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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연 입문기 후편 마지막 회
제6장 조경사업 전망
가) 다양성
입춘, 우수도 지나가고 개구리 잠에서 깨어 기어나오는 경칩이 10일도 남지 않았네요
(지송.. 지난 주 초안잡아 오늘 마무리 해서요. 입춘이 모레네요) 그러나 음력으론 오늘이
겨우 정월 열이렛날이니 춘삼월 꽃시절은 아직도 좀 멀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약간
쌀쌀합니다. 원래 꽃샘추위라는 게 그렇쟎습니까. 하기사 60년대 초 먹을 거 입을 거 풍족하지
못했을 때도 견뎌 냈는데 요즘처럼 호시절에 꽃샘추위가 별거는 아닙니다만 인간의 육신이
라는 것이 적응력 에 좌우되는 것이니 그때나 지금이나 좌우지간 꽃샘추위의 위상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기다려지기는 하지만 개구리 잠 깨기를 학수고대하는 뱀이
걱정이군요.
말이 나왔으니 뱀이란 놈은 왜 그렇게 저주스러울까요. 눈 가늘게 뜨고 세모 대가리로 우뚝세워
혀를 낼름거릴 때면 아무리 노력해도 섬뜩하고 소름이 돋을 수 밖에요. 제 농장이 야산이라서 뱀이
좀 있습 니다. 우리 집사람은 이놈들 보는 순간 맥이 풀려 종일 아무것도 못합니다. 우리 어릴
적에야 들녘에 나가면 널려있는 게 뱀이라서 겁날 것은 없지만 독사나 살모사는 물리면 중상
아니면 사망이니 이놈 들 맞닥드리는 자체가 재수에 옴 붙은 겁니다.
몇 년전 여름 퇴비에 덮여있는 비닐을 치우다‘물컹!’하고 만져지는 게 있어 반사적으로 몸을
틀었는데 애들 팔뚝만한 독사더군요. 안경잽이의 비애..안경에 땀이 범벅이 되면 아무것도 보이질
않죠. 본능적 으로 피한 뒤 작살을 냈지만 이런 부류를 애완물로서 키우는 사람들이 있으니 인간은
참으로 다양한 생각들을 갖고 사는 것 같습니다. 나무 시장 역시 사람마다 견해가 틀리겠지요.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희망을 갖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조경사업은 과연 전망이 있는 사업일까요.
나) 회고
오랜만에 나사연 게시판을 거슬러 올라가봤습니다.
현재 모두 391page까지 나갔는데 맨처음 글을 올린 분이 우리 주일선생이시네요. 07.09.08 06:44
“조경이 공영 매체에서 두둘겨 맞다”라는 재목인데 아파트 조경공사에 수목비용이 많이 들어
가서 주민들이 확인한 결과 수형이 엉망인 C급나무들을 심어 문제가 되었다는 야그인데 주민도
수준이 높아져서 이제 대충 심어 판매하는 시대가 가고 상품화로 승부를 걸어야 과잉생산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니 정식간격을 철저히 지키고 수형관리를 제대로 하라는 조언과 느티 15점
맹글라면 10년 걸리는 데 이게 15만원이니 차라리 단풍나무를 곡을 잡아 13년재배하면 30만원이상
가능하니 소형화로 단위당 수익을 올리라는 제언, 나무시장이 매력있를 것 같다고 소나무 씨앗을
받아달라고 부탁하는 지인들의 야그와 남부수종의 한계 때문에 경인지구에서는 백일홍이 인기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주일님의 두 번째 글은 9.12자인데『핸드폰 컴올리기 성공』이라는 초등학생 수준의 재목이군요.
상담사인 여직원과 10번의 통화 끝에 성공했군요. 화가 나서 한참을 싸웠는데 성공한 후 사과를
했다는군요. 지금부터 9년 전에 핸드폰으로 컴에 올릴 수준이면 역시 나사연 신문화 수용의 선도
주자로 인정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어서 9.14자 카페 회원들이 400여명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문을 연지 한 달만이라니 괄목할 만한 성장세입니다.
이어서 율리님은 농장 조성 시는 밑그림을 잘 그려 처음엔 작은 규모로 시작해서 늘려야 하고
초보자는 소묘보다는 중묘를 심으라는 말씀, 아원님은 수종선택은 잘 팔리는 대중성있는 나무를
심되 규격대에 맞게 잘 키워놓으면 어떤 나무라도 무방하다(제 처음 논리와 일치하네요) 단 원하는
규격이 30%정도 나오면 성공이니 성장이 느린놈은 퇴비를 퍼부어 무조건 식재지 전체를 한꺼번에
팔아야 된다고 오랜 경험에서 얻은 귀한 정보를 주셨고 아울러 향후 나무시장 전망을 지극히
고무적으로 바라보았네요.
기억나는 이름들이 보입니다. 방죽골, 길벗, 분재노신사, 녹차나라, 몽촌, 늘푸른, 황피소사, 김인태,
아원 등 요즘 잘 안보이는 분들이지만 방죽골님은 소나무 분재 등에 수준급의 실력자셨고, 황피
소사님은 녹나무, 녹차나라, 늘푸른 님은 남부수종 위주의 묘목을 많이도 길렀지요. 아원님은 경상
지방 지부장이었는데 지금도 경산에 과수묘목을 비롯한 나무재배 역사가 깊은 분이고요.
김인태님은 경호실장님과 같이 초기 애기배롱을 길렀던 걸로 기억됩니다. 이어서 조경업의 제작자
수림조경님, 거제의 3인방 나무천지, 난대수목, 금목서향기님, 08년도에 드디어 이용연 현 회장님
이름이 보이고, 삼족오님, 윤슬이 아빠도 올라와 있군요. 아마 저도 이 당시 전후에 가입한 것
같은데 몇 분 빼고는 요즘 자주 얼굴을 볼 수 없는 것 같네요. 세월에 강도 흐르고 흐르는 물 따라
세대 교체는 필연인 것 같습니다.
다) 파동
우리 인간들이 먹고사는 방법 즉 이 세상에 직업이 몇 가지나 될까요. 얼마전 보도를 보고 정말
놀랐습 니다. 12만개랍니다. 에휴!!!
불경기가 되면 점쟁이가 힘을 쓴다지요. 되는 게 없으니 점을 쳐서라도 위안을 받고자 하는
인간들의 심리겠지요. 요즘이 바로 그 시절입니다. 참말로 되는 게 없습니다. 그 수많은 직업 중
나무를 심는 사람들의 모임인 우리 나사연 회원님들의 관건은“나무를 심어야 되느냐 마느냐
겠지요. 전문가 분들도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데 감히 제가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10년 세월의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릴까 합니다.
나무시장은 2개의 파동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수종과 경기라는 흐름입니다. 현재까지 수종은
5~6년 주기로, 경기는 80년대 호황기부터 97년 IMF전까지 제1기, IMF로 폭삭 내려앉았던 97년
말부터 00년 말까지 3년이 제2기, 00년부터 노무현정부 까지 7년이 제3기, 이명박 정부시작부터
4대강공사 완료시점인 2012년까지 제4기,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제5기로 분류해 보겠습니다.
수종의 파동은 긴 설명이 곁들일 것 없이 남들 반대로 하면 어느정도 이겨낼 수 있지만 경기의
파동은 세심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력 10년안팎이라서 그 이전 상황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IMF전까지 나무시장은 호황을 누렸다가 IMF로 위기로 완죤 망가졌을
겁니다. 나라가 자빠질 판인데 나무가 눈에 보이겠습니까. 돐반지 팔아 다시 세운 우리 국민의 저력
덕분에 3년이라는 비교 적 단 기간에 기지개를 켜고 일어났습니다만 이 당시 성목들을 갖고 있던
나무농가들이 많이 흔들렸겠지요. “아이고, 이제 나무농사 끝났구나!”탄식소리에 여기저기 나무
자빠지는 소리.....
그 실제 장본인이 바로 이주일님이신데 말아먹은(지송ㅎ~) 경험을 바탕으로 올리신 글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게시판을 뒤져봐도 잘 안보이네요. 초보자도 그 글을 읽고 나면 나무시장의
생리를 쉽게 간추릴 정도로 명작이지요. 우리 회원님들 이거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일님,
안좋은 기억 긁어내 아픈 곳 건드릴 생각은 없는데요 그 작품 우리 게시판 앞부분에 좀 올려주셨
으면 합니다. 거듭 지송 ㅎ~~
좌우지간 주일님이 그때 말아먹은 나무가 때죽나무입니다.
대강의 story 왈...야산에 때죽나무를 허벌나게(수천개인지 수만그루인지 기억이 잘 안남) IMF
작살에 맞아 한방에 가버린 거지요. 이제 끝났다 생각하고 눈믈을 머금고 장비를 동원하여 다
파딛껴 불을 퍼질렀뻔질런는데 몇 년 뒤 때죽나무 심었단 소문 듣고 그거 몽땅 인수할거라 buyer
한 무리 물어물어 산속까지 찾아들어왔거따따따 ㄸ블.......이미 해는 서산에 지고... 지기미 “ㅆ字”
나오더라고요?
라) 경기 추세
좌우지간 나무시장은 IMF 극복 후 경기활성화로 6~7년 정도 호황이 오는 듯하더니 다시 침체기로
빠져들지오. 문제는 4대강 공사와 자원개발투자..
천문학적인 돈을 여기에 쏟아부어버리니 지자체 예산이 씨가 말라버렸지요. 4대강 공사가
나무시장에 훈풍을 갖다 줄 거라고 예측을 했습니다만 반대로 우리 나무시장은 4대강 공사 시작과
함께 개죽 쑤기 시작하여 공사완료로 깡통 바가지로 찼습니다. 낙동강에서 차를 타고 위쪽으로 쭉
한 번 올라가보세요 4대강 공사 덕본 사람들은 아마 자전거 회원들 말고 그 누가 있을까요?
낙동강변 채소밭 몽땅 파딛겨 자전거 길 만들어 관목 몇 줄 박은 곳 군데군데 B급~C급의 느티 등
교목 몇그루 세찬 북풍에 외롭습니다..
현정부 3년 지났는데 벌써 재정적자가 93조원을 넘었다네요. 이 금액은 이명박정부 5년간의 재정
적자 와 맞먹는다 합니다. 노인 복지와 내수경기 활성화로 작년까지 빚을 많이 낸 모양입니다.
최근 뉴스를 들어보니 또 가슴이 답답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부채가 1,200조원을 넘어섰는데 그중
600조가 부동산 대출자금이라고 하니 만에 하나 부동산 경기가 삐꺽하면 엄청난 폭풍이 몰아
칩니다. 아구!! 속이 터져 이제 그만하지요. 지하실 찾아가는 석유값이라도 빨리 제자리 찾아가
줍시사 기우제나 지냅시다.
앞에서 나무시장은 수목과 경기 2개의 파동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만 사실 수종의 파동은
경기에 부수되는 아주 작은 흐름이라서 근본적으로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느
시기에 타임을 제대로 잡은 소수 몇 사람이 간혹 재미를 볼 수도 있는 선 정도이지 이것이 나무판
전체를 움직이는 인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더구나 지금은 나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고 솔직히 대중성 있는 수종이라 해봐야 느티, 왕벚,
이팝, 등 너댓개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전처럼 타임을 맞춰 돈을 벌 수 있는 확률도 별로
많지는 않을 겁니다.
문제는 경기입니다. 회원님들 현재 나무시장의 분위기가 피부로 그냥 느껴지지 않습니까?
누군 부동산 과 건설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해본다는데 부동산 경기도 부동산 나름입니다.
지금은 옛날처럼 건물의 신축이 많지 않습니다. 이미 지워논 아파트 등 주택이 그렇게 부족한
형국이 아니라서 주택경기등 건설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고 설사 토목공사 벌어진다
해도 나무 몇주 들어가지 않습 니다. 대운하공사인지 4대강공사인지 좌우지간 그 어마어마한 공사
끝났는데 나무팔아 몫돈쥐고 조경회사 돈 벌어먹었다는 소리 들리던가요? 이런 거 보다는
좌우지간 경기가 살아나 국가예산이 풍족해져 야 지자체들 도로도 정비하고 늙은 나무는 새것으로
교체식재 하는 등 기초공사부터 활성화 되어야 숨통이 트이지 현재로서는 답이 잘 안보입니다.
아시다시피 나사연 카페 정보는 나름대로 걸러서 수용해야 합니다. 몇 몇 회원들의 잘 정비되어
있는 농장과 판매소식을 들으면 곧 돈이 될 것 같지만 그것은 아직까지 명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소수 이기 때문이고 지금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각종 정보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앞으로는
명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 집니다. 나사연회원이 현재 12,000명을 넘어섰는데
간단하게 계산합시다. 한 사람당 1,000주씩만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1,000만주가 넘습니다.
이걸 어디에서 다 사가지요? 모르긴 해도 지금 카페에 올려지는 명품을 보고 감탄하시는 분들
많은데 우리 신입회원님들도 지금 정도의 정보와 욕심을 버리면 누구나 명품 만들 수 있는 능력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거래되는 성목들 대부분 이러한 작품들이기 때문에 신기할 것도
새삼스러운 것도 없을 거라는 예측을 해봅니다. 조심스럽지만 제가 지금 다시 시작한다면 명품
만들어 낼 자신이 있으니까요.
우리회원님들 중 규모와 경영의 합리화를 통하여 기반을 잡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 우리 이용연
회장 님이나 수림조경님. 주일님 그리고 금세기 혜성처럼 나타나 삼천리 방방곡곡 뒤 흔들고 댕기는
한종복 사장님, 역시 최근 바람처럼 나타나 育林(육림)의 예술작품 시식회를 개최해주시는 한기환
사장님 등 이런 분들은 여러분들과는 한 차원 다릅니다. 솔직히 우리 회원님들 나무심어 돈 번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몇 안됩니다. 느티와 이팝이 개폭락하여 밭떼기로 넘어가는 것이 요즘
나무시장의 현실 입니다.
마) 결론
이제 입문기 후기를 마칠가 합니다. 처음 후기를 쓰기 시작했을 땐 나름의 실패경험과 그동안 배운
약간의 지식으로 늦게 입문한 후배들의 정착에 도움이 되는 개별 아이템별로 명확한 답을 드릴
려고 했었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금의 나무시장이 약간의
방편으로 치유될 때는 지났기 때문에 처방이 별무약효라는 관점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어떤
수종을 선택하느냐 느티를 갖고 30점을 가느냐 정식거리를 지키느냐 등 등의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최근 관급용 발주상황을 면밀히 분석해보십시오. 갈수록 성목의 치수가 내려갑니다.
당연하겠지요. 돈은 없고 공사를 쉽게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되니까요. 교목 6점~8점 정도 발주하면
예산의 절약과 작업 용이, 공기단축이 가능한데 이런 판국에 왜 30점이 필요할까요?
30점 이상 키워 땔감 경주 시킬 일 있나요?
우리 회원님, 이미 판을 벌려놓은 분은 얼쩔 수 없지만 새로 시작은 아니했으면 합니다.
수요는 없는데 공급만 쌓이면 결국은 모두 낭패를 보게 될 것입니다. 농사로 돈 벌려하는 사람들
생각이 잘 못된 것이 라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은 조경업도 나무농가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공급을 줄여 나무시장을 안정시켜야 기존에 손을 댄 분 입에 풀칠이라도 합니다. 아니면 모든
회원님들이 어렵습니다. 6~7년 정성들여 가꿔놓은 성목들 출하되지 않으면 매일 스트레스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결국 본인 소유 부지에 식재하고 한 10년 유유자적 막걸리 마시고 돌아 댕겨도
사는데 별 지장 없는 분들 아니면 어렵다는 말씀을 재삼 드립니다.
우리 카페는 이름 그대로 나무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니 나무 키우면서 살아가는
이야 기들 서로 공유하고 즐겁게 살아가면 반 본전은 뽑은 겁니다. 저는 비록 실패한 농장입니다만
주말마다 농장에 가서 열심히 일합니다. 목마르면 막걸리 마시고 화목난로에 고구마 구어 마누라
손주들 챙겨 주는 재미로 세상사 시름을 달래려고 무진 애를 씁니다. 내일이 금요일인데 회사 하루
재끼고 농장가서 막걸리나 마시며 요번 주 받든 스트레스 해소하려고 합니다.
회원님들, 제 긴 얘기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제가 나무를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이 글은 약간 앞서간 저와 같은 사람들의 실패경험을
거울삼아 후배님들이 이런 길을 걷지 말라는 의도 외에 『보통 사람들의 한세상 살아가는 얘기』
를 하고 싶어서 다시 손을 댔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병신년의 민망한 해석"으로 시작해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와 “옥경이”를 앞부분 배경에 깔기도 했습니다.별로 영양가 없는 말씀에
응원을 보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와 죄송의 말씀 올리고 이만 끝낼까 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곧 진달래 수줍고 소쩍새 울면 가신님 무덤가에 금잔디 피어납니다. 옛날이 그립습니다. 회원님들
모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풀리시길 기원하면서 제가 늦게 깨우침을 얻은 덕분에 쌩고생 허벌
나게 했습니다만 후배님들게 이 말씀은 꼭 드리고 필을 접을까 합니다.
나무시장은 내 잣대로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나무 역시 내 생각대로 가치가 매겨지지 않습니다.
아니다 하면 사정없이 잘라내고 손을 털어버릴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끝
추신
아래 저와 제 사무실 근황입니다. 농장 인수한 뒤 2달만에 망했구나 알았고
3년 골병 끝에 12.2.1 하산, 개업했으니 5년째 접어듭니다. 참 세상 빠릅니다.
제가 하는 일은 수출입 기업들의 통관과 부수되는 일련의 업무입니다.
우리 회원님들이 직접 나무 또는 관련 자재를 수출입하거나 기업체를 운영하는지인들이
수출입에 애로가 있으시면 언제라도 연락주십시오.
16. 2. 29 부산 최병희 드림 (010-9662-2231)
폼한 번 잡아봤습니다. 제 명함입니다.
제 사무실, 벽에 걸려있는 그림들은 그래도 좀 가치있는 겁니다. 가운데는 백포
선생의 "모닥불" 좌측은 "남덕유 설경" 눈날리는 거 제때 잡을라고 사진작가와
남덕유 정상 3번 올라가서 7번만에 촬영 성공한 작품,우측은 "독수리", 독수리의
기개가 저와 맞다고 귀한 분이 그려주셨지요
진짜 초보입니다그려~ㅎ~
초보는 용감하지요. 세월 지나고 수익이 나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예, 아침 일찍 일어나셨군요.
저는 오늘 6시에 눈을 뜨긴 했는데 온 몸이 쑤시는 통에 8시반에 겨우 일어나 사무실 11시에
도착했습니다. 주말 이틀 나무 옮겨심고 은목서 수형잡는 다고 사다리타고 큰가위 휘둘러
댔더니 허리부터 어깨까지... 이래저래 골병입니다.
저도 역시 나무 몇개 꼽아놓고 얼마나 후회 했는지 모름니다.
족쇄가 되어 어디 떠날수도 없었습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애초에 이쪽에 발을 딪지 않았어야 했지 싶습니다. 저도 위에 나열된 몇사람 암니다. 순진하고 귀가 얇은 나 35년동안 우산속에 살았스니 밖의 세상은 낭만으로 보였겠지요. 그때도 내가 동반하락을 이야기 해도 이해를 못 하더군요. 내 나무만 명목으로 키워놓으면 된다고 고케준이 어떻고 세연미가 어떻고 경쟁력 이야기만 하더군요. 산림청 박형순박사도 계획생산과 컨트롤은 이야기 하지 않고 이쁘게 가꾸라는 이야기만 하더군요. 지금생각하니 조경은 경기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 백약이 무효인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지금 생각하니 1,000 여평에 달래 냉이 더덕노지파종해서 자연산 맹글어 놨다면 단골 앉아서
받는건데 한치앞도 볼 줄 모르는 인간의 어리석음이지요. 지금도 우리 회원님들 나무 심는다고 준비하는
사람들 많으니 걱정입니다. 6~7년 성목 만들어 1억원어치 팔았다고 가정합시다.
그동안 들어간 경비빼고 1년 수익으로 환산하면 주머니 푼돈도 안되는데 문제는
우리 아마추어 회원님들이 몇천평 나무심어 1억원어치 파는 사람이 몇사람 있겠느냐고요.
더구나 앞으로 나무 수요를 계산해보면 답이 나오는데 너도나도 나무로 돈 만들까
기웃거리니 걱정입니다.
@보헤미안(최병희) 나사연 선구자님들께서는 본인들의 눈높이로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아마추어 회원님들은 자본과 기술과
유통망이 고수님들 따라가지 못합니다. 지부모임이나 나무교육도 좋지만나무시장의 오늘을 바로 알려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보헤미안(최병희) 잘계시죠?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지않죠, 그냥 즐기면서 하는겁니다.
구구절절 참으로 좋은 말씀 감사 합니다
김홍신 작가 만큼이나 글을 잘 쓰시네요
그저 나무가 좋아서 하지만 설령 큰돈이 않된다고 좌절하거나 절망 하지 않는 우리 회원들 되셨으면 합니다
우린 좋은 사람들을 얻었잔아요?
안녕하세요
오랬만에 들어와서 귀한글 다시읽었습니다.
저는 제 능력으로는 조경수로 돈 벌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몇년전에 모두 정리하고 포기했습니다.모든 입문자가 보헤미안님의 고귀한글을 21번 정도 읽고도 자신감이 있으시면 도전해보라 하시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즈음 현장 보면 c급 나무들이 대부분입니다.이유는 우리가a급으로 못키워서 돈 못버는것 같지만 조경업자들은 c급나무들 거의 공짜로 주워와서 시공한다고 저는 봅니다.
우리가 a급 키우기도 힘들지만 키워도 돈안된다는 현실입니다. 누가안사갑니다.
보헤미안님의 혜안에 존경을 표합니다
이주일님 존경합니다
두번째 읽고 후기 쓰고 있습니다. 저역시 남은 삶을 나무와 꽃과 살려고 2년차 되었습니다. 현재 재원과 시간을 조율하면서일하고 있습니다. 최사장님의 많은 경험 얻고 갑니다. 양평지평쪽에 오시면 지평막걸리 한잔 드리겠습니다.
금정산성 막걸리도 다 떨어 졋네요.
좋은 경험되었습니다.
좋은 말씀 귀담아 듣겠습니다~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는 글들 잘 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여러 고수님들 글 참고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겠습니다.