣도보도 못한 휴일 덕분에 제법 긴 시간을 쉴수 있었습니다.
뭐 물론 예전같으면 달력에 빨간글씨 무시하고 잘해야 3일정도 쉬었겠지만....
요즘 극도의 슬럼프라서 ㅠ.ㅠ
그냥 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금요일 오전쯤 일정을 마무리 짓고 조기퇴근 후 집에서 뒹굴뒹굴 굴러다니고 있던중....
처가집 식구들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속초에 살고 있는 막내 처재집에 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우리도 같이 가자고 하면 어쩌지 ㅡㅡ;;;"
미정이 눈치를 슬슬 보고 있던 차.....
"수민이가 속초가고 싶데~~~"
"잉??? 수민이만???"
ㅎㅎ
다행이 수민이만 보내기로 했네요.
일요일집에서 쉬고 월요일 부모님댁에서 아침식사 후 다시 방 안에서 이리저리 뒹굴 뒹굴 하고 있는 찰라~~~
"야! 딸래미도 없는데 두 내외 여행이라도 다녀와! 방안에서 뒹굴지말고 꼴보기싫어 ㅡㅡ^"
헐 왠일로 어머니가 미정이편을 ㅡㅡ;;; 그런데 명절연휴에 여행이라.... 아.... 교통지옥 ㅡㅡ;;;
하지만 제가 좀 효자인지라. 어머님 말씀을 따르기로했습니다.
이왕 서비스하는거 "여행 목적지 니가골라봐라."
헐..... 후회했습니다.....
남해 ㅡㅡ;;;
거의 끝인데 ㅠ.ㅠ
사실 큰 처재가 시집간지도 3~4년이 다 되어가는데 하동에서 식당을 하고 있어서 일년에 얼굴 한번 보기가 어려운 관계로 미정이가 겸사겸사 정한듯한다.... 이건 거의 우리나라 끝인데 ㅡㅡ;;;; 아....
그래도 한 번 나온 말이니 지켜야죠 ㅠ.ㅠ
일단 제 차는 연비의 압박으로 협력업체에 랜트를 했습니다.
몰론.... 랜트비는 무료 ㅋㅋㅋ
광주에서 랜트를 하고 휴대폰내비로 검색을 하니 대략 380km정도 뜨더군요. 시간은 4시간30분... 뭐 이정도면....
자 네비는 다시는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ㅋ
1시30분쯤 출발해서 휴개소 3군데 들리고 도착시간 9시30분 ㅠ.ㅠ
허리가 끊어지더군요 ㅠ.ㅠ
음... 인증사진 ㅋ 정말 하동다녀왔습니다.
딱 좋은 증거가 있더군요 인증사진~~~~
늦게 도착해서 한 상 휘어지게 차려 먹었습니다.
소고기에 돼지갈비, 냉면 술은 멀리서 왔다고 그냥 소주가아닌 매실주를 주더군요.
사실 먹는거엔 큰 욕심이 없는 편인데 배가 고파서... 엄청 흡입했습니다.
미정이랑 처재는 12시쯤 피곤하다고 들어가고 이제 남자들의 세계 ㅎㅎ
사실 전 술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슨재미로 사냐고요?? 글쎄요 ㅎㅎ
3년만에 얼굴을 봤고 이런 자리는 처음인지라 서로에 대해 탐색을 조금 한후... 음... 이정도면 어느정도 서로 취향이 맞는듯 ㅋ
바로 가드 걷어버리고 대작을 시작....
몇 년에 한번 폭음을 하는데 오늘이 그날 소주 8병과 맥주8캔 ㅋ 결국 날 밝을때까지 마셨습니다.
5시30분쯤 잠깐 눈이라도 붙이기 위해 식당 한켠에 있는 방에서 완전 사망~~~
11시쯤되어서 시끄러워서 일어났습니다 ㅋ
당연히 왠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냐는 여자들의 폭풍 잔소리를 쌩~~~~ 모른척하고... 행선지를 남해로 정했습니다.
처재 내외도 간만에 식당을 쉬고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왠지 전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잘어울리지 않나요 ㅋㅋㅋ
먼곳에서 고생하고 있는 저재와 동서입니다 ㅎ
남해바다는 이번이 처음인데 동해와는 또 다른 맛이 있더군요.
짠내만 아니면 강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 였습니다.
마음 같아선 물에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음만....
여기까지 남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처재가 하는 식당으로...
행선지를 정하고 바로 나오려고 했으나... 아쉬워하는 처재가 붙잡네요 저녁이라도 먹고가라고....
외로웠나봐요 ㅠ.ㅠ
갈비탕으로 식사를 하고 처재에게 용돈을 조금 쥐어주고 나왔습니다.
정말 많이 아쉬워해서 미정이라도 두고 오고 싶은 심정... 하지만... 미정이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따라오더군요 ㅋ
지도를 쫙펴보니 대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상경하는 중간에 있더군요.
그래서 유명한 유성온천이라는 곳을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상경코스 중간에 뿌리공원이란 곳에 잠시 들려줬습니다.
말그대로 공원인데 성씨로 테마를 잡아서 우리나라의 각 성씨들의 유래와 정보등이 구조물화 되어 있는 곳입니다.
미정이랑 전 동성동본이라 하나만 찾으면 됩니다 ㅋㅋㅋㅋ
자 드디어 대전도착 ㅡㅡ;;
그런데 ㅡㅡ;;
생각 했던 온천이 아니네 ㅡㅡ;;;
이건 뭐 찜질방, 모텔, 호텔만 가득하네요 ㅡㅡ;;;
생각했던것과 너무너무 달랐습니다. 실망 만빵. 그래도 욕실에 나오는 물이 온천수라고 하니 욕조에 물 가득 받아서 간만에 한참을 누워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겸 점심.. 샤브샤브집에~~~
오 맛나던데요 왜 성남엔 이런곳이 없을까요? 가격도 그리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고 음식질도 부페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았습니다.
배 빵빵하게 먹어주고 이제 드디어 상경~~~
차를 받았을때 주행거리를 초기화했었는데 ㅋㅋㅋ
집에서 광주까지 대략 20km정도니까 왕복 40km잡고....
거의 1000km띄었네요 ㅋㅋㅋ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졸리고 ㅠ.ㅠ
그래도 미정이는 좋다네요 ㅎㅎ
미정아 두 번은 안간다~~~~
첫댓글 힘들어도 여행은 즐거운게 사실입니다.가족과 함께라면...ㅎ
연락 한번주세요.. 제차도장에 대해서 찿아뵙고 여쭤볼 말이 있습니다.010-4754-8673
즐거움이 당연히 있지만 거리가 거리였던지라 ㅎㅎ
수민이가 두분이서만 가신거 알고 있나요? ㅋㅋ
쉿~~~
클일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